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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맨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과 차원의 지배자 : 신, 인간, 드래곤, 크로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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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맨
작품등록일 :
2020.1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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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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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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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51

시간과 차원의 지배자




DUMMY

“그랬더니, 아주 우주 깊은 곳으로 가더라고. 그리고 잡혔던 천사라며 천사 한놈을 데리고 나타났지. 그 보고를 듣자마자 뭔가 촉이오더라고. 멍청한 아레스 놈이 크로노스놈들에게 걸려든 것 아닌가 의심이 들었지. 그래서 그 천사를 계속 감시했고, 마침내 죽음의 사신놈과 접선하는 현장을 덮쳐서 둘 모두 한꺼번에 잡은 거지.”

의기양양한 말에 제우스가 약간은 의아한투로 토르에게 물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말이야.”

제우스의 말에 토르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자 제우스가 이어서 말했다.

“그런데, 왜 그놈들은 우리 진영 가까운데서 만났을까? 오해하지 말고 들어주게. 늙은이의 꼼꼼함이라고 생각해 주게나. 그들이 너무 쉽게 발각되었다는 것이 조금은 찝찝해서 묻는 말이네. 크로노스놈들이 우리에게 어떤 수작을 걸려고 했으면 좀 더 은밀하고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했을 것 같은데, 이번 건은 너무 허술한 것 같단 말이야.”

제우스의 말에 토르가 다시한번 호탕하게 웃고는 대답했다.

“제우스님, 저만 아니었다면 은밀하고 완벽한 계획이었겠지요. 아레스놈이 제 수하를 구해온 것에 대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면 저들을 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우스님께서 그렇게 느끼시는 것도 이해 안가는 바는 아니지만, 이번건은 저 놈들이 허술했다기 보다는 제가 아레스놈을 잘 파악하고 감시를 잘 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염라도 맞장구쳤다.

“저도 아레스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우스 님,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설령 저놈들의 계획이 허술했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저희들은 난처한 아레스를 얻게되는 것이라 손해가 전혀없으니까요.”

토르와 염라의 자신에 찬 대답에 제우스도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 그래. 자네들 말을 듣고 보니 그렇군. 손해 볼 것이 없군 그래. 허허허.”

새로운 블랙홀인 타이론에 있는 골드 드래곤 수장 알파인의 거처에 레드드래곤의 수장 매그엄, 그린드래곤의 수장 그랙이 모였다. 카이져로부터 거처를 이곳으로 옮긴 후, 각자 바빴었기 때문에 아주 오랜만에 모인 것이었다.

“알파인님, 여기까지 오다보니까 새로운 레어에 대한 정리가 거의 마무리되신 것 같더라구요. 아주 으리으리하게 꾸며놓으셔서 정말 부러웠습니다.”

매그엄의 말에 그랙도 동의하며 말했다.

“매그엄님의 말대로 알파인님의 레어를 보니까 저희 레어로 돌아가서 모두 뜯어고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둘의 칭찬에 알파인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이구 과찬이십니다. 저야 뭐 레어정리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아무것도 못했지만, 두 분들께서는 벌써 어느 정도 확장에 성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크로노스놈들이 다시 공격할 위험이 있는 와중에 아주 값진 성과를 얻으셨습니다.”

알파인의 말에 매그엄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답했다.

“크로노스놈들이 무서워서 아직은 조금밖에 확장하지 못했습니다. 타이론의 차원에너지가 강해 레어가 조금만 더 안정화된다면 본격적으로 확장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차를 한 모금씩 들고, 카이져가 다시 둘에게 말했다.

“사실, 오늘 두 분을 부른 것은 두가지 말씀드릴 일이 있어서입니다.

한가지는 지구에 관련된 일입니다. 요즘들어 지구의 그 인간과 정신감응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격이 성장을 하게되면 차원의 틈을 넘어 이쪽으로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인간이 어떤 변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먼 선조들의 안배가 어떤식으로 결과가 나올지 사뭇 기대가 되긴합니다.

그리고, 다음 사안은 조금 중요한 사안입니다. 얼마전 카이져에 업무차 방문했던 제 수하 정령이 조금 이상한 점을 느꼈다고 합니다. 카이져 아주 가까운 곳에서 죽음의 사신놈들을 본 것 같은데, 카이져에 있는 정령들과 드래곤들에게 물으니까 카이져 근처에는 절대로 그놈들이 있을 수가 없더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제 수하 정령이 죽음의 정령이 나타났던 곳을 같이 한번 조사하자고 제안했더니 자신들이 알아서 할거라면서 서둘러 제 수하 정령을 돌려보냈다는 겁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점은 그 사건 이후로 저희쪽에서 업무차 카이져로 갈려고 하는 정령들에게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카이져 전체와 자신들의 레어를 정비해야된다는 핑계를 댄다고 하는데 영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알파인의 말에 그랙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사실 저희도 최근 화이트 드래곤에게서 대규모 정기상호방문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 매우 의아해하고 있던 참입니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선조 드래곤들께서 계속 해왔던 행사였기 때문에 카이져에 같이 있었을 때 한번도 빼먹지 않고 했던 행사인데 갑자기 취소를 통보해 온 것입니다. 아무래도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자, 매그엄도 뭔가 생각났다는듯 말했다.

“저희 한 드래곤의 수하 정령이 최근 그 근처를 지나다가 아주 기분나쁘게 쫒겨났다는 이야기를 저도 들은 것 같습니다. 카이져 근처를 지나다가 제 딴에는 친근함을 표시할려고 순찰을 돌고 있던 블랙드래곤 휘하 정령들에게 다가가자 왜 아무런 통보도 없이 자신들의 레어 근처에 얼쩡거리냐고 강한 항의를 듣고 급하게 물러났다고 들었습니다. 그 보고를 받았을 때는 아무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두 분 말씀을 듣고 보니 그놈들이 무슨 수작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알파인이 그 말을 듣고 얼굴을 찡그린채로 한참 생각한 후에 말했다.

“제가 카이져측에 공식 방문을 한번 제안해 보겠습니다. 이쪽으로 이주해서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친선방문을 한다는 핑계를 대면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정령들이 아니라 각각 한명의 드래곤들이 방문하는 걸로 하면 쉽게 거절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 놈들이 무슨 꿍꿍이를 부리고 있는지 만나서 알아내야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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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의 죽음에 대해 들은 하란 성주는 깊은 애도를 보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파블을 소멸시킨 율리스 일행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현자는 대천사 가브릴에게 깊은 예의를 표했고, 엘름은 가브릴과 하란 성주를 서로 소개시켜 주었다. 타룬성에서 헤어진 이후 서로 그간에 벌어진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친 후, 본격적으로 타룬성 방어전력에 관해 논의했다.

먼저, 지구에 오래 있었고, 대규모 전쟁경험이 많은 하란 성주가 말했다.

“지금 펄스성으로 향하고 있는 적들의 규모는 저희 수비병력 규모의 3배 이상입니다. 보탄강을 넘을 때 그람왕국 병사들의 피해가 아주 크지 않았기 때문에 적들의 규모는 유지되고 있는 반면, 저희는 그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었고, 또 르바성에 있던 병사들이 많이 흩어져 병력손실이 큰 상황입니다. 물론, 제가 타룬성으로부터 어느 정도 병사들을 이끌고 오긴 했지만, 적의 병력과 비교하면 큰 차이입니다. 물론, 공격하는 측 대비해서 수비하는 측이 더 유리하다고 하지만, 이대로 그냥 맞붙는다면 펄스성을 지켜낼 확률은 20% 이하일 것입니다.”

하란 성주의 분석에 모두들 답답한 표정으로 선뜻 말을 못하고 있었다. 그 때, 현자가 한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보탄강에서 막스군 진영을 초토하시킨 악마들이 사실은 그람왕국의 악마들이라는 소문이 많이 퍼져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악마사냥꾼들이 지금 이 펄스성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시간을 끌어 그람왕국 군대의 진군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 르바성에서 사방으로 흩어졌던 많은 병사들도 이곳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탄강 전투 이후 본국으로 돌아갔던 톨스왕국 군대에게도 제차 원군을 요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란 성주님이 파블을 대신해서 이 펄스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알면 원군을 파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을 버는 것입니다.”

현자의 의견에 엘름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좋은 생각입니다. 시간을 끌수만 있다면, 막스왕국도 어느 정도 병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될것이고, 톨스의 원군이 와 준다면 대등한 싸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그람왕국 군대의 발을 묶는 걸 저희에게 맡겨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와 여기 새로 합류한 가브릴, 그리고 율리스와 프리야가 함께 소수 정예로 적들의 진군을 늦춰보겠습니다.”

엘름의 제안에 하란 성주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며 엘름에게 말했다.

“엘름님, 사실 엘름님 일행외에는 어느 누구도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리고, 엘름님 일행께서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구요. 하지만, 너무 위험한 일이라 걱정이 앞섭니다.”

하란 성주의 염려에 가브릴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란 성주님,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 넷이 마음먹고 적들을 골탕먹인다면 적들도 함부로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디아블이 직접 나서지 않는 한 괜찮을 것이고, 디아블은 아마도 직접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겁이 많은 놈 같으니까요. 그리고, 일부 병사들을 그람왕국군이 오는 길목에 매복을 시켜주십시요. 혹시 일이 조금 틀어지더라도 매복된 병사들로 공격을 한다면 조금의 시간을 더 벌수 있을테니까요.”

“좋습니다. 그러면, 엘름님 일행들께서 최대한 적들의 진군을 늦춰주시는 걸로 하고, 톨스왕국으로 원군 요청을 위한 사신으로 제 큰아들인 브루노를 보내겠습니다. 필요하면 브루노가 볼모가 되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제 둘째 아들 티앙으로 하여금 적들이 오는 길목에 매복할 부대를 지휘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최대한 악마사냥꾼들과 흩어졌던 병사들을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딱 20일만 벌어주시면 어떻게든 될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란 성주는 어려운 임무를 엘름일행에게 맡기게되어 많이 미안했지만, 지금의 위기상황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회의를 마치자 마자 엘름 일행은 남쪽으로 향했다. 그람왕국의 주력부대가 펄스성으로부터 10일정도의 거리에까지 와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엘름이 자신의 최대한의 능력으로 대지의 마법을 펼쳐 하루만에 그람왕국 군대 근처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터너성에서 펄스성으로 향했을 때는 율리스의 성장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천천히 이동했지만, 지금은 그람왕국 군대를 막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도착했던 것이다.

율리스 일행은 그람왕국의 진영이 잘 보이고 그 곳으로부터 1 km 정도 떨어진 구릉에 올라서 적 진영을 살펴보고 있었다. 먼저, 가브릴이 최대한의 기감을 확장해서 적 진형을 살폈다. 적 진형을 살핀 가브릴은 약간 찡그린 표정을 하며 일행들에게 말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든 일이 될 것 같아. 디아블 외에 내가 아주 잘 아는 아주 강한 악마놈이 하나 더 있어. 그리고, 그 수하로 보이는 강한 악마놈들이 두놈있고, 나머지 악마놈들이 다섯놈정도 있어. 여누크라고 하는 놈만 없었어도 조금은 쉬운 싸움이 되었을 건데 그놈이 있다는게 조금 걸리는군.”

엘름이 의아한 표정으로 가브릴에게 물었다.

“가브릴, 네가 긴장할 정도면 엄청 강한놈인가봐?”

엘름의 물음에 가브릴이 대답했다.

“나하고 여러 번 싸워봤는데, 승부를 가리지 못했어. 싸움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하는 놈이더군.”

엘름이 놀라며 되물었다.

“그 정도야? 그렇다면 작전을 다시 짜 봐야하겠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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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51 21.01.25 45 0 12쪽
51 시간-50 21.01.24 4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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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시간-46 21.01.20 43 0 12쪽
46 시간-45 21.01.19 43 0 12쪽
45 시간-44 21.01.18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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