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아우스:마도 시대의 시작 3권
저 자 명 : 강준현
출 간 일 : 2017년 6월 22일
ISBN : 979-11-04-91365-5
여덟 번의 죽음을 겪었고, 아홉 번의 삶을 살았다.
그리고 열 번째,
난 노예 소년 아우스로 환생했다.
푸줏간집 아들, 고아, 불량배, 서커스단원, 남작의 시동 등 …
아홉 번의 삶을 산 나는 참으로 운이 없었다.
나는 더 이상 과거의 내가 아니다!
내가 꿈꾸던 새로운 삶을 살 것이다!
강준현 장편소설 『아우스:마도 시대의 시작』 제3권
20장 라이스 자작가
“쿨럭! 쿨럭!”
병색이 완연한 아스파 팔린 라이스 자작은 50대 초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나이가 들어 보였다.
그는 마른기침을 하며 고개 숙인 남자를 힘없는 눈으로 바라봤다.
“그래서… 여전히 그 아이는 찾지 못했나?”
“송구합니다, 자작님.”
“허허… 쿨럭! 6개월이 넘도록 전 기사단과 병사들이 움직였음에도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니. 아라 님이 우리 라이스 자작가를 버리신 게야.”
“그럴 리가 없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더 주신다면 기필코 도련님을 찾겠습니다.”
“이제 시간이… 없음을 자네도 알지 않나?”
“그렇다고 300년간 이어온 라이스 자작가가 사라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자작님의 외손자가 있지 않습니까?”
고개 숙인 남자는 원통하다는 듯 격앙되고 슬픈 목소리로 외쳤다.
그 모습을 보는 아스파 자작의 눈은 슬프면서도 자애롭게 변했다.
“그 아이에게도 성인이 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작 위를 승계하지 못하게 한 황제가 과연… 그 어린애에게 맡긴다면 어떻게 나올까?”
“하지만…….”
“토우 경, 자네의 충심은 잘 아네. 쿨럭! 쿨럭! 자네가 했던 말은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하겠네. 우에엑! 나, 나가보게.”
“자, 자작님!”
“나, 나가보래도. 자, 자네에게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네. 콜록, 콜록! 쿠엑! 우엑!”
기침을 심하게 하며 피를 토하는 아스파 자작에게 시녀들이 달라붙는 것을 보고 토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작의 침실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문이 닫히자 걱정스러운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는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싸늘하게 웃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후후!”
10년이 넘게 계획했던 일이 마무리되어 간다는 생각과 마지막에 자신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말을 한 것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험!”
모든 일은 끝이 중요한 법이었다. 표정을 가다듬고 복도 밖으로 향했다.
자작의 성을 막 빠져나가려는 찰나, 앞에 서 있는 여인을 보고 토우는 인상이 와락 구겼다.
표독한 시선으로 서 있던 여인은 얼음이 떨어질 만큼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목차
20장 라이스 자작가
21장 자작가의 후계자
22장 크라 운 시티
23장 기다리는 이에게로
24장 발트란
25장 할아버지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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