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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5.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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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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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27,240

작성
22.08.0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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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더 높은 경지.

DUMMY

변하지않았다면 선택하지않았을것이다.


변하겠다는 마음을 먹지않았다면 움직이지않았을것이다.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하더라도 그차이는 너무나 명확해서.


아무리 바꾸려해도 되는것이 아니었고.


그동안의 괴로움이 장난인것처럼 한순간에 변하기도했다.



드디어 고생의 보답을 받는것인가? 그런 생각도했지만, 결국 영원한 안식은 죽음뿐이라는듯이 움직여야만했다.


생각하는것도 고민하는것도 전부 고통에서 멀어질수없는것들이었다.


고통은 언제나 주변에 맴돌아 장난꾸러기처럼 괴롭히는것을 들기는듯했고, 그런 고통은 항상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않았기때문에 해결할수있는것도 아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그 끝을 알수없는데 눈앞의 고통이 언제 끝날지 알리가 없었다.


그저 시간이 흐르고 언젠가는 지나간다는 사실을 부여잡고 부디 내 마지막시간이 고통에서 벗어나 있기를 바라게된다.



많은것을 겪어도 모든것을 헤아릴순없고, 다양한것을 느껴도 모든것을 이해할수있는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눈앞에 나타나는것들은 보다 쉽게 받아들일수있었으면 좋겠다고..


내 노력이 보답하는 날이 왔으면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돌연.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결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세상에 공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모르는척 무료로 받을수있는것들에 정신이 팔려 정작 중요한것들에서 시선을 돌리지않기위해서 본능과 직관에 휘둘리지않으려한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귀한것을 얻는 사람은 한정되어있다.


그마저도 움직이지 않으면 손에 넣을수없는것이니 노력없는 결실은 존재하지않는것이다.


그러나, 그 노력이 언제나 결실을 보장하는것은 아니었으며 같은 노력에도 다른결과가 나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했다.


어떤것을 선택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한지 그 누구도 알려주지않았기에 대다수가 쉽게 도달할수있는 길로 향하게된다.


그것은 누구나가 보답받을수있지만, 수많은사람들 사이에서 비교당한다는 상황으로인해 오히려 답답하고 괴로워진다.



위험을 무릅쓴 사람들과 그렇지않은 사람들. 그사이에 간극이 없어졌다면 모두가 위험에서 도망치지않을까..


하루빨리 이뤄야하는 절박함을 가진이들은 자신의 모든것을 잃는것보다 지금의 기회를 더 소중히여겼고.


안정을 추구하는 이들은 효율과 합리의 이름안에서 가진자로서의 여유를 행사하게된다.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분류에서 크게 벗어나지못한체로 각자가 생각한 목표점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수없이 찾아오는 비교와 소문들 감각을 혼동시키는 각각의 자극들이 혼돈을 불러일으킨다.



수많은 것정과 고민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모순과 궤변들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가는 사람이 얼마나있을까.


사는데 큰 지장이없을수록 기회앞에서 포기를 경험하고 그대로 멈춰버린이들에게는 별세상이야기일것이다.


그러나, 자신만의 답을 찾은이들은 언제나 존재해왔으며 그런이들이 세상을 크게 바꾸곤했다.


더이상 멈춰버린 세상에서 살수없게되었기때문에 바뀐 자신을 토대로 바꾸려한것이다.


대부분은 불나방이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극소수의 인물들만이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한다.



목적지는 다 다르고, 방법도 전혀 다르다.


그래서 비교하는것을 더욱 조심해야했다.


자신을 마주하는것만으로도 헷갈릴텐데 남을 쳐다보다가 자신의 방향을 잃어버리는경우도 있기때문이다.


어쩌면 목표를 이루는것은 사람에게 부여된 망각이라는 저주를 내딛고일어나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것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요동치는 상황들에서 자신만의 흐름을 찾아가는것은 모래사장에서 진주를 찾는것보다 어려운일이었으니까.



그래서 착각을 하게된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가 바라는것이 전부 기다리고있을것이라는 착각.


그토록 바라왔던 미래와 환경이 펼쳐져있고 행복해질수있을거라는 환상.


걱정고민을 더이상 하지않고 편안한 순간만 지속될거라는 허상.


도착하지도 않은 목적지를 상상하면서 자신이 정했던 목적지마저 인지하지못할정도로 망상에 먹혀버리면 그대로 멈춰버릴수밖에 없게된다.


더이상 어디로가야하는지 떠올릴수없게되니까.



모든해답은 하나의 목적지에 존재할수없다.


하나의 목적지마다 하나의 해답만 있을테니까.


찾지않은것을 찾을수는 없는것이다.


해답을 찾으면 또다른 문제가 생겨날것이고, 또다른 문제를.찾으면 또다시 해답을 찾으러 나서야했다.


그런 반복적이고 불편한 굴레에서 벗어나고싶은 마음이.드는것도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조금더 나은것을 깨닫게된다면 보는시각이 달라지게된다면 지금의 고민마저 임 것도 아닌것처럼 여길수있게되지않을까 그런 기대를 품는것도 어쩔수없었던거다.




더 높은곳으로 간다면.


자연스럽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거라고 생각해왔다.


그렇기에 지금까지의 현실이 답답하더라도 벼터왔던것이다.


그런데. 내가 믿었던 생각이 나를 배신하고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전혀 다른 결말을 만들어내는것을 보고서 더이상의 기다림은 의미가 없다는걸 알게됬다.


엉키고. 꼬여서. 더이상 풀수없게되기전에 움직이는것이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있을뿐.


여전히 변하지않은 상황을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이 길을 잃어버린듯 주저앉아버린 현실에 답답함을 넘어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을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른다.


그저 내가 아는것은 그 감각을 내가 자주느꼈다는것과 그럴때마다 나의 시야는 보다 넓고 깊게 변한다는것이다.


내가 움직였던 시간이 나중에 가서 꼭 필요한것이라는듯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게될때마다 놀라기도했다.


나는 여전히 숨을쉬고 움직이고 변함없는 하루를 보내고있지만, 그 내면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계획들이 흘러나왔다.


이전과는 다르게 보이는 형상들과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읽어내면서 나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못했던 장소를 향한다.



이전과 다를바없는 상황이 달라진 나의 내면으로인해 멈춰있던 이야기가 흘러가듯 가파르게 움직인다.


더이상 미뤄둘수없다는듯이 내 등을 밀고있는 무형의 기운에 이끌려 나는 선택을 강요당한다.


이 끝에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시간은 지났고, 더이상의 고민은 고통일뿐이라는 마음만 가득해져 결말이 찾아오기를 바라기 시작했다.


그렇게 긴 시간을 참고 견뎌온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결말이 찾아왔고, 나는 그럴때마다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긴 인내의 시간을 다시 겪어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지기도했다.


내가 상상도 할수없는것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해결할수있을까.


도망치지 않은것만으로도 나는 최선을 다한것이라 느꼈다.


한순간에 터져오른 감정을 억누르고 해서는 안될말을 삼키고 망가져가기 시작하는 사고를 되찾으려 노력한다.


목에서 갈증이 느껴진다. 머리가 뜨겁게 달궈진다.


온몸에 한기가 느껴지고. 뒤늦게 나는 이 증상들이 병을 달고살았던 과거의 증상과 비슷하다는걸 깨달은 순간 나는 더이상 생각을 이어갈수없었다.




이미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스쳐지나간다.


아이의 웃음소리너머에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있는 여성이 보였고, 그 옆에는 그 여성의 몸을 지탱해주는 남성이 있었다.


한 아이는 그 둘의 손을 잡고서는 행복하게 미소짓고있었다.


이 행복한 기억이 하늘이었고. 그 뒤로 찾아온 절망적인 현실이 지면이었다.


하늘의 별로 남고자했으나 지면의 흙이 되어버린 아이.


그 아픔에 고통에 절망에 그 어떤 말도 꺼낼수없었고, 표현하지못하고 속으로 끙끙앓기만했던 아이가.


아득바득 자신의 몸을 일으켜 걸어가는 소년이 되었는데.


그 긴 시간동안 한번도. 단한번도 그 손길을 느껴본적이없다.


몇번이고 바랐고 이젠 포기해 잊어버렸던 손길이 너무나 버거웠다.



"미안해.."


이미 끝난줄만 알았던 관계가 다시 찾아왔고.


나는 그 상황을 이해할수없었다.


더이상 누군가를 짊어질 자신이 없었으니까.


그 목소리를 듣지 않은척 눈을 감았다.


혼자남겨져 병실에서 일어났을때.


내 눈에서는 자꾸만 눈물이 나오려했다.



무엇이 잘못되었던걸까?


어째서 이런일이 벌어져야했던걸까?


한때 너무나도 소중했던 사람이 되돌아왔다.


무척이나 행복하고 기쁜일인데.


왜? 나는 망설이고있을까?


그 이유는 쓰러져버린 내 몸을 떠올리며 알수있었다.



겨우 균형이 맞추어졌던 기운이 다시 한쪽으로 기울기시작했다.


스스로의 불안정함을 감추어야만 더이상의 분쟁을 잠재울수있고, 나의 약점이 드러나지 않아야 주변은 잠잠할수있다.


홀로 서있는것도 버거운데 누군가를 지킨다는게 가능할까?


기쁨보다 절망이 더 가까운 이유였다.


말하고싶어도 말할수없고, 다가가고싶어도 가까워질수없는 희망고문같은 현실이 나를 괴롭혔다.



그렇지만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된다.


금방 사라질 평화이지만, 이 상황은 나의 노력이 무의미하지 않았다는것을 증명해주었기때문에..


상황은 바뀌지않았다. 그저 나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하나 늘어났을뿐이니까.


나는 이 상황이 일시적인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현상으로서 자리잡기를 바라는것이니까.


나의 생각대로 이루어지지않았지만,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정도까지는 도달했다.



여전히 많은 고민과 걱정들이 남아있으나, 나는 이대로 멈출생각이없다.


그래서 나는 내 개인적인 일에만 집중할수없었던거다.


이 힘을 손에 넣은 책임을 다하기위해서.


이미 기력은 소진되었고, 무리를 하지않으면 나아갈수없어도 나는 결말이라는 단어에 미쳐버린 존재이니까.


그 끝을 보기전까지는 그냥 있어줄 생각이없었으니까.


아픔 슬픔 그리고 많은 고통들을 넘어 나를 가로막고있던것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자한다.




동아리는 나쁘지 않았다.


나처럼 이능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같은 나이또래가 있다는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았으니까.


사라진다면 아쉽다는정도였지만, 그 선생님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 싶었고, 머지않아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다시 모이게될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나를 감싸던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고서야 겨우 나는 다시 시작하고싶다는 그 말을 믿을수있었다.


곁에서 나를 지탱해주는 세나는 혼자 외로웠을 순간마다 곁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나는 이자리에있다.



나는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내가 할 일을 완수해야했다.


미정이에게 비밀을 말한 대가로 점점 이능에 대한 중요한 기억들이 지워지고있지만, 내가 할일은 변하지 않는다.


나로인해서 분쟁이나 분란이 일어나지않도록 하는것.


여태까지는 어느곳에도 속하지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는것을 원했지만, 지금은 어딘가에 속해있다는것이 얼마나 만족감을 주는지 알게되었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있던 장소를 지키고싶었고, 그 마음은 나의 과거를 소중히 여기는것보다 더 컸다.



노력이라는것이 무슨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는 몰라도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것은 알고있기에.


할수있는것에 최선을 다하고자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일일지도 모른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자 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올라가고자한다면 없어서는 안되는것이니까.


안된다는것만으로는 멈춰설수없었다.


내가 바라는것을 이루어낼수없다고하더라도 포기해서는 안됬다.


언젠가 내가 바라게 될 것들마저 불가능으로 단정지어지지않기위해서라도 나는 지금 움직여야했으니까.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경험이 쌓일수록 오히려 확신은 멀어져만간다.


아는것이 많아질수록 모르는게 많다는 사실을 깨닫기때문일까..


분명 꿈을 꾸고 원하는 결말을 손쉽게 그리던 과거와는 다르게 생각하는것마저 신중해져간다.


한번의 손짓이 많은것을 바꾸게된다는것을 알게되었으니 더욱 그 몸가짐에 신경쓰듯이..


나는 아직 남아있는 감정과 생각들이 하나의 결말을 향해 나아갈수있도록 그 방법을 찾아 움직이기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나도 모르는사이에 나를 가로막았던 거대한 벽을 넘어섰고, 어떻게 넘어갔는지를 인지하지못한체 나를 기다리고있는 다음을 향해 나아간다.


다 높은곳으로 간다는것은 그런것이었다.


모르는것들 이해할수없는것들이 나도 모르는사이에 가까워지고 어느순간 당연한것이 되어버리는것.


부끄러움도 슬픔도 분노도 전부 긍정으로 바뀌는것.


어떠한 감정들도 그 이치를 꺾을수없게되는 순간이 찾아오고 그제서야 막막했던 시간들을 넘어서게되었다.



높은곳으로 올라간다고, 더 빠르게 앞으로 달려간다고 한들 현실이 변하는것은 아니었지만, 나의 마음가짐은 변하고 그런만큼 할수있는 일들이 많아진다는것을 느낀다.


어중간했단것들이 분명해져가고, 아득하게 느껴졌던것들이 한층더 가까워져간다.


이미 지나간일을 되돌리지못하지만 후회의 감정을 느끼지않는것은 그 시간과 사건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것과 그 순간들이 온전히 소화되었다는것을..


성장하고 변화하고 다듬어지면서 더욱 빛나게된다는것을..


눈을 감고 걷던 어린시절에서 벗어나 자신있게 앞으로 향해 의심하지않고 나아갈수있는 여유가 생겨났다는걸 뜻했다.




이 깨달음마저 떠올렸던 기억들과 함께 사라질지라도.


처음이 아닌 여정은 그렇게 막막하지는 않을테니까.


오히려 더 빠르게 더 간편하게 도달할수있을테니까.


지워져가는 기억들이 나를 잃어버리게만들어도 두렵지않다.


하늘의 비밀이 만들어낸 망설임을 내려놓고, 무식하게.앞으로 달려나갈 기회가 생겨난것이니까.


이끌리는데로 움직이고 부딪히고 무너지고 이전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테니까.



세상은 마음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었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것은 부끄러운것이 아니라는걸 배웠다.


나를 괴롭게 만드는 세상의 이치속에서 결말은 소리소문없이 이루어지기에 거대한 흐름을 만들고 인지할수없게 사라져간다.


모든것이 형태를 잃어버리고 무로 돌아가는듯 보이지만, 세상은 한순간에도 돌아가기에 한순간에도 새롭게 시작하는것이 가능할수있게 만든다.


형태를 빚지못한 결말들이 비슷한 결말과 함께 기다란 선이되어 흐름을 만들고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길을 만들고 이끌어주는 것이 가능했다.



시작과 끝의 사이에는 언제나 이대로 끝낼수없다는 마음이 자리했고, 그 염원이 강한 힘을 발휘하여 시작과 끝이 이어진다는것을 알았다.


감각에 의지한 서술은 결국 경험이라는 현실에 부딪혀 그 한계를 여지없이 드러내지만, 밀도있는 마음이 이어주는 기적으로 또 다른 지경을 열게된다.


내가 무언가라 표현했던 그 순간을 포착한 감각은 몇번이고 나에게 끝이라는 상황을 강요했고, 새로운시작과 끝이 어떠한 관계를 갖게되는지 정하게 했다.


내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높게만생각했던것들이 눈앞에 드러나고 후에는 내려다보게되면서 기초를 다지며 기반을 쌓듯이 쌓여가게된다.


멈추지않은 시간이 발을 내딪을 지면을 만들었고, 닿을수없을것같았던 목적지는 점차 현실이되어 다가온다.




이제는 선택하는것. 마음을 먹고 나아가는것만으로도 닿을거리에 올라온 나는 새롭게만 느껴졌던 그것을 향해 손을 뻗는다.


위에는 위가 있고, 하늘에는 더 높은 하늘이 존재한다는것을 느끼면서도 손을 뻗어 마음을 품는것을 그만두지않았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없는것 사이에서 있는것을 꿈꿔왔고, 언제나 무너질거같을때 손에 넣었다.


영원히 빈복될거같았던 쳇바퀴에서 나는 내려올생각이없었으니까.


조금만 고생하면 보다 나은 결말이 기다릴것이라는 믿음 하나가지고 여기까지 버텨왔다.


목적지에 도달하는것 말고는 배운것이없었기에 오히려 나는 생각도 못한 곳까지 올라올수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드디어.. 그 누구도 본적없는. 전 세계에서 처음보는 풍경을 내 눈에 처음으로 담게 된다.


말로 표현 못할 감정들이 가득해지고 어느덧 그 감정과 감각에 중독되어간다.


이런 풍경을 더 볼수있다는것만으로 마음이 두근거린다.


안주하며, 주변을 지키는것이 전부였던 내게 떠날것을 종용하는 그 아름다운 풍경에 나는 넘어가고말았다.


내가 만들어가는 모든것이 새로운 세상.


한번쯤은 누구나 상상했을법한 그 풍경은 고통스러울수록 많은 시간과 노력이 녹아들어갔을수록 더 정교하며 눈부셔진다.


그것을 알기에 나는 일상이라 불렸던 나의 마지막 억지를 내려놓고 여신. 일리시아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판타지아의 구원자.]


"도움을 받으러왔어요."



[그렇군요. 벌써 그런 시간이 온건가요.]



[좋아요. 어서 따라오세요.]


그녀가 안내한곳은 이제는 흐릿하게만 떠올려지는 세계수가 있었던 장소였다.


남아있는것은 거대한 호수와 그 가운데 남겨진 세계수의 밑둥.


그녀는 그 위에 앉아 거대한 거울을 만들어내었다.



[이 거울은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이랍니다.]


[그것말고도 거울에 들어가면 그 미래를 체험할수도있답니다.]


[이번에는 그 기운들을 잠재운 미래를 불러올거에요.]


[마음의 준비는 되셨나요?]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곧바로 거울에 몸을 던졌다.


점차 변하는것이 익숙해지고, 앞으로 나가는것에 적응이되어가면서 앞으로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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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달라진 입장. 22.11.01 14 0 17쪽
102 마녀의 연회. 22.10.24 16 0 17쪽
101 시간은 언제나 스쳐지나간다. 22.10.18 19 0 17쪽
100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옛날이야기 그 2. 22.10.10 13 0 18쪽
99 또 다른 하나. 22.10.03 17 0 17쪽
98 빛과 그림자. 22.09.26 14 0 17쪽
97 모아도 비워야하니까. 22.09.18 16 0 17쪽
96 한명이라도 나의 마음을 알아줬다면.. 22.09.12 13 0 17쪽
95 위기를 기회로. 22.09.04 18 0 17쪽
94 더는 상처입힐 용기가 없어요. 22.08.29 14 0 16쪽
93 떠나고. 잊지못해 되돌아보고. 22.08.22 12 0 16쪽
92 누구도 믿지 못했던 마음을 여는 열쇠. 22.08.13 14 0 16쪽
91 부재. 22.08.08 15 0 17쪽
» 더 높은 경지. 22.08.01 15 0 17쪽
89 Error. 22.07.24 16 0 16쪽
88 기억한다는것 또 다시 겪는다는것. 22.07.17 19 0 16쪽
87 수호신. 22.07.10 16 0 20쪽
86 조금이라도 이 시간이 이어지길. 22.07.03 17 0 19쪽
85 양자이택. 22.06.26 15 0 16쪽
84 풀기위해 거대한 사슬을 온몸에 감았다. 22.06.19 13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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