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실명무사 7권
저 자 명 : 김문형
출 간 일 : 2019년 9월 27일
ISBN : 979-11-04-92055-4
망자가 우글거리는 지하 감옥에서 깨어난
백면서생 무명(無名).
그런데, 자신의 이름과 과거가 기억나지 않는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망자 멸절 계획의 일원이 되는 무명.
망자 무리는 죽음의 기운을 풍기며
점차 중원을 잠식해 들어가는데……!
“나는 황궁에 남아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낼 것이오.”
중원 천하를 지키기 위한
무명의 싸움이 드디어 시작된다!
김문형 新무협 판타지 소설 『실명무사』 제7권
1장. 대감염
잠행조는 금위군에 포위된 채 영왕 별장으로 향했다.
맨 앞에는 우수전과 청성이 걸어갔다.
다음으로 잠행조와 화산쌍로가 발을 옮겼다.
그 뒤로 금위군 서른여섯 명이 강궁 시위를 팽팽히 당긴 채 따라오고 있었다. 여전히 초승달 모양으로 둥글게 늘어서서 잠행조와 화산쌍로를 포위한 진영이었다.
무명은 생각했다.
‘당장 화살이 날아올 리는 없다.’
하지만 영왕 별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탈출 작전은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만약 도주한다면 별장에 들어가기 전에 해야 된다.’
그러나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반면 창천칠조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장청이 일행에게 속삭였다.
“화산파 두 놈은 행동거지가 경솔해 보인다. 저놈들이 움직이면 그때가 기회다.”
당호가 맞장구를 쳤다.
“화산파가 먼저 움직이길 기다리자는 거군요?”
“그래.”
창천칠조는 눈빛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무명은 장청의 생각에 부정적이었다.
‘과연 그럴까?’
화산쌍로의 언행은 철부지처럼 보였지만 싸움만큼은 귀신같았다.
무명의 짐작대로였다. 화산쌍로 역시 창천칠조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산쌍로가 슬쩍 전음을 주고받았다.[머리에 피도 안 마른 무림맹 놈들, 아무래도 일 벌일 것 같지 않냐?]
[사형도 그렇게 생각했어? 내가 보기에도 그래.]
[좋다. 금위군이 강궁을 한차례 쏘면 바로 움직이자.]
[재장전하는 틈을 노리자는 말이지?]
[바로 그거야.]
창천칠조와 화산쌍로의 노림수는 동일했다. 저놈들이 움직이면 그때가 기회다!
초조한 한 걸음, 한 걸음이 계속됐다.
그러나 두 무리는 서로의 눈치만 볼 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자가 강궁 세례에 꿰여 고슴도치가 될 게 뻔했으니까.
마치 쥐들이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기다리기만 하는 꼴.
결국 다들 눈치만 보는 사이, 일행은 영왕 별장 근처에 도착해 버리고 말았다.
목차
1장. 대감염
2장. 죽음의 농성전
3장. 망자 떼를 돌파하라
4장. 혈풍가도(血風街道)
5장. 삼 인(三人)의 목격자
6장. 환관 괴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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