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인생 2회 차, 축구의 신 6권
저 자 명 : 백린
출 간 일 : 2019년 12월 25일
ISBN : 979-11-04-92108-7
인생 2회 차는 축구 선수로 간다?
어린 시절 축구가 아닌 공부를 택했던 회사원 윤민혁.
뒤늦게 자신에게 재능이 있었음을 깨닫고 깊이 후회한다
어느날 술에 취해 신의 석상 앞에서
울분을 쏟아내는데…….
“자네가 정말 그럴 수 있는지 한번 지켜보겠네.”
회사원 윤민혁,
회귀 후 축구 선수 되다!
백린 장편소설 『인생 2회 차, 축구의 신』 제6권
1. 구단주
아시안컵 우승 후, 바로 영국으로 가려던 민혁은 좀 더 늦게 와도 된다는 벵거의 연락을 받고는 그들을 따라 한국으로 향했다. 그렇지 않아도 군사훈련만 받고 바로 아시안컵에 가야 했기에 아쉬움이 있었던 민혁이라 벵거의 호의를 굳이 거절하지 않은 것이다.
“엄마! 아저씨 왔어!”
“오빠라니까…….”
민혁은 한숨을 쉬었다. 하기야 14살이나 차이가 나는 데다 일 년에 한 번을 볼까 말까 한 사이니 오빠라고 인식하기가 쉽진 않을 테지만, 그래도 동생에게 아저씨라는 말을 듣고 싶진 않았다.
“어, 왔어?”
“…그건 뭐예요?”
“넌 오이도 몰라?”
박순자 여사는 오이 팩을 떼어내며 민혁을 맞이했다. 예전이었다면 돈 아깝다며 팩을 몇 번이나 재활용했을 그녀였지만, 이번에 떼어낸 오이들은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봉투로 들어갔다. 아마도 민혁이 보내주는 돈이 심적인 여유를 주는 것 같았다.
잠시 그녀를 보던 민혁은 몸을 반쯤 돌리고 문 앞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근데 집 앞에 있는 건 뭐예요?”
“뭐?”
“현수막요.”
민혁의 집 앞엔 ‘2007 아시안컵 MVP 윤민혁’이라는 글자가 적힌 현수막이 매달려 있었다. 국가대표로 처음 뽑혔을 때도 비슷한 현수막이 집 근처에 몇 개 걸리긴 했지만, 이번처럼 큼지막한 사이즈로 집 앞에 걸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 그거?”
박순자 여사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질문에 답했다.
“난 그냥 조용히 있자고 했는데 재영이 엄마랑 부녀회 아줌마들이 이런 건 크게 알려야 된다고 성화를 부리잖아. 그래서…….”
“엄마 저거 건다고 백만 원 썼잖아.”
“너 조용히 못 해?”
민아는 입을 삐죽이며 고개를 숙였다. 바른말을 했는데 왜 그러냐는 기색이 드러나는 얼굴이었다.
“저런 거 걸지 마요. 잘못하면 집에 도둑 들어요.”
“그래?”
“한국이 치안이 좋아서 다행이지. 영국이었으면 하루에 두세 번도 들었을걸요.”
말을 하고 나니 새삼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한국의 치안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목차
1. 구단주
2. 2007-08 시즌
3. FC Arsen
4. 2008-09 시즌
5. 파브레가스에겐 바르셀로나의 DNA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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