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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수 님의 서재입니다.

아파트 창문 속 작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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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수
작품등록일 :
2017.02.18 21:59
최근연재일 :
2017.03.01 22:42
연재수 :
1 회
조회수 :
162
추천수 :
1
글자수 :
877

작성
17.03.01 22:42
조회
162
추천
1
글자
2쪽

추억속의 노래

DUMMY

추억은 언제나 노래를 타고 온다. 무료한 하루의 작은 틈에서 날 끄집어 내듯 과거로 이끄는 그 노래속에는 잊지못할 추억들이 하나씩 숨어있다.

그리고 그 추억들은 뭉클하게 나의 가슴을 울리고 나는 한참을 그 속에서 헤매인다.


처음 노래방에서 불렀던 안재욱의 Forever

중학교때 친구와 들었던 넥스트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고3시절 잠든 가족 몰래 듣던 이승환의 가족

짝사랑 하던 친구에게 선물했던 Mc the max 2집

20살 크리스마스 저녁, 외로움을 달래주던 오즈의 꿈속에서

대학축제때 불렀던 할리퀸의 기도

입대 전 노래방에서 여자친구와 불렀던 2년 2개월.

이등병 시절 매일밤 속으로 불렀던 이루마의 널 그리다

휴가 나와 샀던 상상밴드의 앨범

신혼여행, 잊지못할 여수의 바닷길을 떠오르게 하는 블링블링


일기처럼 다시 펼쳐지는 그날의 추억들이 아련하다.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 나고 눈을 감으면 금새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를것만 같다.

하지만 애써 눈을 감는것만은 참아낸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눈을 떴을때 또 한참을 현실에서 헤메일테니까...


길지 않은 3분, 기억속 추억들이 점점 짧아지는듯 노래는 금방 끝이 난다.

아쉽고, 아쉽고, 허무하다. 그리고 두렵다....

이 추억들이 언젠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완전히 길을 잃어버리게 될까봐 두렵다.

시간은 그렇게 잔인하다. 그때 남겨질 감정은 오로지 나의 몫일테지...


이젠 변한듯한 지금의 나와 추억속의 있는 나는 이미 오래 전 단절된듯 하다.

꽤 오랜시간 나는 더이상 추억의 노래를 만들지 못했다.

10년이 다 되가는 노래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나의 그리운 추억들.

너무 오래 옛 추억을 붙잡고 있는 걸까?

새로운 추억은 어떤 노래에 담겨지게 될까?

나는 어떤 노래를 기다리는 걸까?


다음 곡을 망설이는 시간은 그렇게 계속 길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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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속의 노래 17.03.01 163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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