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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鬼手)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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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鬼手)
작품등록일 :
2012.02.28 08:07
최근연재일 :
2012.01.12 11:00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311,967
추천수 :
906
글자수 :
33,039

작성
12.01.07 12:04
조회
44,322
추천
88
글자
9쪽

프롤로그

DUMMY

안녕하세요.

스페셜원의 완결이 다가와 새로운 글로 찾아왔습니다.

모든 분들의 입맛에 맞는 좋은 글 드리지 못해 항상 죄송합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지구 전체에 은밀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있었다.

실종.

지구의 각 국가에 산발적으로 실종자가 발생을 하고 있기에 누구도 의식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실종 사건은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이 신고가 되는 흔하디흔한 사건이었다.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이 그렇게 은밀하게 실종 사건은 점점 늘어가고 있었다.


(2)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불이나 얼음, 번개와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내고, 인간의 신체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냈다.

이들의 존재는 너무나도 비밀스러워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국가의 위정자들은 그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들을 PSP라고 불렀다.

Person with Supernatural Powers.

즉, 초능력자의 이니셜을 따서 PSP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PSP가 왜 갑자기 세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는지 누구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각 국가는 자국에 나타난 PSP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능력은 하나같이 대단했다. 그들을 잘 활용한다면 엄청난 일들을 해 낼 수가 있었다. 그렇기에 아무리 약소국이라 해도 PSP를 많이 보유하게 되면 언젠가는 강대국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각 국가들은 PSP들을 찾기에 혈안이 되었다. 그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혜택들을 주었다.

국가에 소속이 되지 않은 강한 PSP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국가들은 갖은 수를 다 동원을 했다.

또 그들이 능력을 갖게 된 이유를 밝혀내려 PSP들을 회유하였다. 하지만 그 어떤 PSP도 자신들의 비밀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결국 누구도 PSP의 능력을 밝혀내지 못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사람들은 그들을 PSP라 불렀지만 그들끼리는 PSP가 아닌 생존자, 즉 서바이버(survivor)라고 불렀다.


(3)


타타타탁!

어두운 골목길.

한 사내가 빠른 속도로 골목을 내달리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지 연신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헉... 헉...”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사내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리고 있었다.

곧게 뻗은 골목을 비추는 유일한 광원인 가로등의 흐릿한 불빛에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된 사내의 얼굴이 보였다.

연한 갈색의 짧은 머리와 하얀 피부, 푸른 눈동자를 가진 백인 사내였다.

초조한 듯 사내의 눈동자는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한참이나 더 달린 후 사내는 벽에 기대어 섰다.


“끈질긴 놈들...”


사내의 입에서는 영어가 흘러나왔다.

사내는 자신을 추격하고 있는 이들을 떠올리고는 몸을 떨었다. 거칠어진 숨을 돌린 사내가 다시금 몸을 움직이려 할 때 였다.


“팰트러. 고작 여기까지 밖에 도망을 치지 못했나?”


골목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사내 팰트러가 흠칫 몸을 떨었다. 들려온 음성은 영어가 아닌 한국말이었다.

하지만 팰트러는 오랜 시간 한국에서 활동을 하였기에 한국말을 제법 유창하게 사용할 수가 있었다.

팰트러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추격하는 이들을 따돌렸다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나?”


추격자가 점점 거리를 좁혀오고 있었다. 가로등의 불빛에 추격자의 모습이 보였다. 짧은 머리를 모조리 위로 세운 강인한 인상의 사내였다.


“썬더.”


펠트러는 사내를 단번에 알아봤다. 세 시간 전부터 자신을 쫓는 추격자들의 우두머리가 바로 스톰이었다.


“썬더라니. 나는 우레라는 좋은 코드 네임이 있어.”

“호호, 썬더든 우레든 아무려면 어때요? 바퀴벌레만 잡으면 그만이죠.”


우레의 맞은편에 어느 새 인가 나타난 붉은 머리의 여인을 보고는 펠트러는 절망에 휩싸였다.


“블러드까지...”


전형적인 동양인의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붉은 머리와 창백하리만치 하얀 피부의 여인이었다. 청순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그녀의 눈동자에는 붉은 기운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녀에 대해 모르는 누군가 보았다면 붉은색의 서클랜즈를 끼고 있다고 오해를 할 것 같았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정보를 잘도 빼 돌렸겠다.”

우레의 싸늘한 음성에 펠트러가 눈을 굴렸다. 어떻게든 이곳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상부에 보고를 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펠트러는 그보다 살고 싶었다.

지금까지 정부를 위해 일을 하며 모아 두었던 어마어마한 재산을 제대로 사용도 하지 못하고 죽는 것은 억울했다.


‘도주한다.’


펠트러는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고 행동에 착수했다.


“나를 사로잡는다고 해도 알아낼 것은 없어.”


조금 전과는 다르게 유창한 한국말이 튀어 나왔다. 펠트러가 블러드라 부른 여인이 화사한 웃음을 지었다.


“네게 어떤 것을 말하라고 강요하지 않아. 그러니 순순히 잡혀 주기만 하면 돼. Do you understand?”


우레와 블러드가 펠트러를 천천히 압박했다. 펠트러는 주위를 살피다가는 인상을 찌푸렸다. 양쪽 도주로를 우레와 블러드가 모두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펠트러가 고개를 들었다. 키보다 조금 높은 담이 보였다. 순간 펠트러의 눈이 반짝 빛을 냈다.


“너희들에게 잡혀주고 싶은 생각 전혀 없거든.”


펠트러가 담 위를 손으로 잡고 몸을 띄워 올렸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그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체구가 점점 작아지고 몸에 털이나기 시작한 것이다.

휙-

단 한 번의 도약으로 펠트러가 담 위로 올라섰다. 담까지 올라가는 사이 펠트러의 모습이 완전히 변했다.


“호오, 고양이?”


블러드가 신기하다는 듯 말을 했다.


“형체 변환 능력자라더니 대단한 재주를 가졌네.”


펠트러가 입고 있던 옷이 떨어져 내렸다. 펠트러가 검은 고양이로 변신을 한 것이다. 펠트러는 담을 박차고 공중으로 뛰어 올랐다.

그 순간 그의 몸이 또 다시 변화를 시작했다. 검은 털 사이로 흰 깃털이 솟아오르고 앞 팔이 날개로 변하고 머리는 새의 그것으로 변했다.

완벽하게 새로 변한 펠트러가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올랐다.

우레와 블러드는 그 모습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네가 할래? 아니면 내가 할까?”

“함께 해요.”


블러드가 손을 들어 검지로 새로 변한 펠트러를 가리켰다.

그녀의 손끝이 붉게 변하며 붉은 액체 한 방울이 허공에 떠올랐다.

그것은 피였다.

블러드의 눈동자에 어려 있던 붉은 기운이 한층 짙어졌다고 느끼는 순간 허공을 부유하던 핏방울이 펠트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너무나도 빨라 펠트러는 핏방울을 피할 수가 없었다.

새로 변한 펠트러의 옆구리를 뚫고 들어가 반대로 뚫고 나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펠트러가 떨어질 듯하더니 다시 힘차게 날개 짓을 했다.


“대장 차례에요.”


우레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딱!


우레가 손가락을 튀기자 그의 손끝에서 푸른빛이 솟아났다.


파지직-


끊임없이 방전을 일으키는 작은 구체의 전기의 덩어리였다. 우레가 푸른 전기 덩어리를 움켜쥐었다. 그러자 구체의 전기 덩어리가 양쪽으로 길어지며 창처럼 변했다.

우레는 펠트러가 날아가는 방향을 가늠한 후 뇌전의 창을 힘껏 던졌다.

뇌전의 창은 정확히 펠트러의 몸을 관통했다.

그러자 새로 변신을 했던 펠트러가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며 떨어져 내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우레가 짧게 말을 했다.


“수거하라. 돌아간다.”


(4)


“크아악!”


연우는 커다란 비명을 지르며 눈을 떴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연신 ‘빌어먹을’이라는 말을 외치던 연우는 머리맡에 놓은 생수병의 마개를 열고 벌컥벌컥 들이키기 시작했다.


“나는 살아남았다고. 살아남았어. 이 빌어먹을 놈들아.”


누구를 향한 외침인지 모르지만 연우의 외침 속에는 엄청난 분노와 끝 모를 공포가 담겨 있었다.


퍽-!


집어 던진 생수통이 벽에 부딪치며 남아 있던 물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그래. 살아남았어. 나는 살아남은 거야. 크하하하!”


연우가 미친 듯 웃기 시작했다.

재정신이 아닌 듯 광기로 물든 웃음이었다. 연우가 무엇인가를 보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손가락 두 개 정도의 넓이에 검지 정도 길이를 가진 금색 막대가 보였다.


“이것이 보상이냐?”


누구에게 묻는 것일까?

연우는 손에 든 금색 막대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24K Gold’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연우가 손에 든 것은 바로 작은 금괴였던 것이다.


“씨발, 이까짓 것이 뭐라고.”


연우는 금괴를 집어 던졌다. 그리고는 이불을 뒤집어쓰고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이마를 더듬으니 화끈한 통증이 밀려왔다. 3센티미터 가량의 상처는 그에게 극한의 공포를 선물한 녀석이 남겨 준 훈장이었다.

벌어진 이불 틈 사이로 연우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난 살아남았어.”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입니다.

새로운 글 서바이벌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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