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검은 별 5권
저 자 명 : 허담
출 간 일 : 2015년 1월 20일
ISBN : 979-11-04-90059-4
하늘아래 모든 곳에 있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세상은 그들을 멸시하지만,
세상의 모든 야망가가 은밀히 거래한다.
선과 악이 어우러지고,
어둠과 밝음이 서로를 의지하듯
세상의 빛 그 아래 존재하는 자들.
무수한 별이 빛을 잃어
어둠을 먹고사는 검은 별이 되어 살아가는,
그리하여 세상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그들은 유령문이다!
허담 新무협 판타지 소설 『검은 별』 제5권 ~ 유령문 ~
제1장 만화도(萬花島)
궁비영은 어쩌면 정말 죽은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를 데려온 면사 여인은 저승으로 이어진 죽음의 바다를 건네주는 뱃사공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저승치고는 너무나 아름답지 않은가. 천지가 꽃이요, 꽃 아닌 곳이 드문 섬이다.
‘지옥은 아닌 것 같고, 죽었다면 천국인데, 죽지는 않았다고 하니 신기한 일이다. 하긴 내가 죽어서 지옥으로 갈 일을 한 것은 없는 것 같기도 한데…….’
“흐흐!”
스스로도 잡생각이란 생각이 들었는지 궁비영은 실소를 흘렸다.
“왜 웃소?”
앞에서 면사 여인이 궁비영을 돌아봤다. 깨어난 이후 삼 일 동안 배를 함께 타고 오면서도 그녀의 얼굴을 보지 못한 궁비영이다.
배는 해가 지면 이름 없는 무인도를 찾아들었다. 무인도에 도착하면 그녀는 궁비영을 홀로 남겨두고 어디론가 떠났다가 아침이 밝으면 다시 돌아와 바다로 나왔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궁비영은 큰 불만이 없었다. 설혹 불만이 있다고 해도 그녀의 행동을 거부할 상황도 아니었다. 궁비영의 몸은 어린아이보다도 더 약하게 변해 있었던 것이다. 아니, 흡사 죽기 직전의 노인과 같다는 것이 더 어울렸다.
선천지기를 끌어 쓴 대가는 혹독했다. 온몸에서 생기가 사라져 뼈만 남은 몸으로 변해 있었다.
약간 남은 근육은 힘을 잃었다. 여인이 거친 바다를 홀로 노를 저어 가는 데도 그 노를 건네받을 힘이 없었다. 그러니 그녀가 하는 대로 따르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궁비영이었다.
더군다나 면사 여인은 고강한 무공을 지니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삼 일 동안 노를 젓고도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아, 뭐… 그냥 쓸데없는 생각을 좀 했소.”
궁비영이 뒤늦게 대답했다. 그런 궁비영을 잠시 바라보다가 면사 여인이 꽃으로 가득한 섬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섬이오.”
목적지에 다 왔다는 의미다.
“무슨 섬이오?”
궁비영이 짧게 물었다. 그러자 면사 여인이 잠깐 망설이는 듯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름은 만화도(萬花島), 유령문의 뿌리가 있는 곳이오.”
“유령문!”
궁비영의 눈이 크게 떠졌다. 유령문이라니? 여인이 유령문 사람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궁비영이다.
“어떻게 유령문이……?”
“화룡선은 동정호를 떠났으나 유령사들은 동정호를 떠나지 않았소. 우린 소남원을 살피고 있었소. 당연히 그대의 처지도 알고 있었소.”
권제목 유령문
목차
제1장 만화도(萬花島)
제2장 새벽을 열어야 하는 자
제3장 환골
제4장 화인 노송의 무(武)
제5장 일 년, 그리고 대란(大亂)
제6장 파천이세
제7장 새벽을 여는 별
제8장 옛 주인
제9장 화공
제10장 귀향, 그리고 폭풍전야
001. 무협매니아~
15.01.20 12:32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