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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5.06 21:5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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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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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7.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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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추억한다는건. 잊지 못한다는것.

DUMMY

끄아아아악!!!



온갖 비명소리가 난무하는 공간.



모든 광경이 보이는 절벽위에서 나는 눈을 감았다.



그토록 찬란했던곳이 언제 이렇게 썩어버렸나..




노예처럼 부려지며 괴로워하는 이들이 거대한 무언가를 돌리고있다.



거대한 기운을 통해 전쟁이라도 하려는걸까.



생명따위 중요치 않다는듯이 한가지 목적만을 위해 만들어진 작업장.



이런짓을 해야될정도가 되었단말인가..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않는 나라.



자부심이 있었고, 자존심이 충만했던 나라.



언제 이렇게 밑바닥에 처박혔는지..




누구 이 계획을 주도하고있는지는 안봐도 뻔했다.



아티팩트.



같이 위대한 꿈을 품었던 동료이자..



더이상 떠올리고싶지않은 원수.




"아직 끝나지 않았던건가."




내가 알던 현실은 어느덧 과거가 되었고,



역사가 되어 기억속에서 잊혀져간다.



더이상 입으로도 전해지지않을 설화가되어.



소리없는 비명은 땅에 뭍인채.



그 누구도 빛을 보는일 없이..



사라져간다.



그렇게 끝났어야 했다.




이제는 퇴장해야될 인물이 억지로 무대를 차지하는것만큼



추한것은 없다.



앞을 그려나갈 미래를 위해 빈공간을 남겨야만했다.



그러나, 과도한 욕심을 품은 애증의 대상은 그러지 않았다.



틀렸다는걸 알면서도 바로잡지 않았다.



추악한 발버둥을 끝내줄 때가 됬다.






추억.



아무리 회상해도 부질없는것.



조금 미소지어지기도하고 눈물 나기도하고.



잊어버리고 싶어지기도하는 기억.




같이 해달라던.. 졸곧 함께라던.. 거짓말을 잊으려



하얀 머리조차 좋다고 했던 그말을 잊으려



검은 머리로 물들인 그는 절벽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밤마다 빛나는 머리카락을 지닌 그에게 기습은 의미가 없었지만.. 본신의 능력만으로 마왕에 근접하는 그였다.



어두운 곳에서 은은히 빛나는 붉은빛이 드러났다.



하늘에서 떨어진 유성처럼 그는 거대한 불과 함께 땅으로 내려왔다.




땅은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공기는 온몸을 태울만큼 뜨거워졌다.



땅에 나타난 태양처럼 가까운 모든것을 재로 만들었다.



거대한 작업장에 모여있던 모든이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기회를 주마.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라."



곧장 반격하러 달려온 적들은 풀무에 사람이 타듯이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죽었다.



위급함을 느낀 적들은 원거리에서 많은 공격을 감행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움직이는 풀무와 같았던 그의 존재에 가까워진 이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녹아내렸다.




족쇄를 차고 도망치기 시작한 수많은 노동자들.



그들 사이사이에 섞여 도망치는 관리자들까지.



떠나가는 이들의.마지막까지 기다린 그는 작업장 전체를 녹여버렸다.




"마왕.. 당신은 이미 알고있었던 겁니까..."



이제는 고향조차 흔적없이 사라져버린 그에게.



같이가자고 손을 뻗어주었던 마왕.



무엇하나 없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한참전부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있던 마왕.



마왕은 이미 알고있었던거다.



자신의 뒤로 이 나라는 끝날것이라는 암울한 미래를..



그렇게 가까이 있었으면서 나는 전혀 몰랐던건가..




인생의 제 2막을 살게된 그는 마왕을 지켜보았다.



핍박당한 이들을 모아 세운 나라.



겉보기에는 무척 좋아보이지만, 사실 다른곳들보다 잡음이 많을 수 밖에없는 나라.



마왕과 같은 이가 나타나지않고서는 분열할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나라.




그래서 아트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도 모른다.



진흙탕같은 전장속에서 나를 살리기위해서..



청초한 순백의 꽃은 바닥에 떨어지듯이.. 그 모습을 버렸다.




과거의 순수했던 모습은 이미 사라진걸까..



알게된지는 아득히 옛날인것같은데. 최근에 만난적이 없다.



판타지아에서의 추억은 그녀와의 추억이 머릿속을 가득채웠는데.. 만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내가 마왕을 따라 가게된 마왕성에서 2번째 인생의 시작과 끝을 그녀와 함께했는데도..




마지막으로 갖게된 추억의 장소 마왕성.



선봉장이자. 마왕을 제외한 최강자로서 요정들에게 배척받았던 일족의 핏줄.



이제는 이름으로 불러주는 이가 존재하지 않는 퇴물.



그는 모든것이 끝나버린 곳에서 추억을 그려본다.




가장 찬란했던 마왕이 다스리던 나라.



거대한 전쟁이 일어나지 전까지만해도 영원할줄알았다.



초반에 공격을 감행할때까지만해도 패배란 존재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 전황이 이어질줄알았다.




누구보다도 불꽃같았던 그를 막을 자는 없었다. 그결과..



아리아 대륙의 절반이 불타는 결과를 받아들여야했다.



그러나, 그런 그여도 막을수없는것이 존재했다.



용사라 자처하는 가짜들속에 숨은 진짜를 만났다.



마왕을 만났을때 느꼈던 격차를 그는 느꼈다.



한번의 부딪힘에 치명상을 입었던 그는 후퇴해야만했다.




전장에서 복귀한 나를 아트가 걱정해주기보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나를 책망할줄알았다.



그런데..




"함께 마왕님을 보좌하자!"



그렇게 말했던 아트는 자신을 보고 한번도 보여준적었는 표정으로 말했다.



"위험하니까 함부로 나서지마!!"



그때 알았어야했다. 그 미세한 차이가 나를 또 다른 세상으로 보내버렸다.




"실없기는.."



결의를 다진듯한 그모습을 주의깊게 보았어야했다.



그때부터 이미 계획을 준비했을지도 모른다.



전쟁은 시작되었고 수많은 피해와 패배를 줄일 방법은 내가 가장 효율적이었다.



중진회의에서 나의 출진을 가장 반대했던것은 항상 나를 믿어주었던 아트였다.




함께했던 친구는 어느순간 이상해졌다.



그렇게 느꼈다.



내 주장은 받아들여졌고, 아트의 의견은 묵살되었다.



나는 연금술사의 마을로 출진했다.




마왕과의 협력을 거절한 연금술사와 그 마을을 없애버리기위한 그 전쟁에 아트는 따라오기로 했다.



평소에는 한번도 이러지 않았다.



아트는 이미 결과를 알고있었는지도 모른다.



전투는 시작되었고, 마을을 제압한 그순간 반전이 생겼다.



미증유의 힘이 마을 전체에서 뿜어져나오기 시작한것이다.




그 원인을 제거하기위해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신기에 가까운 보호막은 아무리 강한 공격을 퍼부어도 뚫을수 없었다.





크윽..



정면에서 신기에 당한 나는 빈사 상태에 들어섰다.




"정신차려! 괜찮아??"



급하게 뛰어온 아트는 내 한쪽팔을 어깨에 걸치고 나를 후방으로 옮겼다.




"얼른 가자."



"일어났으면 얼른 걸어."



항상 나는 전장의 앞에서 승리를 가져왔고, 아트는 후방에서 전쟁이 끝난후의 모든일을 처리했다.



이렇게 전방에 함께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기분이 조금 이상해졌다.




"거의다 왔어."



"여긴..."



내가 처음보는 곳이다.



절대로 마왕성이나 마왕군의 거처가 아니다.



전장과도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아트.. 무슨짓이냐."



"..."



"아트!!"




"이건 마왕님을 위한 일이야!"



"미친놈."



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내 발바닥에 전개된 진은 빈사상태인 나를 충분히 속박할수 있을것이라고. 무슨짓을 당하든 나는 저항할수없을거라고.



결과적으로 나를 강제로 소멸시키려했던 친구.



움직이지 못하는 나에게 다가와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하는 아트.



배신당해 뒤통수가 얼얼한건 둘째치고..



아직도 그때의 입맞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지금도 알지 못한다.








처음 지구에 도착했을때 겼었던 상황도 참신했다.



팔에는 칼로 그은듯한 자국이 많았고, 욕조에는 붉은색이 가득했다.



불은 꺼져있었고, 물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몸을 꺼내 밖으로 나와 온몸을 거울에 비추어보자..



몸에 근육이라곤 하나도없는 멸치.



고개는 숙이다못해 아래로 꺾인듯 볼품없었고..



자기의 몸조차 지탱할수없는 빈약한 몸이었다.




내몸은 아닌데..



내몸같이 느껴지는건..



왜지?




그 증거로 어두운 공간에서도 빛나는 머리카락.



그누구도 가지지 못했던 나만의 고유한 개성.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녀석도 그렇고..



내 몸을 없애버린 녀석도 그렇고..



그런걸로 내가 사라질수있었다면 진작 사라졌을텐데.



바보들.





죽은건가?



아니.. 살아있다고 말해야되는걸까.



움직여지는 관절을 하나둘 움직여보았다.



심각했던 상처가 눈에 보이지않을정도로 말끔하게 지워졌다.





자살했나.?



모든 통제권이 나에게 주어졌다.



바보같기는..



이름은 강수형이고 나이는 15.



부모는.. 없었구나. 나처럼.





요정들이 우리를 도깨비라부르며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우는것은 항상 있던 일이었다.



일족에게조차 학대당하던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일족은 나를 제외하고 전부 죽었다.




일족의 유일한 생존자.



어쩌면.. 나는 일족의 한에 속아 요정들을 척살했는지도 모른다.



요정들과 함께 있을수 있는 미래는 그렇게 떠나갔다.



이미 지난일이다.




이 아이도 비슷했다.



귀족의 사생아로 함께 숨어있던 어미조차 죽어버리고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운 상황.



지금까지 살아있던게 기적이었다.



그리고 조금만 더 살아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런 생각은 이제 의미 없는 일이었다.






콰앙!!



깊게 숨겨져있는 은신처들을 속속들이 부숴나갔다.



쇠사슬에 묶여있던 일족들의 족쇠를 풀어줌과 동시에 관리하고있는 적들을 전부 죽였다.



초토화된 마왕성인근은 평평한 대지처럼 어떤구조물도 남기지 못한체 갈려나갔다.





언제 이렇게 추하게 되었는지..



일리시아일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다. 아트.





밤마다 빛나는 머리카락..



내 근본이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내가 겪어온 모든것의 정수.



붉게 빛난던 불은.



점차 점차.. 그 빛을.잃어.



하얗게 잦아들었다.



그러나, 더이상 입을 닫고만 있을수는 없다.



우유부단함에 빠져있을시간은 지나갔다.



밤하늘을 밝히는 머리카락은 하얗게 그리고 노랗게 점차 꺼트린 불씨를 일으켜 불을 지폈다.





마왕의 등을 따라다녔다.



어떤 역경조차도 이겨내는 그 모습이 나를 움직였다.



그러나, 과거의 망령을 찾듯이 행동하지는 않았다.



마왕이 죽은뒤 미친듯이 행동하게 될줄 알았다면..



진작 말렸을텐데.





어디있냐. 망할 친구야.



플라지아 전역을 쥐잡듯이 뒤져도 보이지 않았다.




대륙을 넘어 얼마나 지났을까..



이전에는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아젤리아.



이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히 움직이는데 익숙한 기운이 여럿보였다.




이건 무슨....




큰 폭격을 맞은것같은 시나브로 동아리의 부원들이 쓰러져있었다.



멀리서 느껴지는 마왕의 기운.



내몸에 붙어 진동을 울리는 부적의 존재까지...



내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것만같았다.







여신이라는 직책이 이런것이었나요.



권리보다 책임이 막중한.



어떠한 자유도 없는 삶이네요.



자녀와의 연조차 끊어야되는 완고함에



얼마나 괴로웠던지..




백태희와의 격전을 벌인 그녀는 세계수에 몸을 기대며 잠들어있는 세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그토록 보고싶었던 나의딸.



끝까지 함께 하고싶었던 나의 소중한 보물.



더이상 떠나보내기싫은데...




무슨일이 일어난지도 모른체 잠들어있는 세나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일리시아 여신은 얼굴을 비볐다.




나를 기억해주고있을까.



나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은 나에게만 존재할뿐.



나는 내 딸을 추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딸과 만들어갔던 추억들은 내가슴 깊숙히 잠들어서.



진실을 말해도..



사라진 진실을 읇조릴뿐...



믿어달라고 바라지 않는다.




그저 곁에만 있을수있다면



자라나는 과정을 항상 지켜볼수있으면



함께 있지못해도 지켜보고싶다고.



그것만으로 충분한데..




등뒤에서 몸을 감싸안는 일리시아.. 세나는 포근한 온기에 미소짓는다.



미소짓는 세나의 입가에 손을 대고서 멈추지않는 눈물에 고개를 숙인다.




신은 그럴수없는건가요.



그래서는 안되는건가요.



이제 없어질 세상을 지켜야하는 입장으로서




그토록 기다려왔던 재회는.



앞으로 몇번 남지 않았다는



알고싶지 않을 진실을 먼저 깨달은체.




신이라면 모두가 전지할줄알았고.



신이라면 모두가 전능할줄알았는데..



신이라는 직함은 고작..



자신을 꾸미기위한 말에 불과했나요.




세계를 연결한다는 불완전한 해결책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이것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건가요.




저는 걸어보겠어요.



신이 아님에도 모든걸 걸고 자신의 의지를 펼치는 이에게



신이라는 명칭에 눈이 팔려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대신.



희망을 보여줄 이들에게 축복을..




내 욕심은 내 아이를 괴롭힐뿐.



적어도 내아이는 자유롭게 세상에 날아다니길..



그게 먼저 태어난 이로서의 마땅한 의무.



사랑을 하는 자의 책임.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다면 좋았을텐데..



저의 욕심이 제 사랑을 넘어서기전에 움직여야겠어요.




이제 보내줄 시간이네요.




괜찮아요. 다자란 내 딸을 볼수 있었으니까.




추억하며 기다리는건 익숙하니까.






씩씩하게 자라준 나의 딸.








항상 사랑한단다.










자고일어났더니 터무니없는일이 일어나있었어요.



눈을 떠보니.. 한번도 본적없는 풍경이 제 눈을 사로잡았어요.



방근전까지 커다란 나무가 있었는데..



하늘은 별들이 수놓아 만든 천막처럼 아름다웠고.



바닥은 빛나는 황금빛 잔디로 변해있었어요.



처음에는 꿈인줄알고.. 볼을 꼬집어보았지만.



아팠어요




'우~,,'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파란색투성이였어요 하늘도 파란색 땅도파란색 식물도 파란색 다~ 파란색이예요



분명 황금빛인데.. 그걸 덮을만큼 강한 푸른색이 한곳에서 처져나오기 시작했어요.




'여긴 어디일까요?'



그러다가 멀리서 보니 사람의 형체가 보였어요..



전에 일리시아의 눈물이라는 지하정원에서 봤던 용사의 모습인것같은데..



투구가 땅에 떨어져있었고, 용사는 계속움직이지 않았어요!!




용사가 눈에 초점이 없는상태로 멍하니 서있었고, 누군가가 제머리카락을 쓰담고있었어요..



저는 깜짝놀라서 고개를 들어보니 저와 같은색의 머리카락의 여인이 저를 무릎에 눕힌체로 푸른들판에 앉아있었어요...




"저... 누구.. 세요?"



"벌써깼구나~"



맑고깨끗한 목소리가 울려퍼졌어요.




뭔가, 엄청 대단한분을 만난것같다는 느낌이들어서 긴장했는데.. 혹시 여신님!?



쓰다듬어주시는게 나쁘지않고 오히려 기분좋아서 다시 자고싶어질정도로....



하암...



'앗!! 안돼요! 용사가 쓰러진상태로는 마왕님의 곁으로 갈수는,,'



그래요!! 마왕님을 구해드려야해요!!!



그런 제모습을 보면서 웃음꽃을 보여주시는 이분은 도대체 어떤 분이실까요?




천사인가요?? 그런건가요?




"어디에 가려는건가요?"



"저... 마왕.님이.. 있는곳이요!"



이분과 대화하면 제가 한없이 낮아지는 기분이든다고해야할까.. 공경해야될것같다고 할까...




"보내줬으면 좋겠지요?"



끄덕!!



'당연하죠!!'라고 말하지는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시더니.. 저를 한번더 쓰다듬으시면서



"그런가요.. 그럼 한가지만, 약속해줄수있나요?"



"네..?"



처음보는분께 약속해달라는 말을 받았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되는걸까요?



"달이 빛을 한가득머금어, 거울처럼 빛나는 날마다 저를 만나러와줘요"



1달에 한번이라는 말일까요, 설마 보름달이 뜨는날마다 이곳에 오라는건 아니겠죠? 네.. 설마요....




그러다가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인기척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이분은 무엇을 하고계셨던걸까요?



물어보니, 줄곳 이곳에 계셨다고 했어요..




이것밖에 나갈수없어 이곳에 오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전에는있었다고하네요....



뭔가 들어서는 안될얘기를 들은것같아요



"제 약속 들어주실수있나요?"



"네!"




무의식적으로 대답해버리고 말았어요~....



"고마워요.. ... 정말. 많이컸군요...."



"네? 뭐라고요??"




"..아무것도 아니람니다,"



뭔가, 고맙다는 말뒤에 중요한 말을 놓친거같은데... 무엇일까요....




갑자기 푸른색빛의 거대한 마법진에 땅에서 빛을 내자 차원포탈과 같이 거대한 기둥이됬어요.



드디어 마왕님에 곁에 갈수있어요!!!




그러고보니.. 이름도 묻지못했네요,,,



"저..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저요? 음... 마땅한 이름이 없네요.."



여신님이 아닌걸까요..??




"그럼 제가 지어드릴까요??"



"부탁드릴께요"



그냥 해본말이었지만.. 그대로 받아들이실줄이야...




'음... 어떤 이름이 좋을까요....'



한참을 고민해서 생각해낸것이..




"그럼.. 일리시아가 어떨까요?"



이름을 듣자마자 잠깐 몸을 움찔거리는모습이 보였는데 별로 좋지않은걸까요...



그렇죠.. 누가봐도 흔한 이름인걸요.




"아니면 다른이름도 있어요.. 세이나. 라든가... 디안.. 이라던지...."



어째서 괜찮은 이름들이 생각나지 않는걸까요....



저는 처음으로 제 작명실력의 미숙함을 느꼈어요..




"아니에요~ 마음에들어요."



'휴~ 다행이다...'



"그런데, 왜 이이름으로 지었는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죠! 저희 일족이 섬기는 신님의 이름인데요. 그분이 아름다운 파란색머리카락과 아침하늘색 눈동자를 가지고계시다고해서 처음보자마자 일리시아님인줄알아서...."



"후훗. 그렇군요."



제가 너무 열심히 설명했나요..?



너무 흥분한거같아서.



갑자기, 말하는게 부끄러워져서..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숙여진 고개를 들어보려는데.



몸도 자꾸 움직이면서 통제가 안돼요,,






저는 도대체 왜 흥분해서 말을 한걸까요... 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고개를숙이고있다가 포탈이 줄어들고있었어요..




"앗!! 포탈이!!!"



제 허둥지둥하는 모습에 한손에 푸른색돌을 쥐어 주셨어요.



"오늘은 즐거웠어요.. 다음에는 이걸로 자주놀러와주세요~"



시공간의 돌? 아니.. 보석인거같아요.



무슨돌인지 신경쓸세없이 저는 그것을 급하게받고 포탈안으로 뛰어들었는데,



멀리서 저에게 손을 흔들고계시는 일리시아님께 저도 크게 손을 흔들었어요.




"일리시아님~!! 다음에 또! 뵈요~~!!!"



그리고 저는 마왕님이 계신곳으로!!




그런데,,



으앙!! 용사를 놓고왔어요..



어떻하면좋죠!?


작가의말

좀더 길게 쓰고싶었지만.. 기회가 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내일이 평일이라니... 마지막 주말 좋게 마무리하시길 바라고 다음글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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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동면. 안식이 내리는 재앙. 21.09.05 11 0 18쪽
41 소생. 21.08.29 12 0 28쪽
40 상처 투성이. 21.08.21 12 0 16쪽
39 결말을 미리 보게된다면. 21.08.14 20 0 25쪽
38 같은 마음 다른 선택.. 21.08.10 9 0 19쪽
37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마. 21.08.08 9 0 24쪽
36 잊을때마다 찾아오는 순간. 21.08.07 8 0 21쪽
35 마지막. 그리고 준비. 21.08.01 12 0 17쪽
34 삶과 죽음보다 더 소중한게 있어서. 21.07.31 10 0 20쪽
» 추억한다는건. 잊지 못한다는것. 21.07.25 12 0 17쪽
32 운명이어도 이어지는길을.. 21.07.24 11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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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디아스포라(diaspora). 21.07.11 1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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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시험과 책'마력의 기원'. 21.07.03 15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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