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암제귀환록 3권
저 자 명 : 무경
출 간 일 : 2014년 7월 12일
ISBN : 979-11-316-9103-8
마흔에 이르기도 전에 얻은 위명.
암제(暗帝).
무림맹의 충실한 칼날이었던 사내.
그가 무림맹 최후의 날에
모든 것을 후회하며 무릎을 꿇었다.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사내의 눈이 형용할 수 없는 빛을 토했다.
“혈교는 밤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무경 新무협 판타지 소설 『암제귀환록』제3권
제1장 세뇌고의 발작
털썩.
관수원의 몸이 땅에 널브러졌다.
“허억… 허억!”
흉골이 보일 정도로 가슴이 갈라졌는데도 관수원은 숨을 유지하고 있었다.
참으로 끈질긴 생명력이었다.
“…….”
현월은 검신에 묻은 피를 털어내고는 그의 몸을 뒤집었다.
덜덜 떨리는 와중에도 관수원이 현월을 노려봤다.
“네, 네놈……!”
그의 입가에서 피거품이 꼬르륵 흘러나왔다.
그 와중에도 관수원은 미소를 지으려 노력했다.
“크큭, 크크크…….”
귀기마저 어린 듯한 웃음소리.
눈살을 찌푸린 현월이 검을 들었다.
“마지막 가는 길마저 추잡하군. 하지만 이제 정말 끝이다.”
“크큭. 끄, 끝나는 건 나 혼자만이 아니다.”
“개소리를.”
그렇게 말하면서도 현월은 곧장 검을 내찌르지 못했다.
관수원이 황급히 덧붙인 말 때문이었다.
“네, 아비… 그 몸속에 세뇌고를 심어놓았지.”
“…….”
현월 역시 세뇌고에 대해 알고 있었다.
타인의 심중을 조종하기 위해 만들어진 혈교의 비술.
발동하기 전까지는 발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혈교 비술 중에서도 최상위에 위치한 지고의 고독.
관수원의 전문 분야가 바로 고독이었던 것이다.
적으로 뒀다면 필경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으리라.
우연찮게 해치우게 된 것은 실로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놈이 나에 대해 조금만 더 일찍 알아챘더라면…….’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일.
현월의 손등에 소름이 돋았다.
회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들에게까지 함구한 것은 정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이어지는 관수원의 말은 현월의 안도감을 앗아갔다.
“내가 사용하는 고독은… 모두 내 죽음과 함께 극심한 발작을 일으킨다.”
목차
제1장 세뇌고의 발작
제2장 허창으로
제3장 유성문
제4장 하오문과의 접촉
제5장 유백신과의 대면
제6장 귀환
제7장 함정의 달인
제8장 통천각주의 오른팔
제9장 반격의 시작
제10장 여남 토벌계
제11장 금왕(金王)
001. 마아카로니
14.07.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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