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칄공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피디는 스타를 만들고 싶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칄공
작품등록일 :
2024.01.17 20:49
최근연재일 :
2024.02.21 08:2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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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27
추천수 :
1,461
글자수 :
240,991

작성
24.02.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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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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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글자
16쪽

다 방법이 있죠

DUMMY

“아아앗 진짜···, 왜 자꾸 나만 죽는 거야···!”


- ㅋㅋㅋㅋㅋㅋㅋ하...

- 오늘 안에 깰 순 있음?

- 벌써부터 이 갈린다 이 갈려

- 저혈압 완치될 듯


화면 속 송유화의 캐릭터가 맥없이 죽어버리며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토해냈다.

현재 시청자 수는 8,000여 명. 대부분 송유화가 본인 손가락에 본인이 분해하는 모습을 보러 온 변태들이다.

그 와중에 또 죽는다, 얘는.


“아이씨···! 왜, 왜! 점프키 눌렀잖아아···!”


[‘deep123’님이 5,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ㅋㅋㅋㅋ 보스 표정 봐라 속 터져 죽는다


나? 딱히 별생각 없다. 오늘따라 송유화의 저주받은 게임 실력에 답답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내 머릿속은 이미 다른 것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기에.

슬쩍 고개를 돌려 게임에 몰두한 송유화를 바라보았다.


['미래시未來視 Lv.2'를 사용하여 상대방의 잠재력을 섬세하게 확인합니다.]

+

이름 : 송유화

나이 : 21세

특성 : [춤 SS], [가창력 SR], [무대장악력 UR], [무대연기 SSS+], [스타성 UR], [포텐셜 ∞]

고유 특성 : 아우라 (범접 불가의 분위기와 묘한 마력을 가집니다.)

+


이게 말이 되나···? 이것 때문에 어제부터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다.

UR 등급이 무대장악력과 스타성에, 심지어 가창력까지 SR 수준이라···

도지원도 물론 상당히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송유화의 잠재력은 규격 외였다.

UR과 SR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송유화와는 달리 도지원은 포텐셜에서만 UR이 찍혀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녀의 포텐셜은 ∞다. ∞는 무한대를 나타내는 기호. 영어로는 infinity.

즉, 송유화의 포텐셜은 무한대며 성장 기대치를 헤아릴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었다.

저 기호가 오류는 아닐 테고, 무한대가 아닌 조랭이떡을 뜻하는 건 더욱 아닐 테고···.

도대체 얘 정체가 뭐지? ‘미래시’로 본 송유화의 잠재력은 내게 혼란 그 자체로 다가왔다.


띠링━


[‘유화진’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이쯤 되면 좀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자 이빨 다 갈리겠네


그래도 일단 지금은 방송 중이니 잡념은 여기까지. 계획된 방송 일정대로 시작한 송유화와의 게임 방송을 마무리해야 했다.

갈굴 것도 좀 갈구고.


“또, 또···! 봐봐! 여러분, 저 방금 눌렀는데 점프 안 된 거 보셨죠? 게임이 이상하다니깐?!”

“네가 늦게 눌렀으니깐 안 된 거겠지. 지금 이 구간에서만 몇 시간째냐?”

“뭐?! 넌 뭐 얼마나 잘한다고 그래? 지는 쉬운 구간만 깼으면서.”

“비켜 봐, 여기만 내가 해줄게.”


몸을 앞으로 당기며 송유화에게서 키보드를 뺏어 들었다.

그리고 송유화가 2시간 동안 애먹던 구간을 단번에 클리어했다.


“자, 됐지?”

“어···? 어, 어떻게···”


- 캬

- 속이 뻥 뚫린다

- ㅋㅋㅋㅋ 진짜 보스 없었으면 오늘 못 끝냈다

- 빛.하.진


송유화는 신기하다는 듯이 내 손가락을 한번 훑곤 얼떨떨한 표정으로 다시 키보드를 잡았다.

그러고는 어려운 구간은 지났으니 이제부턴 껌이라며 자신만만하게 채팅창을 향해 말하더니 곧바로 그녀의 캐릭터가 떨어져 죽는다.

그 모습을 본 나는 확신했다.

얜 게임에 관한 잠재력만큼은 F라고.






방송이 끝나자마자 송유화는 냉장고에 보관한 샐러드를 꺼내 먹었다.


“음~ 그새 좀 신선도가 떨어진 거 같네?”


몇 시간 동안 게임에 에너지를 쓰느라 배고플 만도 한데, 저 풀떼기 몇 잎이랑 과일 몇 개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걸 보니 자기관리 하나만큼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런 의지도 다 포텐셜에 반영되는 건가?

그 순간 송유화가 나를 향해 묻는다.


“그래서, 멤버는 구하고 있어? 정 찾기 힘들면 민정 언니랑 둘이서 해도 되는데”


멤버? 솔직히 얘 정도 잠재력이면 혼자서 데뷔해도 될 것이다.

그런데 어쩌냐 미션에선 굳이 4명으로 결성하라는데.

이런 착잡한 심정을 차마 내비칠 수 없어 마지못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일단 다른 멤버 하나는 찾았어.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정말?! 누군데?”

“‘루트뮤직’이라고 소형 기획사가 있는데, 거기 연습생.”

“뭐야···, 소속사가 있으면 어떡해?”


송유화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대꾸한다.

그래, 이미 소속사가 있으니깐 반대로 우리가 그쪽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거 아니겠냐.

애초에 신생 걸그룹을 만들려면 ‘루트뮤직’과 같은 전문 레이블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나는 그들의 자본과 인력을 이용하면 되는 것이고.

다만 문제는 송유화가 도지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인데······

송유화는 본인이 원하는 멤버들과만 데뷔를 원하니, 그녀가 혹여 도지원을 탐탁지 않아 한다면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갈 일이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송유화를 향해 물었다.


“유화야, 그전에 만일 내가 데리고 온 멤버 2명이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할 거야?”

“멤버가 마음에 안 들면? 음······”


꿀꺽. 송유화의 침음이 흐르며 나의 목구멍으로는 마른침이 넘어간다.

괜히 긴장되네 이거.

그러다 송유화가 대답한다. 아주 당연하다는 말투로.


“그러면 뭐 어쩔 수 없지.”

“어?”

“어쩔 수 없다고. 이왕 데뷔를 목표로 한 팀이 됐으면 어떻게든 서로 맞춰가야지. 솔직히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다 내 마음에 쏙 들겠어? 보육원 생활관 쓸 때도 별의별 애들이랑 같이 살았어야 했는데.”


이건 좀 의외다. 보기보다 애가 어른스러운 면이 있네.

기껏 성숙한 대답을 멋들어지게 늘어놓은 송유화는 방울토마토를 포크로 꼭 집어 입으로 앙- 넣은 뒤, 이어 말한다.


“그러니깐, 어느 정도 실력만 갖췄으면 돼. 부족한 부분은 나 혼자 다 채울 수 있으니깐. 어떻게 보면 멤버끼리 서로 맞추어 가는 것도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송유화가 연이어 검지로 하늘을 콕 찌른다.


“그리고! 난 두 가지만 있으면 돼.”

“두 가지?”

“첫째는 민정 언니가 멤버. 둘째는 매니저.”


매니저-라는 단어가 그녀의 입 밖으로 튀어나올 때 그녀의 검지도 동시에 날 향했다.


“···매니저? 나?”

“응. 다른 사람은 못 믿어. 너 정도는 돼야지 내 매니저로 믿고 맡길 수 있지.”


아니 너희들 데뷔시키려면 내가 매니지먼트까지 담당해야 한다만, 언제부터 얘가 날 이렇게 믿고 따랐다고···

알 수 없는 그녀의 발언에 잠시 머리가 멍해졌다.

그리고, 그로 인해 집 안을 메운 정적은 갑작스럽게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에 금방 깨지고 말았다.

발신자는 ‘루트뮤직’이었다.






회의실인지, 사무실인지, 혹은 대표실인지 구분이 힘든 작은 공간. 기다란 책상에 사무용 소파 4개. 사용하긴 하나 싶은 빔프로젝터.

소형 연예기획사, ‘루트뮤직’의 사무실은 언제 철거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형편없는 모습이었다.

낡고 차가운 철문에서 자꾸만 겨울 바람이 새어 들어온다.


“사무실이 좀 춥죠? 하하···, 저희가 아직 규모가 작은 기획사이다 보니···. 참! 저희 안 실장이랑은 처음 보는 사이네요? 안 실장, 인사드려요.”


‘루트뮤직’의 최한길 대표는 자신의 볼품없는 회사를 민망해하더니 이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성을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루트뮤직’의 코디와 서포트를 담당하고 있는 안세미라고 해요.”

“아, 네. 반갑습니다. 유하진이라고 합니다.”


곧게 다린 와이셔츠에 먼지 한 톨 없는 깨끗한 얇은 테의 안경. 그러나 순서가 맞지 않는 셔츠 단추, 잔머리가 삐쭉삐쭉 튀어나온 묶은 머리.

알다가도 모를 안세미 실장의 첫인상이었다.

똑 부러져 보이면서도 얼핏 맹해 보이는···


“안 실장이 ‘루트뮤직’에 핵심 인력이라 보시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소속 연습생이 한 명뿐이라 대부분의 일은 안 실장이 담당하거나, 외주를 맡기는 형태라···.”


저 사람이 혼자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인사며 홍보며 관리까지, 혼자서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을 텐데.

그제야 안세미 실장의 하얀 눈동자 위로 시들시들한 실핏줄이 보이는 듯했다.

나도 모르게 오지랖에 가까운 걱정이 튀어나온다.


“그렇게 되면 안세미 실장님한테 너무 무리가 가는 거 아닙니까?”


그러자 안세미 실장은 미소를 잃지 않은 채 고풍스러운 말투로 대답한다.


“호호, 전 괜찮아요. 산재 처리할 돈도 없는 회사에 추가 인력까지 어떻게 바라겠어요? 안 그래도 요즘 대표님 집 담보로 회사 운영비 메꾼다고━”

“아, 안 실장···! 거 왜 쓸데없는 소리까지 하고 그래?!”

“어머! 맞다, 이건 대표님 가족한테도 비밀이었죠? 죄송해요. 그런데 이번에 하진 씨 투자금 아니었으면 저희 진짜 위기였잖아요.”

“너, 너 이익···! 조용 안 해···?! 피디님 모시고 창피하게···!”


‘루트뮤직’에 제안한 투자금 2천.

근 두 달간 방송으로 모아들인 그 돈을 ‘미래시’로 들여다본 최한길 대표의 잠재력만 믿고 투자했다. 저들이 잠깐이라도 연명할 수 있는 생명수가 되길 바라며.

그나저나 지금은 더 중요한 사안이 남아있을 텐데···

나는 최한길 대표를 힐끗 올려다보았다.

그런 나의 눈빛을 읽었는지, 최한길 대표는 안세미 실장과의 실랑이를 그만두고 내게 집중했다.


“흠흠···, 그러면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질문이 좀 웃기긴 한데, 먼저 저희 ‘루트뮤직’에 투자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유라고 특별한 건 없습니다. 전 그저, ‘루트뮤직’이란 회사와 소속 연습생인 도지원 양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서 결정한 것이니깐요.”

“그, 그럼 혹시···, 투자금과 더불어 저희와 함께 걸그룹 프로젝트를 기획하자는 건 무슨 연유로···?”

“그것 또한 별 이유 없습니다. 이 잠재력을 가진 ‘루트뮤직’이란 회사를 알게 된 후, 목표가 생겼거든요.”


차마 미션을 위해 너네들 고혈 좀 빨아먹으려고-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최한길 대표는 그런 나의 작위적인 멘트가 마음에 들었는지 표정이 한껏 환해진다.


“목표라···, 혹시 그 목표란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목표 말입니까? 저의 목표로 말할 것 같으면······”


이왕 이렇게 된 거 끝까지 가보자. 일단은 최한길 대표의 신임을 얻어야 하니.

나는 송유화가 내게 했던 것과 똑같이 검지를 들어 하늘을 쿡 찔렀다.


“지상 최고의 걸그룹.”


‘━을 만들어야지 지킬 수 있는 나의 채널‘이란 뒷말은 묵음 처리했다.

그러자 최한길 대표가 나의 말을 따라 읊는다.


“지상 최고의 걸그룹··· 썩 듣기 좋은 문장이네요.”


그리고는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는 꽉 쥔 주먹과 함께 대답한다.


“좋습니다! 이 ‘루트뮤직’의 매니지먼트를 피디님께 맡겨보겠습니다. 대신━! 안 실장?”


안세미 실장이 서류 한 장을 덤벙거리며 꺼내다 떨어뜨린다. 황급히 주워, 다시 내 눈앞에 놓는다.

정체불명의 계약서였다.


“저도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조건이요?”

“피디님의 ‘치리릿’ 방송 채널을 저희와 계약하시죠. 어차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게 된다고 해서 기존에 하고 계시는 방송을 그만둘 생각은 없지 않습니까?”


음? 나의 채널과 계약을 하자고?

MCN이 되겠다, 이 말인가?

MCN. Multi Channel Network의 약자로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나 인플루언서들을 지원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회사다.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진 스트리머들은 방송으로 얻는 수입의 소득세 감면과 광고 섭외, 사무 지원을 기대하며 MCN 형태의 기업과 계약을 하는데━

쉽게 말하자면 MCN은 연예인 대신 스트리머를 케어하는 기획사라 보면 되었다.

눈앞의 계약서를 들여다봐도 대충 내가 예상했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내 채널까진 왜?


“저희는 최근 급부상하기 시작한 ‘하진뮤직’이란 방송에 큰 매력을 느끼고 매료되었습니다. 이에 피디님께서 ‘루트뮤직’을 생각하시는 것처럼, 저도 ‘하진뮤직’의 잠재력을 느끼고 더욱 크게 성장시키고 싶어졌습니다.”


나의 ‘하진뮤직’을 더욱 성장시키고 싶다라···


“비율은 7대3. ‘하진뮤직’ 뿐만이 아니라 피디님의 원활한 방송 진행과 홍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와 계약하시면 안 실장이 피디님의 채널에 큰 도움이 되어줄 겁니다. 이래 보여도 우리 안 실장이 능력 하나만큼은 믿을만하거든요.”


저 사람이? 덤벙대는 성격 같은데.

나는 안세미 실장의 머리 위로 시선을 옮겼다.


['미래시未來視 Lv.2'를 사용하여 상대방의 잠재력을 섬세하게 확인합니다.]


+

이름 : 안세미

나이 : 29세

특성 : [분석력 SS+], [자료조사 SS+], [행정 A], [운전 S+], [코디 SSS], [포텐셜 SR]

고유 특성 : 조력자 (총명한 지혜와 특출난 통찰력으로 든든한 지원군의 자질을 가집니다.)

+


미친 인재였다.

대표인 최한길보다 훨씬 뛰어난 수치인데?

이런 능력으로 왜 ‘루트뮤직’에 남아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뒤이어 최한길 대표가 방금 했던 말에 대한 신뢰감이 와닿기 시작했다.

확실히, 안세미 실장은 한창 떠오르고 있는 나의 채널에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것 같았다.

하지만···

계산은 똑바로 해야지.


“저도 ‘루트뮤직’과의 채널 계약은 환영입니다.”

“정말입니까?! 그럼 당장 계약을━”

“다만.”

“다, 다만···?”


그들을 향해 계약서를 반대로 돌려 수익 비율이 적힌 문구를 콕 집어 보였다.


“수익 비율은 7대3이 아닌 9대1이 맞을 것 같네요.”

“예?! 9, 9대1이요? 피디님, 7대3이 업계 평균입니다. 그런데 9대1이라뇨···. 7대3이 탐탁지 않으시면 저희가 특별히 8대2까진 맞춰━”


척. 손바닥을 내밀어 보이며 최한길 대표의 말을 끊었다.


“아니요. 9대1. 9대1이 아니면 채널 계약은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내가 어떻게 키운 채널인데, 양보할 거 같냐?

팔로잉 20만 대를 향하고 있는 지금. 이렇게 쉽사리 방을 내줄 순 없었다.

값은 정당하게 치러야지.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루트뮤직’과 계약한 이상 저 하나의 몸만 넘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20만 팔로잉과 수많은 시청자, ‘하진뮤직’의 이름값. 그리고 책임지고 데리고 오기로 했던 송유화까지. 저의 채널 계약과 더불어 딸려오는 부가가치를 생각한다면 9대1이 적절해 보이는데, 대표님은 아니십니까?”

“아차···, 송유화 양이···!”


송유화 얘기를 꺼내자 최한길 대표는 그제야 무언가를 깨달은 듯이 크게 놀란다. 그의 찌푸려졌던 눈썹이 점점 아치로 구부러지며 이마 높이 올라갔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에 빠진 듯 침묵을 유지하더니 무거운 입술을 뗀다.


“···알겠습니다. 피디님이 제게 말씀하신 내용 중 틀린 것 하나 없네요. 비율은 9대1로 수정하겠습니다.”


그래, 진작에 이렇게 나와야지.


“그런데, 만약···, 만약에 혹시나 말입니다. 송유화 양을 설득하는데 실패하면 어떡하죠? 피디님은 송유화 양을 ‘루트뮤직’으로 영입하는데 자신 있으신 겁니까? MHI 엔터도 만족하지 못했던 송유화 양인데···”


최한길 대표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염려를 표했다.

이렇게 수익 비율도 양보했는데, 정작 핵심인 송유화 영입에 실패할까 봐.

그러나 난 그런 그를 향해 자신만만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 방법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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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거짓말하기는 +4 24.02.17 722 33 16쪽
32 뻔한 개수작 +2 24.02.16 796 3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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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하루 휴방하지 뭐. +2 24.02.14 861 36 15쪽
29 미쳤나봐아아-! +2 24.02.13 890 35 15쪽
28 취향저격 +2 24.02.12 937 37 18쪽
27 이제부터 매니저라고 불러요 +3 24.02.11 970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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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방법이 있죠 +5 24.02.09 1,083 31 16쪽
24 같이 프로젝트 하나 기획해보시죠 +5 24.02.08 1,096 3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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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얼씨구? +4 24.02.02 1,264 42 16쪽
17 이게 그 스며든다는 것일까. +4 24.02.01 1,295 44 14쪽
16 당연히 그래야지, 싯팔. +3 24.01.31 1,351 43 22쪽
15 이것이야말로 힐링이지. +5 24.01.30 1,418 4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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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낭만 합격이다 +2 24.01.28 1,454 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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