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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트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의마술사 season2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3.03.13 16:33
최근연재일 :
2013.05.14 01:38
연재수 :
5 회
조회수 :
4,340
추천수 :
23
글자수 :
21,929

작성
13.05.14 01:38
조회
672
추천
4
글자
8쪽

Season2 - 04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공지를 꼭!!! 읽어주시고 본문을 읽어주세요 ^^ 감사합니다 ^^




DUMMY


[4]



청년은 지금 꿈에 그리던 무대 위에 서기 위하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른 손을 조용히 왼쪽 가슴에 올려본다.

그의 심장에서 느껴지는,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는다.

“후우-“

가볍게 심호흡을 하는 청년에게 대기실 한 구석에 있던 미남자가 다가왔다.

“떨리십니까?”

“…솔직히 안 떨린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남자의 질문에 피식 웃으며 대답하는 청년.

4년동안 꿈꿔 왔었던 꿈의 무대에 서는 날이다.

월드 매직 챔피언(World Magic Champion).

전 세계의 마술사들이 모여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올라와 자신들의 마술을 뽐내는 그들의 축제.

몇 일 전 준결승전에서 압도적인 마술 실력으로 결승전에 올라온 청년, 성연이었지만. 떨리는 것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간 이 자리에 서는 것을 얼마나 그려왔었던가. 꿈을 수십번 정도 꾸었을 만큼 그는 간절히 바랬었다, 이 자리에 서는 것에 대하여.

성연은 덜덜 떨리는 자신의 오른 손을 왼 손으로 꾸욱 누른다.

긴장감, 흥분, 기쁨으로 인하여 오른 손이 말을 듣지 않는다. 하지만, 이 또한 기분 좋은 떨림이었다.

그의 꿈을 이루는데 앞으로 한 발자국 남았으니까.

“전화, 안 하십니까? 많이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아니야. 괜찮아. 당당하게 우승해서 직접 찾아갈래. 린이의 품 안에 트로피를 안겨주면서 말할래. 돌아왔어 라고.”

성연 자신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하늘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바다 빛 눈동자를 지니고 있는 소녀를 머리 속으로 그리며 남자에게 대답했다.

벌써 13일 째. 자신이 사랑하는 소녀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만, 그 것마저 꾹 참으면서 버텨왔다.

다짐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 나오면서 연린을 데리고 오지 않은 것은, 자신을 채찍질 하기 위해서. 그 아이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풀어져 버리니까.

실패해버리면, 떨어져버리면 ‘괜찮아, 다음 기회가 있으니까.’라면서 안도해버리는 자신이 있을 것 같아서 두렵기 때문에. 그렇기에 자신 혼자서 온 것이다.

한국에서만 조금 알려진 마술사이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것을 ‘기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 세계의 쟁쟁한 마술사들을 제치고 W.M.C의 결승전에 진출 한 것. 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기적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성연의 꿈은 고작 결승 진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당당한 우승.

그럼으로써 세계 최고의 마술사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

속물 같다고, 이해타산적이라고 욕해도 상관 없다.

하지만, 남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이 생각이 잘 못 된 것일까?

아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생각이다.

최고가 되고 싶기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최고가 되고 싶은 것이다!


결승 경연에서 맞붙을 상대는 작년도 W.M.C의 우승자.

다른 마술사들의 마술을 보면 자신의 마음이 흐트러질까 봐, 아직 자신이 보지 못했었던 수많은 마술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의도적으로 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최고가 되기까지 앞으로 한걸음. 그렇기에 상대를 보러 간다.

자신보다 먼저 경연을 시작하는 그였기에 아마 이제 시작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까 출발하자.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고, 자신의 꿈을 향하여 걸어나가기 위하여!

“가자, 아이바.”

“Yes, My Lord.”


W.M.C에서 경연을 펼치며 자신에 대하여 되짚어 볼 기회가 있었다.

성연 자신은 어떠한 마술사가 되고 싶은가 에 관한 생각이 들었다.

단지 단순하게 최고의 마술사라는 타이들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 곳에 있는 것인가?

‘글쎄…….’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성연 자신이 자신에게 물어본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은 어떠한 마술사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세계 최고의 마술사라는 타이틀을 목에 걸고 있는 마술사인가?

만약 세계 최고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답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아직 세계 최고의 마술사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어떠한 마술사가 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관해서는 대답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마술사. 그리고, 린이에게 최고인 마술사.’

그렇다면 이 곳에서 경연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그렇긴 하다. 그러나, 욕심이었다.

세계 최고라 불리어도 부족함이 없는 마술사들과 마술을 펼침으로써 그 중 최고라고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타이틀을 얻기 위함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으로써 욕심을 부리는 것이 뭐가 나쁘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그 중에서 최고로 인정 받는 것이 뭐가 나쁘단 말인가?

자부심을 부리려는 것일 수도 있다. 아직은 실력이 되지 않지만, 젊은 나이에 부려보는 객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기에.

젊기 때문에 이렇게 도전해서 부딪혀 보는 것이다.

성연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본다.

이 경연 이후에 어떻게 할지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우승을 한다면.

만약에 운 좋게 우승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할 것도 없나?’

문득, 피식 하고 웃고 말았다.

우승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그런 것은 정해져 있지 않은가?’

바로 집으로 달려가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는 집으로 달려갈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의 품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며.

그녀를 번쩍 들고서 빙글빙글 돌겠지.

그러면서 웃을 것이다.

내가 해냈다고.

‘신성연’이라는 젊은 청년이 젊은 나이의 첫 번째 도전에 성공했다고 말이다.

실패한다면?

조금은 씁쓸하겠지.

지금 자신의 도전은 아직 무모했고, 아직은 어설픈 실력으로 도전했으니까.

20살의 나이에 세계적인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다면 대단한 것이 아니냐고 사람들이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1등만을 기억하고, 2등은 잊혀지는 그러한 현실인 것이다.

허나 앞으로 신성연이라는 인간의 앞길을 기름지게 할 거름이 될 경험이 되겠지 않은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연린이 그 아이만큼은 그 누구보다 기뻐하며, 반갑게 그를 맞이해 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맛있는 밥을 준비해 놓고서.


‘그래.’

우승자면 어떠하고, 준우승자면 어떠한가.

승자면 어떠하고, 패자면 어떠한가.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으니까.

언제까지고 변치 않은 사실이 있으니까.

그 것은.

‘나는 언제까지나 서연린이라는 아이를 사랑하는 유치한 마술사일 뿐이라는 것……!’

고민을 했던 것이 이상할 정도로 쉽게 결론이 나버렸다.

이상하기 짝이 없는 결론.

하지만, 자신이 우승자이든. 준우승자이든.

승자이든, 패자이든 상관 없이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

그는 서연린이라는 아이를 사랑하는 마술사라는 것.

서연린이라는 아이가 사랑하는 마술사라는 것.


잠시 눈을 감으며 심호흡을 한다.

긴장으로 인하여 거칠게 뛰던 심장이 거짓말처럼 진정된다.

약간은 어질어질하던 머리 속도 맑아 졌다.

이제, 그의 도전을 시작할 때다.


가자, 그가 펼칠 마술을 기대하고 있을 관중들을 향하여.

그가 마술을 펼칠 스테이지로!

시작해보자.

신성연, 그만이 할 수 있는 마술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시기를.. ^^


작가의말

일단, 짧습니다.

성연이 마술을 펼치는 장면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짧습니다.

왜 나오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이번화는 전체적으로 난잡한 분위기입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정신 없이 꼬여 있는.

그리고 읽을 수록 미궁에 빠지는 것과 같은 분위기.

일부러 라고 해야 할까요, 우연히 라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분위기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데, 이런 분위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화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그 날의 싸움 이후 2년간 ‘마술사’로써 노력을 해온 성연이 꿈의 무대에 서기 전,

그의 복잡한 심정의 표현을 하고 싶었습니다.

주제는 ‘나는 과연 어떠한 마술사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등등..

어떻게 보면 마술사로써 자신의 자아주체성? 자아 확립? 이 맞는 주제일 듯 합니다.

생각은 길고, 정신 없이 복잡했지만,

예상했던대로 결론은 간단하게 나버렸죠.

시간의 마술사는 주 1~2일 연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서의 왕에서 밝혔듯이 6월 10일까지 너무 바쁜 이유도 있고,

개인적으로 따로 쓰고 있는 글이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글과, 잡답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

 

-레이언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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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eason2 - 02 +1 13.05.05 697 6 10쪽
2 Season2 - 01 (2년 후.) +2 13.05.04 762 4 11쪽
1 Season2 - 00 +3 13.03.27 93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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