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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鬼手)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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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鬼手)
작품등록일 :
2012.02.28 08:07
최근연재일 :
2012.01.12 11:00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311,991
추천수 :
906
글자수 :
33,039

작성
12.01.11 10:05
조회
26,885
추천
95
글자
7쪽

서바이벌 - 깨달은 능력 3

DUMMY

전화를 끊은 연우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머릿속이 한 없이 복잡했다. 경찰이 광태를 찾아갔다. 하지만 살인사건에 관한 기사는 없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


***


도봉산.

등산로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곳에서 연우는 쉴 세 없이 땅을 파고 있었다. 삽을 이용하지 않고 주위에 있는 나무를 이용해 땅을 파는 것이었다.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땅을 판 연우는 깊이를 조금 더 판 후 그 안에 들어가 누웠다.

주위에는 미리 준비해 놓은 잔가지와 나뭇잎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것들로 몸을 덮었다. 순식간에 연우의 모습이 사라졌다.

특전사 시절 비트나 참호를 파는 일은 수도 없이 해 보았다. 산 속에서 자신의 몸을 감추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능숙한 연우였다.

군대를 제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현역 시절과는 다르게 무엇인가 어색하다. 그곳에 가기 전 다시 현역 시절의 솜씨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임시 비트에서 몸을 일으킨 연우가 주위를 살폈다. 굵은 나무를 타고 올라간 칡넝쿨이 보였다.

허리춤에서 단검을 꺼낸 연우가 칡넝쿨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 껍질을 얇게 벗겨 내었다. 그리고 그 껍질을 몇 가닥을 꼬아 끈을 만들었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 하나와 탄성이 있는 살아 있는 얇은 나뭇가지 하나를 찾고는 자리에 앉았다.

얇은 나뭇가지를 활처럼 구부려 칡넝쿨로 만든 끈을 양쪽에 걸었다. 그리고 마른 나뭇가지를 끈으로 한 바퀴 감았다.

야생에서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다.

그곳에서 라이터 하나라도 주었다면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겠지만 아쉽게도 라이터는 고사하고 부싯돌도 주지 않았다. 연우에게 주어지는 것은 오로지 단검 한 자루 뿐이었다.

연우는 지금 그곳에서의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고 책 속에서 얻은 지식과 평소에 알고 있던 지식을 실습하고 있었다.

널따란 나무에 만들어 놓은 도구를 가져다 대었다. 활처럼 휜 나무를 앞뒤로 왕복시키자 끈 사이에 걸린 나무가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쉽지가 않네.”


좀처럼 불이 붙지 않았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결국 10분 정도를 힘차게 손을 놀린 결과 나무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조금 더 하나 끈에 매달린 나뭇가지에 불씨가 생겼다. 연우는 나뭇잎들에 그 가지를 가져다 대고 ‘후후’하면서 입으로 바람을 불었다.

잠시 후 불길이 솟아올랐다.

만족스런 웃음을 지은 뒤 발로 불을 껐다. 4월의 산에서 작은 불씨 하나가 엄청난 화마를 만들어 낼 수도 있기에 연우는 꺼진 불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여러 가지 실습을 성공적으로 마친 연우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연우는 몸을 풀며 제자리에서 뜀을 뛰었다.

잠시 후 자세를 살짝 낮춘 연우가 왼손에 단검을 역수로 쥐고 전면을 쏘아보았다.


사사삭-


미끄러지듯 앞으로 달려 나간 후 오른 손으로 무엇인가를 휘어 감는 동작을 취하고는 왼손에 들린 단검으로 찌르는 동작을 했다.

뒤로 물러선 후 또 다시 앞으로 나서며 발을 차 내고 단검을 위에서 아래로 찍었다.

특전사 복무시절에 배운 단검살인술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단검살인술이 아니었다. 지옥에서 얻은 힘을 사용하고 있었다. 주먹을 내뻗을 때와 발차기를 할 때, 도약을 할 때 그 힘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연우의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연우는 이제 힘을 유지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뽑아 쓸 수가 있게 되었다.


팡- 팡-


압축된 공기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만약 이 힘을...’


연우의 시선이 손에 든 단검에 머물렀다. 힘을 단검에 불어 넣어 사용을 할 수 있다면 꽤나 쓸모가 많을 것 같았다.

힘을 끌어올려 왼쪽 손으로 보내고 의식적으로 검에 힘을 불어 넣는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검에는 힘이 깃들지 않았다.

쉽게 포기 할 연우가 아니었다. 단검살인술을 연습하며 지속적으로 단검에 힘을 불어 넣으려고 노력을 했다.

팔과 팔이 교차를 하며 지나갔다. 상대의 뒤로 돌아가 머리를 제압하고 단검으로 상대의 목을 베는 동작이었다.

단검살인술에 능숙한 연우는 아무리 이미지트레이닝이라고 해도 손을 베거나 하지 않았다. 특전사 시절 단검은 그의 몸에 일부나 마찬가지였다.


‘몸에 일부? 그래. 몸의 일부.’


단검에 힘을 불어 넣는다고 너무 의식을 했다. 그래서 단검과 자신의 손을 따로 구분을 지었다.

연우가 지면을 박차고 앞으로 달려 나가며 왼손을 빠르게 베었다.


서걱- 쿵-


지름이 10센티미터는 될 것 같은 나무가 단칼에 베어졌다.


“하, 하하. 하하하하!”


연우기 기쁨의 웃음을 터트렸다. 지름이 10센티미터나 되는 나무를 날의 길이가 고작 해 봐야 15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는 단검으로 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연우는 해 냈다. 단검을 단검이라 생각을 하지 않고 손의 일부라 생각을 하자 단검에 힘이 깃든 것이다.

큰 깨달음에 미친 듯 단검살인수를 연습했다. 그러다 보니 힘이 바닥이 나는 것도 모르고 몸을 놀렸다. 결국 연우는 탈진 상태가 되어 바닥에 쓰러졌다.


“헉... 헉...”


힘이 들기는 하지만 기분이 좋았다. 인적이 드문 산이기에 누군가 자신을 위협 할 리가 없었다.

힘을 모두 소모하였으니 이대로 한 시간 정도는 쉬어야 어느 정도 힘이 회복 될 것이다. 연우는 눈을 감고 생존과 무기 제작술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휴식을 취했다.

한 시간 반 정도가 흐른 후 연우가 몸을 일으켰다.

이제 계획했던 마지막 훈련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이 훈련만 마무리 지으면 연우는 지옥으로 가기 위핸 모든 준비가 끝이 나는 것이다.


“후우...”


길게 숨을 들이마신 후 연우가 앞으로 내달렸다. 힘을 발에 집중하자 연우의 몸은 마치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게 앞으로 쏘아져갔다.

정면에 커다란 바위가 보였다. 연우는 바위를 향해 달려갔다. 이 속도를 유지해 달려가면 바위에 부딪쳐 크게 다칠 것이다. 자칫하면 뼈가 부러질 수도 있었다.

바위에서 3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연우가 지면을 박차고 도약을 했다. 공중에 몸이 뜨기 무섭게 몸을 회전시켜 등이 바위를 바라보게 하였다.

연우의 몸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바위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지금.’


마음속으로 외친 연우는 힘을 등에 집중했다.


쿵!


둔중한 울림이 주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놀랍게도 수 톤은 나갈 것 같은 바위가 거세게 흔들렸다.


“큭!”


연우가 짧은 비명을 토해내며 지면에 떨어져 내렸다.

고통이 대단한지 연우의 얼굴은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일 뿐이었다.


“크하하하! 됐다. 됐어. 효과가 있어.”


연우가 미친 듯 웃기 시작했다. 힘을 이용해 몸을 보호할 수 있을까 하고 시도해 보았던 것이 성공을 한 것이다.

통증이 있기는 했지만 뼈가 부러지거나 죽을 정도로 아프지는 않았다. 몸을 벌떡 일으킨 연우가 내달리기 시작했다.


“기다려라.”


연우의 외침이 도봉산에 길게 메아리를 쳤다.


작가의말

만약 출판을 하게 된다면 현실 부분이 늘어 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출판이 확정이 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진상 부린 친구는...
아무리 막장이라도 말 좀 드럽게 한다고 친구를 죽일 수는 없잖아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 식사 맛있게 하세요.
선작과 추천은 작가도 춤을 추게 만듭니다.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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