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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맨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과 차원의 지배자 : 신, 인간, 드래곤, 크로노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까탈맨
작품등록일 :
2020.1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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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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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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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55

시간과 차원의 지배자




DUMMY

“그러고 보니, 여기 오기 전에 레드 드래곤이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레드드래곤들이 카이져 어디엔가 자신들이 어렸을 때 꿈을 적어 담아놓은 항아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별 것 아니라 여기서 떠날 때 깜빡 잊고 떠났었는데, 여기 온 김에 다시 찾아가야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두 드래곤을 불러 걱정하는 다크노를 향해 그린 드래곤이 말했고, 골드 드래곤도 말을 덧붙혔다.

“다크노 전하, 그 레드 드래곤은 아주 강한 드래곤입니다. 혹시, 크로노스놈들이 나타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며칠 기다리면 아마 다시 여기에 나타날 것입니다.”

두 드래곤의 말에 다크노가 약간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

“아, 그랬었군요. 그러면 말씀이나 하고 가시지않고. 문제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만, 혹시 모르니까 저희도 수색조를 만들어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시각, 레드 드래곤은 카이져에서 한 참 떨어진 우주속 어느 소행성에 있었다.

‘아니, 이 놈이 여기로 도망쳐 왔는데 어디로 숨은 거지? 부상당해서 멀리 못갔을텐데.’

예전 자신의 레어 외곽을 방문해 꿈 항아리를 찾던 중 갑자기 멀리 이상한 존재가 감지되어 여기까지 그 존재를 쫒아 온 것이다. 한참을 찾던 중 커다란 바위뒤에서 결계를 쳐 자신을 숨기고 있는 그 존재를 발견했다.

“네 이놈! 나를 피해 달아날 수 있을 것 같더냐?”

레드드래곤이 다가가자 그 존재가 자신의 몸을 땅속으로 숨기려고 하고 있었다. 레드드래곤은 강한 파동으로 결계를 벗겨버리고 그 존재의 몸을 틀어쥐었다.

“아니? 너는 천사가 아니냐? 그런데, 네 눈이?”

천사의 눈에서 검은 에너지가 쏘아져 왔다. 레드 드래곤은 재빨리 천사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며 검은 에너지를 피했다.

“뭐하는 것이냐? 나는 레드드래곤이란 말이다. 왜 나를 공격하는 것이냐?”

하지만, 그 천사는 레드드래곤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공격해왔다.

“제우스님의 이름으로 너희 드래곤 족속들을 이 우주에서 지워버릴 것이다.”

그 천사의 공격이 상상외로 강하긴 했지만 레드드래곤에 미칠바는 아니었다. 레드드래곤의 화염브래스에 그 천사는 한줌의 재로 변해 우주 공간으로 흩어져 버렸다.

“아니, 제우스 이놈이. 감히 우리 드래곤들을 노리다니. 그렇다면, 다크노도 이걸 알고, 이 부분을 경계하고 있었던 건가?”

레드드래곤은 어서 빨리 이 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재빠르게 카이져로 돌아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뮬키란은 날카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멍청한 드래곤놈들, 걸려들었군. 다크노, 나에게 큰 빚을 진것이야. 그리고, 이걸로 드래곤들과 신과의 관계도 조금씩 조금씩 그 틈이 벌어지겠지. 머지않아 아레스 그놈도 우리에게 연락을 취해 올 테고 말이야. 점점 저놈들의 끝이 보여가는군. 흐흐흐.”

사라졌던 레드드래곤이 급히 자신을 만나러 온다는 말에 다크노도 급히 자신의 집무실로 가고 있었다.

‘갑자기 나타나서 나를 만나자고 한다고? 무슨 꿍꿍이지? 혹시 눈치챈건 아니겠지?’

복잡한 생각에 인상을 찡그리며 집무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골드, 그린 드래곤들과 마주쳤다.

“다크노 님, 제가 뭐라고 그랬습니까? 금방 돌아올 거라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러자 다크노가 약간 의심스러운 투로 둘에게 물었다.

“두 분은 혹시 레드 드래곤이 왜 저를 급하게 찾는 지 아십니까?”

그러자 골드 드래곤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중요한 걸 발견한 것이겠지요. 안그러면 이렇게 급히 다크노님을 찾겠습니까?”

약간 뼈있는 말에 다크노는 물을 확 열어제끼며 대답없이 집무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레드드래곤이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왔다.

“다크노 님, 편히 쉬시는데 급히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시급을 다투는 일이라 서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말없이 그렇게 사라지면 어떡하란 말이오.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타이룬과 카이져 사이에 뭔가 앙금이 생길 수도 있으니 앞으로 조심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시급을 다투는 일이라는 것이 무엇이오?”

다크노가 자신을 나무라는 건 안중에도 없다는 듯 레드드래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에 제가 아주 재미있는 걸 발견한 것 같습니다. 저 꼴보기 싫은 신놈들을 한방 먹일 수 있는 그런것입니다.”

레드 드래곤의 말에 다크노가 깜짝놀라 다시 물었다.

“아니, 뜬금없이 신놈들을 한방 먹일 수 있다니요? 대체 그게 무슨 말입니까?”

레드드래곤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미소를 짓고 다시 말했다.

“제가 예전 저희 레어근처에서 꿈항아리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겠습니까? 제가 촉 하나는 레드 드래곤들 중에서도 제일이라 기 기운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놈이 도망치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저도 추적이라면 일가견이 있어 그 놈을 놓지지 않고 계속 추적해서 마침내 어떤 소행성에서 그 놈을 맞닥뜨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글쎄 그놈이 어떤 놈이었고, 무슨 짓을 했는지 아시면 깜짝 놀라실 것입니다.”

다크노는 질질끄는 레드 드래곤의 화법에 답답해져서 다그치며 말했다.

“그러니까 빨리 말해보라니까요. 뜸 들이지 말구요.”

“그놈은 천사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놈이 나를 보자마자 ‘제우스의 이름으로 드래곤들 씨를 말려버리겠다’라고 외치며 공격을 해왔습니다. 제가 누군데 신놈들의 개인 천사놈들 정도에 당하겠습니까? 그 놈 공격을 피하며 곧바로 화염 브레스를 내 뿜어 그대로 태워버렸지요. 하하하.”

레드드래곤의 충격적인 말에 다크노도, 같이 왔던 골드, 그린드래곤들도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제우스의 이름이로 우리 씨를··· 이건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오. 저놈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이럴수가 있단 말이오. 당장 그놈들에게 항의하는 메시지를 보내야겠소이다. 우리 영역에 첩자를 보내는 것도 모자라 드래곤을 공격하다니,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오.”

다크노가 분노에 찬 말을 쏟아내자 그린드래곤이 다크노에게 말했다.

“맞습니다.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자 다크노를 비롯한 다른 드래곤들의 시선이 그린드래곤에게 쏠렸다.

“저희에게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레드드래곤이 직접 겪은 일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항의한다고 저 놈들이 순순히 인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일단, 이번일은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가되 또 그런 천사놈이 발견된다면 사로잡으면 될 것입니다. 그 놈들이 수작을 부리고 있다면, 반드시 또 그런놈을 보낼테니까요.”

그린드래곤의 말에 레드드래곤이 약간 멋쩍어하며 말했다.

“이거, 본이 아니게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그랜드래곤의 말을 들으니 그 때 사로잡지 않고 소멸시소 버린 것이 아주 후회됩니다. 제 실력이라면 소멸시키지 않고 사로잡을 수 있었는데, 워낙 경황이 없어서 말입니다.”

레드드래곤의 말에 다크노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오, 레드드래곤. 자책할 필요 없소이다. 그런 정보를 가지고 와 준것만도 정말 고마운 일이오. 안그래도 우리도 그 일 때문에 경계를 강화하고 있던 중이었소. 나중에라도 뭔가 얻게되면 타이룬에 꼭 알려드리겠소.”

다크노와 세 드래곤은 각자 만족한 표정으로 회의를 마쳤다. 다크노는 뜬금없는 천사의 출현에 자신들이 벌이고 있던 일이 타이룬의 드래곤들에게 숨겨질 수 있어서 일단 안심되었으며, 세 드래곤은 카이져에서 벌어지고 있던 것들이 카이져와 신들 사이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매우 흡족했다.

타이룬에서 온 세 드래곤을 떠나 보낸 다크노는 약간의 찝찝함에 자신의 집무실에서 잠깐 생각에 잠겼다.

‘뜬금없이 천사라. 물론, 크로노스놈들과 우리가 벌이던 일이 그 천사놈 때문에 저 놈들에게 발각되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뭔가 찝찝하단 말이지.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 레드드래곤을 공격하다니 말이야. 진짜 신놈들이 우리를 염탐하고 있었던 건가? 아니면, 혹시, 뮬키란 놈이? 아니지, 아니야. 그 놈이 굳이 왜 그러겠어. 조용히 조사를 해 봐야겠군. 그러나 저러나 슬슬 아레스놈에게서 연락이 올때가 되었는데 말이야.’

그 시각, 아레스는 자신이 구해온 천사에 대한 심문결과를 받아들고는 분노에 차 그 서류를 강하게 움켜쥐며 생각했다.

‘그 천사를 구해온 신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새끼들이 미쳤나? 나를 조사한다고? 내 이 xx들을 그냥!’

당장 문밖으로 뛰쳐나갈려고 하다가 문앞에서 멈추며 다시 생각했다.

‘아니지, 아니야. 이번 심문이야 어차피 요식행위였을 뿐이잖아. 토르놈이 벌인 잘 짜인 연극이었을 뿐이지. 이럴때일수록 침착해야돼. 어차피 신에 대한 조사는 이제까지 한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었잖아. 나를 조사할 리가 없지. 그걸 아는 놈이 이런 문구를 넣었다는 건, 나를 자극하기 위해서겠지. 개 같은 토르놈. 너는 내 손으로 꼭 소멸시켜버릴거다.’

분노했다가 차분해졌다가 하면서 자신의 방안을 돌아다니던 아레스는 마침내 결심한 듯 자신의 품속에 있던 통신구를 꺼냈다. 통신구를 바라보며 한참 동안을 생각하던 아레스는 마침내 수정구를 깨뜨렸다. 그러자 눈앞에 익숙한 형상이 나타났다.

“아레스, 안녕하시오? 마침내 결심이 서신 것 같구려. 잘 생각하셨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오.”

아레스가 멋쩍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다크노, 오랜만이오. 내 사전에 후회라는 것은 없소. 나는 한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하는 놈이오. 그리고, 나를 열받게 하거나 나를 속이고 배신하는 놈들도 가만히 둔 적이 없소이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소.”

아레스의 뼈가 있는 말에 다크노가 엷은 미소를 지었고, 곧, 다크노의 모습이 사라졌다. 바닥에 남은 깨진 통신구잔해를 보며 아레스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

펄스성에서는 이번 전쟁의 승리에 대한 축하연이 한참 벌어지고 있었다. 축하연이라고 해봐야 검소한 하란 성주가 주관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음식 몇 개와 술 몇 병이 전부였지만, 축하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기분이 굉장히 좋은 상태였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막스왕국 곳곳에 있던 사악한 악마들을 소멸시키고, 나아가 그람왕국 군대를 물리치기까지 많은 분들의 활약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더불어 그 싸움에서 희생된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런 의미에서 잠시 묵념을 부탁 드립니다.”

하란 성주의 묵념 제의에 떠들썩했던 좌중이 일순간에 조용해 지면서 잠시 정적과 함께 조용한 묵념이 뒤따랐다. 묵념을 마친 하란 성주가 다시 말을 이었다.

“많은 분들 중에서도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가장 큰 활약을 펼친 분들은 바로 이분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엘름님과 그 일행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성주의 말과 함께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진정한 존경과 찬사의 감정으로 치는 박수였고, 그 박수가 한참 동안 이어진 후에 엘름이 앞으로 나아가 율리스, 프리야, 가브릴, 그리고 주터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청중을 향해 말했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이 전투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 그리고 모든 용감한 인간들의 승리입니다. 여러분은 자신들을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입니다. 저희는 이번 전투에서 정말 사랑하던 동료를 잃었습니다. 아주 아주 많이 슬픕니다. 하지만 그 친구도 저희가 슬픔에만 잠겨 있기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악을 세력을 없애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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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시간-63 21.02.06 3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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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시간-53 21.01.27 4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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