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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님의 서재입니다.

SSS급 헌터 : 무림을 정복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신지(噺識)
작품등록일 :
2019.04.11 23:06
최근연재일 :
2019.06.08 17:1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78,389
추천수 :
1,659
글자수 :
250,515

작성
19.05.16 23:59
조회
1,008
추천
28
글자
11쪽

효종산으로 모이는 자들(1)

DUMMY

“이, 이럴수가.”


사우황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의 앞에는 백지향과는 전혀 다른 여인이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쌍꺼풀이 없는 매력적인 눈을 가진 여인이었다.


“당신은 누구요?”


사우황의 물음에 여인이 대답했다.


“호호호, 인사드립니다. 차기 천마시여. 환교의 매홍주라 하옵니다.”

“환교? 그럼 방금 그건?”


매홍주가 대답했다.


“맞습니다. 환교의 독문무공인 환사역용술입니다.”

“환교의 환사역용술은 귀신도 속인다하더니, 직접 보니 더욱 놀랍군.”


실제, 사우황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백지향에게 약을 먹였거나, 사술을 걸었나 했지, 아에 다른 인물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우황이 진정하고, 부교주와 지라각주에게 말했다.


“한데, 우리 일에 환교까지 개입되어 있는 것이었소?”


부교주도 자신의 계획에 있어 환교를 끌어들인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마 사우독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환교의 도움이 필요했다.


부교주가 잠시 생각하는 동안 지라각주 천수민이 대답했다.


“그렇다네. 우리도 고민이 많았지만, 환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네. 환교는 자네를 차기 천마로 인정하기로 했으니, 잘된 일 아닌가.”


사우황이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럼 환교가 얻는 이득은 무엇인가?”


사우황의 물음에 천수민이 매홍주을 한번 보더니 말했다.


“환교는 우리에게 불가침을 약조해 달라고 했어.”

“불가침?”


사우독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마교에서는 지금껏 환교와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었기때문이다.


최근 환교가 세력을 확대하고 있고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보고를 받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의 칼날은 정파를 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우독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았는 지, 갈중천이 말했다.


“소교주께서는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최근 지존께서 환교의 확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습니다. 또한, 비밀리에 저에게 환교를 접수할 방안을 보고하라 하셨습니다.”


사우황의 눈이 커졌다.


“아버지께서?”

“네.”


“다른 분들도 알고 있었소?”


사우황의 물음에 자라각주와 천마수호대주가 대답했다.


“네,”

“알고 있었습니다.”


놀란 것도 잠시, 사우황은 또 다시 분노를 참아야했다.

그런 중요한 일에 아들인 자신에게는 언질도 주지 않은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더군다나 지라각주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를 더욱 분노하게 했다.

하지만, 자존심 상 내색할 수 없었다.


“크흠, 나만 알고 있던 사실인 줄 알았더니, 다들 알고계셨구려.”


갈중천과 천수민은 그런 그를 보며 속으로 비웃었다.

천마가 환교의 동향을 정기적으로 보고 받긴 하지만, 환교를 정복하려는 계획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갈중천은 사실 환교를 이번일에 개입시키며, 향후 환교에서 정파를 공격할 때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로 약조했다.

또한, 일정 부분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굳이 사우황에게 얘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때문에 다른이들과 말을 맞춘 것 뿐이다.


갈중천이 말했다.


“매홍주님까지 오셨으니, 이제 거사가 바로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지라각주도 들떠 있는 듯 햤다.


“자네가 보기엔 어떤가? 이정도면 그 누구라도 그녀를 백지향으로 믿을 수 밖게 없겠지?”


사우황이 대답했다.


“훌륭하군. 아버지도 절대 의심하지 못할게야.”

“호호호, 제 환사역용술을 파하는 자는 우리의 지존이신 환마님을 제외하곤 본적이 없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매홍주의 자신있는 모습에 모두 인정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갈중천이 진지하게 말했다.


“자, 이제 시작이오.”



***



“휴~ 거의 다 온거 같구나.”


우진 일행이 마교에 거의 다다랐다.

부영이 땀을 닦으며 말했다.


“이 산만 내려가면 도착이네요.”

“그래, 그런것 같구나.”


우진이 걸해와 부영을 보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저 때문에 두분이 고생이네요.”

“어허! 무슨 그런소리를 하느냐.”

“그래, 우리가 좋아서 함께하는 일인데. 서운하게 그런소리 하지말게.”


우진은 참 고마웠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동생처럼 잘해주던 걸해.

벗이 된 후 목숨까지 줄 것 같은 부영.

이들이 없었다면 자신도 이 낯선 세계에서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쉬었다 가시죠.”

“그래.”


그렇게 셋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내 셋은 각자 가부좌를 틀고 운기조식을 시작했다.


한다경쯤 지났을까.

어디선가 무언가 날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쉬이익.

푹.


그것은 화살이었다.

화살은 그들 바로 옆에 있던 나무에 박혀있었다.


순간, 셋 모두 화살이 날라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신들을 공격한 것은 아니다.

화살대에 종이가 꼽혀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의도적으로 날린 것이다.


“누구냐!”


사사삭.


부영이 가장 먼저 화살이 날아온 쪽으로 몸을 날렸다.

그런 부영을 보며 우진과 걸해가 서로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는 화살을 뽑아 종이를 확인했다.

종이에는 우진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적혀 있었다.


[여기로 오면 네 어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천]


종이에는 지도가 그려져 있었고, 지도에 점이 하나 찍혀 있었다.


“이,이놈들...”


입술에서 피가 날 정도로 질끈 깨무는 우진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분노를 참고 있는 지 알 수 있었다.

그때 부영이 돌아왔다.


“헉헉.. 놈이 서라졌어. 분명 저쪽이 맞는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신법이 무척 뛰어난 놈 같아.”


걸해가 말했다.


“잡힐 놈이였으면 이렇게 도발하진 못하겠지.”


우진이 마음을 가라앉히며, 종이를 들어보였다.


“부영, 이 지도를 좀 보게. 여기가 어딘지 알겠는가?”


부영은 우진이 내민 종이를 건내 받았다.


“음, 역시 천마신교인임은 확실하겠군..”

“무슨 단서라도 있는게냐?”


우진과 걸해는 부영이 빨리 말하길 기다렸다.

이어서 부영이 말을 이었다.


“형님은 이곳이 어딘지 아시겠습니까?”


걸해가 고개을 저었다.


“나도 이곳은 잘 모르겠구나.”


걸해의 대답을 들은 부영은 우진을 보며 말했다.


“여기는 천마신교의 끝자락이야.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기도 하고.

그래서, 천마신교인 아니면 잘 모르는 곳이지.”


걸해가 말했다.


“이놈들. 아주 계획적으로 납치했군.”

“그런데...”


부영이 말끝을 흐렸다.

우진이 그를 보며 재촉했다.


“왜? 빨리 말해보게.”


부영이 미심쩍은 듯 말했다.

“아니, 혹시 함정이 아닌가 해서. 백지향님이 거기 없는데, 우리를 인적 없는 곳으로 유인해서 공격하려는 게 아닌가 싶어.”


부교주 갈중천은 충분히 그럴 위인이었다.

그것을 아는 부영은 의심하는 것은 당연했다.


걸해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안 갈수 없지 않느냐?”

“그건 그렇죠.”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우진이 말했다.


“일단 가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영 말대로 함정이라면 어머니를 찾는데

너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그러면 어머니를 구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음...”


우진이 이어서 말했다.


“갈라져야할것 같습니다.”

“갈라져? 어떻게 말이냐?”


“저는 이 곳으로 가겠습니다. 지도가 있으니 부영이 좀 더 설명해주면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형님과 부영은 계획대로 지라각주의 처소로 가주십시오.”


“그, 그럼 자네가 너무 위험해.”


부영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을 잘 아는 걸해가 말했다.


“그래, 그것이 최선인 듯 하구나. 부영이 너는 어서 우진이에게 위치를 자세히 알려주어라.”

“예.”


부영은 최대한 쉽게 지도에 표시된 위치를 찾아가는 법을 우진에게 알려주었다.

부영에게 설명을 들은 우진이 말했다.


“고맙네, 형님 그럼 전 먼저 출발하겠습니다.”

“그래, 조심해야한다.

혹시라도 우리가 만나지 못한다면 시마객잔에서 만나기로 하자. 조심해야한다.”

“예, 형님도 몸 조심하십시오.”


“우진아, 몸 조심해.”

“그래, 자네도 조심해.”



###



마교 천마궁.


천마 사우독이 천마수호대 대주 초량과 함께 있었다.

초량이 웬일이지 자신있게 사우독에게 보고를 했다.


“지존, 백지향님을 찾았습니다.”

“찾았다고?”


사우독의 물음에 고개를 숙인 채 초량이 대답했다.


“예! 찾았습니다.”

“어디 있느냐?”


사우독은 전혀 급하지 않아 보였다.

평상 시와 다름없이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는 그였다.


그런 그를 보며 초량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지존이 눈치채지 못해야할텐데.’


원래 사람이 급하거나 긴장을 하면 정확한 상황파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였으면 의심할 것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초량은 그것을 알기에 지존의 심기를 느끼기 위해 애썼지만 사우독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십만대산 끝자리에 있는 효종산에 있습니다.”

“효종산이라?”

“예”


사우독이 턱을 만지며 말했다.


“왜 그 곳에 있느냐? 납치라도 당한 것이냐?”


말을하는 사우독의 눈빛이 강해졌다.

항상 느끼는 지존의 눈빛인데, 오늘따라 견디기 힘들었다.

초량이 숨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그건 아닌 듯 하옵니다. 효종산안에 버려진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상태는 어떠하느냐?”

“좋았습니다. 다친데도 없는 듯 했습니다.

혼자지만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우독은 안도했다.

혹시라도 그녀가 납치를 당했을까봐 내심 걱정했었다.

물론 그랬다면 납치한 놈들은 세상에서 사라졌겠지만


사우독의 눈치를 한번 살핀 초량이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보였습니다.”

“뭐라? 아...”


사우독은 누군지 알 것 같았다.

그녀가 정파를 떠나 이 곳까지 온 이유는 뻔할 것이다.

바로 자신 아니면 아들이 아니겠는가.


겉은로는 전혀 내색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사우독의 가슴은 떨리고 있었다.

그녀를 안 본지 십년이 넘게 흘렀다.

그녀는 똑같을까.

그녀를 다시 보면 무슨 말을 해야할까.

예전의 불타오르는 감정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더는 기다릴 수가 없었다.

사우독이 일어나며 말했다.


“내가 직접 가보겠다.”


초량이 재빠르게 일어났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사우독이 앞서 나가는 초량의 뒤를 따랐다.

초량의 얼굴엔 득의의 미소가 피어올랐고, 사우독의 얼굴엔 약간의 설레임이 보였다.


“초량.”


갑자기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천마의 목소리에 온몸의 털이 서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눈치를 챈 것일까.

초량은 긴장한채 뒤돌아 서며 대답했다.


“예, 지존.”


천천히 그를 보던 사우독이 말했다.


“최대한 빨리 가도록 하라. 내 너의 경공 실력을 한번 보겠다.”


‘휴....’


초량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혹시라도 뭔가 눈치챈 줄 알았던 천마는 그저 백지향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뿐인 듯했다.


작가의말

헐레벌떡.....

저도, 천마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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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복귀(3) 그리고 새로운 시작(완) +6 19.06.08 669 16 12쪽
47 복귀(2) +1 19.06.07 630 18 8쪽
46 복귀(1) +1 19.06.04 720 24 11쪽
45 드러나는 환교(2) +2 19.05.30 782 23 12쪽
44 드러나는 환교(1) +4 19.05.28 800 31 11쪽
43 천마즉위식(2) - 피의 복수 +2 19.05.25 887 26 11쪽
42 천마즉위식(1) +1 19.05.23 939 31 12쪽
41 각성(2) - 진각성 +1 19.05.20 1,006 27 14쪽
40 각성(1) +6 19.05.18 1,053 26 12쪽
39 효종산으로 모이는 자들(2) +6 19.05.17 975 29 11쪽
» 효종산으로 모이는 자들(1) +3 19.05.16 1,009 28 11쪽
37 동상이몽 +3 19.05.15 1,073 28 12쪽
36 사라지다(2) 19.05.14 1,104 30 11쪽
35 사라지다(1) +1 19.05.13 1,174 30 11쪽
34 주인에게 돌아가다 +2 19.05.12 1,216 28 11쪽
33 얽혀버린 혈육의 끈 +4 19.05.11 1,267 27 11쪽
32 혈육의 끈 +7 19.05.10 1,267 32 11쪽
31 무림맹 입성(2) +2 19.05.09 1,245 30 12쪽
30 무림맹 입성(1) +5 19.05.08 1,249 29 11쪽
29 제갈세가의 필사진(4) 19.05.07 1,203 30 13쪽
28 제갈세가의 필사진(3) +4 19.05.06 1,186 30 11쪽
27 제갈세가의 필사진(2) +4 19.05.05 1,246 30 12쪽
26 제갈세가의 필사진(1) +5 19.05.04 1,314 33 11쪽
25 표물의 정체(2) +4 19.05.03 1,332 32 12쪽
24 표물의 정체(1) +2 19.05.02 1,342 30 12쪽
23 운마독수(運魔毒手)(2) +3 19.05.01 1,366 31 12쪽
22 운마독수(運魔毒手)(1) 19.04.30 1,401 31 12쪽
21 끊어진 연결 고리 +2 19.04.29 1,477 33 13쪽
20 너와 나의 연결 고리 +1 19.04.28 1,537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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