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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고양이 님의 서재입니다.

(작은 우주)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우울고양이
작품등록일 :
2022.10.09 23:23
최근연재일 :
2022.11.12 1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973
추천수 :
0
글자수 :
174,024

작성
22.11.02 18:00
조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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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2쪽

24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안녕하세요. 작은 우주입니다. 제 작품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되신다면 댓글과 추천 부탁 드립니다. 아주 큰 힘이 됩니다^^(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정치에 대해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중단편이기에 길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DUMMY

날이 늦은 것도 있고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내려갈 수가 없었다. 북부지사의 도움으로 방을 구해서 하루만 숙박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숙박에 앨리스는 분명히 분노를 표출하면서 혼자서라도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 사실을 듣고는 웃음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모두가 오늘 밤만큼은 따뜻하게 잘 수 있겠네.”


곧바로 자신의 모든 마력을 쏟아내면서 한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따뜻한 작은 구슬을 만들었다. 이것을 여기에 사는 거주자들한테 뿌리려고 했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받으려 했는데. 문제는 누가 먼저 받느냐였다. 각자가 자신이 먼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것은 점점 격렬한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그때 앨리스가 한마디 했다.


“아이부터! 그리고 다음은 노인! 그다음은 환자들이다!”


아이는 모두 뛰어와 질서 있게 한 줄로 서서 받았다. 그들은 안쪽이든 바깥이든 분간이 되지 않았고 순수하기만 했다. 다음으로 노인은 앨리스한테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를 표했다. 그다음으로 병들고 다친 자들은 도움을 받으면서 다가와 받아 가는데. 그때 낯익은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그는 구슬을 받고서 어떤 감사 인사를 하지도 않고 멀어져만 갔다.


“다희야. 나 잠시 갔다 올게.”

“뭐. 여기가 얼마나 바쁜데. 모든 사람한테 주려면 내일 아침까지는 걸린다고!”


그는 걸음이 느렸기에 따라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골목으로 들어서자 그는 나를 바라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잘 지냈냐. 진선아.”

“형이지?”

“그래. 그때 앨리스한테 끌려가서 어떻게 된 줄 알았는데. 하하. 잘 지냈어?”

“형은 어떻게 지낸 거야. 팔과 다리는 왜 그렇게 된 거야.”

“그것을 이야기하자면 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어때. 시간은 많아?”


뒤에서 그들이 나눠주고 있는 모습을 쳐다봤다. 계속 경계를 서고 있던 에르난도도 앨리스의 명령으로 합류했다. 내가 없어도 크게 문제 되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형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나야. 내일까지 시간 많지.”

“그럼, 술이라도 한잔하자. 따라와.”


따라 들어간 곳은 허름한 선술집이었다. 그가 얼굴을 내비치자, 주점장은 환하게 맞이하다가 나를 보고는 질색한 표정을 지었다.


“걱정하지 마. 다들. 내 지인이야. 자리에 앉아. 진선. 생각해보니 너 청소년이었나. 뭔 상관이야. 털 나면 그때부터 어른이지. 하하.”


보드카 한 병과 안주를 시키고서 형은 자리에 앉아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성공했구나.”

“뭘.”

“아니야. 솔직히 나는 네가 성공할 줄 알았어. 다른 사람과 다른 오오라가 느껴졌거든. 하지만 이렇게 성공할 줄은 몰랐지. 어머니는 잘 계셔?”

“너무 팔팔해서 문제지. 형은 어쩌다가 된 거야. 팔은 어디 갔어.”

“이거. 하하. 음식 나올 때까지 시간이 많으니까. 이야기해줄게.”


내가 끌려가고 일주일 뒤에 난 사고라고 한다. 앨리스 동상을 세우던 중에 마법 건축가가 숙취로 인해 실수로 벽돌을 떨어뜨렸고 아래에 있던 형을 덮쳐 버렸다. 뾰족한 부분이 팔을 잘라버렸고 동그란 부분은 다리를 뭉개면서 완전히 비틀어졌다.


“의사는? 의사가 치료 안 해줬어.”

“했어. 팔을 지혈하고 다리는 뼈만 맞춘 채로 말하더라고. 이 이상은 돈을 줘야 한다고. 어떻게 하겠어. 인맥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나는 그 자리에서 해고당하고 내쫓겼지. 찾아가서 빌기도 했어. 밤새 내리는 빗속에서도 울부짖으면서 살려달라고 했지. 근데 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밥은 먹어야겠고 살아가야는 겠고. 그래서 찾은 곳이 여기야. 크큭. 웃기지. 전에 우리끼리 이야기했잖아. 저런 애들처럼 되는 것은 죽어도 싫다고. 그게 내가 되어버렸어. 크큭.”


그의 눈 밑에는 눈물이 맺혀서 떨어졌다. 주점장이 음식과 술을 가지고 나오자 그는 눈물을 닦고서 받았다.


“아저씨. 음식에 침 뱉은거 아니지.”

“...”

“내 소중한 동생이어서 그래. 그리고 아까 보니까. 앨리스 공주 친구던데. 그리고 얘도 바깥 인간이야. 옷은 저래도.”

“... 조금만 기다려라.”


주점장은 음식을 들고 뒤로 가더니 돌아갔다.


“미안해. 이쪽 사람들은 귀족과 왕족을 엄청나게 싫어하거든. 하지만 저 녀석은 달라 보이더라. 앨리스. 내 팔과 다리를 아작내기는 했지만. 우리의 목표를 이뤄줄 것 같아.”

“우리의 목표?”

“아... 그런 게 있어. 어때. 살만해. 그쪽 생활은.”

“그냥 사는 거지. 형... 내려올래?”

“뭐?”

“내가 앨리스한테 잘 말해서. 일자리 하나 잡아줄게. 어때. 그때 은혜는 아직도 생각하고 있어.”

“하하하.”

“여기서 언제까지 살려고. 내려오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 넌 우리가 병신으로 보이냐?”

“형?”

“우리가 이딴 곳으로 사니까. 자존심도 삶도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 너도 귀족 물 많이 들었구나. 우리가 이딴 생활을 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 저기 네가 입고 있는 귀족과 왕족들 때문이잖아. 저 녀석들이 우리를 걸레처럼 쥐어짜니까. 우리의 땀과 노력이 돈으로 나오기는커녕 저 녀석들 입으로 들어가니까!”

“형?”

“... 랄까나. 그냥 그렇다고. 뭐. 일? 아니. 됐어. 난 여기가 좋아.”

“...”

“미안하다. 너 만나기 전에 보드카 3병은 마셨어. 좀 취했거든. 하하. 아저씨가 음식을 가져왔네. 내가 장담하는데. 장난 아니게 맛있어. 먹어. 먹어.”


그가 가져온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잘라서 먹었다.


“나. 네 귀족 생활이 궁금해. 어때. 여기보다 좋아?”

“...”

“나 원래 귀족 되는 것을 꿈꿨잖아. 매일 무도회장 가서 춤을 추고. 남들은 뼈 빠지게 일할 때 여자들이랑 떠들어대고 웃으면서 놀고. 너도 그렇지? 어때. 재밌어. 수식 파괴자면 여자들이 몰려들고 그러냐.”

“... 형. 내가 수식 파괴자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어.”

“내가 그렇게 말했나?”

“어떻게 알았냐고.”

“잘못 들은 거야. 수식 파괴자가 뭐야. 하하.”

“...”

“아. 아. 씨발. 술 먹지 말았어야 했는데. 히히. 너는 좋겠다. 내가 우습지? 나는 병신됐는데. 너는 가서 재밌게 놀고 말이야. 네가 수식 파괴자인 것을 알면서도 나와 놀아주니까.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 공주님이 너 데리고 다니는 이유도 수식 파괴자여서잖아. 안 그래? 그냥 서민 체험해보고 싶었던 거잖아.”

“그만해. 형.”

“그만해?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너나 그만해. 나를 불쌍히 여기지 말란 말이야. 나도 빨간 피가 흐르는 같은 인간이라고!”

“나는 그런 적 없어. 내 이야기나 대답해. 수식 파괴자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어?”

“너는 진실을 몰라. 진실을. 나는 네가 아주 한심해 보여. 진짜로!”

“진실이 뭔데.”

“진실. 그건 말이야. 너희 같은 쓰레기 녀석들이 사용하고 있는.”


갑자기 그는 말하는 것을 멈추고 흥분을 가라앉혔다.


“아. 말해버릴 뻔했다.”

“형. 미안하지만 그 이야기는 꼭 들어야겠어.”


그의 목을 잡고 책상에 박아 놓은 다음에 다른 팔꿈치로 목에 압력을 주면서 쓰러트렸다.


“진실이 무엇이고 내가 수식 파괴자라는 것을 어떻게 안거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나를 경계하면서 공격하려 들었다.


“크크. 캬캬캬. 야. 힘 많이 세졌다. 훈련도 받은 모양이구나. 근데 말이야. 진선아. 아무리 어떤 수식이든 파괴한다고 해도 먹는 것에는 신경 써야 하지 않겠냐.”

“뭐?”


갑자기 팔에 마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힘이 빠지더니 앞으로 쓰러졌다. 도망치려고 해도 온몸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정신이 끊어질 것만 같았다.


“사실, 너희들을 죽이려고 했어.”

“뭐를 먹인 거야.”

“근데 앨리스 공주님의 태도를 보고 마음이 바뀌었지. 네 공주님은 대단해.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거든. 크큭. 이 이야기는 어디 가서 하지 마. 나를 다시 보고 싶다면 말이야. 그럼 다음에 보자. 진선아.”


눈이 천천히 감겨 지기 시작했고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면서 깨어났다. 내가 모르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주변에는 모르는 건물과 산으로 봐서는 남부인 것 같았다. 문밖에서 앨리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제 있었던 일이 떠오르자 밖으로 뛰쳐나갔다.


“어. 진선아. 일어났냐.”

“뭐 하고 있었던 거야.”

“네가 술 처먹고 잠들어있는 동안 밤새도록 봉사하고 있었지.”

“지금까지 한 거야.”

“그래.”

“난 언제 왔어.”

“새벽 2시 정도에. 가게주인이 너를 데리고 왔어. 아주 온몸에 술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취했던데. 이래서 첫술은 어른이랑 마셔야 한다니까.”


그녀를 뒤로하고 뛰어갔다.


“어디가?”

“잠시 갔다 올게.”

“지갑 놓고 온 거야? 10분 후에 출발할 거니까. 빨리 와.”


문을 열고 밖을 나오자, 앞에는 수천 명의 사람이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사이를 지나가며 빠져나가려 하자 붙잡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꼭 갚을게요.”

“저희의 구원자입니다. 아니 마리아입니다.”


다들 말라 있어서 힘을 주기라도 했다가는 다칠 것만 같았다.


“안에 앨리스가 나와요. 그녀한테 고마워하세요.”

“오오. 앨리스 공주님께서 나오신다.”


그 말에 그들은 나를 지나치고 숙소 앞으로 향했다. 나는 다시 형과 있었던 선술집으로 향했다. 어제 있었던 일이 꿈이 아니라면 믿어지지 않은 상황이 펼쳐졌다. 안은 오래된 폐허처럼 먼지가 끼고 낡아 어디선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도저히 사람이 살았거나 사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귀신이라도 홀린 듯이 이해되지 않았고 어제 일이 꿈인지 현실인지조차 분간되지 않았다.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기에 기다리고 있는 차량에 몸을 실었다.


“어제 왜 그렇게 술을 마신 거야. 너는 혼자서 먹을 사람은 아니잖아.”


앨리스와 다희는 어제 밤새도록 봉사한 덕분에 쓰러지듯이 잠들어버렸다. 반면에 에르난도는 경계를 위해 깨어있었다.


“그건 모르겠어. 내가 정말로 술을 마신 것일까.”

“공주님께서 뭐라고 하셨는데.”

“술집 주인이 데리고 왔다고 했어. 그러면 마신 거겠지.”

“마신 거겠지. 나도 가끔 마시다가 내가 누구인지를 모를 순간도 있다. 근데 신기하군. 한쪽 팔이 없는데 어떻게 술집을 운영하지.”

“한쪽 팔? 지금 한쪽 팔이 없다고 했어. 누가? 나를 데려다준 사람이? 다른 생김새는 뭐 특이한거 없어? 다리라던가.”

“다리를 절긴 했다.”


다리를 절고 한쪽 팔이 없는 사람은 형밖에 없잖아.


“뭐라고 말 안 했어? 나를 데려다주면서 아무 말이나 상관없어.”

“영수증.”

“응?”

“영수증을 주머니에 넣어놨다고 했다.”


주머니를 손에 넣어 안에 있는 것을 꺼냈다. 내 지갑 속에 있는 전 재산이 적힌 영수증과 그 뒷장에는 작은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마 어쩌다가 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어 종이를 확인했겠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진선아. 내가 너무 흥분한 것 같아. 너는 선의로 말한 것인데 말이야. 하하. 나는 너무나도 지친 것 같아. 이 세상에. 그리고 이 고통에.’


그리고 끝에는 쓰다가 지운 흔적과 함께 마지막에는 이렇게 써졌다.


‘이 세상은 잘못되어 있어. 태어난 인생에 따라 달라지는 이 세상은 분명히 잘못되어 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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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11 18 0 15쪽
32 32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10 18 0 9쪽
31 31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09 19 0 9쪽
30 30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08 19 0 9쪽
29 29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07 17 0 11쪽
28 28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06 18 0 11쪽
27 27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05 18 0 9쪽
26 26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04 21 0 10쪽
25 25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03 21 0 17쪽
» 24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02 21 0 12쪽
23 23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1.01 23 0 9쪽
22 22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31 24 0 9쪽
21 21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30 23 0 15쪽
20 20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29 24 0 13쪽
19 19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28 27 0 9쪽
18 18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27 23 0 10쪽
17 17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26 26 0 11쪽
16 16화 (1부 끝)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25 25 0 9쪽
15 15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24 29 0 11쪽
14 14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23 24 0 10쪽
13 13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22 25 0 10쪽
12 12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21 25 0 12쪽
11 11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20 25 0 11쪽
10 10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19 27 0 17쪽
9 9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18 31 0 16쪽
8 8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17 29 0 13쪽
7 7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16 29 0 9쪽
6 6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15 32 0 9쪽
5 5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22.10.14 3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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