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암제혈로 5권
저 자 명 : 설경구
출 간 일 : 2010년 5월 21일
—떠나세요, 가능한 한 멀리.
—하나만 기억하세요. 일단 살아남아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떠나.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되었던 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찾아와 꺼낸 이야기들과 함께 시작되는 집요한 추적.
그리고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 억울한 누명을 쓴 채로 오직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한 사내, 진가흔.
“왜 하필 나입니까?”
“자네가 가장 적당하기 때문이지.”
“아시겠지만 그를 죽인 것은 제가 아닙니다.”
“물론 알고 있네. 그런데 말일세… 그래도 그를 죽인 것이 자네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네.”
누구를 믿어야 할까.
적아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유조차 모른 채 도주하던 한 사내의 역습이 시작된다.
설경구 신무협 판타지 소설 『암제혈로』제5권
제1장 - 증거(證據)
또르륵.
목젖에 닿아 있던 검극이 조금 더 깊이 파고들며 한 줄기 붉은 선혈이 검신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다.
아니, 어느 누구도 움직일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정도로 진가흔의 행동은 갑작스러웠다.
숨이 막힐 듯한 정적.
그 정적을 깨고서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황두호였다.
“형님,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너는 가만히 있거라.”
“동료가 아니었소?”
“이자는 동료가 아니다.”
“하지만…….”
“그만하거라. 네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
진가흔의 행동을 말리기 위해 황두호가 다가왔지만, 진가흔은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차가운 목소리로 그 행동을 제지했다.
그리고 크게 한숨을 내쉰 후 입을 뗐다.
“꿈에도 예상치 못했소.”
“……?”
“설마 당신일 것이라고는.”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구나.”
“오해라… 과연 내가 오해하고 있는 것이오?”
진가흔이 매서운 눈초리로 상대를 노려보며 덧붙였다.
“나는 확신하오.”
“……?”
“당신이 삼극무존이라는 것을.”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사이에도 상대의 목젖에 닿아 있는 진가흔의 검은 점점 더 깊이 파고들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더 실망했소.”
“무슨 뜻이냐?”
제1장 - 증거(證據)
제2장 - 오월동주(吳越同舟)
제3장 - 변화(變化)
제4장 - 역전(逆轉)
제5장 - 추격(追擊)
제6장 - 선수(先手)
제7장 - 험로(險路)
제8장 - 배신(背信)
제9장 - 이용(理用)
제10장 - 약속(約束)
001. Lv.1 天死魔羅
10.05.19 19:38
출간 축하드립니다.^^
002. Lv.1 [탈퇴계정]
10.05.20 00:55
출간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