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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카 님의 서재입니다.

검신 로이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마르카
그림/삽화
마르카
작품등록일 :
2016.12.26 23:39
최근연재일 :
2016.12.29 22:44
연재수 :
4 회
조회수 :
1,217
추천수 :
23
글자수 :
9,152

작성
16.12.28 19:59
조회
289
추천
7
글자
6쪽

제3장 예상치못한 기연

DUMMY

일단 마음을 정한 부여윤은 가부좌 자세를 취해 몸 안을 관조하기 시작했다.


‘내공을 익히지 못하는 몸이라’


숨을 코로 가늘고 길게 들이쉬고 종용히 입으로 내뿜었다.

배꼽의 아래쪽 단전에 의식을 집중하고 호흡을 부드럽고 길게 들여마셨다.

그러자 신체 곳곳에 웅크리고 있던 기운들이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공기중 자연의 기운 밀집도가 매우 짙다.’


내부를 휘젓고 다니는 내공의 기운이 더욱더 강력해졌다.

거센 물줄기처럼 밀려든 내공은 아랫배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단전을 휘감고 있었다.

부여윤은 재빨리 중부혈에 내공의 기운을 옮겼다.

상상을 초월한 기운들이 호흡을 통해 빨려들어 중부혈도 내공으로 가득찼다.

여분의 기를 기경의 맥으로 흘려보냈다.

다량의 기는 충맥, 대맥, 양교맥으로 기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대주천을 시도하는 도중 기가 부여윤의 제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음교맥이 막혀있다’


너무도 강대해진 기운이 제어를 벗어나자 육체가 곧이라도 폭발할 지경에 처했다.

부여윤은 다급했다.

의식을 집중하는 것 외에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결국 부여윤은 결단을 내렸다.


‘한번에 힘을 몰아 뚫어 버린다’


부여윤은 하단전에 모여있는 강대한 기운을 청룡조화심법으로 한데 모아 음교맥을 두드렸다.

쾅!

벽에 막혀 튕겨나온 기운을 다시 한데 모아 다시 두드렸다.

쾅!

그러나 음교맥을 막고있는 벽은 도무지 뚫릴생각을 하지 않았다.


‘여기서 멈추고 다음번에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그때 시녀인 한나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공자님, 앉아서 주무시면 어떻게 해요? 참”


부여윤은 다급했다.


‘빌어먹을, 제발 그대로 다시 나가라.’


내공 운행중에 잘못 건드리면 주화입마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되면 다음의 기회는 없다.

무인으로의 삶은 끝인것이다.


“참 손이 많이 가는 공자님이라니깐”


한나는 부여윤을 침대에 눕혔다.

부여윤은 가까스로 의식을 부여잡고 있었다.

그 순간 몸이 누워져서일까, 기경을 휘감고 있던 기운들은 거침없이 음교맥을 막고 있던 벽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콰콰콰콰쾅!

절대 뚫리지 않을것 같은 음교맥이 결국 뚫렸다.

음교맥을 뚫은 강대한 기운은 그대로 중단전으로 올라갔다.

중단전은 마치 무저갱이라도 되는듯이 들어오는 기를 속속 갈무리하기 시작했다.


“한 시간만 더 주무세요, 귀여운 공자님”


한나는 그말을 남기고 방 밖으로 나갔다.


기운을 제어하게 된 부여윤은 청룡심법으로 대주천을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이윽고 떠지는 부여윤의 두 눈.

보는 이를 전율케 하고도 남을 황금색의 안광이 번뜩이다 사라겼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하늘처럼 깊어져 있는 눈빛이었다.

명상을 시작하기 전과는 분위기가 확 달라져 있는 부여윤.

그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의도치 않은 기연으로 전생의 기량을 회복했나?’


가볍게 주먹을 움켜쥐기만 해도 청룡의 기운을 담은 내공이 꿈틀거렸다.


‘그나저나 저 시끄러운 여자, 휴 내가 참자 나만 손해야’


그렇게 생각한 부여윤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생각에 잠겼다.

일단 이 세계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부여윤은 책장 빼곡이 꽂혀있는 역사책을 펴 보았다.

1제국 4왕국이 존재하는 라오스 대륙.

에스티안 왕국은 라오스 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에스티안 왕국의 동쪽으로는 루딘 왕국, 남쪽으로는 호드스 왕국, 북쪽으로는 하이드 왕국이 있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아틀리아 제국이 위치해 있고, 아틀리아 제국은 라오스 대륙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에스티안 왕국과 북쪽 하이드 왕국 사이에는 각 왕국의 크기만큼이나 넓은 숲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금지의 숲’이라 불린다.

에스티안 왕국은 20년전만 해도 아틀리아 제국과 비등할만한 국력과 땅 크기를 가졌다.

그러나 금지의 숲을 개척하다가 왕국의 소드마스터 2명을 포함한 왕국의 근위기사단 전원이 행방불명 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군사력의 차이를 틈타 아틀리아 제국은 순식간에 에스티안 왕국 영토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이다.

에스티안 왕국은 아틀리아 제국의 침략 전쟁 이후 군사력을 키우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원래부터 기사단을 빠른 시일내에 키울수 없기도 했지만 뛰어난 기사는 각 왕국의 극진한 대접을 받기 때문에 영입이 불가능했다.

에스티안 국왕은 서신을 나머지 3왕국에 보냈다.

휴전협정을 맺고 동맹을 해서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서였다.

에스티안 국왕의 작전은 성공하여 4왕국은 동맹을 결성했고, 50 대 50의 팽팽한 대치를 이루게 됐다.

그렇게 아틀리아 제국과 에스티안, 루딘, 호드스, 하이드 왕국은 오랜 기간 칼 없는 전쟁을 하게 되었다.

에스티안 국왕은 왕국의 유일한 소드마스터인 파스카 가문의 루디안을 대공으로 임명하고, 에스티안 왕국과 아틀리아 제국이 접한 서쪽 방벽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겼다.


부여윤은 역사책을 덮고 책상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천천히 하나씩 생각하자”


어짜피 단번에 해결책이 나올 기대는 하지 않았다.


똑똑똑.

그때 그의 방문에 인기척이 들렸다.


“들어와”


한나는 방문을 들어와 말을 머뭇거리고 있었다.


“무슨일이야?”


부여윤은 한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저기, 공자님 친구분이 찾아오셨는데요. 주무신다고 말했는데 깨워서 불러오라고”

“그래? 예의를 이렇게 무시할정도로 그렇게 친한사이인가?”

“피스텍가... 스이튼공자님이요”


부여윤은 피식 웃고 귀찮은듯 얘기했다.


“바쁘다고 전해”


“공자님, 그렇게 전하면 공자님이 괴롭힘을...”

“한나, 네가 모시는 사람은 누군가? 내 말만 전해. 나가봐”


한나는 어쩔줄 몰라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밖에 나갔다.


‘휴우, 너는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살았던 거냐?’

부여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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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4장 건방떨지 마라 +1 16.12.29 359 6 4쪽
» 제3장 예상치못한 기연 16.12.28 290 7 6쪽
2 제2장 환생하다 16.12.28 275 5 7쪽
1 제1장 부여윤 화려하게 잠들다 16.12.26 294 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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