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칄공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피디는 스타를 만들고 싶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칄공
작품등록일 :
2024.01.17 20:49
최근연재일 :
2024.02.21 08:2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48,490
추천수 :
1,461
글자수 :
240,991

작성
24.01.25 08:20
조회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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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5쪽

후, 후원이 갑자기···!

DUMMY

지민정의 방송이 시작되고.


“밍하! 공지에 예고했듯이 제 방송에 특별한 게스트 두 분이 오셨습니다! 저희 시청자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스트리머 보스, 본명은 유하진이라고 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송유화입니다.”


0명이었던 시청자 수는 1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700명을 돌파했다.

고정 시청자 수가 2,000명 정도에 이 정도의 화력이라니.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남달랐다.

그리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채팅이 빠르게 올라오기 시작한다.


- 와 게스트 비주얼 무엇?

- 보스? 처음 듣는데?

- 핫클립에서 본 듯

- 캬 보스와 유화를 여기서 볼 줄이야

- 유화 집 캠 당장 뿌셔라

- ㅅㅂ 아이돌 아님?

- 커플?


[‘지밍넘버원’님이 5,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그쪽은 누구신데 저희 지밍이의 집에 있는 것이죠? 정체를 밝히십시오.


“게임이랑 소통 방송을 주로 하는 사람인데, 요새는 유화랑 같이 음악 방송이나 게임 방송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아, 유화랑은 친한 고향 오빠 동생 사이에요.”


- 친한 오빠 동생 사이? 확실함?

- ㅋㅋ 근데 오해할 필요 없음. 방송 보면 둘 사이 거의 친남매 수준임

- ㅇㅈ ㅋㅋ 보스가 유화 게임 못 한다고 뒤지게 갈굼

- 아 친남매 아니었음? 친남맨 줄

- 성이 다르잖아 뭔 친남매야


어색하긴 하다. 한마디 할 때마다 몇십 개의 채팅이 쏟아진다. 어떤 채팅에 답을 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옆을 보니 송유화도 이런 광경은 처음인지 함부로 입을 못 열고 있었다.

이게 팔로잉 9.2만 스트리머의 삶인가.

무수한 관심과 물음에 어질어질했다. 그때, 지민정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자자 일단 질문은 여기까지 받고요. 지금부터는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제가 직접 요즘 화제의 스트리머이신 보스 님과 송유화 님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같이 보스 님의 클립 영상을 몇 개 정도 같이 볼까요?”


확실히 지민정의 진행은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 유연하고 자연스러웠다. 그녀의 말 한마디로 채팅창은 진정되었고, 사람들은 우리의 얼굴이 아닌 방송 화면에 집중했다.

그 후, 우리는 다 같이 클립 영상을 시청하며 적절한 리액션과 후일담을 나누었다.

송유화의 답답한 게임 실력에 내가 윽박지르는 영상이 재생될 땐 채팅창은 웃음으로 도배되었고, 공포 게임을 하며 소리를 꺅꺅- 지르는 송유화의 영상이 재생될 땐 옆에 앉아있는 송유화의 귀가 붉어졌다.


“아 진짜···, 저 영상 도대체 누가 만든 거야···”


- ㅋㅋㅋㅋㅋㅋ 유화 귀 빨개진 거 봐

- 하... 귀엽네?


그리고 송유화가 노래하는 영상이 재생되었을 땐 채팅창은 일순간 잠잠해지고 몇몇 시청자들의 감탄만이 올라올 뿐이었다. 송유화도 그런 반응이 내심 만족스러운 건지 이번엔 옅은 미소를 품는다. 이상하게 본인 노래하는 영상엔 전혀 부끄러움을 타지 않는다.

잠시 후, 영상 속 송유화가 노래를 끝마치자 환호와 아쉬움이 가득 담긴 채팅이 올라온다.


- 와... 대단하신 분이었네?

- 음색 지린다

- 노래 영상은 이게 끝인가요?

- 그래도 난 지밍이 더 낫다

- 지밍님도 한 곡 하시죠?


[‘지밍츄’님이 1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우리 지밍이도 한 노래하는데


그래도 이곳은 지민정의 영역이라 이건가. 충성스러운 시청자들이 혹여나 그녀가 같은 음악 스트리머로서 기죽을까 물심양면으로 힘을 복돋아 준다.


“여러분, 누가 누가 더 낫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아시잖아요, 제 방송에선 이간질 금지인 거.”


[‘지민정’이 흡족함을 느낍니다.]


지민정도 그런 팔불출 같은 팬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말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눈꼬리는 슬며시 반원을 그린다.

그와 반대로 나의 눈꼬리는 경악스러움과 함께 힘껏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민정의 방송에서 친숙한 닉네임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띠링-


[‘999’님이 ???원 미션을 신청하셨습니다.]

[난이도 : Special]

- 송유화와 지민정이 함께 듀엣곡 부르기


지금은 내 계정이 아니라 지민정의 계정으로 스트리밍 중인데? 큰손이 지민정의 방송에 후원 미션을 걸었다.

송유화와 지민정의 반응을 보니 역시나 저 후원 미션은 나에게만 보이는 듯했다. 채팅창도 별 반응 없이 잠잠하다.

그나저나 듀엣곡을 부르게 하라고? 이건 꽤나 쉬운데? 어차피 둘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도 기대를 하고 있었을 테니깐.

애초에 둘에게도 듀엣곡에 대해선 미리 일러줬으니.

타이밍 좋게 들어가 입을 열었다.


“그러면 이참에 두 분이서 듀엣곡 하나 부르시는 건 어때요?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같이 노래를 부르겠어요?”

“네? 제가 유화 님이랑 듀엣이요? 좀 떨리는데···, 히히.”

“난 상관없어.”


지민정이 내숭을 떨며 마지못해 가담하는 척한다.

마치 송유화와의 듀엣은 전혀 준비도 못 했단 듯이.


[현 상태로는 ‘송유화’의 감정을 읽을 수 없습니다.]


얘는 진짜 별 상관없는 것 같고.


- 캬 보스 진행 굳

- 송유화와 지밍의 듀엣? 이건 못 참지 ㄹㅇㅋㅋ

- 이번 주 핫클립은 이거다 ㅋㅋ

- 보스가 확실히 니즈를 잘 알아

- 센스봐라


채팅창 반응도 좋고.

듀엣곡으로 부를 노래만 정하면 된다.


“‘Forever’어때요?”


어 그래 그거. 지민정이 내가 추천해준 노래를 선정한다.

걸그룹 노래긴 한데, 잔잔하면서도 상큼한 리듬이라 둘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곡이다.


“유화 님, ‘Forever’ 아시죠? 어때요? 이걸로 같이 불러볼까요?”

“네, 좋아요.”


긍정적인 녹색등이 들어오듯 송유화가 짧게 끄덕거렸고, 지민정은 반주를 재생했다.

그리고는 더이상의 대화는 필요 없이 오롯이 노래로 보여주겠다는 식으로 지민정이 자신 있게 첫 음을 잡고 멜로디를 흘린다.


“닮은 듯한 모습으로 내게-, 네가 오던 날을 기억하고 있어-”


- 캬 음색 역시...

- 오늘 지밍 컨디션 최곤데?


“그렇게 우린 서로 알아보고 점점-, 가까워져-”


깔끔하다. 음색도 음색이지만 성대가 타고난 듯, 음이 탄탄하고 안정적으로 올라간다. 작은 체구에서 나온 목소리라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에너지다.

방음부스 가득 그녀의 목소리로 채워진다.

실제로 들으니 기대 이상인데? 팔로잉 9.2만엔 다 이유가 있었다.

한참 지민정의 노래 실력에 감탄하는 사이, 송유화가 지민정의 눈짓을 받고 파트를 이어받는다.


“아직은 조금 낯설지만- 그 미랠 난 볼 수가 있어~”


와. 속에서 감탄이 울린다. 수천 명의 시청자 앞에서 노래하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송유화는 오늘따라 일부러 더 힘을 실어 노래하는 것 같았다.

관객이 누구든지 주목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목소리, 확실히 다르긴 다르다.


- ???

- 음색 뭐임?

- 와 ㅋㅋㅋㅋ 뭐지?

- 오늘 귀 호강하네


채팅창도 처음 접하는 송유화의 노래에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지민정 파트 때보다 더욱 열렬한 화력으로 들끓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는 지민정의 표정이 뭔가 모르게 꿍하다.


[‘지민정’이 불안함을 느낍니다.]


얼씨구. 캠 카메라만 없었으면 입술을 잘근잘근 씹어버릴 듯한 분위기였다. 클립 영상에서 보던 것보다 더 깊게 스며드는 송유화의 음색 때문일까. 지민정이 다시금 초조해한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이 더 썩어 들어가기 전에 노래의 코러스가 시작된다.

송유화와 지민정이 눈을 맞추며 함께 음을 맞춘다.


“Forever, Forever- 맑은 너의 영혼만큼-”

“Forever, Forever- 잃지 않게 지켜줄게-”


다른 느낌의 두 음색이 어우러지며 형용할 수 없는 운율을 자아낸다. 생각보다 둘의 음색은 더욱 잘 어울려진다. 이대로 둘이서 데뷔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그러다 문득, 노래의 종장으로 향해가는 둘의 모습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영원히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 수 있게-”

“늘 네 옆에 난 서 있을게-”


조명이 내리쬐는 섬광의 기둥. 그 아래에서 노래하는 둘. 그런 둘의 모습을 담는 카메라.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이건······

내가 그토록 바라왔던, 만들고 싶었던 그림이었다.

나의 간절한 바람이 눈앞에서 실현되고 있던 것이었다.

노래하는 두 명의 모습이 슬로우모션으로 진하고 천천히 각인된다.

주위를 둘러싼 환한 빛이 생생하게, 그리고 살아 숨 쉬며 마음껏 뿜어져 나온다.


“늘 지금처럼···”


그렇기에 노래가 끝났음에도 나는 시야에 담긴 두 명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마치 평생을 갈구해왔던 꿈을 되찾은 것처럼.

어쩌면, 앞으로 내가 만들어가야 할 방송은···

순간 정체 모를 빛에 홀려 의식 너머를 유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송유화와 지민정의 듀엣이 끝나자마자 화면에선 무수한 알림음들이 연달아 울려댔기 때문이었다.


띠링━

띠링━

띠링━


[‘지밍넘버원’님이 5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당장 데뷔합시다 둘이

[‘썸머터치’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클립 따놓고 매일 들어야겠다 ㅜㅜ

[‘유화마이럽’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오늘부터 송유화 지지합니다

[‘지갑노래’님이 1,5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

·


끝이 보이지 않는 후원들이 쏟아져 나온다. 시청자 수도 달라서 그런가 한 번에 터지는 후원의 금액과 개수가 어마어마하다.

처음 보는 광경에 입이 떡 벌어진다.


“흐이익···! 후, 후원이 갑자기···!”


지민정도 처음 겪는 역대급 후원 금액이었는지,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그녀의 두 손이 파르르 떨린다.

송유화도 입을 꾹 닫고 눈동자가 잔뜩 커진다. 얘도 많이 놀란 모양이다.

후원과 더불어 채팅들도 쏟아진다.


- 와 진짜 와...

- ㅠㅠㅠㅠㅠㅠㅠㅠ

- 유화 목소리에 극락갈 거 같음

- 얘네는 왜 엔터사에서 안 데려가냐 진짜

- 나 엔터사 대푠데 쪽지 보냈다 ㅋㅋ

- 후원 터지는 거 저게 다 얼마냐 ㄷㄷ


그 뒤로, 거짓말 안 보태고 한 10분 동안 후원에 대한 감사 인사만 한 것 같다.

그와 동시에 내 눈엔 나만 보이는 메시지가 보인다.


[‘듀엣’ 미션을 완수하였습니다.]

[미션 보상으로 ‘미래시未來視 Lv.1’가 활성화되었습니다.]


[‘합방’ 미션을 완수하였습니다.]

[미션 보상으로 2캐시를 획득하였습니다.]

[새로운 인연의 실이 맺어졌습니다.]






'미래시'라···. 새로운 스킬이다.

방송이 끝난 뒤, 새롭게 활성화된 ‘미래시’의 쓰임새를 알고 싶어졌다.

두리번거리다 팬카페 반응을 살피고 있는 지민정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러자 ‘감정 읽기’와 마찬가지로 지민정의 머리 위로 문구가 떠오른다.


[‘미래시 Lv.1’를 사용하여 상대방의 잠재력을 확인합니다. 항목 레벨이 낮아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지민정’의 종합등급 : S ]

[현 상태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가지고 있습니다.]


뭐야, 상대방의 잠재력을 확인한다고? 꽤 쓸만한 녀석을 얻은 것 같다.

그런데···, 이게 끝인가?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 따라야 하는 가이드라인 같은 것들도 나올 줄 알았는데 말이다.

아마 능력의 레벨을 높인다면 지금보다는 더 친절해지겠지.

그리고 나의 시선은 자연스레 송유화를 향했다.


[‘미래시 Lv.1’를 사용하여 상대방의 잠재력을 확인합니다.]

[‘미래시’의 현 레벨이 낮아 ‘송유화’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응? 확인할 수 없다고?

‘미래시’의 레벨이 낮아 잠재력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송유화의 머리 위가 깨끗해졌다.

이건 예상 못했는데···

‘미래시’ 레벨이 너무 낮은 건가, 송유화의 잠재력이 너무 높은 건가 헷갈린다.

그러는 와중 송유화가 뜬금없이 지민정에게 말을 건다.


“수고하셨어요.”

“느, 예? 아, 아···, 유화 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그···, 목소리가 되게 마음에 들어요.”

“저, 저요? 감사합···. 유화 님도 음색이 되게 좋으세요.”


송유화의 뜬금없는 칭찬이 날라오자 지민정이 무척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나도 심히 당황스럽다. 얼핏 송유화가 지민정을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송유화가 먼저 다가와 준 덕분일까. 지민정은 이전과 달리, 송유화를 바라보는 눈빛이 미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눈동자의 초점이 일렁일렁거리는 게 뭔가 감동 받은 것 같기도.


[‘지민정’의 감정이 동요합니다.]






박명과도 같은 고요함이 느껴지는 방음부스. 지민정의 방송은 유난히 텐션이 높은 편이라 항상 스트리밍이 끝난 때면 이런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밀려온다.

좀 전까지 사람이 두 명 더 있었다 사라져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따라 썰렁함이 배로 느껴진다.


“끄으으응···! 후우···”


지민정이 횃대에 앉아 몸을 터는 새처럼 기지개를 쭈욱 펴다 상체를 모니터 가까이 바짝 당긴다.

유하진의 시청자, 송유화의 팬들이 몰려온 덕분인지 오랜만에 최고 시청자 4,000명을 넘겼다. 후원도 역대급으로 터졌고.

물론, 인터넷 방송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에 따라 수익은 합방 스트리머와 정확히 오대오로 나누어야 하겠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평소보다 많은 후원을 받았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러나 어째서인지 지민정의 기분은 영 찝찝하다. 이런 성과가 자신이 아닌 송유화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셋팅빨인 줄 알았는데 기본기가 나보다 더 탄탄하잖아···”


본디, 본인의 스튜디오가 아니면 제 실력이 제대로 나오기 힘들다. 그것도 경험 없는 신입 스트리머라면 더더욱.

그러나 송유화는 자신의 역량만으로 이를 타파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지민정의 팬들을 홀렸고, 그녀의 노래는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무엇보다 엄청 예쁘다···! 재수 없게.


“으으 진짜···, 실물 보고 깜짝 놀랐네.”


앞에서는 자존심 때문에 티를 못 냈지만, 송유화의 실물을 마주하고 받은 충격에 그제야 몸서리치는 지민정이었다.

괜히 핫클립 1등 한 게 아니다.

생각해보니 유하진이란 그 사람도 심상치 않다.

시작하기도 전부터 방송 장비들을 뚝딱 손보질 않나, 듀엣곡도 아주 적절하게 고르질 않나.

도저히 하꼬 스트리머라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노련함이었다.

방송 진행도 매끄럽고 중간중간 다음 콘텐츠로 넘어갈 때마다 어색함이 없어 송유하나 시청자들이나 모두 집중이 끊기지 않게 만들어준다.

뭐랄까······

타고난 호소력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지민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그 이상의 그릇을 가진 게스트들이었다.

그리고 지민정은 그런 송유화에게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흠흠···! 뭐···, 듣는 귀도 꽤 있나 보네?”


지민정은 별안간 기분이 좋아진다.

흐뭇한 미소, 으쓱거리는 어깨와 함께 책상 옆에 누인 통기타를 들어 다리 위에 얹는다. 그리고는 방송에서 송유화와 합을 맞췄던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본다.

강렬했던 첫 만남의 여운을 달래며.


“닮은 듯한 모습으로 내게-, 네가 오던 날을 기억하고 있어- 음흠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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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게 그 스며든다는 것일까. +4 24.02.01 1,295 4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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