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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몽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 그리고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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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몽
작품등록일 :
2015.03.19 19:16
최근연재일 :
2015.04.25 20:15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139
추천수 :
28
글자수 :
66,006

작성
15.03.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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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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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1부 2화 긴급상황(4)

DUMMY

병기고를 찾아 뛰어다니는 동안, 성의 주변에 나타난 마족을 알리기 위한 뿔나팔소리가 후작의 성에서 시작해서 전장으로 이어졌고, 그와 동시에 많은 경비병들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그들 중 지휘자로 보이는 인물이 나서서 레벨에게 말했다.


“토너먼트에 참가하신 분이시죠? 여기는 위험하니 안전한 장소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잠깜만요. 갑옷과 무기만 주신다면 같이 싸울 수 있습니다.”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그렇게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귀하께서는 후작각하의 ‘손님’신분이시니까요. 그러니 부디 양해해 주십시오.”


경비병의 말이 지당하였기에, 레벨은 더 이상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을 그만두고 순순히 경비병들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베르만이 말했듯이 후작가의 사람들과 병사들은 토너먼트에 참가한 사람들을 다치지 않게 보호할 의무가 있는것인데, 그것을 못 미덥게 생각하며 도움을 요청한다면, 해석에 따라서는 후작가의 보호능력, 즉 후작가의 힘을 무시하는 처사가 되어 후작가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자신과 같은 토너먼트 참가자들이 나선다면, 적어도 피신할 겨를도 없이 경비병들과 함께 적과 조우해야 하는것이었다. 설령 경비병들과 토너먼트 참가자들이 같이 싸우면 마족들을 쓰러뜨릴 수 있고, 경비병들과 마족들만이 싸운다면 경비병패배하여, 토너먼트 참가자들 또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말이었다.


“알겠습니다...”

“귀하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말한 경비병들의 지휘자는 즉각 신호하여 레벨에게 안전한 장소로 안내할 병사를 그에게 붙이고는 출현한 마족들과의 교전을 위해 이동했고, 레벨의 안내를 맡은 병사는 안내를 시작했다.


“안심하시고 절 따라오십시오.”

“.......예.”


레벨은 아무래도 무장도 없이 병사를 따라가는 것이 영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이 잘 풀렸을 때, 괜히 후작가에게 책잡힐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순순히 따르는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병사를 따라 움직였는데, 목적지가 후작가의 하인이 말했던 성 뒤편에 있는 산이라 그런지, 산길로 접어들었을때는 자신처럼 병사의 안내를 받은 사람들이 꽤나 모이게 되었데, 그때였다.


“으악!!!”

“마족이다!”


후작가의 병사들은 대다수는 창을 내세워 마족들과 교전에 들어갔고, 나머지 병사들은 또다른 적이 없는지, 사방을 경계했는데, 교전에 들어간 병사들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울러퍼지면서 동요한 병사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크윽!! 마족놈들이 이정도일줄은...!”

“도망쳐야 하는거 아냐?!”

“어설프게 도망치다간 죽는다고!”

“젠장!! 안되겠다!! 일단 사람들을 피신시켜!!”


그때 몇몇의 토너먼트 참여자들은 마족에 대한 전투경험이 있는 재빨리 죽은 병사의 무기를 집어들며 소리쳤다.


“이! 멍청이들아! 여기까지 마족이 있는걸 보면 모르겠어?! 그쪽으로 가 봤자, 사람들은 다른곳으로 이동했거나, 아니면 교전중일걸? 아예 다시 성으로 돌아가는게 더 안전하다는걸 모르겠느냔 말이다! 물론 여기서 모두가 온전히 살아서 성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 싸울놈들은 무기를 잡고, 도망칠놈은 우리가 싸우고 있는 틈을 타서 도망쳐라!”


순간 레벨은 베르만의 말을 떠 올리며, 어떻게든 살아만 남는다면 자신의 검술 실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죽은 경비병의 무기를 집어들었는데 그것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무기였기에 익숙하지 않은 무기를 가지고 마족에게 덤빈다는 것은 무모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심각하게 해야만 했다.


“...아밍스워드라... 익숙한 것을 써도 떨리는 판에...”


하지만 귀신에 씌인 것일까... 지금의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리 나쁜상황도 아니라고 판단되는것이, 후작가의 경비병들과 마족들과의 전투경험이 있는 듯 해보이는 몇몇을 비롯한 토너먼트 참여자들이 소수의 마족을 상대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정도라면... 아밍스워드가 익숙하지도, 방패가 없다고 해도 해볼만 한것도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는 레벨은 가장 큰 문제를 간과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과도한 긴장과 마족과 첫 전투이기에 생길 수 밖에 없는 미지에 대한 공포였다.


레벨은 베르만의 충고를 적극적으로 따라 교전중의 마족의 후방을 노렸다. 물론 마족들도 한둘은 아니었기에 충분히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긴 했지만 역시 숫적 열세라는 문제 때문에 서로를 도와줄 시간을 얼마되지 않았고, 그틈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했으나, 마족의 강력한 전투력을 직접 눈으로 보게되자 도저히 발이 떨어지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고함을 질러 용기를 얻을 수 밖에 없었다.


“으아아!!!”


그러한 미지의 공포를 이기기 위한 외침은 마족에 자신이 후방에서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꼴밖에 되지 않았으며, 과도한 긴장감이 가장 완벽한 타이밍을 놓치게 만들었을뿐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검은 각격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기에, 레벨은 완벽한 실패를 깨닭고는 본능적으로 몸을 훽하니 재꼈고, 아니나 다를까 그의 눈앞에 마족의 검이 휭하고 스쳐지나가는 것을 보며 뒤로 넘어갔다.


만약 레벨이 마족과 1대1의 싸움이었다면 마족의 검이 거침없이 뒤로 쓰러진 레벨의 심장을 꽤뚫었겠지만, 안그래도 그가 싸우고 있는 중의 마족의 후방을 노린것이었기에 마족은 즉각 전방의 적을 견제해야 했기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으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레벨은 다른 마족이 자신의 쪽으로 지원을 오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즉각 몸을 일으켰고, 정말 베르만의 한마디가 절실하게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하하! 도망치는 맛이지!’


그랬다, 지금은 무조건 도망쳐야만 했다. 아니 지금의 상황에서는 도망칠 수 있다는것도 엄청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마족이 자신을 공격하던 경비병과 토너먼트 참여자들을 뒤에 놓아둔체 공격해 오고 있었으니까 말이었다.


그러한 상황에 레벨은 본능적으로 빠르고 도망치기 위해서 등을 보일뻔 했지만, 베르만을 통해 알게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마족에 대한 분석이 그러한 행동을 멈추게 만들었다.


‘지금의 나로써는 마족에게 등을 보인다는 것은 죽겟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놈의 후방을 노리는 우리편을 믿는 수 밖에.’


그랬다. 한번의 공격, 단 한번의 공격만 막을 수 있다면 아마도 살 수 있을 가능성은 늘어나게 될것이었다. 그렇기에 레벨은 방어자세를 취한체로 뒷걸음질을 쳤고, 마족은 그의 그러한 방어자세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공격해 왔다. 이미 승리는 정해져있다는 듯이 말이었다.


마족의 검이 찔러들어왔기에, 레벨은 급히 아밍스워드로 마족의 검을 막으려 했으나, 웬걸, 마족의 반대편 손의 주먹이 그의 급소를 가격하려고 했고, 그는 그러한 공격을 피하긴 했으나, 그러한 행위로 인해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어...엇?!”


그렇게 레벨이 몸을 휘청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마족의 검이 그의 심장을 노렸고, 레벨은 재빠르게 아밍스워드로 마족의 검을 비껴 막는것과 동시에 몸을 최대한 비틀었다.


“카가가가---각!! 퍼---억!!!”

“커---억!”


만약 상대가 인간이었다면 레벨이 아밍스워드로 비껴막은 것이 성공하여 상대방의 검이 레벨의 몸을 스치고 지나가 크게 상처 입는 일은 없었겠지만, 역시 상대가 좋지 못했다. 그가 아밍스워드로 비껴막은 힘으로는 마족의 검의 괘도를 거의 바꾸지 못 했던것이었다. 그렇기에 레벨은 마족의 강한 육체적 힘을 실감하게 된것과 동시에 몸을 마비시키는 고통을 느껴야만 했다.


마족은 끝났다고 느꼈는지 미련없이 자신의 후방을 노리는 적들에게로 방향을 틀었다. 아니, 마족의 판단이 정확했다. 레벨이 아밍스워드로 비껴막는것도 모자라 몸을 비틀기까지하며 마족의 검을 피하려고 했기에 간신히 숨은 끊어지지 않았지만, 치명상의 고통으로 인해 일어서기도 무척이나 힘든 상태였으며, 설령 고통을 참고 일어났다고 해도, 전투는커녕 거의 움직일 수가 없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극심한 고통에 의해 정신을 잃는 것은 물론, 결국 과다출혈로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으니까 말이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수명을 늘이기 위해서는 일단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레벨의 머리를 지배했기에 극심한 고통을 이기며 몸을 일으켜 옷가지를 길게 찢어 상처부분을 감쌌다. 레벨이 극심한 고통을 이겨가며 이렇게 하는 것은 자신이 살수 있다는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극심한 고통 덕분에 점점 흐려져 가는 그의 기억에는 분명 자신이 병기고를 찾아헤맬 때 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마족의 공격을 알리기 위한 뿔나팔이 이어졌다는 것과, 베르만이 말한 후작가의 마법사의 존재를 조합해 본다면 충분히 자신이 살 수 있는 희망이 있는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후작가의 마법사가 뛰어나 공중부양마법정도는 익히고 있어야 했으며, 그와 동시에 치료마법도 겸하여 익히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성립되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었다.


‘설마... 후작이나 되는 사람이 형편없는 실력의 마법사를 거느리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그런 생각을 끝으로 극심한 고통에 의해 그의 의식은 완전히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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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부 4화 마검 베르바트(2) 15.04.25 111 0 9쪽
14 1부 4화 마검 베르바트(1) 15.04.18 229 0 8쪽
13 1부 3화 몬스터 사냥꾼이 되다.(5) 15.04.13 212 0 15쪽
12 1부 3화 몬스터 사냥꾼이 되다.(4) +1 15.04.09 272 1 10쪽
11 1부 3화 몬스터 사냥꾼이 되다.(3) 15.04.05 291 1 11쪽
10 1부 3화 몬스터 사냥꾼이 되다.(2) +1 15.04.02 270 2 8쪽
9 1부 3화 몬스터 사냥꾼이 되다.(1) 15.03.30 264 1 9쪽
» 1부 2화 긴급상황(4) 15.03.27 280 1 10쪽
7 1부 2화 긴급상황(3) 15.03.26 240 2 11쪽
6 1부 2화 긴급상황(2) 15.03.25 276 2 12쪽
5 1부 2화 긴급상황(1) 15.03.24 281 2 10쪽
4 1부 1화 토너먼트에 참가하다.(3) 15.03.23 242 2 11쪽
3 1부 1화 토너먼트에 참가하다.(2) 15.03.21 214 5 11쪽
2 1부 1화 토너먼트에 참가하다.(1) 15.03.20 453 5 11쪽
1 프롤로그 +2 15.03.19 505 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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