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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반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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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가난함에 관하여

굉장한 부자집 아버지가 가난한 사람들이 어찌 사는가를 보여주려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시골로 갔다.

둘이서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의 농장에서 2-3일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다.

 

“어때 재미 있었나?”

“네, 아주 좋았어요.”

“그래, 가난한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알았어?”

“예, 아빠!”

 

아버지가 묻기를

“그래, 무얼 배웠느냐?”

아들이 대답하기를,

“우린 개가 한 마리 뿐인데, 그 사람들은 네 마리더라고요.

우린 수영장이 마당에 있는데 그 사람들은 끝없는 개울이 쫙 놓여 있더라고요.

우리 정원에는 수입 전등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밤에 별이 총총이 빛을 내더라고요.

우리 패티오는 앞마당에만 있는데 그 사람들은 지평선처럼 끝이 없더라고요.

우리는 작은 땅안에서 사는데 그 사람들은 넓은들과 함께하고 있더라고요.

우린 하인이 우리를 도와주는데 그 사람들은 남들을 도와 주더라고요.

우린 음식을 사서 먹는데 그 사람들은 직접 길러 먹더라고요.

우리 집은 담장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 그 사람들은 친구들에게 싸여 있더라고요.“

 

아버지는 망연자실할 수 밖에...

 

그런데 아들이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았다.

“아빠 고마워. 우리가 얼마나 가난한가를 알게 해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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