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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5.06 21:58
연재수 :
182 회
조회수 :
2,731
추천수 :
1
글자수 :
1,427,240

작성
21.07.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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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죽음에서 깨어나는 법.

DUMMY

햇빛이 따가운 하늘.


풀하나 없는 건조한 땅아래.


그 어떤 영향도 받지않는 누군가가 걷고있다.




수많은 울부짖음을 들었고.



피가 낭자한 전장을 누비던 혈향을 느꼈고.



홀로 승리를 쟁취했던



용사가 걷고있다.





영웅담이 되어 세상의 희망이 되어준 영웅.



지금은 모래바람에 가려 보이지 않는 흔적을 찾아 떠난다.




마왕군과의 전쟁.



처음은 아주 사소한 분란 때문이었다고 한다.




개척지를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사람들의 탐욕이 정도를 넘어섰다.



번성한 마을을 쳐들어온 마왕의 백성들.



연금술사의 대립과 아리아 대륙에서의 멸시까지..



더이상 참을수없던 왕은 출진을 명했다.




예상보다 빠른 진군이었기 때문에 그러니아 대륙의 여러 왕국들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그때, 반격의 단초가 되어주었던것이 위대한 연금술사로 칭송되는 아르케 미샤.



그의 희생으로 마왕군이 침공할수없는 요새가 만들어졌다.





그라니아 대륙의 많은 왕국들은 연합군을 창설.



지금은 제국이 되어버린 과거의 소국은 용사의 출현으로 누구도 넘볼수 없는 대국이 되었다.



용사가 드넓은 평야를 제압하였고, 아리아 대륙에서 지원군이 도착하여 마왕군의 좌측을 막았다.



마지막으로 우측은 연금술사가 만든 보호막으로 마왕군이 넘볼수없었다.




더이상 진군하지 못하게된 마왕군은 천천히 그 수가 줄어들었다.



마왕군의 중심. 마왕을 잡아야만 전쟁이 끝날거라 생각한 이들은 마왕에게 용사를 보냈다.




수많은 희생속에서 용사는.. 그.... 용사는...




스승을.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었던..




꿈에 그려왔던 반쪽을.




죽였다





그렇게 전쟁은 끝이 나는줄 알았다.




그렇게라도 전쟁이 끝나야했다.




그러나, 목숨을 잃은 마왕도


자신의 희생도


무엇하나 의미조차 없었던것처럼.


전쟁은 멈추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던 소국은



용사를 등에 업고 많은 나라를 아래에 두었다.



전쟁은 시작되면 멸망할때까지 멈출 수 없던 것이었다.



왜 몰랐을까.. 점점 악을쓰고 미쳐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이후의 전쟁은 오히려 마왕군과의 전쟁보다 더 참혹했다.



자비란 그 어느곳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탐욕속에서 잔혹한 모습들이 가득했다.



피를 보며 웃던 미치광이들이 권력을 쥐게 되었다.



이윽고 신마저 등에 업은 소국은 제국이라 칭하게 되었다.





이게 정말. 옳은 일일까..



이렇게 되야만 했던 것일까.



제국은 어느덧 끔찍하다 여겼던 마왕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백성들을 괴롭게 했다.



숨쉬는것마저 돈을 내야되는 미쳐버린 세상이 만들어졌다.





용사는 왕족의 여러 외압을 뿌리쳤지만,



용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회유하려 들었을까?



억압하고 굴복시켰을거다.



아니.. 형태만 다를뿐 억압과 굴복은 이미 시도되었다.





환멸을 느낀 용사는.



그라니아 대륙을 떠났다.



아니. 판타지아를 떠났다.



악몽같은 현실에서 벗어난 그녀.





그러나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그리고 그 악몽은 또다시 시작하려하고 있다.



대상은 달라졌지만 전쟁이란 핵심은 바뀌지 않은체로.





주성이를 떠올리면 느꼈던 애뜻한 감정들은..어느덧.



살심으로 변모했고, 미안했던마음은 증오로 바뀌었다.



죄책감은 원망이 되었고, 미소는 분노가 되었다.



감정에 지배당하는 괴물이 된것같은 느낌에 소름이 돋았다.






화난다 열받는다 울고싶다.



그런 감정들이 나를 집어 삼키려든다.



그저 몸을 맡겨버리면 될까?



또다시 같은 역사를 반복한다면.. 또 후회하고 절망하게되지 않을까..




세상은 언제나 한결같다.



보통의 노력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이미 결말은 정해져 있다는 듯이 한방향으로 움직임을 강제한다.





그러나, 나는 바뀌려했다.



그 결말을 피해보려했다.



이미 많은 행동들을 바꾸었고 안하던 행동까지 해가며 변수를 만들었다.



바뀌지 않았다.


변하지않았다.



일정하다.


일정하지않았다.



반복되는 악몽에 울고있다.




정답을 알고싶다.


그리고 알고싶지 않다.


지쳐가는 정신속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흐려지는 판단력을 붙잡고 억지로 삶을 이어가듯이 공백이 늘어나는 정답의 빈 공간을 하염없이 보고있다.



쉬고싶다.


쉬고싶지않다.


숨을 헐덕이며 골랐던 답은 정답인지 오답인지 알방법이 없어서.


조금의 시간이 나에게 해답을 쥐여줄거같아서.




닿을거같은데.


닿지않아서.


포기해야된다고.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혼돈속에 사로잡힌 사고는 어느덧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포기하려다가 포기할수없었다.


알거같다가 어려워서.


알수없다고 결정을 뒤로 미뤘다.


이대로할까? 멈춰야할까.


그선택이 지는 책임이 막중해서.


머릿속에 남아있을텐데.


이미 답은 정해져있을텐데.


준비되지 않은 마음은


그 정답을 향해 손이 닿지않게했다.





이미 모든것을 꺼내썼다는듯이..


아직은 안된다는듯이.


더 할수 있다고.


조금이면 된다고.


감기는 눈을 억지로 뜨려는것처럼.


무리하고 또 무리해서 결국..


되지 않았다.





발버둥을치고 모든걸 던져도 한계가 찾아왔다.


한발짝 걸을때마다 머리가 핑돌고 시야가 한바퀴 돌았다.


이미 고통의 상한선을 넘었다고 경고한다.


점점 하얗게 변해가는 시야속에서


의지마저 소실되어버린다.


항상 내편이었던 몸마저 적으로 돌아섰고,


주위의 상황을 핑계로 나의 행동을 멈추려는 내 사고회로.





하얗게도 파랗게도 아니다.


보고자해도 보지 못하도록 가려진 안개속에서


무엇하나 없다. 그렇게 착각하도록


바닥을 친 내 기력을 보존하겠다는 이유로


어떤생각도 허락하지 않는다.




더이상.. 방법이 없었다.


깊은 어딘가에 떨어져. 무엇하나 느끼지못한다.


이것이야말로 죽음이 아닌가.


흐으.


후우..


하아..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감각을 일깨우려 노력했다.


점점 수면에 가라앉는것처럼 무력해져갔다.


그래도 몸을 움직였다.


내 가슴 가장 깊은곳에 깨어나야할 이유를 썼다.


사고마저 불가능한 상태에서 나는 그 이유를 적었다.


무의식위 깊은 곳에서 나를 비춰준 등불이 보였다.




포기하고싶었다.


하지만, 새록새록 떠오른다.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그랬던 이유.


멈출수있었다.


그래도 멈출수없던 이유.



소중하니까이다.


아니.


그냥하는거다.



신념이니 뭐니.


사랑이니 뭐니.


그런 소중한거..


어느순간 별거 아닌거니까.



종요한거 운운한것을 넘어서.


아주 당연하게 된것에서 시작이다.


완성은 시작에 불과하다.


지친 상황이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모든것이 무너져내려도 요동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것.


더이상 어떤 흔들림에도 변함없는것.


나의 것이 된 증거


나의 고유한 것.


변할수없는것.


변하지 않는것.


본질


결과가 어떻게되도 변하지 않았다.



알잖아


과거는 바뀌지 않아. 속일수는 있지.


미래는 바뀌어. 그래도 정해진것처럼 행동할수있어.


현재도 그렇지. 과거도 미래도 될수있어.



마음먹기에 달려있단게 아니야.


할수있고 하면된다고 말하지않아.


적어도.


아무것도 못한다고 단정지어서는 안되는거야.





스스로를 죽여서까지


이룰수있는 귀한건 존재하지 않아.


자신을 죽이면 누가 알아주니?


무의미함을 알잖아.


너를 보는 시선에 부정만있었니?


좁쌀보다도 작은 긍정이 없었다고 말할수있니?


그래도 찾기힘들다면.


만들면 되잖아.


나마저 내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난 누구에게 털어놓을수있을까.


그래도 멈추지 않겠다면 반대하지 않을께.





하지만.


바뀌지않는것 어떤것에서도 양보하지 못하는게 있어.


알잖아.


부탁할께.


소중한것에서 눈돌리지 않고싶어.


사랑하는 나. 다시한번 사랑할수있게해줘.





방금전까지 고물처럼 삐그덕거리던 혼백이 눈을 떴다.




그렇게 나의 감각은 되살아났다.







세계수를 바라본지 얼마나 지났을까.


마치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기분을 느꼈다.




엇.



마치 꿈에서 깨어난것같은 느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시간마저 멈춘것같은 이 공간이 신비하기만하다.




세나는 여전히 허공을 보고 있었다.


방금전까지의 내모습이 저랬을까..


눈에 생기가 없고 몸에는 어떤 미동도 없었다.


영혼이 빠져나간것 같았다.




지금 상황을 전달하려고 주연이가주었던 부적을 꺼내 마력을 불어 넣어보지만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런.. 결계라도 있는건가?'



'미나가 연금술사의 마을로 잘 이동시켜줘야될텐데..'



그건 그렇고 어딘지 파악이 되지않는 이곳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야했다.




언덕과 들판에는 푸른색의 아름다운꽃들이 잔뜩 피어있어 초원을 파랗게 물들였다.


안개가 가득해서 보이지 않았던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형정원같이 한정되있는 땅의 넓이와 그 너머는 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어둠이 있었다.




출구를 찾아보기위해서 땅의 끝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출구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설마. 가운데 있는 나무가 출구일까?



묘하게 신비한 기운을 풍기는 거대한 나무가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다.



근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자. 태양이 떠 있는데도 밝은 별들이 선명하게 비춰졌다.



매우 이질적인 광경이었다.




내가 마왕을 떠나보내기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날 그장소와 닮아 있다.


에메랄드색 강줄기를보고 같이 놀았던적도 있었는데..





추억을 되뇌이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유난히 빛나는 푸른빛의 실타래가 보였다.



무엇인가하고 손을 뻗었더니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 실타래가 일리시아의 머리카락인것을 알았다.



그러고보니, 나 몰래 주성이랑 알콩달콩했었었지,,





싹뚝,


내 칼을 꺼내서 일리시아의 머리카락을 단발로 만들어주었다.


그러자 '으악!!'이라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내가 손에 쥐고있는 검을 보고는 나무가있는곳으로 열심히 뛰어서 도망갔다.




나는 느긋하게 걸음을 옮겼고 나무에 숨은 일리시아는 몸을 바들바들떨었다.


그모습이 귀여워서 웃을을 지으며 칼을 휘두르는척을 했을뿐이지만,


일리시아의 반응이 너무재미있어서 무심코 더 과격한 행동을 할지도모른다는 생각이들었다.


머리를 식히고, 검을 집어넣고 자제하기로했다.




내가 칼을 칼집에 꽂자 '휴~,,'라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일리시아와의 숨박꼭질이 끝나고, 나는 현재의 상황을 공유하기위해 내가알고있는 것들을 선별해서 말했다.




"갑작스럽게 판타지아에 오게된건 교장선생님이 연관이 있어보여."



"알고있을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는 주성이나 세나처럼 힘을 쓸수있는 사람들을 모으고싶어해."



"지구에는 초인협회라는 이름으로 관리하고있지만,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어해서 벌어진거같긴한데.."



"그것만으로는 우리 동아리를 한번에 이곳까지 이동시킬 이유가 없었을텐데.. 혹시 짐작가는게 있니?"




"잘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방법은 있어요."



"방법?"



"네. 저는 일리시아 일족을 이끄는 수장이기도해요. 저희 일족에는 서로에게 말을 전달하는게 가능하죠 그것외에도 가능한게 한가지 더있어요."



"일족의 장은 달에 한번 일리시아님에게 물어볼수있는 기회가 주어지죠. 항상 답을 주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신님이라면 뭔가 알고 계실지도 몰라요."



"일리시아여신님이라.."



"그런데.. 판타지아를 관장하는 여신님이기때문에.. 이곳에서도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결국 제자리 걸음인가..



"이 나무가 특별한 나무였다면 뭐라도 달라졌을까?"



나는 거대한 나무에 다가서서 손을 대려고 했지만, 무형의 기운이 나를 막아섰다..



'만지지못하는건가..'




"잠시만요!! 이건 세계수예요!"



"세계수?"



"네! 일리시아님은 본래 세계수를 지키는 일도 같이 하고있다고 들었던 적이 있어요."



"이 나무를 매개로 능력을 사용한다면 가능할거예요!!"



세계수였구나.. 납득을 하고 손을 거두려고 할때.


옆에서 세계수를향해 손을뻗으며 달려오는 세나.



무형의기운이 막아서는 느낌은.. 아주 두꺼운 유리판을 손으로 만지는 느낌과 비슷한데 조금 밀려나는 느낌이었다


혹시 크게 충돌하고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됬다.



"세나. 괜찮아?"



'저렇게 뛰어오면, 머리가 아플텐데..'


하지만, 말은 하지않고 부딪히는 일리시아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나무에 손이 닿았... 네?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쉽게 이해가 되지않았다..



분명 세계수는 이물질을 싫어해서 사람들이 자신을 만지는것을 싫어한다는 책을 읽었던적이 있었던것 같았는데..



'어떻게, 만질수있는거지? 설마 사람이 아니라거나?'


아무리그래도 그건아니겠지..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건.. 일리시아라는 이름때문일까?


나무에서는 신비한 느낌의 파란색 꽃가루가 벚꽃처럼 천천히 공중에서 천천히 내려와서 수북히쌓여있었다.



"들리시나요?"


세나를 둘러싼 에메랄드빛줄기가 은은하세 빛나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빛은 금방 사라졌다.



"세나?"


"..."



"무슨일이야?"


멍때리고 있는 세나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라는데요..?"



"뭐?"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면 답을 알려주시겠다고 했어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될까.


세계수를 지킨다고 했으니.. 세계수가 있는 이곳에 오겠다고 생각하면 되는걸까?



"기다릴수밖에 없겠네.."


"네.."




"..."


"..."



어색하다.



이렇게 단둘이 있었던적이 없어서 그런가.


조금 불편했다.



평소에 둘이서 따로 이야기를 한적이 없어서일까.



다음에는 얘기를 나눌 시간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좀 무섭게 생각하는것 같기도하고.. 나중에 물어봐야겠어.




그보다. 부적으로 확인했던 주성이의 행방은 연금술사의 마을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닿지않는 상황이되었다.


안일하게 나와 세나처럼 위험하지 않은곳에 있을거라고 생각하기에는.. 판타지아는 많은 위협들이 존재했다.



주성이는 잘하고있을지 걱정이다.



무엇을 하면되는것이었을지.. 생각을하다가 주성이의 안부를 확인할 방법을 생각해냈다.


세계수의 잎만 쓸수있다면, 그것에 상대방의 물품 혹은 머리카락등의 신체의 일부를 함께태우면 연기로 상대의 상황을 보여준다



나는 세나에게 부탁해서 잎을받아 태웠다..



그러자... 잎과함께 머리카락이 공중에 떠오르더니 검은연기가 나면서 잎과 머리카락을 태워 재도남기지않고 없애버렸다.



설마.. 지금 위험한 상황인가?


방금전 세계수의 잎이 보여주었던 현상은 정상적이지 않은 반응이었다.



분명, 연기가 하얗게 일자로 뻗어나오면 이상무.


연기가 색을 가지고 있으면, 붉은색은 분노. 파랑은 슬픔. 초록은 안정. 노랑은 즐거움 등등 다양하게 상대의 상황을.알려준다.



그런데.. 검정색은... 검정은 분명,,



매우 위험.



꿀꺽..


상황이 좋지않다..


매우좋지않아,,


상황이 보이기는 커녕 온통검정색이라니..


과거의 사건처럼 폭주 한건가!?



내가 하는 행동을 멀뚱멀뚱지켜보고 있던 세나를 보니 안달이 났다.



"지금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야! 주성이가 위험해!!"



"네!?"



"일리시아~ 빨리 주성이를 찾으러 가야해!!"



"정말요~?"


"아~ 정말~~"



"세계수는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건 잘알지?"


끄덕.


"세계와 연결할수있기때문에 그것과 관련있는 물건이나 신체의 일부를 태우면 그 상황을 엿볼수있어"



끄덕. 끄덕..



"지금 그 방법으로 보니까 주성이가 매우 위험한 상태라니까!?"



"그럼.. 마왕님의 머리카락은 어떻게 얻으신건가요?"


"..."





"오해야!!"


"..."



의심많은 일리시아를 이해시켜주느라 시간이 더걸렸다.






주성이에게 받았던 돌덩이가 있으면 이동을 할수 있았을텐데.. 마법은 사용도 불가능했다... 어째서,,



내가 고민하고있던중에.. 일리시아의 인기척이 사라졌다.



안그래도 머리가 복잡한데.. 이번엔 또 무슨상황인지...



고개를 들어보니.. 말도 안되는광경이 눈에 담겼다.



세계수가 움직이고있었다.




정확히말하자면, 세계수의 가지가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지를 타고 놀고있는 일리시아의 모습에..


'아무것도 모르니 속편해서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것은 별수없는것이었다.


그런것보다도..


세계수가 움직였다는 말은 들은적이없는데...



그 어느 문헌에도 세계수가 움직였다는말은 없었다.


그런데 있을수없다고 생각했던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니


인정할 수밖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기척에 몸을 빠르게 돌렸다.




[오래 기다리게해 미안해요.]



[진정이되었나요? 인간의 아이여.]


공기를 울리지않고 곧바로 내머리속으로 울리는듯한 소리에 당황하면서 나무를 올려다보았다



"당신은 누구시죠?"


[저는 일리시아. 달과 물 그리고 세계수를 지키고 있어요.]



[당황할필요는 없답니다. 그저, 제딸을 이곳으로 데려와주어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어요]


"딸.. 이요?"



[네~]


장엄한느낌과함께 느껴지는청량한 목소리는 이 목소리의 주인이 세계수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보다.. 딸? 딸이라니... 설마!?


믿을수 없었지만,, 그렇기만하다면 일리시아가 세계수를 만질수 있는것도, 세계수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것도 이해할수있었다.



몇번이고 세나와 일리시아를 번갈아보는 태희.



마른라늘에 날벼락을 맞은것처럼 정신이 반쩍들었다.



딸의 머리카락을 짜른건 어떻게 변명을 해야 좋을지,,



방금전에 홧김에 저질렀던 실수를 곱씹고있었다.



어떻게 해야 될까?



갑자기 난감해졌다..


작가의말

 4화 시작입니다.


오늘도 할당량을 채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밌고 좋은글이 되었기를 바라며..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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