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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고양이 님의 서재입니다.

(작은 우주)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우울고양이
작품등록일 :
2022.10.09 23:23
최근연재일 :
2022.11.12 1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975
추천수 :
0
글자수 :
174,024

작성
22.10.22 18:00
조회
25
추천
0
글자
10쪽

13화 개쓰레기 공주를 여왕 만들기

안녕하세요. 작은 우주입니다. 제 작품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되신다면 댓글과 추천 부탁 드립니다. 아주 큰 힘이 됩니다^^(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정치에 대해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중단편이기에 길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DUMMY

앨리스는 땅바닥에 닿기 전에 나를 내동댕이쳤다.


“진선아!”


밖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다희가 뛰어와 나를 부축했다. 두 여성한테 맞은 부분이 고통스러웠고 속도 안 좋아지더니 정신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들리는 소리는 쥐꼬리만큼 작게 들렸다.


“저 녀석을 어떻게든 살려. 내가 죽일 거니까.”


그녀는 분노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내려다봤는데. 내 눈앞이 점점 멀어지더니 정신이 끊겼다.


몸이 나른해지고 피곤함이 사라지면서 어떤 곳에 피 흘려 누워있었다. 눈앞이 선명해지더니 어느 골목길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 그곳은 전에 있던 세계에서 내가 칼에 찔려 죽은 곳이었다.


전생하기 전에 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부모님의 강요가 심한 편이었는데 그들은 내게 많은 것을 원했다. 좋은 대학, 상냥한 여자친구, 우정 깊은 친구, 상장, 성적까지. 나는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하지만 나는 책 속에 나오는 그런 인간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부터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눈치챘을 때는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친 상태였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방에서 나오지 않아 부모님의 사이도 틀어졌고 매일 내 인생이 불행으로 느끼며 살아갔다. 단 한 순간도 죽고 싶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어느 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챙기고 집으로 가던 도중에 어떤 미치광이가 칼부림하는 장면을 봤다. 옆에 있던 여성은 장애가 있는지 몸을 끌면서 도망쳤다. 미치광이는 재밌다는 듯이 따라가면서 위협했다. 누군가가 도와줘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나의 지랄맞은 성격 때문에 내가 뛰어들어 몇 번을 배에 구멍이 난 채로 죽어버렸다.


시시한 죽음이다. 갑자기 내게 이런 꿈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곧 있으면 앨리스한테 죽을테니 주마등이라도 펼쳐지는 것인가.


낯익은 방에서 눈이 떠졌다.


“zzzz”


어디선가 들리는 콧소리의 주인은 옆에 잠들어있는 다희의 소리였다.


자기 방에서 자면 될 것을 왜 여기서 자나 모르겠네.


내 배 위에 올려진 다희의 다리를 빼내고 귀에 갖다 댄 얼굴을 치우면서 밖으로 나왔다. 달력을 봐서는 하루 정도 기절한 모양이었다.

배에서 밥 달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런 순간에도 배고프다는 것이 웃기면서도 슬펐다.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는데 아직 식사 시간이 아니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문 가까이에서 기척 소리가 들렸다. 앨리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문틈 사이로 살짝 안을 들여다봤다. 그곳에는 요렌타가 빵을 바구니에 넣고 있었다. 며칠은 밤샌 것처럼 눈 밑부터 입까지 검게 물들었고 힘이 없어 보였다.


“진선씨?”

“... 안녕. 요렌타.”

“일어나셨군요. 이야기는 들었어요. 몸은 괜찮으세요?”

“움직일만해. 너무 배고픈데. 빵을 조금만 나눠줄래?”

“저도 공짜로 먹는 처지이어서 마음대로 가져가도 돼요.”

“그럼 이것 좀 가져갈게.”

“그것도 가져가세요.”

“고마워. 앨리스는 지금 어디 있어?”

“뒷산에요.”

“화가 많이 났나 보네.”

“뭐. 이해는 가긴 가요. 평생을 같이해온 기사를 잃어버린 것이니까요. 아, 죄송해요. 잠을 못 자다 보니까.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네요. 그냥, 그냥, 그 마음을.”

“됐어. 무슨 말인지 알아. 언제쯤 올 것 같아?”

“아침에 나가셨으니까. 곧 오실 거예요.”

“그래.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힘내줘. 앨리스가 오면 이야기할 것이 있거든.”


빵으로 배를 채운 다음에 앨리스가 올 때까지 내 방에 가서 기다렸다. 다희가 옆에서 코골이를 백색 소음으로 삼아 그때 있었던 일을 정리했다.


“할 말이 있으면 말해봐.”


앨리스가 뒷산에서 화풀이하고 돌아온 다음에 우리는 응접실에서 만났다. 어제보다 더욱 일그러진 얼굴이었는데 눈치를 보는 다희와 요렌타는 멀찍이 자리에서 벗어나 있었다.


“나의 실수였어.”

“그렇다고 에르난도가 돌아오는 게 아니야.”


앨리스의 주변에 불이 내뿜어지더니 방 전체를 태우면서 나를 죽이려 들었다.


“빅토리아의 능력은 방 안에 1명씩 성립되는 것이 아니었어. 몇 명이 있든지 상관없지. 그것을 신경 못 쓰고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에르난도가 당해버렸어.”

“네 변명은 집어치워. 그러니까! 어떻게 할 거냐고.”

“... 빅토리아는 우리를 계속 경계할 거야. 계획을 세워서 접근해도 경계해서 잘 통하지 않겠지. 아마 어떠한 작전도 안 될 거야. 아마 좀 걸릴 것 같아.”

“그래? 그럼 죽어버려.”


불길 속에서 한 마리의 코브라가 나오더니 방 전체를 돌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를 중심으로 조여 가면서 얇은 그 혓바닥을 내밀며 잡아먹으려 할 때, 뒤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잠시만요. 공주님.”


뒤에서 요렌타는 우리를 쳐다보면서 공책에 무언가를 작성하고 있었다.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정도로 거칠게 쓰고 있었다.

코브라는 움직임을 멈추고 요렌타를 쳐다봤다. 나를 공격하던 움직임은 돌연 그녀한테로 향했고 다시 얇은 혓바닥을 내밀면서 위협했다.


“왜지. 왜 부른 거야. 요렌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빨리 말해!!!”

“네.”


요렌타는 쓰는 것을 멈추고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간 다음에 자기 가슴 속에 있는 안경을 썼다.


“첫 번째로 이상한 점은 빅토리아 공주님이 모두한테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데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군대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전에 대마법사님과 진선님이 있었을 때 한 번에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요.

두 번째는 왜 빅토리아 공주님은 진선님이 없었을 때 능력을 사용한 것일까요. 이것은 첫 번째랑도 연결이 됩니다. 그녀는 왜 다른 사람과 다르게 진선님을 무서워한 것일까요. 수식 파괴자 때문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세 번째는 대마법사님은 오래 살아계심으로써 빅토리아 공주님의 능력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메이드. 이름이 잘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캐럴.”

“캐럴이라는 메이드 또한 걸리지 않았습니다. 무슨 달을 좋아하니까 걸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캐럴과 대마법사님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의 공통점은 ‘의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모호한 단어는 없죠.”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요렌타.”

“이 이상한 점을 다 종합 해 본 결과 제 생각으로는 빅토리아 공주님을 쓰러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선님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그건.”


갑자기 그녀가 코피를 흘리더니 다희가 있는 방향으로 쓰러졌다. 잡아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기절했는지 일어나지 않았다.


“요렌타씨. 일어나세요! 괜찮으세요! 진선아. 빨리 도와줘 봐.”


다희의 부름에 그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자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선님. 듣고 계신다면 기절했다고 말해주세요.”

“기절해버렸잖아. 이거 어떡하지.”

“... 연기를 정말 못하시네요. 그냥 하지 마시고 조용히 제 말만 들어주세요. 다희 언니가 나머지 알아서 해줄 테니까요. 다시 이야기할게요. 저는 일주일 동안 잠도 못 자고 누구는 저녁 식사에 초대되어서 깽판 부리는 동안. 어흣. 죄송합니다. 잠을 못 자서 뇌에 필터링이 없습니다.”


계속 필터링하면서 이야기한 거였구나.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잔 나머지 참지 못한 제 몸은 코피를 흘리고 기절한 것으로 할 거예요. 아마 내일 정도가 되어서야 깨어날 것 같아요. 그 이상 자고 싶어도 의심받을 테고 누가 안하는 일을 대신해야 하니 일어날 수밖에요. 어흣. 죄송합니다. 또 필터링이 없었네요. 그러니까. 그동안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주세요.”

“계획은 없는 거야?”

“그 정도 이상한 점을 말해주면 됐지. 얼마나 바라시는 거예요. 어흣. 또 실수.”


그냥 이참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럼 저는 이만 자보도록 하겠습니다. 흐윽. 일주일 만에 잔다고 생각하니까. 왜 눈물이 나지.”


그녀는 눈을 감더니 실제로 잔 것처럼 코를 골기 시작했다.


“어떡해! 왕실 의사는 아직이야! 이봐요! 아직 안 왔어요? 언제나 배치되어있잖아요!”


멀리서 늙은 의사 한 명이 가방을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


“허억. 허억. 밥 먹고 있었는데. 무슨 일로 부르신 겁니까.”

“의사 선생님. 지금 요렌타가 일어나지를 않고 있어요. 어떡해요.”

“한번 보도록 하죠. 아. 네. 그 무슨 일이라도 하고 있었습니까. 사람의 다크써클이 이렇게 내려와 있을 수 있죠.”

“한 일주일 정도 안자고 일하긴 했어요. 왜 일어나지 않는 거죠!”

“어. 네. 그게, 그냥 쉬면 될 것 같습니다. 어디 힘 쎈 남자 없나. 아, 저기 있군. 수식 파괴자님. 이 여성을 데리고 방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시겠습니까?”


그는 나를 쳐다봤고 다희는 옷자락을 잡아당기면서 업으라고 했다. 나는 요렌타를 업고서 응접실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갔다.


“저 의사도 연기 못하네요.”

“자고 있었던 거 아니었어?”

“씻고 잘 거예요.”

“...”

“어쨋든, 살고 싶으시면 내일까지 꼭 생각해놓으세요. 여기요. 공책.”


그녀의 방 앞까지 가자 여기면 충분하다면서 내려가고는 혼자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이유를 모르겠다. 그녀는 나한테 무엇을 감추고 있는 거지. 아니면 내가 보지 못한 사실이 있나. 왜 그녀는 나를 두려워한 것일까.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이 해답은 내가 꾼 꿈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작은 우주입니다. 제 작품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되신다면 댓글과 추천 부탁 드립니다. 아주 큰 힘이 됩니다^^(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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