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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몽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 그리고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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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몽
작품등록일 :
2015.03.19 19:16
최근연재일 :
2015.04.25 20:15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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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5
추천수 :
28
글자수 :
66,006

작성
15.03.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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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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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부 3화 몬스터 사냥꾼이 되다.(1)

DUMMY

레벨은 정신을 잃기전의 고통을 느끼며 몸을 벌떡 일으켰고, 자신이 살아있다는것에 대해 안도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장식도 없는 좁은 공간의 방에 가구라고는 낡은 침대 하나만이 덜렁 놓아져 있는 것이 분명 일반적인 여관이 분명해 보였다.


그런 여관방의 구석에는 여관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양의 지팡이가 놓여있었고, 역시 자신은 마법사의 손에 의해 구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렇기에 오히려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상하군... 분명 마법사에게 구조되었다면... 이렇게 허름한 곳에 있을리는 없을 것같은데... 설마, 후작의 성이 파괴당한건가...?”


그런 생각했을 때, 망토(클록:cloak)로 전신을 감싸고 있는 미모의 여성이 쟁반에 약간의 먹을 것을 가지고 나타났는데, 그녀의 미모가 허름한 여관에 비해 너무나 이질적이었기에 자신을 구한 마법사인 것이 분명했다.


“...귀하시군요... 절 구해주신 분이... 전 레벨 폰 바이에르라고 합니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처음뵙겠습니다. ‘로렌시아’라고 합니다. 저에게 묻고 싶으신 것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만... 일단 시장하실테니 요기부터 하시지요.”

“아... 감사합니다.”


레벨은 로렌시아가 가져온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방이 조용하군요. 후작의 성이 무너져서 여관에 묵게 되었다면 꽤나 시끄러울 법도 할텐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전투후의 전후처리가 그렇지 않습니까?”


레벨의 말에 로렌시아는 순간 이해하지 못한 얼굴을 떠 올렸지만, 이내 그녀는 무엇이 잘못된것인가를 깨닭고는 그의 오해를 바로잡았다.


“여긴 후작의 성이 있는 도시가 아닙니다. 그곳에서 꽤 떨어져 있는 마을이지요. 제가 바이에르님을 구하고 나서도 전투는 계속되고 있었기에 이곳으로 피해 온것입니다. 아무래도 적이 전혀 쫓아오지 못할정도로 거리를 떨어뜨리는 것이 안전할테니까요. 그리고, 혹시나 착각하실까봐 말씀드립니다만... 전 레이든 후작각하 소속의 마법사가 아닙니다.”

“예?!... 레이든 후작각하 소속의 마법사가 아니시라고요?!”


로렌시아는 놀람과 의문이 담겨있는 표정의 레벨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응답했다.


“뭐... 상황을 본다면 그렇게 착오를 하시는것도 무리는 아닙니다만...”


그렇게 운을 땐 로렌시아는 입을 다물고 뭔가를 생각한다음 다시 말을 이었다.



“하긴... 어짜피 나중에 저에게 질문하게 될 것이니 미리 말씀드리지요. 전 디히덴트백작 휘하의 마법사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휘하라기 보다는... 일정동안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군요. 아무튼 전 바이에르님의 감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레벨은 페어트가 ‘행실에 신경써라.’는 말을 들었을 때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리라는 생각을 했기에 별로 놀라거나 하지는 않았다. 물론, 마법사가 자신을 감시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긴 했지만 말이다.


“......놀라시지 않으시는군요?”

“예? 아... 예... 뭐... 대충 짐작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있었거든요.”


레벨에 말에 오히려 로렌시아가 놀라며 물었다.


“제가 바이에르님을 감시할것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한 사람이 있다고요? 그게 도대체 누구죠?”

“아..하하... 로렌시아님께서 감시를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기 보다는... 저에게 감시가 붙을 것이란 것을 짐작하게 해준것이지요.”


레벨의 대답에서야 로렌시아는 납득을 했다는 표정으로 하던 말을 계속 하기 시작했다.


“아무튼 전 바이에르님께서 잘못되는지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백작과의 거래에는 귀하의 죽음은 들어있지 않으니까 말이에요.”


로렌시아의 말에 레벨은 잠시동안 침묵을 지키며 생각을 정리하고는 그녀에게 물었다.


“저기...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저의 앞에 나타나신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괜찮으시면 그것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수 있는지요?”

“예?”

“아니, 귀하의 목적이 감시이고, 제가 목숨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것 뿐이라면, 굳이 이렇게 제 앞에 모습을 드러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어서 말입니다. 그냥 절 치료만 해주시고 다시 몸을 숨기신다고 해도, 목적을 달성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그건... 바이에르님과 마족간의 전투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밖에는 말씀드리지 못하겠군요. 설명을 드리자면, 전 바이에르님을 감시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귀하께서 위험해진 순간도 물론 알게되었지만, 하지만 워낙 원거리에 있다보니,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가까이 계시겠다... 이 말씀이십니까?”

“네, 문제될것이 있나요?”

“......일단 그런 문제는 제쳐두고... 외람된 질문입니다만... 디히덴트백작각하의 의도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수 없으시겠습니까?”


레벨은 아무리 생각해도 디히덴트백작이 왜 자신을 감시하는데 마법사나 되는 사람을 붙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로렌시아에게 질문했고, 그녀는 순간 당황하긴 했지만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건, 저도 몰라요.”

“...그건 아무래도 믿기 힘들군요. 귀하께서는 분명 먼거리에 계셨다고 했고, 더군다나, 치명상을 입은 절 이렇게 멀쩡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치유마법이 뛰어나시죠. 이렇게 강한 마법사가 백작의 의중도 모르고 움직인다... 마법사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레벨의 말에 그녀의 난처한 표정을 떠올렸고, 그녀가 만약 거짓말을 싫어한다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마법사란 존재는 전투에 있어서 대단한 존재들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숫자가 작았기에 희소가치로 인해 마법사라는 것 자체만으로 백작이상의 지위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 정말 강한 마법사들은 공작지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상식이었기에, 그녀가 얼마나 강한 마법사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해도 적어도 백작는 대등하거나, 오히려 위에 존재했기에 백작의 명령을 들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순간 로렌시아의 표정이 곤란하다는 듯이 변하는가 싶더니 딱잘라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백작과의 약속도 있고 하니, 대답해 드릴 수 없습니다.”


로렌시아의 대답에, 그녀가 결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됨과 동시에 의외로 강단이 있다는것쯤은 알 수 있었기에 백작의 의도를 묻는 행위는 그만두었다.


“....갑작스럽게, 무리한 질문을 드려 죄송합니다. 너그러히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레벨의 사과에 로렌시아가 뭐라고 하려고 했으나 이내 그만두는 것이 왠지 뭔가 심상치 않은 문제가 있다는것쯤은 눈치챌 수 있었으나, 앞서와 같이 질문을 한다고 해도 대답해 줄 것 같지가 않았기에 말머리를 돌렸다.


“음... 일단 전 다시 도시로 돌아가 봐야 겠군요. 맡겨놓은 물건도 되찾아야 하고, 정산해야 할 것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제가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서 말이지요.”

“지금은 무리이실텐데요... 좀더 안정을 취하신 다음에 움직이는 것이 좋을겁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다고 해도... 아직 내부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물론... 계속 마나를 주입한다면 다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음....”

“그냥 몇일간은 편히 쉬세요. 요금도 다 계산되어 있으니 아무 걱정하시지 마시고요.”

“....아... 감사합니다.”


로렌시아는 레벨의 인사에 약간 당혹스러운 표정을 떠올리며 말했다.


“저... 이건... 제가 인사받을 입장이 되지 못합니다. 전 바이에르님을 감시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흠... 과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로렌시아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레벨의 말에 로렌시아는 할말이 있다는 표정이 되었으나, 이내 별 상관없다는 표정을 떠올리고는 레벨에게 말했다.


“이 방을 계속쓰시면 되요. 전 따로 방을 잡아놓았거든요. 그럼 편히쉬세요.”

“예, 감사합니다.”


레벨의 거듭되는 인사에 로렌시아는 정말 특이한 사람이라는 듯이 그를 한번 쳐다보고는 방문을 닫고 나갔고, 그는 도시로 돌아가 자신의 물품들과 돈을 정산받고 나서 뭘 할것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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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부 4화 마검 베르바트(2) 15.04.25 11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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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부 3화 몬스터 사냥꾼이 되다.(3) 15.04.05 291 1 11쪽
10 1부 3화 몬스터 사냥꾼이 되다.(2) +1 15.04.02 270 2 8쪽
» 1부 3화 몬스터 사냥꾼이 되다.(1) 15.03.30 264 1 9쪽
8 1부 2화 긴급상황(4) 15.03.27 279 1 10쪽
7 1부 2화 긴급상황(3) 15.03.26 239 2 11쪽
6 1부 2화 긴급상황(2) 15.03.25 276 2 12쪽
5 1부 2화 긴급상황(1) 15.03.24 280 2 10쪽
4 1부 1화 토너먼트에 참가하다.(3) 15.03.23 242 2 11쪽
3 1부 1화 토너먼트에 참가하다.(2) 15.03.21 214 5 11쪽
2 1부 1화 토너먼트에 참가하다.(1) 15.03.20 453 5 11쪽
1 프롤로그 +2 15.03.19 504 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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