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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빈님의 서재입니다.

내 새끼 찾아 무한 각성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DAYO
그림/삽화
도가빈
작품등록일 :
2022.12.16 00:01
최근연재일 :
2024.05.01 18:20
연재수 :
135 회
조회수 :
3,256
추천수 :
3
글자수 :
789,719

작성
24.03.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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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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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4장 - 새겨질 앙코르 (3)

DUMMY

“여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둠 속에서 열기인지 한기인지 모를 낯선 오묘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시야가 차단되어 오감으로 주위를 살필 수밖에 없다.


문 영은 본능적으로 위를 올려다본다. 머리 바로 위에 실 가닥처럼 새어 나오는 조그만 빛줄기가 보인다.


생각을 더듬다 보니, 조금 전 흔들리며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땅을 뚫었던 것이 생각났다.


분명, 구멍을 크게 냈던 것 같은데 말이다.

바늘구멍 같은 천장이 내가 있는 곳이 화산의 분화구 속, 그것도 아주 깊은 공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그녀는 ‘부유 입자 활성화’ 기술을 이용하여 공중으로 날아오르려고 하지만, 불가능했다.

무언가 진득거리는 촉감이 발밑부터 느껴졌다.


암석인지 물인지 모를 플라스틱을 밟고 있다는 기분이다.


“역시, 이 현상 어디선가...”


그녀는 잠시 자리에 멈춰서서 정자세로 머리를 빠르게 굴려본다.


용암이 뚫고 나오는 화공이라면 내가 이미 타 죽었을 것이다.

아니면 이미 이곳의 온도에 내 각성한 몸이 적응해서 뜨거움을 반감하고 있을 수도 있지.

이미 길이었다면 퇴적층이 쌓였을 텐데.


뭐, 난 지질학에는 크게 관심은 없어서 정확히 판단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넓게 땅이 텅 비어있으니 동굴인가 싶기도 했다.


일전에 대지진이 발생했던 당시 이후에 월드 에너지에서 월드의 인가를 받고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사 하나를 공식 발표했던 적이 있었다.


- 제주도의 한라산을 기점으로 약 50km 지저에 마그마방이 존재할 확률은 이제 확신에 가깝다. 기존에 제시했던 깊이의 오차는 30km 정도로 추측된다. 마그마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지열 발전이 가능할 정도로 넓고 고르게 동서에 분포해 있지만, 시추가 사실상 불가능...


그들도 완벽한 증론을 밝혀내지 못했기에 틀린 수치일 수도 있겠지만, 깊이감이 일반사람이었다면 이미 즉사했을 가능성이 있기도 했다.


또, 이 질퍽거리지만 마치 푹신한 마시멜로 같은 촉감의 대지 이건 유라시아의 무르만스크에 뚫린 지옥의 12km 시추 구멍에 관련된 과학 저널 소식에서 봤던 기억이 있었다.


깊은 지하 토양의 성질과 온도 습도 등은 인간이 생각한 것보다 알 수 없는 구조라고.


그녀는 바닥을 매만지며 촉감을 다시 느껴본다.

보드라운 성질의 흙인지 모를 푸석한 가루가 손에 닿는다.


역시 이곳은 인간이 도달하지 못한 깊은 곳, 인간 손님은 내가 처음인 셈인가.


‘꽤, 깊은 곳인데 어째서 상처는 없지.’


어쩌면 내 몸의 자가 회복 능력이 더욱 견고해진 것일 수도 있겠지.

아무렴 어때, 이곳에 산란에서 억지로 일어난 화산의 신을 찾아야지.


걷는 것도 조금 힘이 더 들어가야 했다. 이만한 깊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

중력을 내 멋대로 조절할 수는 없으니.

잠깐, 염력이라면 다르지 않을까.


나는 무언가를 잡아 끌어오는 힘인 그것을 내 머리 위에 있다는 이미지를 연상했다.


그녀의 푹 가라앉은 머리카락들이 서서히 중력을 무시하고 떠오르기 시작했고, 시험 삼아 앞으로 나가니 충분히 지상에서 걷던 느낌대로 걸을 수 있게 됐음을 알게 된다.


또 무슨 생각인지 눈을 감더니 손에 힘을 집중시킨다.


“흡기.”


그녀의 손에 자그마한 둥그런 구체가 생성되고, 그 속에 원형을 유지하는 불꽃 하나가 보인다.


밤에도 잘 보이기는 하지만, 이곳은 빛이 도달하는 힘이 약해 보였다. 내 눈도 공중에 뻗은 저 빛 말고는 뚜렷하게 분간하기가 어려워 방향감을 상실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폭발의 위험성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진공 상태에 작은 불을 가두어 간이 호롱불을 만들어 봤다.


손에서 발하는 빛으로 인해 주위가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막 밝지는 않아도 이 정도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붉고 진득한 토양을 밟기도 했고, 검은 가루가 퍼져있는 부드러운 지대도 지나기도 했다.

얼마나 걸었는지 몰라 시간 감각이 절실하게 필요해지던 그때 어두운 공간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흑, 흑


조금 전 그 소리였고 머릿속에 울리던 것이 이제는 두 귀 근처에 또렷이 들려오고 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내 불은 이내 무언가를 비춘다.


“어?”


그건 내가 들고 있었던 제주도의 심장이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을 때, 거대한 심장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얼마 가지 않아 환한 밝은 노란 빛을 보이며 그 형태가 변한다.


-쩌저저적!


인간과 융합했던 그 알은 그런 사실이 없었던 것처럼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것이다.


찬란한 빛을 발하던 것도 잠시, 붉게 휘날리는 머리칼을 가진 나체의 소년이 내 머리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엄마... 어딨어.


나지막이 뱉은 말은 그렇게 들렸다. 소년은 어느새 등을 보이며 땅을 붙잡고 울기만 한다.


“어, 엄마!!!”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백주 신이 생각이 났다.


애써 날 위로해 주고 현명함으로 연이를 보살펴 준 여신의 자비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내게는 저 신이 단지 어린아이로 보인다는 편견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걸치고 있던 가죽 재킷을 벗어 아이에게 덮어준다.


“가자.”

“그치만, 엄마가 이곳을 지키라고 했어. 안 그러면 꽃밭도 제주도도 다 사라진다고 했어. 내가 여기를 또 벗어나면 인간들이 위험해. 마그마가 터져.”

“괜찮아.”


정말 괜찮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알 수 있었다.


“백주 신에게 그곳은 생명이 있는 모든 곳이야. 그러니 이 깊은 지하에서 나와도 돼. 넌 자연에서 태어난 소중한 아이야.”


어째서 내가 그런 소리를 했는지 모르지만, 저 아이는 크게 감명을 받은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말한다.


“어, 엄마?”

“아쉽지만, 난 너의 엄마가 아냐.”

“아니, 그게 아니고!”

“응?”


아이에게 덮어준 옷의 주머니에서 무언가 볼록 튀어나온 것이 보였다.

나는 무심코 그 안을 뒤집어 손에 잡히는 딱딱한 것을 꺼내본다.


“백주님?”

“엄마!”


아, 이건 나리에게 맡겼던 백주 신이 봉인된 작은 돌하르방 모양의 석상이었다.

아무래도 나도 모르게 그녀가 맡긴 것이겠지.


하지만, 돌은 묵묵부답이었고 소년은 실망한 듯 내게 다시 그것을 건네며 말한다.


“일단 올라가자. 내 손을 잡아.”

“그래. 잠깐, 그전에.”


난, 그 재킷을 그 아이에게 입혀주기 위해 자세를 낮췄다.

보고 있자니 지상은 이곳보다 추울 것 같아서 말이다.


지퍼를 다 올리고 나니, 아직 유아기인지 역시 내 옷은 그에게 큰 모양이다.

내게는 짧은 상의 기장이 아이의 다리까지 뒤덮고 있으니.


막무가내의 행동이지만 화산의 신은 싫지만은 않은 듯 보였다.


“더운데. 아무튼 내 손을 잡아.”

“좋아.”


그 아이의 손을 잡으니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하지 않고 따뜻한 불이 내 몸에 스며들었고 우리는 어느새 바늘구멍 같은 곳에 다다랐다.


밑에서는 그렇게나 작은 점인 줄로만 알았는데 역시 그 구멍의 크기는 도시하나 보다 컸고 다시 지하를 내려다봤을 때는 지옥의 입구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은 무저갱이 눈앞에 있는 것만 같았다.


지상으로 나오고, 아이는 내게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하마터면 내가 있던 경계의 땅이 무너질 뻔했어.”

“아까 그곳도 경계의 땅이니.”

“경계와 인간계가 뒤섞이고 있던 끔찍한 공간이야.”

“그렇구나.”

“일단, 마그마는 곧 제주를 덮칠 생각이야. 난, 마그마에서 태어난 신이라서 모든 마그마를 막는 건 무리야.”


아이는 용암에 마치 인격이 있다는 듯이 말한다. 문 영은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는 듯 그저 받아들이며 이야기를 듣는다.


”게다가 화산폭발은 단지 마그마의 움직임으로 일어나지는 않아!”

“그래, 판의 움직임도 필요하니.”

“그것도 그렇고, 자연의 모든 걸 신이 막아낼 수는 없어...”


아, 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나의 그릇된 편견을 깨는 말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우리는 침묵 속에서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한 채, 경계의 땅에서 벗어나 곧 재앙이 도래할 제주에 도착했다.


*


여기저기서 비명이 난무하고 있고 서로의 이기심을 겨루기라도 하는지 재앙 속에서 다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차 좀 빼라고!

-아니 여기다가 주차하면 우리는 어떻게 가라고!

-게민 어쩌라고!


대지진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복구되던 제주가 또 이런 험한 꼴을 두 번이나 겪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공중을 활보하던 그때, 무전이 들려온다.


-문 영 씨!


경계의 땅에 남아 있을 충현이었다. 다행히 그들은 무사한 모양이다.

-연락이 통 안 돼서 걱정했습니더. 심장은요?

“일단, 설명하기가 복잡하지만 한 번 두고 왔어요.”

-네? 다시 꺼내왔습니꺼? 그곳에 그냥 두고 오시지.


다행히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지, 아이는 한라산을 하염없이 바라만 볼 뿐이다.


“사정이 있었어요. 그곳에 뒀어도 사태는 똑같았을 겁니다. 그쪽은 어때요.”

-다행히 수라멸망 뭐시기 그 꽃은 따로 할락궁이님이 빼냈습니더. 사라도령님은 혼절이고요.

“그렇군요.”


아, 번뜩이는 생각이 났다.


“그 꽃, 그 상태로 제가 있는 곳으로 가지고 올 수 있나요?”

-네? 아, 여쭤보겠습니더. 할락궁이님!


잠시 무전이 지체되고 있을 때 난 화산의 신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는다.


그는 그녀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인간을 지키고 싶니.”

“응.”


그때 붉은빛과 함께 나리가 등장한다.


“문 영 씨, 전 이제 능력의 한계에요.”


나리는 문 너머에서 내게 말을 남기고는 털썩 쓰러지며 올가미에게 안긴다. 그리고 서서히 닫혀가던 틈 사이로 할락궁이가 빼꼼 고개를 내밀며 투명한 연꽃 하나를 건네주며 말한다.


“좋은 선택을 했구나. 백주 신이 좋아하겠어.”


결의에 찬 문 영은 인계받은 그것을 바라본다.


아직도 검은 빛을 내뿜는 수라멸망악심꽃이 경계의 땅을 거쳐 내게 도착했다.

어찌 이리 악한 것일까.

슬퍼 보이지도 그렇다고 기괴한 아름다움도 아니었다.


그저 추한 꽃 한 송이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


“이걸 네가 지키고 싶은 것을 생각하면서 잡아보렴.”

“응? 좋아.”

화산의 신은 투명한 연꽃을 받고 불로 태워버리더니 악재가 뒤숭숭 묻은 악재의 꽃을 손에 움켜쥔다.


그와 동시에,


콰아아아아앙-


아, 우렁차게 제주도를 함성 하나로 이목을 끄는 우뚝 솟은 장엄한 산 하나.

곧 모든 것을 집어삼키겠다는 자연의 선전포고 매정하게도 제주도에 내려졌으니, 여기저기에서 아구라도 맞췄는지 동시에 비명으로 답을 하는 인간들이었다.


땅은 흔들리지 않지만, 그 밑에 죽은 자들이 갇혀 있기라도 하는지, 곡소리가 아우성친다.


빠른 속도로 하늘을 치솟고 올라가는 구름은 끝을 알 수가 없었다.

여기저기 깨진 암석 조각들이 사방에 비처럼 뿌려지고 무자비한 낙하 속도로 인간들이 만들어낸 모든 것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한다.


-끝이야...

-사, 살려줘!

-엄마아아아아아


이내, 붉은 액체가 서서히 험준한 산맥을 타고 아이스크림이 녹듯 천천히, 아니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도시를 향해 자연의 모든 것을 태우며 내려오고 있었다.


화산의 신이 잡고 있던 꽃도 어느새 흰색이 많이 보였다.


“빨리, 빨리. 사람들을 구해야 해.”


그리고 그것이 산을 다 태우며 내려오기 전에 빛을 발하며 흰 꽃을 변한다. 이것이 나리에게 전해 들었던 자청비가 한때 사랑하던 이를 위해 피워낸 ‘환생꽃’이 내 두 눈에 아른거렸다.


추했던 수라꽃과는 달리 흰색 꽃잎들이 마치 서로의 손을 잡고 있기라도 하는지 촘촘해 보였고 언뜻 보면 국화꽃을 닮기도 했다.


화산의 신은 그 꽃을 높이 들어 올린다.

“멈춰 줘!”


하지만, 그의 대답은 자연 앞에서 한풀 꺾여 들어가는 작은 바람일 뿐이었나 보다. 그 꽃은 역시 생명의 환생에 관여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는 것인가.


“어째서. 안 되겠어. 일단 저 용암의 속도라도 막아 볼게!”

“난, 사람들을 대피시킬게.”


문 영은 홀로 그 아이를 남겨두고 본인의 팀과 이사벨라의 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들은 그녀가 생각한 작전이 반은 성공 반은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서둘러 경계의 땅을 나온다.


도로 위에 내팽개쳐진 사람들, 절규와 함께 몸을 웅크리고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문 영은 아무 말 없이 하나둘 염력을 이용해 들어 올렸다.


꽤, 그 능력에 도가 튼 모양이다.


사람들은 괴이한 힘을 쓰는 그녀를 보며 놀라기도 했지만, 놀람보다도 살았다는 안도감에 기절하는 이들도 있었다.


-고, 고마워요.

-내가 공중을 날고 있다니, 죽, 죽었나봐...

-신이시여...


나는 꽤 많은 사람을 항구 쪽으로 이동시키느라 진이 다 빠진 상태였다.

일단 눈에 보이는 사람, 동물 할 것 없이 제주도 항구 쪽으로 옮겨 냈다. 항공편은 현재 화산재의 폭풍에 지연되는 상황에 다행히 배편은 안전한 모양이었다.


가끔가다 내 이름을 묻는 자들도 있었지만, 침묵으로 답하며 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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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36장 - 입도 (1) 24.04.24 6 0 14쪽
133 35장 - 개척의 피네 (2) 24.04.21 6 0 14쪽
132 35장 - 개척의 피네 (1) 24.04.17 8 0 14쪽
131 34장 - 새겨질 앙코르 (4) 24.04.04 11 0 14쪽
» 34장 - 새겨질 앙코르 (3) 24.03.29 11 0 13쪽
129 34장 - 새겨질 앙코르 (2) 24.03.27 10 0 14쪽
128 34장 - 새겨질 앙코르 (1) 24.03.24 8 0 14쪽
127 33장-황혼의 피네 (5) 24.03.22 7 0 13쪽
126 33장-황혼의 피네 (4) 24.03.20 7 0 13쪽
125 33장-황혼의 피네 (3) 24.03.18 8 0 14쪽
124 33장 - 황혼의 피네 (2) (수정) 24.03.16 8 0 14쪽
123 33장 - 황혼의 피네 (1) 24.03.14 7 0 14쪽
122 32장 - 경계의 파르티타 (7) 24.03.12 6 0 14쪽
121 32장 - 경계의 파르티타 (6) 24.03.11 8 0 13쪽
120 32장 - 경계의 파르티타 (5) 23.11.29 12 0 13쪽
119 32장 - 경계의 파르티타 (4) 23.11.23 9 0 14쪽
118 32장 - 경계의 파르티타 (3) 23.11.20 8 0 11쪽
117 32장 - 경계의 파르티타 (2) 23.11.17 11 0 13쪽
116 32장 - 경계의 파르티타 (1) 23.11.15 12 0 14쪽
115 31장 - 여명의 아코르데 (4) 23.11.13 11 0 15쪽
114 31장 - 여명의 아코르데 (3) 23.11.11 15 0 13쪽
113 31장 - 여명의 아코르데 (2) 23.11.09 16 1 14쪽
112 [망각의 심포니] 31장 - 여명의 아코르데 (1) 23.11.07 15 0 12쪽
111 30장 - 뿌리 싹둑 (11) 23.09.12 1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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