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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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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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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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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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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3. 굶주린 이리-배틀로얄(2)

DUMMY

저녁 6시가 넘어갈 때였다. 유마와의 만남을 고대하던 티가는 즉시 그곳으로 향했다.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었는지 유마의 출입은 순조로웠다. 퇴근 시간이었기에 사람들은 하나같이 웃는 얼굴로 회사를 나가고 있었다.


티가는 예전에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울상이었다는 것이었는데, D-Zero를 겪었음에도 이곳, 미르 코퍼레이션은 피해가 심하지 않았기에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은 회사로 나와 일을 했었다.


티가는 그것을 위험한 상황에서도 일을 시킨 회사를 원망하는 시선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무언가 이유가 있었지만, 티가는 그것을 들을 여유가 되지 않았다. 단지 모두가 슬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는 것만 어렴풋이 눈치챘을 뿐이다.


최상층으로 향한 티가는 유마의 연구소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방문했음에도 마치 어제도 온 것처럼 친숙한 장소. 그것은 그가 좋아하는 유마가 있기 때문이었다.


“오랜만입니다.”

연구소로 들어간 티가는 유마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유마는 그를 보며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고, 티가는 그런 그의 손을 잡았다.


“잘 지내셨습니까?”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티가 님은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뭐, 가끔 연락한 것처럼,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유마는 이따금 티가가 연락했던 것을 생각했다. 일상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가지 소식을 알려주던 티가. 공교롭게도 그랬기에 유마는 티가의 소식을 나름대로 잘 알고 있었다.


“직접 오실 줄은···”

“유마 님을 꼭 만나 뵀어야 했습니다. 괜히 저 때문에 퇴근이 늦어지는 건 아니겠죠?”

“아닙니다. 최근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일부러 늦게 퇴근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티가의 시선은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는 유마의 손으로 향했다. 그의 시선이 향함과 동시에 유마는 그것을 숨겼고, 애써 표정을 관리하며 티가를 바라보았다.


“우리 사이에 숨길 게 있나요. 보여주셔도 괜찮습니다.”

“음···”

잠깐 고민한 유마는 탁자 위로 스크롤을 올렸다. 티가는 그것을 흥미로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새로운 연구입니까?”

“아뇨,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은 분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저인가요?”

티가는 히죽거리며 자신을 가리켰다.


“티가 님에게는 도움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여전히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야말로, 유마 님에게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억지나 다를 바 없는 제 부탁도 들어주시려고 하고···”

“뭐, 사람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도리입니다.”

유마는 티가를 바라보며 긴장을 삼켰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건 티가 님의 선물이 아닙니다.”

“아, 네.”

아쉬워하는 티가의 모습에 유마는 지그시 심호흡했다.


“그럼 누구의 선물인지만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러고 싶지만···”

유마는 탁자 위 스크롤과 티가를 번갈아 보았다.


“싶지만?”

“티가 님이 알아야 좋아할 사람은 아닙니다.”

“···설마 스승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티가는 긴장을 삼켰고, 유마는 고개를 세게 저었다.


“엔 님에게 스크롤을 드려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 누구입니까?”

“···시영 군입니다.”

“시영? 아~”

티가는 유마의 예상과는 반대로 그의 이름에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유마였지만, 이내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깜빡거렸다.


“그럼 제게 주십시오. 제가 그 사람에게 주겠습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유마는 단호했고, 티가는 그를 보며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저, 유마 님, 혹시 제가 무언가 잘못이라도 한 겁니까?”

“잘못이라···”

유마는 다시금 긴장을 삼키며 티가를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우리 사이에 서로 말 못 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진짜 이야기해도 괜찮겠습니까?”

“불만이 있다면, 고치겠습니다.”

“그렇다면.”

유마는 침착하게 심호흡을 하고 말을 이어갔다.


“티가 님이 하려는 그 일··· 당장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배틀로얄을 말하는 겁니까?”

“예.”

새삼 단호한 유마의 대답. 그의 눈빛은 강렬했고, 티가는 애써 그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그건···”

“지금 제가 갖는 불만은 그것입니다.”

유마는 그동안 쌓인 내뱉고 싶었던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어렵사리 침과 함께 다시 삼켜버렸다.


“여전히 배틀로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계셨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건 아닌 겁니다.”

“그래서 유마 님의 표정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군요.”

내심 유마의 안색을 신경 쓰던 티가는 그제야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죄송합니다. 그것만은 도저히 양보할 수 없겠습니다.”

“대체 왜 싸우려는 겁니까? 티가 님은 더 나은 방법을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까?”

“더 나은 방법이라니··· 그럼 유마 님이 생각하는 그 나은 방법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티가는 간절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유마는 갈 곳 잃은 시선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마음은 알겠지만,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티가는 유마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뒤늦게 그것을 인지한 유마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티가 님···”

“부탁드립니다. 이젠 유마 님밖에 없습니다. 원하는 건 뭐든지 드리겠습니다. 부디··· 절 도와주십시오.”



유마로서는 티가의 행동에 거역할 수 없었다. 물론 명목상으로는 티가가 유마에게 아쉬운 상황이었고, 실제로도 그것이 어느 정도는 맞았지만, 유마로서는 마냥 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물론 해방기 소지자들끼리 서로 배틀로얄을 벌인다는 정신 나간 부탁은 그 누구라도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이었다. 원래라면 유마는 그것을 들어줄 수 없었다. 해방기 소지자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미안한 마음을 가진 유마였고, 무엇보다도 이 혼란스러운 도시에서 싸움을 부추긴다는 것은 과학자로서의 유마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마는 티가에게만큼은 자기 정의를 내세울 수 없었다. 설상가상 티가가 아쉬운 상황은 맞았지만, 그것은 그가 굽히고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그가 조금이라도 허리를 편다면, 유마로서는 꼭두각시처럼 그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몇 가지만 물어도 괜찮겠습니까?”

유마는 한숨을 쉬며 그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더 생각해봐야 지금 당장 그를 저지할 방법 따위는 없다는 것을···


“얼마든지 물어보십시오.”

티가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유마는 다시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티가 님은 제게 해방기 소지자들의 카테고리와 그들의 대략적인 정보에 대해서 요구했습니다.”

유마는 손가락을 움직여 파일 하나는 티가에게 건넸다. 그것을 누른 티가는 10개로 정리된 해방기 소지자들의 카테고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오···”

티가는 감탄하며 문서 하나, 하나를 꼼꼼히 바라보았다. 광대, 짐승, 복수자, 기사, 전사, 술사, 사수, 암살자, 권사, 위조자. 그중에서도 [위조자]에는 티가의 정보가 있었다.


“카테고리는 어떻게든 이해한다고 해도, 왜 그 사람들의 정보를 요구한 겁니까? 아니, 애초에 티가 님이라면 사람들의 정보를 얻는 건 쉬운 일 아닙니까?”

“제가 원하는 건 키나 몸무게 같은 단순한 정보가 아닙니다.”

티가는 미소를 지으며 광대의 문서를 확인했다. 그곳에는 시영과 아미의 대략적인 프로필이 적혀 있었지만, 그는 그런 자질구레한 정보에 눈길도 주지 않았다.


“미소? 사랑?”

[바라는 것]이라는 항목을 유심히 읽은 티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한쪽은 모든 사람의 미소를 보는 것이라 쓰여 있었고, 다른 한쪽은 시영의 사랑이 자신에게만 향하는 것이라 쓰여 있었는데, 같은 광대라고 해도 너무나도 다른 느낌에 잠깐이지만 말을 잇지 못했다.


“···뭐 어쨌든 제가 유마 님에게 정보를 요구한 것은 해방기 소지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왜 그걸 알아야 합니까? 결론적으로 배틀로얄로 원하는 바를 이루시려고 한다면, 결국 티가 님이 모든 해방기 소지자들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맞습니다. 아주 당연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왜 굳이 그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겁니까? 모두의 전투 데이터라면 모를까··· 어차피 쓰러뜨릴 거라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 아닙니까?”

“아, 그런 이야기였습니까?”

티가는 그제야 이해한 듯 지그시 숨을 내쉬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보일 겁니다. 배틀로얄이라는 게··· 저 역시도 이 사람들을 완전히 쓰러뜨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티가는 가볍게 몇몇 사람의 정보를 유마에게 건넸다. 아란, 진혁, 강혁, 창연, 그리고 시영이었다.


“그런데도 굳이 배틀로얄을 해야만 합니까?”

“제가 생각하는 바가 맞으면, 지금만큼 배틀로얄을 열기 좋은 시기가 없습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기에···”

“그걸 알기에 하는 겁니다.”

티가는 미소를 지었고, 유마는 이를 갈았다.


“도시를 수호하는 경찰 중 부패한 자들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를뿐더러,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일어나는 이상 세계 현상, 그리고 포우의 존재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시끄러운 사건 등.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라고 칭하기 부족함이 없습니다.”

“티가 님이 진정 원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애초에 유마 님도 같은 목적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유마는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 공교롭게도 티가의 말은 사실이었고, 그로서는 반박할 수 없었다.


“서로 생각은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습니다. 그러니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게는 유마 님이 필요합니다.”

“진심입니까?”

“저는 유마 님께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유마 님을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런 유마 님께 실례되는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유마는 콧바람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 티가는 그런 유마에게 지그시 미소를 지었다.


“더 물어보고 싶은 건 있으신가요?”

“···해방기를 더 만들라고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어 장치가 24개였다는 건,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 4개가 아직 제어 장치인 상황이라면 굳이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방기는 원래 그럴 목적으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것 역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유마는 티가를 노려보았다.


“이상 세계 현상은 이미 스크롤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마 님은 해방기 같은 엄청난 물건을 더 발전시킬 생각은 없는 겁니까?”

“해방기, 그것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싸우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티가 님이 말하는 발전은 결국 투쟁으로 이뤄내는 약육강식의 시대로의 회귀를 뜻하는 겁니까?”

“···오해의 소지가 있겠군요. 죄송합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티가는 정중하게 사과했고, 유마는 이를 갈며 시선을 떨궜다.


“저는 단지, 해방기가 안타까운 탄생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잘 만들 물건이기에 이것을 더욱더 잘 만들어볼 생각은 없는 거냐고 묻는 겁니다.”

“그 발전이··· 해방을 넘은 [개방]입니까?”

유마는 한숨을 쉬며 탁자 위로 해방기를 한 개 꺼냈다. 티가는 번쩍이는 외형에 입을 동그랗게 모았다.


“그렇다고 개방기라고 하기에는 어감이 그러니, 여전히 해방기로 부르도록 합시다.”

티가는 그 새로운 해방기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연신 감탄했다. 기존 해방기와는 사뭇 다른 물건이었지만, 그럼에도 해방기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는 물건이었다.


“앞선 물건보다 더 잘 만든 느낌입니다. 아, 그렇다고 먼저 만든 그 해방기가 절대 못 만들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상관없는 사람마저 배틀로얄에 끌어들이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되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 순간, 유마가 티가를 노려보았다.


“배틀로얄을 단순한 살육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방기 소지자들끼리 서로의 소원을 두고 펼치는 경쟁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까?”

유마는 더욱 정색했고, 티가는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아까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해방기 소지자들의 정보가 필요한 것도 다 소원을 위해서입니다.”

“소원?”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가진 소원입니다. 솔직히 저조차도 해방기 소지자들이 순순히 배틀로얄에 참가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걸 알면 지금이라도···”

“하지만 서로가 이루고 싶은 소원을 건다면 그 누가 거절하지 않겠습니까?”

티가는 지그시 미소를 지었고, 유마는 고개를 저었다.


“간단합니다. 배틀로얄에서 승리한다면 그 사람이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제가 해방기 소지자들의 정보가 필요한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저는 솔직히 해방기 소지자들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아, 여기 있는···”

티가는 전사라는 이름의 문서에서 고속의 정보를 열었다. 하지만 이름을 확인한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런, 우리 처남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반고속, 특이사항으로 지금 부재중이라고 적혀 있는데···”

티가의 시선은 지그시 유마에게로 향했다.


“말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고속 군에 대한 건, 묻지 말아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어차피 부재중이면 만날 일도 없겠군요.”

티가는 홀로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아무래도 유마 님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는 않고··· 저 역시도 유마 님과 더 가까이 지내고 싶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렇게 티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부탁드린 스크롤은···”

“여기 있습니다.”

유마는 어두운 표정으로 탁자 위에 스크롤을 두 장 올려놓았고, 티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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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Episode 14. 깨어난 용-정의의 이름으로(2) 21.06.22 30 0 12쪽
252 Episode 14. 깨어난 용-정의의 이름으로(1) 21.06.21 25 0 16쪽
251 Episode 14. 깨어난 용-미르(3) 21.06.19 21 0 14쪽
250 Episode 14. 깨어난 용-미르(2) 21.06.18 20 0 13쪽
249 Episode 14. 깨어난 용-미르(1) 21.06.17 19 0 15쪽
248 Episode 13. 굶주린 이리-아랑(3) 21.06.13 19 0 17쪽
247 Episode 13. 굶주린 이리-아랑(2) 21.06.12 21 0 18쪽
246 Episode 13. 굶주린 이리-아랑(1) 21.06.11 24 0 11쪽
245 Episode 13. 굶주린 이리-무엇을 믿어야 하는가?(2) 21.06.09 23 0 20쪽
244 Episode 13. 굶주린 이리-무엇을 믿어야 하는가?(1) 21.06.08 23 0 13쪽
243 Episode 13. 굶주린 이리-목소리(2) 21.06.06 25 0 13쪽
242 Episode 13. 굶주린 이리-목소리(1) 21.06.05 29 0 21쪽
241 Episode 13. 굶주린 이리-배틀로얄(3) 21.06.04 29 0 22쪽
» Episode 13. 굶주린 이리-배틀로얄(2) 21.06.03 32 0 15쪽
239 Episode 13. 굶주린 이리-배틀로얄(1) 21.06.01 32 0 21쪽
238 Episode 13. 굶주린 이리-티가의 산책(3) 21.05.31 26 0 22쪽
237 Episode 13. 굶주린 이리-티가의 산책(2) 21.05.30 25 0 16쪽
236 Episode 13. 굶주린 이리-티가의 산책(1) 21.05.30 2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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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Episode 13. 굶주린 이리-마술사들의 갈등(2) 21.05.27 22 0 13쪽
233 Episode 13. 굶주린 이리-마술사들의 갈등(1) 21.05.26 25 0 14쪽
232 Episode 13. 굶주린 이리-생명의 냄새(3) +2 21.05.23 48 1 15쪽
231 Episode 13. 굶주린 이리-생명의 냄새(2) 21.05.22 27 0 13쪽
230 Episode 13. 굶주린 이리-생명의 냄새(1) 21.05.20 2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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