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패군 10권
저 자 명 : 설봉
출 간 일 : 2010년 6월 2일
무협계를 경동시킨 작가, 설봉!
그가 다시금 전설을 만들어간다!!
수명판(受命板)에 놓고 간 목숨을 거둔 기록 이백사십칠 회!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매번 살아 돌아오는 자, 계야부.
무총(武總)과 안선(眼線)의 세력 싸움에 끼어들다!
“죽일 생각이었으면 벌써 죽였다. 얌전히 가자.”
“얌전히. 그 말…… 나를 아는 놈들은 그런 말 안 써.”
무총은 그를 공격하지 않는다. 공격할 이유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존재조차도 알지 못한다.
오직 한 군데, 안선만이 그를 안다.
필요하면 부르고, 필요치 않으면 버리는 철면피 집단이 다시 자신을 찾아왔다.
나, 계야부! 이제 어느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겠다!!
설봉 신무협 판타지 소설 『패군』제10권 - 만만래(慢慢來)
제64장 - 야생(野生)으로
들개는 다리가 잘렸다고 해서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가슴뼈가 환히 드러나도 변함없이 행동한다.
동물의 세계에서 약한 모습은 바로 죽음과 직결된다.
회초리에 피와 살이 덕지덕지 달라붙었다.
휘익! 촤악!
날카로운 파공음이 허공을 가른다. 그리고 여지없이 가는 철사가 살을 파고드는 것 같은 기음이 터진다.
비명은 없다. 신음도 없다.
쒜엑! 쒜에엑!
만도가, 오지구가 마구 허공을 찢는다.
말똥구리들은 혈인(血人)이 되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성한 구석이 한 군데도 없다. 오직 실핏줄이 터져서 빨갛게 물들어 버린 흰자위와 원독에 찬 검은 눈동자만 살광이 되어 번들거린다.
“후욱!”
부사영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회초리는 부사영이라고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는 계야부의 벗이다. 오목과 함께 의형제를 맺기도 했지만 생사를 넘나들며 쌓은 우정보다 진할 수는 없다.
그런 그도 혈인이 되었다.
“이게 왜 이리 강해진 거야! 잠깐 못 보는 사이에 산삼이라도 삶아 먹었나! 후욱!”
기형 장검을 들고 있는 손이 덜덜 떨렸다.
손등, 손목, 팔, 어깨…… 온통 피투성이다. 한 번 칼질을 당해서 피를 흘리는 것이라면 아픔이라도 덜할 것이다. 회초리를 수십 대 맞아서 살이 짓물러 버렸다.
그래도 그는 악착같이 검을 들어 올렸다.
“군에 있을 때는 비슷비슷했는데…… 이거야 원! 무림에 나와서 난 뭐 한 거지!”
“싸움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알았어! 알았다고, 자식아!”
쒜에엑! 따아악!
부사영의 검은 빗나갔다.
제64장 - 야생(野生)으로
제65장 - 맡은 역할
제66장 - 선택
제67장 - 최강 환수
제68장 - 앉아서 천 리
제69장 - 태양과 암빙(暗氷)
제70장 - 두 보물
001. Lv.99 ifrit.
10.05.31 14:05
설봉님은 뭐 그냥 쾌속으로 나오는군요 ㅎㅎ
002. Lv.72 流水行
10.05.31 16:47
이대로 좋네요~
003. Lv.44 Yorda
10.05.31 20:26
설봉님 글은 이제 좀 식상한 면이 많긴 하지만
이번 패군은 그래도 전작 마야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마야는 전작이 아니고 전전작인가;;;?
004. Lv.1 [탈퇴계정]
10.05.31 22:25
출간 축하드려요~
005. Lv.1 백중지세
10.06.03 08:41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받는 작가님이지만 언젠가는 꽃을 피우는 날이 있으실 것입니다. 전 설봉 작가님을 보면 시대를 잘못 태어난 작가님이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나셨더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패군10권도 잘보도록 하겠습니다.
006. Lv.1 룰리
10.06.11 00:15
묵향과 황제의 검으로 장르소설을 접하고, 성라대연과 사신으로 장르소설에 매료된 입장에서,
장경, 좌백, 설봉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뢰하는 작가 3분 중에 설봉님의 작품은 너무 문체나 설정 등이 작품마다 비슷한 경향을 띠는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특히, 마야는 개인적으로 한국 장르소설 중 가장 뛰어난 명작이라 뽑는 작품, 언제나 좋은 작품 써주셔서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007. Lv.17 리우(Liw)
10.06.24 01:13
벌써 10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