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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반사 님의 서재입니다.

스펙테이터 감상


[스펙테이터 감상] 133편 양파와 짜장면 그리고 표면적

4겹... 너란 남자 양파같은 남자... 이걸 어떡하죠? 스쳐가기라도 바래야 하나요?
-양파가 부릅니다. 사랑... 어떡하나요.
http://music.daum.net/artist/vclip/detail?vclip_id=15495

sp133짜장면.jpg

4겹 껍데기의 양파같은 남자 상현을 보니 문득 짜장면 몇인분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지극히 당연한 질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이 어쩌면 간단할듯한 질문을 위한 여행을 떠나봅시다.
일단 23미터 크기의 인체의 표면적을 구해야겠지요.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일단 떠오르는 방법은 아르키메데스적인 발상입니다.
액체에 푹 담근 뒤에 묻은 액체의 용량을 총 액체의 양에서 뺀다...
그러나 물을 뚝뚝 흘리며 목욕탕에서 걸어나가 본 사람이라면 이방법은 정말 부정확하다는 것을 알겠지요.
그럼 다시 조금 영리해져 봅니다.
이번에는 물감을 푼 액체에 담궈봅니다.
그리고 색깔이 골고루 입혀지면 액체를 증발시킵니다.
그러면 물감만 남겠지요.
입혀진 물감의 양을 마찬가지로 계산합니다.
자 그럼 여기서 이제 화학의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과연 물감은 몇개의 분자의 층으로 덮여있을것인가.
물감의 특성-특히 흡착율에 따른 변화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1층으로 덮인것과 5개의 분자층으로 덮인것은 몇배의 오차가 나기 때문에 이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겠지요.
일단 요기까지...머리를 굴리다가 이제 드디어 검색을 해 보기로 합니다.

검색을 해본 결과는 일단 여러가지 접근방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표면적을 구하는 접근방식은 일단 3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물리적인 방법
표면적을 구하려는 대상인을 일단 살해합니다.
껍질을 벗깁니다. 꼼꼼히
껍질을 늘어놓고 표면적을 계산합니다.
문제는 상현을 살해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이지요. 내가 먼저 죽음... ㅠ.ㅠ
일단 살해는 밟혀죽기 싫으니까 다른 방법을 봅니다.

2. 화학적인 방법
기본적인 발상은 제가 생각해보았던 방법입니다.
BET(Brunauer Emmett Teller) 법이라고 하여 흡착제를 사용하여 분자수준의 표면적을 정확히 구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체에 유해한 흡착물을 뿌릴테니 참아주쇼 플루탄... 이라고 말해야하는 사소한 문제가 있고 표면적이라는것이 프랙탈적이라서 축적에 따라 굉장히 많이 달라집니다(기본 수백배) 그래서 양파로 몇인분... 이러한 거시적인 표면적계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3. 광학적인 방법
일단 간략한 개념은 격자무늬의 빛을 쏩니다. 그러면 굴곡에 따라서 그 격자가 늘어나거나 줄어들겠지요. 이를 '컴퓨터'로 면적을 계산하는 것이지요. 인체에 무해하고 움직이는 물체까지 측정가능하다는 궁극의 표면적계산 방법입니다. 더구나 이방법의 이점은 굴곡의 패턴등을 함께 파악하여 장비설계에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쉽게말해서 자로 대충 재는 치수보다 정말로 딱 들어맞는 옷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지요. 간략히 격자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모아레를 사용합니다. 모아레에 관한 사항은 길기때문에 링크를 겁니다.
http://cafe.daum.net/pioneeroptics/DmVZ/2?docid=3005300900&q=%B8%F0%BE%C6%B7%B9%C3%F8%C1%A4&re=1
인체의 체표면 측정에는 모아레 간섭 굴절 계측법을 사용합니다.(참고자료-공업경영학회지1995년12월호 인체의 체표면 측정-이근부/2000원입니다)

결과가 중요하겠지요.
평범한 인간 남자의 체표면적은1.61m^2입니다. 한국인의 평균신장은 173cm이고요.
그러면 이를 기준으로 상현의 체표면적을 계산하면 (23/1.73)^2*1.61=284.364801m^2이 됩니다.

자 이제 양파를 봅니다. 눈물 없이는 못하는 양파실험입니다.
양파가 요즘 비싸더군요. 500원에 지름이 8cm짜리 양파를 한개 사와서 잘라보았습니다.
맨 겉의 퍼런 한겹을 벗기고 나니 4겹빼고 나머지는 꼬갱이만 남더군요.
이제 구의 표면적 구하는 공식이 나올때가 되었습니다.
4겹중 안으로 들어갈수록 표면적이 줄어드니 대충 중간을 잡아 지름 6cm정도의 구의 표면적이면 되겠지요.
구의 표면적 구하는 공식은 4pi*r^2입니다.
유도 공식을 보고 갑니다.
------------------------
구의 표면적공식 유도

int(0 to 2pi) int(0 to pi) r^2*sin(theta) d(theta) d(phi)
=2pi*r^2* int(0 to pi) sin(theta) d(theta)
=2pi*r^2*{-cos(pi)-(-cos(0))}=2pi*r^2*2=4*pi*r^2

여기서,
r=구의 반지름
r^2*sin(theta) d(theta) d(phi)=구면좌표계에서의 면적요소(이걸 구하는게 키포인트)

면적계산이니 2중 적분을 해야겠죠..
-------------------------------
반지름이 3cm인 구의 표면적은  113.09cm^2입니다.
그럼 이제 m^2인 상현의 표면적과 cm^2인 양파의 표면적을 단위를 맞춰 봅니다.
양파의 표면적은 113.09/10000m^2이 됩니다.
0.011309네요
이걸로 나눠봅니다.
284.364801/0.011309=25144.9996이 되네요
자 이제 결론입니다.
짜장면 한그릇에는 양파가 반개 들어가므로
상현의 4겹보호막을 양파로 본다면 짜장면 50,290그릇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학적인 결론
논문 다운로드비용 2000원 양파 500원 2500원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탐색시간과 양파를 자르며 흘린 눈물값은 포함되지 않았고요.
고로 궁금하면 500원이라는 말은 아주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궁금하면 500원이라고 한다면 그냥 숨도쉬지말고 줘 버리세요.


댓글 7

  • 001. Lv.99 로또네

    13.01.26 03:37

    공지보고 와서 현재 쓰신글들 다 보고갑니다^^ 신선한 기분이 들어 좋네요~

  • 002. Lv.1 [탈퇴계정]

    13.01.27 01:09

    ...? 뭐야 이게 ㅋㅋㅋㅋㅋ

  • 003. Lv.83 아시라비야

    13.01.27 22:01

    공식 부분은 그냥 휙휙 넘겨버릴 수밖에 없네요.순간 꼬부랑 아랍글씬줄 알았습죠.그나저나 짜장면이라,작중에 거인은 묶고 뉩히면 그냥 고깃덩이라고 소리친 게 있었는데 그렇담 짜장면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로 계산한다면?!!
    ....전 양파같은 남자 상현,보단 씹을수록 감칠맛나는 소화 잘 되는 고기가 떠올라서....흠.
    유쾌하게 잘 보고 가여~

  • 004. Lv.48 무한반사

    13.01.27 23:07

    무게를 구하기는 표면적에 비하면 정말 쉽지요. 그냥 체중계에 올라가면 되는 일이니. 재질변화가 없다는 가정하에(재질변화가 없다면 23미터를 유지못하지만)그저 평균체중에 (23/1.73)^3을 곱하면 되지요.

  • 005. Lv.48 무한반사

    13.01.28 08:55

    몸무게가 궁금하시다는 분이 계셔서 그것도 추가해서 올립니다.
    평균체중은 160cm이상의경우 키-110입니다. 173cm의 평균신장의 경우 63kg이 되겠네요.
    그러면 계산해봅니다.
    (23/1.73)^3*63=148015.35kg입니다.
    148ton정도 되네요.1인분 500그람정도라고 보면
    296030명분의 고기가 나옵니다. 뼈도 있겠지만 그냥 무시...
    저는 방어막 양파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이런 끔찍한것은 생각안해봤어요. 정말이에요

  • 006. Lv.48 무한반사

    13.01.28 09:03

    다만 물리적인 충격량계산등에는 사용할 수 있는 설정이겠지요. 구조도 강화되었을테니 몸무게는 대충 200톤정도라고 봐도 되겠네요. 기관차의 무게가 84톤에서 130톤이니까 일단 몸통박치기정도만 해도 열차보다 더 대단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 007. Personacon 피리휘리

    13.02.23 05:20

    대체 모하시는분입니까 머리아파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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