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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5.06 21:58
연재수 :
182 회
조회수 :
2,733
추천수 :
1
글자수 :
1,427,240

작성
22.08.2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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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더는 상처입힐 용기가 없어요.

DUMMY

저는 그렇게 밝은성격이 아니었어요.


지금도 친하고 소중한 사람이 아니면 차갑게 대하기도해요.


고치려고했지만 어느순간부터 저를 괴롭게 만드는 노력이 제가 가야하는길을 가로막을때가 있다는걸 알게됬거든요.


그뒤로부터는 후회없는 삶을 사는것이 저의 목표가 되었어요


한참을 짊어졌던 책임의 무게와 우선순위의 모순.


갑작스럽게 손에 넣은 자유를 두렵게 느낀적도있어요.



평생을 남에게 의지하며 살아왔던 삶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홀로 서야만했던 상황이 처음이어서..


짊어졌던 짐이 줄어들었다면 이렇게 놀라지않았을텐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거예요.


중심이 흔들리고 그동안 익숙해졌던것들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죠.


제가 긴 시간동안 남에게서 이유를 찾고있었다는걸 알았어요.



모든게 새로운 세계.


과거의 업보와 기억마저 내려놓은체..


제가 하고싶은것을 결정할수있는 환경이 주어진거예요.


저의 노력으로 이루어진것이 아닌 우연이.


운명이라고 굳게 믿어버릴만큼 간절했으니까요.



소중했던 사람이 사라지고.. 혼자남은 기분을 아시나요?


슬프고 외롭고 무서워요.


하지만, 그어떤것보다도 두려운것은 죽음에 가까워지는 스스로를 지켜보면서도 아무것도 할수없는거예요.


저는 그대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대로 생명을 잃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저에게 주어진 기적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거죠.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마지막이 다가온가는걸 알면서도 억지로 살아온 그때보다 지금이 더 즐거워요.


그래서 저는 잊어버리고 말았던거예요.


제가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온 이유도.. 목적도.


저에게 주어진 우연의 산물을 빼앗기지않으려고 버리게될줄은.. 상상해본적없었는데...



소중한게 많아질수록 선택하는게 힘들어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저의 소중한것은 사라져갈테니까요.


어쩌면 이런 생각마저 제가 잘못생각하는걸수도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불안한걸요.


지금당장이라도 이 행복한 꿈에서 깨어나면..


저를 기다리고 있는건 악몽뿐이라고 생각하고 마니까요.




또. 마왕님은 떠나셨어요.


다시 볼수없게된건아니지만.. 저는 제 소중한 모든것이 사라졌던 그날을 잊지못해요.


조금이라도 비슷한 상황이 생겨나면 저는 발작을 일으키듯이 가슴이 욱신거려요.


이제는 극복해야하는데. 버텨내야하는데 언제 저는 이렇게 약해진걸까요.


도와주세요..


제가 아픔을 마주할수있는 용기를 주세요.


웃고싶어요.


아프고 힘들어도 행복할수있게 해주세요.


저의 소중한것들이 저 때문에 사라지지않게 해주세요.



일리시아님.


저에게 말씀하셨죠..


저는 운명을 헤쳐나갈 힘을 가지고있다구요.


그 힘을 이롭게 쓸 용기만 가지면 된다고요.



기억하고있어요.


저에게 흐름을 읽을수있는 힘을 건네주신것도요.


다시는 만날수 없을수도 있다면서 제 이마를 입술로 간지럽히신것도요.


용기는 빨라서도 느려서도 안된다고 마지막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아주셨죠.


그래서 저는 알고말았아요.


더이상 일리시아님을 직접 뵙게되는일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요...



떠나는게 정해진 일이라고 해도.. 저는 괜찮아요.


가슴에 불덩이가 들어앉은것같고, 온몸이 땅으로 끌어내려지는 느낌이 들지만.. 저는 괜찮아요.


버틸수있어요. 참을수있어요.


일리시아님이 알려주셨으니까요.


결국 돌아오는 흐름이 이제는 제 눈에 보이니까요.



그렇지만..


미리 앞을 내다볼수있는게 좋은건 아니었나봐요.


지금 그분이 안계셔서 마음이 차갑게 얼었는데.


돌아오셔도 또다시 떠나신다는걸 보게되니까.


운명이 저에게 장난을 치는것같아요.


그렇지만 운명에게 화를 낼순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짓궂은 일을 하고말았어요.


괜한곳에 화풀이를 하고 말았어요.


힘든사람에게 잘지내냐고 물었어요.


왔으면 좋겠다고 거짓말을 하고말았어요.


하지않아도 될 연락을 했어요.


그렇게 마음을 찌르고 말았어요.


저는 조급했나봐요.



아플걸알면서도..


저의 감정을 우선해서 입을 열게되면.


상처가 그대로 저에게도 돌아오는게 싫어요.


그렇지만. 지금당장 풀지않으면 문제가 생기니까요.


조금더 능숙하게 해결하고싶은데..


원하는대로 되지않는 상황이 갑갑해요.



사실 그러면 안되는데.


내가 아프거나 남이 아파야만 끝나는 상처가 싫어요.


그래서 힘들어요.


눈앞의 상대가 아픈모습을 보고싶지 않으니까요.


그 아픔이 자꾸 제 아픔을 떠올리게 만드니까요.




누군가를 상처입힌다는건 정말 힘든일이에요.


상처입는사람이 저에게 소중한사람이라면 더욱이요.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항상 아픔을 달고사는 사람에게...


저는 어떻게 말해야할지. 행동해야할지 모르니까요.


힘내라는말조차.. 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저에게 가장 소중한 분인데..


저는 그분의 아픔을 알수없어요.


어떤 말도 해드릴수없어요.


떠나는 그 뒷모습을 보고서도.. 저는 아무말도 하지 못해요.


투정은 더더욱 부리지못해요.


저보다 더 큰 아픔을 가지고.. 저대신 짐을 가져가버린 그 뒷모습을.. 어떻게 미워할수있겠어요.



분명. 이유가 있을거라고.


그래야만할 사정이 있을거라고.


기다리는 저는 정말 못난 것같아요.


지금당장이라도 그 곁에 서 같은 편이 되어드려야하는데..


무서워요. 두려워요.



제가 변할까봐요.


등을 돌리고 도망칠까봐요.


진실을 마주하고 거짓말을 할까봐요.


아픔을 버티지못할까봐요.


멀어질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될까봐요.



그앞에 설 자격이 되는건지 항상 고민했어요.


그런데.. 이미 그분은 제앞에 없네요.


아득히 먼 곳에서 저를 기다려 주실까요?


언젠가 끝난다는걸 알아요.


그래도 갈수밖에 없잖아요.


제가 받은게 그렇게 많은데.. 가만히 멈춰서는 안되잖아요.



이게 더 그분을 힘들게 만들게될지도 몰라요.


그래도 멈출수없어요. 멈춰선 안되요.


그게 새로운 운명을 부여받은 저의 사명이니까요.


제 눈앞에 담긴 시련이 무엇을 의미하건..


제가 해야할일은 이미 정해져있으니까요.



그렇지만요.


저 도저히 못하겠어요.


그분에게 아픈말을 못하겠어요.


저는 하고싶은말이 많은데..


참고 참아서 쌓여온 말이 이렇게 많은데.


말하고싶지않아요.


말해서는 안되요.


이제는 사라져버렸거든요.


더는 상처입힐 용기가 없어요.



그렇게 못나도 되는걸까요?


자기만 생각해도 되는걸까요?


아픔이 느껴지는데.


저 감정들이 느껴지는데.


그분의 모든것이 제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떻게. 미워할수있을까요.


뭐라고 화를 낼수있을까요..


알아달라고.


제 마음을 받아달라고.


몇번이고 머릿속으로 상황을 그려봐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상황을 반복할때마다..


저는 달콤한 꿈에서 깨어나는거예요.


더이상 다가갈수없는 그 거리가


저에겐 너무나 멀게 느껴져서.


좁히고싶어요. 다가가고싶어요.


다가갈수록 멀어지고.


좁히려할수록 똑같은 거리감으로..


저의 답답함은 어디에 호소하면 될까요?



아파요.


너무 아파요.


그래서 일까요..


아픈건 저 하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버리고말아요.


알아요.


미련하다는거..


그래도. 좋은것만 주고싶잖아요.


내가 줄수있는 가장 좋은것만 주고싶잖아요.


상황이 안좋아서..


가장 많이 주었을때보다 적게 주는 날이 생겨서..


저의 진심을 의심하는 일이 생기더라고.


저는 마음을 표현하는걸 멈출수없는거예요.



그 마음이 참아야하는거라면


얼마든지 제가 망가지더라도 좋다고 생각하는거예요.


지금만큼은 그 마음이 저의 모든것이니까요.


아픈건 사랑이 아닌데.


아파야만 사랑을 느끼는 저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먼저 저를 위해 아팠으니까.


아픔을 느낄때마다.


그 아픔을 느끼면서도 곁에 있었던 그분이 떠오르니까.


저에겐 어느순간 아픔이 사랑이 되어버린거예요.


그렇게 변해버린거예요.




사람은요.


아픔을 느낄수록 아픈사람을 알게되나봐요.


그래도 실수를 하나봐요.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알면서도..


자신보다 더 아픈사람은 모르나봐요.


덜아픈사람은 알아도..


더아픈사람은 그보다 더 아픈사람이 아니면 알수없으니까요.



조심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마저 제가 더 낫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네요.


사람은 누구나 좋은점이 있고 배울점이 있는데.


겉모습으로 그사람의 성격으로 그사람을 판단해버리고 마네요.


이래도 좋은걸까요? 정말로 좋은걸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라고 그것만은 말할수있을거같아요.



그냥.. 제가 부족했던거예요.


못나고 마음을 곱게 못쓰기 때문이에요.


조금만 더 참을 수 있았다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저는 이기적인 욕심쟁이라 참을 수 없었어요.


무감각하게 자신을 스스로 아프게 만드는것도 욕심이라는걸 알았어요.


저보다 절박한 사람이 그렇게 많았는데.. 저는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기보다 제 울타리안에 있는 사람들을 챙기기에 급급했으니까요.


그마저도 제대로 해내지못해서 얼마나 많은 실망을 모아왔던걸까요..



슬프내요.


그리고 힘들어요.


왜.. 저는 어쩔수없는 상황이 아닌걸까요?


차라리 모르는게 당연했다면..


그런환경과 여건에 처해있었다면 생각하지 않았을텐데.


그런... 제멋대로인 생각이 머릿속을 채워가요.



앞으로 나아가야하잖아요.


아프고 힘든걸 알아도 가야만 하잖아요.


다른사람들은 손에 넣고싶어도 가질수없던것을 저는 가질수있잖아요.


저는 저를 위해서 움직여야한다고 배웠는데.


또 다른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나봐요.



잘못된것은 잘못되었다고 받아들이더라도.


저를 부정하고 버려서는 안되는건데..


너무나 익숙한 행동이라 끝내 저를 상처입히고말았어요.


제 스스로도 상처입히는 제가 그분에게 상처입지않을수 있을까요?


저는 그분의 곁에 있을수있을까요?


그분이 저멀리 떠나간데도 뒤따라갈 힘과 용기가 있을까요?


거부당한데도 무너지지않을 용기가..


정녕 저에게 존재하는걸까요?



알고싶어요.


그리고 알고싶지않아요.


알게된다는건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는거잖아요.


알수없다는건 또 제가 도망쳤다는거니까요.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까요?


시간은 저를 기다려주지않아요.



저는 찾고싶은거예요.


부딪히지않고 오해를 풀수있는 방법을요.


상처받지않고 다가갈수있는 방법을요.


대가없는것은 존재하지 않는데.. 그런 생각을 버리지못해요.


더 부딪혔다가는.. 제 마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거 같았으니까요.




하늘에서 적들이 출현한 이후며칠이 지났을까요.


제대로 새는것도 버거울정도로 피곤해요.


밤이고 낮이고 끝없이 쳐들어오는 적들을 물리치면서 왜 이러고있는지 불만을 느낄정도로 저는 몰려있어요.


혼자서 싸우는게 아니지만.. 누군가의 삶을 가져가는 행위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거니까요.


차라리 짐승같은 괴물들만 가득했으면 좋았을텐데..


판타지아에서 온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목숨을 빼앗는것은 좋게포장해도 그 본질이 사라지지않으니까요.


저는 새롭게 찾아온 세계에서 처음으로 업보를 쌓았어요.


누군가를 지키기위해 싸우는것은 꼭 필요한 일이란것도..


그러기위해 싸워야한다는것도 잘 알고있지요.


그렇다고 좋아하는건 아니에요.



하고싶은것보다.. 해야되는게 너무많아서.


자꾸만 저의 마음이 흔들리나봐요.


이렇게 움직이지 않았다면 지치지도않았을텐데..


여유가 없어서 짓궂은일을 할일도 없었을텐데.


자꾸 핑계를 대는걸까요?



그때였어요.


저의 생각이 막혀있던 벽을 넘어 새로운곳으로 향했어요.


괜찮다고 말해주셨던게 기억났어요.


기억나지않아도 저를 찾아와주셨어요.


그러니까.. 저는 놓을 수 없어요.


이제는 놓아도 벗어날수없게됬어요.



왜 이제서야 떠올렸을까요?


저는 무너지기위해 받이왔던게 아닌데.


스스로를 자책하기위해 용기를 받아온게 아닌데.


혼자 미련하게 있어도 왜 저를 품어주셨던걸까요.


어째서 저를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시는걸까요.



일리시아님.


저.. 너무나 많은걸 받았어요.


스스로 무너져내려도 다시일어날수있는 힘을 받았어요.


바닥을치더라도 다시 일어날수있는 이유가 있어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까요.


저 이렇게 많은걸 받아도 되나요?


이렇게 기뻐해도 되는걸까요?



힘든상황인데요. 미소가 지어져요.


눈은 감겨오는데요. 온몸에활기가 돌아요.


화가 나는데요. 눈물이 나는데요.


정말 행복해요.


앞으로 나아가는 저를 스스로 느낄수있으니까요.




전선의 가장 앞에 서있는 용사에게 들던 질투도 사라졌어요.


세계수가 피어나고. 나무의 양분이 되어가는 많은 생명들이 세상에 흔적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가요.


앞질러가는듯한 그 모습에 마음이 복잡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저를 몰랐을뿐이니까요.


제가 스스로 생각했던것보다 많은것들이 곁에 있었다는것을요.



주어진 자리에서 버겁지않은 일을 해나간다는게 얼마나 마음을 새롭게 하는지 몰라요.


그렇지만, 저는 또 시간이 흐르면 익숙해지겠죠, 그렇게 정말 중요한것들을 잊어버릴지도 몰라요.


그래도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저는요. 그렇게 속죄하고싶은거예요.


아직 미숙해서 저를 괴롭게 만드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위해 잠시 시간을 쓰고 있는거예요.



아무리 생각을 많이해도.


감정을 소모하고 저 자신을 피폐하게만들어도.


결정적인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솔직하게 움직이려고 하는.저만의 노력이라고 알아주샸으면 좋겠어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싶은 욕심도있지만..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드리고싶은 욕심이 더 크니까요.



가능하면.. 본래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지만.


알아요. 그것은 너무 욕심이 과하다는걸요.


고집이라고 말씀하신다면 달리 할말은 없겠지만요.


누구나 가지고있잖아요..


더이상 물러설수없는것 하나쯤 가지고있잖아요.


바라는것은 절대이루어질수없는것이지만..


제 마음이 움직이는 과정속에서 변할수는 있는거잖아요.


억지로 속여서는 절대로 닿을수없으니까요.


조금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품어보고싶은걸요.



안제 끝날지 모르는 큰 폭풍이 두렵지않아요.


그동안 한참을 고민하고 괴로워하던 시간이 있으니까요.


더이상 물러날솟은 아무곳도 없으니까요.


나아가는거예요.


그앞에 어떤것이 저를 가로막고있다 하더라도요.



그렇게 힘들었던 순간이었은데.


무너져내릴것같은 상황이었는데..


괴로움의 절정이 과거가 되어버리니.


지금의 저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되어주네요.



그것보단 힘들지 않은거라고.


생각한것보다 어렵지않다고 저를 위로해주네요.


이정도면 해볼만하겠다고.


할수있다고.. 해야만한다고,


그러지않으면 이보다 더한걸 이겨낸 내가 불쌍하다고.


억지로라도 일어나게 만드네요.




일리시아님.


노력이 보답받을거라곤 생각하지않아요.


아픔이 모든걸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않아요.


그래도..


저의 노력이 아픔이 의미를 잃지않게..


저의 마음이 무너지지않게 도와주세요.



모르는것에 겁먹어 도망치고싶지않아요.


상처받을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하고싶지않아요.


가능하다면 있는그대로 사랑받고싶어요.


원하지않는 결말을 보게되도 태연하게 받아들이고싶어요.


더는 상처입힐 용기가 없어요.


그러니까 두손을 모으고 다짐하는거예요.



어쩌면 그게 용기일지도 몰라요.


더는 상처입힐 용기가 없어도 나아가는거요.


어떤 분들은 용기를 두려움을 이겨내는거라하셨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해요.


용기는요.


눈앞에 마주하게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마왕님..


저는요.


언제까지고 기다리고있어요


여전히 그자리를 지키고있어요.


언제나 돌아오실날을 그려요.


그 순간 찾아올 행복을 알고있으니까요.



멀어지고.


다시는 돌아오지않을거같아도..


결국 돌아와주실걸 알수있으니까요.


강해져야겠어요.


미리 알게되어도 흔들리지않을수있게요.



하루 빨리 돌아와주세요.


많이 보고싶어요.


와서 있었던일을 이야기해주세요.


같이 식탁에서 밥을먹고.


같은 지붕아래에서 자고싶어요.



다음날 일어나서는 급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같이 학교를 가는거예요


함께 수업을 듣고.


동아리활동도 하고.


저희들의 집에 돌아가는거예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함께 있을시간이 줄어들겠지만..


이 순간들을 기억하면 추억할테니까요.


저의 좋아함이 앨범을 가득채울정도로 알록달록하게 만들어주세요.


먼훗날 뒤돌아보아도 후회한점없는 소중한 감정이 되게 도와주세요.


저의 고쳐지지않을 의존증에서 벗어나려면 마왕님의 온기가 필요해요.


악몽을 희망으로 덮어주었던 그 순간부터.. 저는 다시한번 빠져버리고말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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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시간은 언제나 스쳐지나간다. 22.10.18 19 0 17쪽
100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옛날이야기 그 2. 22.10.10 13 0 18쪽
99 또 다른 하나. 22.10.03 17 0 17쪽
98 빛과 그림자. 22.09.26 14 0 17쪽
97 모아도 비워야하니까. 22.09.18 16 0 17쪽
96 한명이라도 나의 마음을 알아줬다면.. 22.09.12 13 0 17쪽
95 위기를 기회로. 22.09.04 18 0 17쪽
» 더는 상처입힐 용기가 없어요. 22.08.29 15 0 16쪽
93 떠나고. 잊지못해 되돌아보고. 22.08.22 12 0 16쪽
92 누구도 믿지 못했던 마음을 여는 열쇠. 22.08.13 14 0 16쪽
91 부재. 22.08.08 15 0 17쪽
90 더 높은 경지. 22.08.01 15 0 17쪽
89 Error. 22.07.24 16 0 16쪽
88 기억한다는것 또 다시 겪는다는것. 22.07.17 19 0 16쪽
87 수호신. 22.07.10 16 0 20쪽
86 조금이라도 이 시간이 이어지길. 22.07.03 17 0 19쪽
85 양자이택. 22.06.26 15 0 16쪽
84 풀기위해 거대한 사슬을 온몸에 감았다. 22.06.19 13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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