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칄공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피디는 스타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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칄공
작품등록일 :
2024.01.17 20:49
최근연재일 :
2024.02.21 08:2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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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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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1
글자수 :
240,991

작성
24.02.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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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왜 욕짓거리야?!!

DUMMY

내가 방금 뭘 잘못 들었나?

혹여라도 내가 잘못 들었을 수도 있단 생각에 떨어진 젓가락을 줍고 침착했다.

그런데 송유화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고 일러주는 것처럼.


“데뷔시켜줘. 나 아이돌 하고 싶어.”


장난인가?

그러기엔 그녀의 눈동자에 흔들림이 전혀 없다.

상대의 진심을 확인한 난 어리벙벙함에 굳게 닫혀있던 입을 천천히 열었다.


“데뷔···? 갑자기 그게 무슨 말···”

“말 그대로야. 나도 아이돌로 만들어줘. 그 정돈 충분히 할 수 있잖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작별한다, 놓지 않는다’.”

“뭐?”

“그 노래 역주행시켰잖아, 방송으로. 그리고 무명 수준이었던 원곡 가수는 음악 방송에까지 나오고, 커버한 사람은 대형 소속사에도 들어갔다며. 또 뭐야 그그, 피에스타 신곡도 차트인에 성공시키고 말이야···!”


송유화가 지금까지 <하진뮤직>에서 있었던 일을 줄줄이 나열했다.

핸드폰을 꺼내 들어 나의 방송 채널에 대해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도 하나 보여준다.


[역주행, 중소의 기적 신화┃‘하진뮤직’에 대한 사실 10가지]


이건 또 뭐야? 언제 이런 걸 만든 거지?

얼굴을 가까이하며 의문의 영상을 더 자세히 살펴보려던 찰나에 송유화가 도로 핸드폰을 휙 가져간 뒤, 보란 듯이 말한다.


“봤지? 요즘 네 ‘하진뮤직’이 얼마나 핫한데. 인터넷 댓글, 이런 거 잘 안 읽어?”


댓글? 물론 다 읽어봤지.

최근 들어 나의 메일함도 여기저기서 날라오는 연락에 터지기 일보 직전인데.

개중에는 듣도 보도 못한 엔터사의 아이돌 그룹도 몇 있었다.

아니, 그것보다 어쩄든.

댓글이고 자시고.


“그런데 왜 나보고 데뷔시켜달라는 건데? 그렇게 아이돌이 되고 싶으면 차라리 너도 대형 기획사 하나 찾아서 오디션 준비를 해. 그럴 만한 능력 되는 거 너 스스로도 알잖아.”


나는 어이없다는 식으로 물었다.

그러나 송유화는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대답한다.


“그건 싫어. 다시 그 지긋지긋한 연습생으로 돌아가기도 싫고, 마음에 안 드는 애들이랑 데뷔하게 되는 것도 싫어.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면 뭐해. 그렇게 들어간 기획사가 또 나랑 안 맞을 수도 있잖아. 으으···, 그때 MHI만 생각하면···!”


송유화가 두 주먹을 움켜잡고 바들바들 치를 떤다. 도대체 얼마나 싫증 났으면···

그러다 별안간 움켜쥔 주먹으로 식탁을 쾅- 내리치며 말했다.


“그러니깐! 나는 내가 원하는 멤버들이랑 데뷔할래. 오디션 안 보고 말이야.”


깜짝이야. 나의 두 눈엔 조막 같은 송유화의 주먹이 식탁 위에서 앙증맞게 요동치는 것이 보였다. 아주 분하다는 듯이, 혹은 간절하다는 듯이.

그리고 시선을 옮겨 이글이글 타오르는 듯한 송유화의 눈빛을 바라보았다.

흠···. 하긴, 얘 성격을 생각하면 처음 보는 사람들과 데뷔를 준비하는 것보다 사전에 구성한 멤버들과 컨셉을 맞춰 프로젝트 걸그룹 느낌으로 데뷔하는 게······

잠깐만. 송유화가 원하는 멤버? 그러면 같이 아이돌 준비하기로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거야?


“자, 잠깐만···! 네가 원하는 멤버들이라니? 너랑 같이 준비하기로 한 사람이 이미 있다는 소리야?”

“응.”

“응?!”


나도 모르게 눈가에 힘이 들어갔다.

뒤이어 들려오는 송유화의 대답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아직 얘기는 안 해봤는데 같이 하기로 결정한 사람 있어.”


얘기 안 한 거면 아직 결정 안 한 거 아닌가··· 아무튼.


“그게 누군데?”

“민정 언니.”


······지민정? 말문이 막혔다.

송유화는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당당히 얘기를 이어간다.


“민정 언니도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거 좋아하고, 이런 쪽에 관심 있어 보이니깐 같이 아이돌 준비하자고 하면 좋아할지도 몰라.”


지민정. 스트리머 지밍. 23세. 송유화보다 2살 언니. 합방하며 같이 듀엣곡 부른 경험 있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알게 모르게 송유화와 상당한 친분을 쌓은 상태. 어저께도 같이 밥도 먹고 노래도 하고 사우나도 가고······ 뭐, 그 정도로 친하다는.

그 지민정을 말하는 거 맞나? 둘이 친해진 줄은 알았건만, 같이 데뷔하고 싶어질 만큼 가까워졌을 줄은 몰랐는데.

불현듯 지민정과 합방했을 때가 떠오른다.


━━Forever, Forever- 맑은 너의 영혼만큼-


하기야, 그때 둘이 함께 노래 부르던 그림이 나쁘진 않긴 했다. 이 상태로 데뷔해도 손색없을 정도라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난 이내 고개를 젓는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처음부터 아이돌 그룹을 결성하고 데뷔시키고 키우는 건 말이 안 된다.

내가 어디 매니지먼트 회사도 아니고···, 난 그저 인터넷 방송하는 스트리머인데.

누구 데뷔시켜주고 막 그럴 처지도 능력도 안 된다.

송유화와 눈을 마주치자 그녀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똘망똘망하고 형형한 눈동자와 함께.

이렇게 기대하고 있으니 함부로 거절하기 좀 꺼려지긴 한다.

그러나 이건 내 소관이 아니다. 너의 그 간절한 마음 잘 알겠지만.

차라리 내가 이쪽 계열 사람을 알아보며 다리를 놓아주는 게━


띠링━


송유화를 향해 대답하기 위해 두 입술을 떼려는 찰나. 핸드폰에서 알림이 울렸다.

익숙하면서도 늘 불길한 그 전자음.

뭔가 싶어서 곧장 핸드폰을 들어 화면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화면에 떠오른 몇 줄의 문구들은 날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버리게 만들었다.


[‘999’님이 ???원 메인미션(1)을 신청하셨습니다.]

[난이도 : S]

[송유화를 포함한 4인조 걸그룹 성공적으로 데뷔시키기 (조건 : 데뷔곡으로 일간 음원차트 100위 진입)]

[메인미션은 조건 달성률에 따라 추가 보상이 지급됩니다.]

[제한 시간 : 200일]


“아니━ 이런 미친 새끼가━!”

“뭐?! 왜 욕짓거리야?!!”






“아스라이 반짝이는 꿈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음흠흠···!”


보랏빛 조명만이 유일한 광원이 되어주고 있는 지민정의 방송 스튜디오.

그 적적한 공간에서 그녀는 노래를 부르다 멈추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쓰읍···, 이 구간이 제일 중요한데 느낌이 확 안 오네···”


평소 팬들을 위해 혹은 자신을 위해 간간이 음원을 발매했던 지민정은 신곡 준비에 한창이었다.

하지만 신곡 녹음 날이 바로 내일로 다가와서 그런지 몰라도 자꾸만 스스로에 부족한 부분이 보이는 그녀였다. 어떻게 보면 본업인 스트리머보다 개인 음원에 더욱 열성적인 모습이다.


“흐이잉···, 몰라아··· 조금만 쉬었다 해야지.”


결국,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지민정이 모니터 책상 위로 녹아내렸다.

젤리처럼 흐물흐물한 모습으로 팝 필터로 둘러싸인 자신의 마이크를 올려다본다.

마이크 암으로 거치된 그것은 마치 지민정과 눈을 맞추는 듯 보였다.

그러다 그녀는 혼잣말을 툭 뱉어낸다.


“비싸면 뭐 하냐···, 너도 이 스튜디오를 못 벗어나는 처지인데.”


지민정은 자신의 노래가 음원차트를 뚫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길 원했다. 개똥같이 불러도 들어주는 자신의 팬들은 제외하고.

그러나 여태껏 발매했던 지민정의 음원은 인정받기는커녕 발매일에 잠깐 음원차트에 발만 담갔다 빼는 수준이었다.

제일 높았던 성적이 아마 TOP92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민정이 계속해서 자신의 노래를 만드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녀의 꿈은 가수였으니깐.

학창 시절, 모종의 이유로 가수란 꿈은 서서히 옅어져 갔지만 그녀는 여전히 가수가 되고 싶었고 노래를 하고 싶었다.

현재 그녀가 지밍이란 이름을 가진 채, 음악 방송 스트리머로 활동하는 것에도 이에 기인한다 볼 수 있었다.

비록, 지민정은 내심 더 큰 무대를 원했지만.

그래도 나름 지금의 삶을 만족한다.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주는 팬들도 있었으니 말이다.

지민정이 고개만 살짝 들어 모니터 화면 속 자신의 팬카페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새 또 글이 많이 올라왔네.”


팬카페엔 수만 명의 팬들이 가입되어 있었다. 팬들은 저마다 카페에 게시물을 올리며 서로가 가진 지민정의 사진을 공유하고 최근 핫한 소식도 전달한다.

그중에 한 게시물이 지민정의 눈에 들어왔다.


[지밍님도 발매한 곡 꽤 있으신데 ‘하진뮤직’ 게스트로 출연해 보시는 게 어때요?]


“뭐라고···?”


그녀가 ‘하진뮤직’에 출연하기를 원하는 글이었다.

이에 지민정은 속이 살짝 복잡해졌다.

요즘 뭐, ‘중소의 기적’을 탄생시킨 방송이라며 난리인 건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팬카페에서까지 그런 소식을 접할 줄은 예상 못 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나랑 합방할 땐 언제고 언제 이렇게 됐대?”


상대가 게스트로 지민정의 방송에 출연했을 때와는 전혀 반대인 상황이 돼버렸다.

아무리 상대가 세간의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어도 선두 주자는 본인이었고, 거기서 비롯되는 성장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 텐데 말이다. 그래서 사알짝 자존심이 상했다.

지민정은 그런 아이러니하면서도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유하진의 방송 채널로 접속했다.


“흥···, 성장하면 뭐 얼마나 성장했다고······”


그러나 그녀는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채널 팔로잉에 말도 안 되는 숫자가 찍혀있었기 때문이었다.


“어, 어···? 시, 시스템 오류인가?”


지민정은 무언갈 잘못 본 것처럼 눈을 비빈 뒤, 새로고침 버튼을 눌렀다.

16만. 분명 새로고침하기 전까진 15만 대였던 팔로잉이 일의 자리 숫자가 증가하며 16만을 달성했다.

지민정이 믿을 수 없다는 중얼거림으로 숫자 단위를 읊는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맙소사.


“십육만···. 팔로잉이 십육만···?”


모니터를 향해 고개를 쭉 내밀고 있는 지민정의 입이 경악의 농도를 나타내듯이 아주 천천히, 그리고 진하게 서서히 열렸다.

그렇게 떡 벌려진 입을 황급히 손으로 막으며 곧 터져 나올 기함을 준비했다.


“헤에엑···! 이, 이게 말이 돼━?!!!”


지민정의 눈동자의 16만이라는 숫자가 단단히 박혔다.

그냥 16만도 아닌 <보스bos> 채널의 팔로잉을 나타내는 숫자가 16만이었다.

그러다 자신의 방송 채널 팔로잉도 눈에 담는다.

12만. 지민정의 방송 채널 역시 유하진과 송유화와의 합방 이후 부드러운 상승 곡선을 타며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보스bos>란 채널의 상승 곡선은 자신보다 더 가파르고 매섭고 폭력적인 상승 곡선을 타고 있었던 것이다.


“합방 땐 만 명 이 뭐야, 팔로잉 천 명도 안 되는 사람이었는데···”


그의 채널이 어느새 지민정의 채널을 따라잡았다. 팔로잉도 더 많고, 평균 시청자 수도 더 많으며, 저번에 보니 후원금도 더 빵빵 터지는 걸로 보였다.

질투? 시기심? 부러움? 아니다. 현실성 없는 성장 속도를 목도한 지민정이 느끼는 감정은 신비로움이었다.

마치 요술을 부리는 도깨비방망이라도 본 듯한, 기묘한 감각.

오스스━

그러한 기이한 감각에 순간 지민정의 깨끗한 양팔에 닭살이 돋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으으···, 그때부터 알아보긴 했지만···”


그는 확실히 비범하다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재주가 있다고.

지민정이 닭살 돋은 팔을 내리쓸며 한 채널을 똑똑히 바라본다.

경이로울 정도의 성장을 보여준 그의 채널을.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이상한 사람이었던 걸까.

지민정은 제 귀를 의심하며 방금 본인이 들었던 말을 부정했다.


“유, 유화야,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줄래?”

“아이돌! 나랑 같이 아이돌 데뷔해. 언니도 노래하는 걸 좋아하잖아. 아이돌이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더 많은 사람···? 아,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게 무슨······’


지민정이 흔들리는 동공을 옆으로 굴리자 이 상황을 가만히 관망하고 있는 팔로잉 16만의 스트리머가 앉아있었다.

지민정은 그런 그와 송유화를 번갈아 보며 난처함에 잔뜩 복잡해진 머릿속을 다스리기 시작했다.


‘난데없이 자기 집으로 부르더니 갑자기 아이돌을 데뷔하라니···?! 진심으로?!! 농담이지? 농담일 거야···’


제 무릎 위에 놓인 그녀의 손가락들도 엄청 빠른 속도로 꼼지락거린다.


‘농담일 거야, 농담일 거야, 농담일 거야, 농담일 거야, 농담일 거야, 농담일 거야···’


그 순간. 지민정은 유하진과 눈을 마주쳤고.

그는 그런 그녀의 머릿속을 다 꿰뚫고 있는 것처럼 명쾌하게 대답해주었다.


“농담하자고 부른 거 아닙니다.”

“아···”


지민정은 보았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그의 눈빛을.

그리고 확신했다.

이 사람들···, 정신이 나가버린 게 틀림없다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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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괴짜 +3 24.02.20 563 28 14쪽
35 여자의 촉이란 +3 24.02.19 617 34 15쪽
34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2) +3 24.02.18 713 30 14쪽
33 거짓말하기는 +4 24.02.17 722 33 16쪽
32 뻔한 개수작 +2 24.02.16 796 35 15쪽
31 이건 좀 센데? +3 24.02.15 834 33 16쪽
30 하루 휴방하지 뭐. +2 24.02.14 860 36 15쪽
29 미쳤나봐아아-! +2 24.02.13 890 35 15쪽
28 취향저격 +2 24.02.12 937 37 18쪽
27 이제부터 매니저라고 불러요 +3 24.02.11 970 40 14쪽
26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2 24.02.10 1,061 35 15쪽
25 다 방법이 있죠 +5 24.02.09 1,082 31 16쪽
24 같이 프로젝트 하나 기획해보시죠 +5 24.02.08 1,095 38 18쪽
23 혹시 ‘하진뮤직’이라고 들어보셨어요? +2 24.02.07 1,136 39 13쪽
22 우리가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작은 기적, 밍기적 +2 24.02.06 1,198 38 15쪽
» 왜 욕짓거리야?!! +6 24.02.05 1,212 41 13쪽
20 다 사정이 있어서 그럽니다. +4 24.02.04 1,231 42 14쪽
19 탑스타 제조기 +2 24.02.03 1,283 38 13쪽
18 얼씨구? +4 24.02.02 1,264 42 16쪽
17 이게 그 스며든다는 것일까. +4 24.02.01 1,295 44 14쪽
16 당연히 그래야지, 싯팔. +3 24.01.31 1,351 43 22쪽
15 이것이야말로 힐링이지. +5 24.01.30 1,418 48 16쪽
14 최고의 스트림 +2 24.01.29 1,464 41 13쪽
13 낭만 합격이다 +2 24.01.28 1,454 43 15쪽
12 이렇게 빨리···? +2 24.01.27 1,491 38 12쪽
11 진짜······ 최고다 +3 24.01.26 1,535 42 13쪽
10 후, 후원이 갑자기···! +2 24.01.25 1,566 4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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