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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D-100,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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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도 서 명 : D-100, 그 후?

저      자 : 박미연

출 간 일 : 2007년 9월 10일

<저자 소개>

박미연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거주 중

피우리넷(www.piuri.net)에서 활동 중

[email protected]

출간작&이북 <퍼팩트 매치>, <필연>

<줄거리 소개>

여자-

그 남자를 사랑하여 결혼을 하였다.

하지만 그날 이후, 나는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남자-

그날이 오기 전까지 나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이후, 나는 아내를 사랑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여자와 사랑하지 않는 남자.

하지만 운명의 그날 이후로 두 사람의 감정은 바뀌고 말았다.

D-100, 그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차    례)

프롤로그

1-1 특별한 숫자 100에 부여한 이혼 결심

2-1 이정철, 강경희의 변화를 느끼다

1-2 멈추지 않는 뺄셈

1-3 줄어드는 숫자만큼 에는 반비례

2-2 이정철, 강경희에게 지난날을 고해성사하다

1-4 숫자의 원점, 0

1-5 뺄셈보다 어려운 덧셈

에필로그

작가후기

(본문중에서)

지긋지긋한 인간! 내 결혼 생활을 돌려내라고 악을 쓰며 실컷 두들겨 패고 싶지만 나, 강경희 고상하게 백일 동안 괴롭혀 주곤 이혼서류 내밀어 당신의 뒤통수를 쳐주겠다.

이 년 동안 내가 얼마나 헌신을 다해 내조를 했는데, 막돼먹은 놈. 이정철아, 너 그러는 거 아냐! 이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내 심정을 누가 알아주겠어.

내가 무슨 연유로 이러느냐고? 글쎄, 이 썩을 놈의 남편이라는 작자가 감히 날 사랑은커녕 좋아하지도 않는단다!

내가 저 남편을 맞이하여 겪은 고통을 오빠가 알면 저 술병으로 남편의 머리통을 깨지 않을까하는 괜한 상상으로 흐흐거렸다.

두 사람은 한참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업 이야기만 나누는가 싶더니 이상한 방향으로 대화가 흘렀다.

“왜 결혼한 거야? 것도 젖비린내 나는 애랑. 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직까지 네 의중을 모르겠어.”

헉, 이것이 친오빠의 발언이 맞는 건가. 내 상상 속에서 정열적으로 동생을 보호해 주던 오빠는 사라지고 현실엔 저런 극악무도한 발언을 하는 오빠만 있다.

“그랬나? 살아보니 어때?”

“귀찮아.”

“야, 그래도 내 동생이거든! 귀찮다가 뭐냐. 살다 보면 좋아지고 사랑하게 되고 그러는 거 아냐? 어째 그리 섭섭하게 말해.”

“사랑? ……결혼해서 좋은 건 이 회사뿐이야. 경희 덕에 장인어른이 투자하셔서 이만큼 큰 거 생각하면 고맙지.”

남편의 목소리가 낮아져 중간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들키지 않게 슬그머니 문을 닫았다. 그래, 그랬구나. 나만 모르던 현실을 마주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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