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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맨 님의 서재입니다.

왜 제 직업만 무당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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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맨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7
최근연재일 :
2023.05.20 17:43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930
추천수 :
36
글자수 :
97,378

작성
23.05.15 22:03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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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14

DUMMY

처억-

명진이 도주를 포기하고 거대한 도끼를 명중을 향해 겨누자, 나머지 헌터들도 명중을 향해 저마다의 무기를 들어 올렸다.

하나, 원거리 무기를 든 채 둘러싸였다는 것을 망각한 것일까?


여전히 여유로운 명중의 태도는 헌터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D급이 여섯이라... 검이 셋, 도끼가 둘, 단검이 하나. 보조계가 없지만, 밸런스는 좋구나.”


처억-명중 역시 제대로 활을 움켜쥐며 화살통에 손이 가자, 기회만 엿보던 단검을 든 어쌔신이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스윽

파팟-!

명중이 뒤로 물러서기 위해 바닥에서 발을 떼며 화살 하나를 뽑아 들자, 어쌔신의 양손에 들린 단검이 교차하며 명중의 목을 노리고 휘둘러갔다.

휘리릭-!

목덜미를 노리고 들어오는 단검을 보고 당황한 얼굴의 명중이 급하게 활을 들어 막자 어쌔신의 두 개의 단검과 명중의 활이 그대로 격돌했다.

카아아앙-!


어쌔신의 단검에 힘이 밀리며 명중의 무릎이 반쯤 굽어지자 자신감이 생긴 어쌔신의 양어깨에

힘이 들어가며 그대로 찍어 누르기 시작했다.

“크윽...! 건방지게..!”


타다다다-!

근접전으로 유도하자 우세하게 끌어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낀 나머지 헌터들도 뒤늦게 명중을 향해 달려들었다.


발이 조금 더 빠른 검사들이 명중의 사각지대를 노리고 검을 찍어 내려갔다.

후우우우웅-!


씨익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람을 가르며 찔러 들어오는 검을 느낀 명중이 위기가 왔음에도 웃어 보이자 위화감을 느낀 의수가 외쳤다.

“조..조심...!”


뽀각-!명중의 눈이 파랗게 빛나며 들고 있던 화살을 부숴 손가락에 끼며 뻔히 무언가를 노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를 덮쳐가는 헌터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 와서 개수작을..!”

“죽어라!”


[위기일발]

- 효과 : 적의 공격 범위에 들어갔을 시, 레인저가 근접전의 달인이 된다.

- 추가 효과 : 공격 범위에 포함된 적이 많을수록 능력이 배가된다.

- 지속시간 : 2초

- 재사용 대기시간 : 1시간


“쯧쯧, 이래서 D급은 안된다니까”

푸욱-!


명중이 혀를 차며 말함과 동시에 무언가가 살을 꿰뚫는 소리가 동시에 나는 소리가 들렸지만, 다섯이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자 명진과 의수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타다닷-!

움찔

명중과 거리가 좁혀지며 무언가를 본 의수와 명진이 터덜터덜 걸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쿠웅!

넷이 같은 부위에 목이 꿰뚫린 채 고통스러운 표정조차 짓지 못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들의 목을 매만지다 그대로 동시에 바닥에 쓰러졌다.


하나, 명중을 향해 돌진하는 명진과 의수 둘 다 이대로 멈출 수는 없었다.

곁눈질로 서로의 눈치를 살피다 그대로 고개를 끄덕이며 명진이 먼저 앞장서서 달리며 거대한 도끼를 휘둘렀다.



[기간틱 퍼니시]

- 효과 : 도끼로 대상을 강하게 내려친다.

- 정보 : 힘에 비례해 더욱 강한 피해를 줄 수 있다.


후우우웅-!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며 휘두른 명진의 도끼가 명중을 노리며 찍어버렸지만, 간발의 차로 명중이 뒤로 피하며 명진을 비웃었다.


하나, 빗나갔음에도 명진의 도끼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바닥을 찍어버렸다.


콰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부서진 바닥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총알처럼 쏘아져 갔다.

시야를 방해하며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파편들을 보고도 명중은 당황하는 눈치 없이 움직였다.


[헤르메스의 발걸음]

- 효과 :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움직임이 민첩해진다.


수십 다발의 파편이었지만, 명중의 발길에 따라 푸른 빛이 남으며 파편 하나하나 피해 가며 식은땀을 흘리는 명진을 깔보며 여유롭게 비릿한 미소를 보였다.


씨익

하나, 자신을 보며 비웃는 명중에게 보란 듯이 명진 역시 지친 표정을 애써 숨기며 웃어 보였다.

“웃어...?”

그때, 거대한 명진의 등 위로 의수가 무거운 몸으로 크게 도약하며 거대한 도끼로 명중을 향해 크게 내려쳤다.


후우우웅-!

갑작스런 의수의 도끼가 점점 거대하게 느껴지며 명중의 눈을 가득 채워갔다.


[기간틱 퍼니시]

- 효과 : 도끼로 대상을 강하게 내려친다.

- 정보 : 힘에 비례해 더욱 강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콰아아앙-!

이번에는 대놓고 땅에 도끼를 박아버리자, 더욱 날카롭게 파편들이 명중을 향해 쏘아졌다.

파공음을 내며 쏘아지는 파편비에도 명중의 눈은 두려움이 아닌 짜증이 가득한 눈이었다.

‘저놈하고 같은..!? 감히 장난질을!’


반복된 공격에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짜증이 난 듯 명중이 땅을 박차고 앞으로 뛰어오르며 어느새 그의 손에 들려진 화살과 함께 활시위를 당겼다.


[백발백중]

- 효과 : 일정 거리 이내의 대상을 향한 공격은 명중률이 대폭 상승합니다.


파앙-!

쐐애애애애애액-!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화살이 파편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그대로 의수의 가슴을 향해 쏘아져갔다.


‘피하기엔 늦어..!’

스윽-

땅에 박았던 도끼를 회수하며 두껍고 거대한 도끼를 자신의 가슴팍에 대며 의수의 도끼가 황금빛으로 빛났다.


[굳건한 의지]

- 효과 : 공격력을 방어력으로 전환하며 도끼를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

- 소모 체력 : 전체 체력의 10%

- 정보 : 어떤 도끼든지 크기만 하다면, 무기로도 방패로도 쓸 수 있다.


엄청난 두께의 도끼를 향해 파편비의 틈새를 헤집고 날아오는 화살은 분명 예리했지만, 도끼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해 보였다.

하나, 결과를 맞이한 둘의 표정은 예상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카아아아앙-!쩌적

쩌저저적-!

까아아앙-!


“무..무슨....!”

화살을 가벼이 보진 않았다.

등급의 차이는 극명하게 느껴졌으니까.

오히려 과잉 대처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막아섰지만, 화살의 위력은 의수의 생각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푸욱-

의수가 급히 힘을 빼며 몸을 틀었지만, 화살은 의수의 가슴팍에 그대로 꽂혔다.

“커헉...!”


“장의수 헌터!”

명진의 외침에도 입을 열지 못하는 의수였지만, 눈은 죽지 않고 명중을 향해 날아가는 파편비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헤르메스의 발걸음]

- 효과 :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움직임이 민첩해진다.


하나, 의수의 회심의 일격을 대놓고 비웃기라도 하는 듯, 빈틈없이 덮쳐간다고 생각했던 파편비 하나하나를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해내며 춤을 추듯 생채기 하나 없이 피해냈다.


압도적인 움직임에 명진도 의수도 분노보다 절망에 가까운 표정을 지으며 들고 있던 도끼마저 놓치고 허무하게 명중의 춤을 넋 놓고 볼 뿐이었다.


스윽

넋 놓고 있을 시간도 줄 생각이 없다는 듯 다시 한번 활시위를 당기는 명중의 손에는 어느새 두 발의 화살이 껴있었다.


파앙-!

바람보다 빠른 속도로 미간을 노리고 쏘아지는 명중의 화살을 명진과 의수는 막을 의지조차 갖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면서도 잊지 않겠다는 듯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화살을 직시했다.


카아아아아앙-!

콰지직-!

“크윽....!”

두 발의 화살을 받아낸 방패에 금이 가며 사내가 애써 나오는 고통을 억누르고 그들의 앞을 지켰다.

자신들을 지켜내며 가로막은 사내.

분명 자신들만큼이나 덩치가 크긴 했지만, 지금은 더욱 거대한 고목같이 느껴졌다.


“누..누구...”

명진이 자신을 지켜 준 사내가 누구인지 물으면서도 사실 그가 누구인지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자신들이 구원받았다는 것이 중요했고, 살아남을 실낱같은 희망을 얻었다는 것이 중요했다.


뽀각-!

가슴팍에 박힌 화살을 부러뜨리며 다시 한번 도끼를 들고 일어서는 의수와 함께 명진 역시 도끼를 들고 자신을 지켜낸 사내의 옆에 섰다.


* * *

삼대일.


아니, 이제는 사대일이 되었다.

뒤늦게 헐레벌떡 뛰어온 지환 역시 그들 옆에 나란히 서서 무기 하나 없이 어정쩡한 자세로 명중과 대치했다.


“생각보다 내가 오래 끌었나 보군.”

하나, 명중은 그런 지환의 일행을 보고도 전혀 겁을 먹지 않은 듯 보였다.


[초월자의 눈]

- 효과 : 상대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 사용 조건 : 자신보다 낮은 대상만 파악할 수 있다.

- 정보 : 현재 보유한 모든 마나를 사용해 하루에 한 번, 자신보다 높은 대상을 파악할 수 있다.


띠링-!


[플레이어 프로필]

- 이름 : 유하진

- 레벨 : 36

- 근력(44) 민첩성(32) 체력(54) 지능(17)

- 체력 : 388/401

- 마나 : 36/36


띠링-!


[플레이어 프로필]

- 이름 : 김지환

- 레벨 : 1

- 근력(5) 민첩성(5) 체력(5) 지능(5)

- 체력 : 15/15

- 마나 : 15/15


씨익

‘1은 또 뭐야?’

상대의 수준을 파악한 명중이 대놓고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하진을 향해 물었다.

스윽

“협회가 움직였나? 급했나 보군. B급에 F급이라니.”


누굴 보며 웃는지 모두가 눈치채고 있었지만, 하진과 의수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지환에게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

‘김지환 헌터를 여기서 보다니! 저 남자가 있다면 급 차이가 나도 해볼 만해’


하나, 둘의 기대감에 가득 찬 시선이 명진에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B급은 저자 같았는데.... 왜 F급인 이자에게 희망을 거는 거지!?’


자신의 방패에 금이 간 게 기분이 좋지 않은 듯 표정이 일그러진 하진이 명중을 향해 외쳤다.

“그쯤 해라. 협회에서도 눈치채고 오고 있을 거다.”

“하! 그걸 겁먹었다면 시작도 안 했을 거다.”

“어쩔 수 없지. 난 분명 경고했다.”


스윽

금방이라도 검을 겨눌 것 같던 하진의 말과는 달리, 하진이 한발 물러서며 지환이 앞으로 나섰다.


“음...?”

지환이 앞으로 나서는 모습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하진과 의수였지만, 명중과 명진은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의문을 표했다.


“이..이봐요! 섣불리...”

덥석

왼손으로 화살이 꽂힌 쪽을 부여잡으며 남은 오른손으로 지환을 말리려 드는 명진의 어깨를 잡으며 의수가 말했다.

“제가 말한 남자입니다. 김지환 헌터. 일단 지켜보시죠”

확신에 찬 의수의 말에 명진이 의견을 굽히며 뒤로 물러서자 지환과 명중의 대치가 시작됐다.


고오오오오-

산뜻한 바람을 타고 죽은 헌터들의 피비린내가 코끝을 자극했지만, 누구 하나 입을 열지 못했다.


하나, 그건 지환 일행의 경우였다.

오히려 홀로 넷을 상대로 대치하고 있는 명중은 피비린내도, 다대일의 싸움도 익숙한 듯 입을 놀렸다.

“목숨 구걸이라면, 조금 더 무릎을 굽혀야겠는데?”

명중의 도발에도 지환은 묵묵부답 멍하니 허공만 바라볼 뿐이었다.


자신을 무시한 채 허공만 바라보는 지환을 명중은 두고 볼 생각이 없었다.

촤락-!

때애애앵-!

그대로 화살 하나를 꺼내 지환의 곁에 있는 헌터들이 제대로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찰나의 순간에 활시위를 당겼다.

파앙!


명중이 활시위를 이미 튕기고 나서야 뒤늦게 그의 공격을 눈치챈 일행들이 뒤늦게 발을 뗐다.

타다닷-!

아직 눈치채지 못한 듯 미동도 하지 않는 지환을 보며 더 조급해지며 너 나 할 것 없이 지환을 지키려는 생각 하나로 셋이 동시에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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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23.05.13 4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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