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레저렉션 3권
저 자 명 : 10000LAB
출 간 일 : 2019년 10월 31일
ISBN : 979-11-04-92077-6
“난민 수백 명을 치료했답니다. 혼자서요.”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아프리카의 한 나라.
그곳에서 폭격으로 부모님을 잃게 된 청년, 이도수.
홀로 살아남은 그가 얻게 된 특별한 능력.
“저는 생과 사의 경계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이 좋습니다.
그게 제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유예요.“
레저렉션(Resurrection: 부활, 소생), 사람을 살리다.
현대 의학계를 뒤집어놓을
통제 불가 외과의가 온다!
10000LAB 장편소설 『레저렉션』 제3권
제1장 수술의 천재
서걱, 서걱!
도수는 메스를 바쁘게 놀리며 간을 고정하고 있는 인대를 모조리 잘라냈다.
삑. 삑. 삑. 삑.
결코 바이털이 좋다고 할 순 없었지만, 그나마 아직은 버틸 만한 수준이었다.
수혈 팩에서 끊임없이 혈액이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침착하자.’
도수는 눈을 부릅뜨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간성혼수까지 왔었던 간암 4기 환자. 그야말로 언제 어레스트가 나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 두 손에 환자 목숨이 달린 의사가 평정심을 잃는 건 환자의 죽음을 재촉하는 짓이나 다름없다.
부드럽고 정교하게.
티끌만큼의 실수도 없이 손을 놀려야 한다.
스으으으윽.
메스가 마지막 인대를 잘라냈다.
“후우.”
이제 간문부 쪽 림프절(Lymph Node: 임파선)에 전이된 연부조직(Soft―Tissue: 뼈나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한 부위나 조직. 뼈를 싸고 있는 막, 힘줄 인대 따위를 아우른다)들을 절제해야 한다.
간관, 간동맥, 간문맥에 붙은 조직들을 깨끗하게 박리하는 작업.
도수의 시야 끝에 암이 전이돼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비대해진 림프절이 걸렸다.
동시에 그의 손에 들린 메스가 움직였다.
슥, 스윽.
조직 절제는 도수가 수도 없이 해본 일이었다. 일단 라크리마에서 총이나 폭탄을 맞은 환자들에게는 반드시 손상된 조직을 절제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때때로 부위나 위치는 달랐지만 ‘메스를 사용해 조직을 제거하는 행위’라는 것만은 같았다.
할리 무어 장군이나 다른 암 환자들에게도 그렇게 익힌 손 기술을 써먹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한번 그 솜씨가 발휘되고 있었다.
“칼끝에 신경이라도 달린 건가?”
마취과 김종학이 바이털을 체크하며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간호사들은 완전히 홀려서 입을 헤 벌리고 있었다.
수술 경험이 많은 간호사들만 골라서 꾸린 수술 팀이기에 그들은 도수의 실력을 더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
순식간에 연부조직들을 도려낸 도수가 다시 간과 연결된 혈관들로 눈길을 돌렸다.
목차
제1장 수술의 천재
제2장 천하대병원
제3장 러쉬(Rush)
제4장 사촌형제
제5장 능력의 증명
제6장 실력 발휘
제7장 참관인들
제8장 복병(伏兵)
제9장 뜻밖의 손님
제10장 심장 성형술
제11장 소탐대실(小貪大失)
제12장 경고
제13장 노블레스 오블리주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