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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맨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과 차원의 지배자 : 신, 인간, 드래곤, 크로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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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맨
작품등록일 :
2020.1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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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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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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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67

시간과 차원의 지배자




DUMMY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자르닌은 세 드래곤들에게 돌아오라고 명령하면서 본인이 그 곳으로 날아가 강력한 화염브래스를 전선을 가로질러 길게 쏘았다. 자르닌 입에서는 이그닌의 브래스보다는 몇십배나 강력한 브래스가 쏘아져 나왔으며, 많은 마물들이 녹아내리면서 금속마물들과 정령, 드워프들간에 어느 정도 간격이 생겼다. 자르닌은 마물들의 전진을 막기위해 결계를 치며 정령과 드워프들에게 후퇴를 명령했다.

자르닌의 강력한 결계에 의해 마물들의 전진이 막히자 잠시 여유가 생겼다.

“이그닌, 아까 싸움에서 본인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겠는가?”

그러자 이그닌이 분한 얼굴을 하며 곧바로 대답했다.

“제가 약한 것이 제 잘못입니다.”

그러자, 자르닌이 크게 화를 내며 이그닌에게 말했다.

“이그닌, 너는 이 전쟁이 장난으로 보이나? 수많은 엘프들과 드워프들이 희생당하며 여기를 지키기위해 싸우고 있는데, 너는 고작 한다는 말이 약한 것이 네 잘못이라고?”

자르닌의 말에 이그닌도 자신이 잘못했음을 깨닫고 곧바로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저 놈들에게 피해를 주지 못해 화가 나서 그만.”

이그닌을 한번 노려보고는 비장한 표정으로 모두에게 말했다.

“아카데미에서의 훈련과 실전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그닌은 아까 전투에서 두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첫 번째, 적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 수집 없이 자신의 강함만 믿고 무모하게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만약, 이것이 크로노스와의 전투였다면 이그닌은 죽음의 사신들의 낫질에 곧바로 소멸되었을 것이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는 늘 있을 수 있다. 한번의 오판이 자신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해라. 그리고 두번째,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다는 사실에 흥분하여 적들의 진영에서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적들을 향해 공격만 퍼 부은 점이다. 최후의 일격을 날릴 때 조차도 항상 변수를 상정하고 수비에 대해 신경을 써야한다. 또 다른 적들의 움직임은 어떠한지 전체를 생각해야한다는 말이다. 크로노스놈들과의 전투는 일대일 보다는 일대다수 혹은 다수대 다수의 전투가 일반적이다. 드래곤이 흥분해서 전체를 보지 않고 자신의 싸움에만 집중하게 되면 피해는 자기 자신에게 끝나지 않고 주변에 같이 싸우는 정령가 드워프들에게 더 크게 미치게 된다. 아까의 경우에도 므캄과 므쿰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리고, 므캄과 므쿰도 더 일찍 이그닌을 말렸어야 했다. 둘은 이그닌의 흥분에 당황해서 상황파악이 늦었고, 그래서 반응도 늦었던 것이다. 항상 아군들의 상황을 잘 살피고 대처해야한다.”

야단을 맞은 세 드래곤들은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래시아, 율리스, 그리고 프리야가 가서 싸워보도록 해. 그래시아가 선봉에 서고 율리스와 프리야는 그래시아의 뒤에서 지원한다.”

그래시아가 이그닌을 비웃으며 본신의 모습으로 변한 후에 금속마물들을 향해 날아갔고, 율리스와 프리야도 마법을 써서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래시아, 율리스, 프리야가 결계가 쳐저 있는 곳 가까이 도착하자 자르닌이 결계를 해제했다. 결계가 해제되자 금속마물들이 방패를 앞세우고 앞으로 전진해오기 시작했다. 그 때, 그래시아가 금속마물들의 앞쪽에 그린브래스를 쏘았고, 그린브래스를 맞은 땅속에서 각종 나무와 풀들이 자라나며 전진해오는 금속 마물들의 진영을 흐트러뜨리기 시작했다. 나무와 풀들에 의해 금속마물들이 여러 작은 무리들로 흩어지자 그래시아는 각개격파를 해 나가기 시작했다.

얼음 브래스를 날려 움직임을 둔화시킨 후 다시 강력한 화염브래스를 쏘아보내자 미처 방패로 막지 못한 금속 마물들은 하나 둘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다른 금속마물부대가 왼편으로 돌며 풀과 나무들이 있는 곳을 우회해서 그래시아쪽으로 공격해 오려고 하자 프리야가 자신의 마법을 이용해 마물들의 발을 묶었고, 율리스도 강한 대지의 마법으로 땅을 여러 갈래로 가르며 부대를 쪼개 버렸다. 쪼개진 금속마물들은 그래시아에 의해 모두 녹아내려버렸다. 순식간에 두개의 금속마물부대가 녹아버리자 갑자기 마물들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자르닌은 그래시아, 율리스, 프리야에게 추적하지말고 다시 돌아오라고 명령했다. 마물들이 조직적으로 후퇴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엘름, 혹시 지구에서 마물들이 저런식으로 후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마물들은 무조건 앞으로 전진하면서 모든 것을 파괴시키려고 하는데 말이야. 물론, 적들이 아주 강한 경우에 후퇴하는 경우는 있지만, 저렇게 조직적으로 후퇴하는 건 처음 보는군.”

엘름이 자르닌의 말에 대답했다.

“조직적으로 후퇴한 건 아니지만, 조직적으로 공격한 것을 본 적은 있습니다. 정신지배를 하는 다른 차원의 마물에 의해 조종 받은 상태에서 조직적으로 공격해 왔습니다. 정신지배를 한 마물도 처음보는 다른 차원의 마물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차원 에너지가 강해지면서 더 다양한 차원에서 더 강한 마물들이 차원의 틈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 쪽 차원의 틈 근처에 정신지배를 하는 마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군. 잠시 쉰 후에 다시 전진해보도록 하지.”

자르닌은 엘름에게 그 말을 하고는 그래시아, 율리스, 프리야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후 말을 이었다.

“그래시아, 아주 잘했어. 적들을 소규모로 분리한 후에 각개격파하는 전술은 매우 훌륭했어. 그리고, 율리스와 프리야도 적절하게 그래시아를 잘 지원해주었어. 이그닌, 므쿰, 므캄, 너희들도 이것을 잘 배워야 해. 크로노스들과의 전투는 혼자 힘으로 밀어부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야. 동료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전략을 잘 세워서 접근해야 돼. 방금 그래시아가 한 것처럼 말이야.”

그래시아는 고개를 든 채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고, 이그닌의 고개는 더욱더 숙여져버렸다.

자르닌과 엘름은 정신지배마물에 관해, 그래시아는 자신의 집사와 아까 있었던 전투에 대해 흥분하며, 율리스와 프리야도 그 마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차원의 틈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세 드래곤들은 아무 말없이 걷고 있었다.

특히, 이그닌은 속으로 많이 놀라고 있었다. 이그닌은 주변에는 늘 자신보다 약한 정령들과 드워프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있었던 터라, 앞서 싸웠던 강한 마물들을 보며 약간은 기가 죽었다. 처음 맞닥뜨린 실전에서 큰 낭패를 맛본 것이다. 므쿰과 므캄도 정신없이 지나간 첫 실전을 되새겨보며 많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자르닌과 아카데미 학생들이 차원의 틈 근처에 이르자 많은 금속형 마물들이 진형을 갖추어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광경을 지켜본 자르닌이 다시 명령을 내렸다.

“므쿰과 므캄이 선봉에 서고, 그 뒤를 이그닌이 따른다. 그래고 그래시아는 전투가 벌어지고 조금 지난 후 오른쪽으로 돌아서, 그리고 율리스와 프리야는 왼쪽으로 돌아서 적 진영으로 향해 정신지배마물의 위치를 찾아내 제압한다. 아까 말한 점을 잘 새기도록. 전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같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야. 자 다들 명심했으면 모두 잘 해보도록!”

자르닌의 명령을 들은 므쿰, 므캄, 이그닌은 곧바로 앞으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모하게 달려나가지 않고 마물들 근처에 다다른 후에 정신파괴 브래스를 먼저 쏘았다. 므쿰과 므캄의 브래스에 마물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와해되었고, 이들의 공격이 먹히기 시작했다. 정신지배를 하는 마물의 격이 므쿰과 므캄보다 낮았기 때문에 마물들의 정신지배는 쉽게 풀리기 시작했다. 이그닌도 정신파괴 브래스에 의해 움직임이 이상해진 마물들을 향해 조심스럽게 화염브래스를 날리며 마물들을 파괴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많은 마물들이 앞쪽을 향해 전진해 나갔고, 그래시아, 그리고 율리스와 프리야는 각각 오른쪽 왼쪽에서 조금 여유있게 정신지배를 하고 있는 마물을 기감을 통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거의 동시에 차원의 틈 가까이에 있는 마물의 본체를 발견했고, 그 마물을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 마물은 공격해오는 그래시아의 정신을 지배하려고 그래시아의 정신에 접촉하자마자 오히려 큰 충격을 받았다. 정신을 지배하는 마물이 약해지자 금속마물들은 조직적인 움직임이 없어지면서 손쉽게 드래곤 아카데미 학생들의 손에 소멸되어갔다. 마지막으로 므쿰과 므캄이 정신지배 마물의 정신을 파괴하는 브래스를 쏘아보내며 모든 마물이 소멸되었다.

지구에서 했던 것 처럼 율리스는 차원의 틈을 닫기 위해 검을 휘둘렀지만, 율리스의 검은 차원의 틈에 의해 튕겨져 나가버렸다.

“율리스, 아직 너의 격이나 너의 에너지가 이렇게 강한 차원의 틈을 닫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 여기는 일단 자르닌님의 결계로 막아두도록 하고, 나중에 네가 더 강해지면 그 때 다시 시도해보도록 하자.”

엘름의 말에 율리스는 고개를 끄덕였고, 자르닌은 강력한 결계를 차원의 틈 주위에 펼쳐 마물들이 행성 내로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그랙은 다시 그린드래곤의 레어로 돌아온 자르닌과 아카데미 학생들의 활약에 크게 기뻐하며 한가지씩 선물을 주었다. 주로 무기나 보호장구들인 그랙의 선물이 드래곤들에게야 상징적인 의미외에 큰 의미는 없었지만, 율리스와 프리야에겐 매우 유용한 선물이었다. 율리스는 드래곤의 뼈로 이루어진 검을 받았고, 프리야는 드래곤의 이빨이 박힌 마법지팡이를 받았다. 드래곤 본체의 뼈와 이빨로 만들어진 검과 마법지팡이는 율리스와 프리야의 검술과 마법을 엄청나게 상승시켜주는 효과를 주었다.

첫 실전의 여운을 뒤로하고 자르닌과 아카데미 학생들은 다음 목적지인 레드드래곤의 레어로 향했다.

레드드래곤 레어는 차분했던 그린드래곤 레어와는 달리 매우 화려했다. 건물들도 웅장했고, 거리에도 많은 정령과 드워프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엄청나게 북적였다.

이그닌은 그린드래곤 레어에서의 일은 잊은 듯 자신의 집에 돌아온 듯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돌아왔다.

“우리 레어는 말이야 재미없고 밋밋했던 그린드래곤 레어와 다르지?”

이그닌의 말에 그래시아가 황당하다는 듯 맞받아쳤다.

“어휴, 나는 말이야 이런 시끄럽고 정신없는 곳에서 살라고 하면 단 하루도 못살거야. 저런 모자라는 애들이나 여기서 살지.”

그래시아의 말에 이그닌이 그래시아를 노려보았고, 그래시아는 ‘뭐? 어쩔껀데?’ 하는 표정으로 이그닌을 노려보자 자르닌이 둘을 한번 씩 노려보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희 둘은 또 시작이냐? 이제 그만하고 매그엄님을 뵈러가도록 하자. 조금 늦었으니까 빨리 서둘러야 할거야.”

이들이 그랙의 집무실에 도착했을 때, 매그엄은 반갑게 이들을 맞이했다. 율리스와 프리야를 유심히 보기는 했지만, 특별하게 이들에게 말을 붙히지는 않고 모두들에게 한참 지루한 이야기를 했다. 모두들 매그엄이 뭔가 이그닌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실 빨리 끝났을 만남이 이그닌이 매그엄의 말에 맞장구 치면서 계속 늦어졌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한참 더 말이 이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매그넘 휘하에 있는 정령왕 한 명이 말을 꺼내면서 겨우 끝날 수 있었다.

“매그엄 전하, 이제 회의에 가셔야 할 시간입니다. 가시기 전에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주실 임무를 하명하시고 가시면 될 것입니다.”

정령왕은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매그엄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이야기했고, 매그엄은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하며 이들에게 말했다.

“우리 레어에 왔으니까 밋밋하게 보내면 안되겠지? 내가 준비한 너희들의 임무는 최전방으로 시찰가는 것이야. 최근 거점을 마련한 최전방 행성이 있는데, 얼마전 크로노스놈들과 작은 싸움이 있었다고 들었어. 거기라면 너희들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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