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밥도둑 약선요리왕 10권
저 자 명 : 가프
출 간 일 : 2019년 10월 15일
ISBN : 979-11-04-92062-2
유치원 편식 교정 요리사로 희망이 절벽인 삶을 살던
3류 출장 요리사.
압사 직전의 일상에 일대 행운이 찾아왔다.
[인류 운명 시스템으로부터 인생 반전 특별 수혜자로 당첨되었습니다.]
[운명 수정의 기회를 드립니다.]
[현자급 세 전생이 이룬 업적에서 권능을 부여합니다.]
-요리 시조의 전생으로부터 서른세 가지 신성수와 필살기 권능을 공유합니다.
-원조 대령숙수의 전생으로부터 식재료 선별과 뼈, 씨 제거법 권능을 공유합니다.
-조선 후기 명의의 전생으로부터 식치와 체질 리딩의 권능을 공유합니다.
동의보감 서른세 가지 신성수를 앞세워
요리의 역사를 다시 쓰는 약선요리왕.
천하진미인가, 천하명약인가?
치명적 클래스의 셰프가 왔다!
가프 장편소설 『밥도둑 약선요리왕』 제10권
1. 산골 식의食醫 2
약선죽 재료를 하나하나 세팅할 때 어르신들에게 줄 타락죽을 쑤는 재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그녀, 민규가 지시하지 않은 약재를 요리에 우려 넣으려 하고 있었다.
“그거 뭐야?”
민규가 물었다.
“천궁이에요. 어르신들의 생기 보양에 좋을 것 같아서…….”
“버려.”
“예?”
“천궁은 단독으로 쓰면 안 돼. 수명이 짧아지거든.”
“예?”
“천궁은 좋은 약재지만 단독으로 쓰면 안 되는 거라고.”
민규가 거듭 강조했다.
“어머, 몰랐어요. 그럼 다른 약재가 들어가는 요리에 다…….”
“그것도 안 돼.”
“…….”
“그건 재희가 타락죽에 넣으려고 우려낸 거잖아? 목적에서 벗어난 걸 다른 데 넣으면? 약선요리에서는 둘 다를 망치는 지름길이야. 꼭 필요하다면 처음부터 생각하고 따로 끓여서 섞을지, 아니면 함께 끓이되 어떤 단계에서 같이 끓일지를 생각했어야지.”
“……!”
민규의 핀셋 지적에 재희가 사색이 되었다. 그건 사실이었다. 약재라고 한꺼번에 털어 넣고 끊이면 되는 게 아니었다. 약에 따라 먼저 우려야 하는 게 있고 중간부터 넣고 끓여야 하는 것 등, 약재의 성질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요구되기 때문이었다.
“죄송합니다.”
“한 번이라 용서야. 약선에서는 자기 기분에 따라 넣고 빼면 안 돼.”
민규가 쐐기를 박았다.
천궁!
단독 사용 주의.
다른 약재와 함께 쓰면 좋지만 독불장군으로 들어가면 수명을 갉아먹을 수 있었다.
낡은 사발을 빌려 약선참깨밀죽을 담았다.
체질을 고려해 참기름 한 방울을 떨구었다. 먹기에 편할 일이었다.
“드셔보세요. 조금 나아질 겁니다.”
명자 할머니에게 돌아가 죽을 내밀었다.
“아유, 냄새가 좋네.”
명자 할머니가 코를 큼큼거렸다.
“먹어. 내가 말했잖아? 우리 셰푸 요리는 영부인도 반한 요리라고.”
황 할머니가 숟가락을 쥐어주었다.
목차
1. 산골 식의食醫 2
2. 십시일반의 만찬
3. 더하기도 빼기도 가능합니다
4. 육천기의 존엄
5. 부셰프들의 경연
6. 비만 파괴자
7. 셰프의 직진
8. 따뜻한 뒤풀이
9. 손님의 자격
10. 영부인의 격려
11. 러시아 가스 재벌의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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