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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님의 서재입니다.

SSS급 헌터 : 무림을 정복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신지(噺識)
작품등록일 :
2019.04.11 23:06
최근연재일 :
2019.06.08 17:1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78,388
추천수 :
1,659
글자수 :
250,515

작성
19.05.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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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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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11쪽

사라지다(2)

DUMMY

[네 어미를 살리고 싶다면, 찾아와라. 단, 백태산이 알게 되는 순간, 네 어미는 죽는다 . -천 -]


“제길! 제길!”


생각지도 못했다.

“천 ”이라면 천마를 일컫는 말인 듯했다.


“나 하나 버린 것도 모자라 어머니까지!”


우진의 마음속에서 분노가 차올랐다.

이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단서를 겨우 찾았다.

우진의 계획은 제이소드가 발견된 지점을 찾고, 그곳을 조사해 본 후 환교로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수정해야했다.


“이, 이건!”

“이런 개자식들···.”


우진에게 어머니가 납치된 것 같다는 말을 전해 들은 걸해와 부영의 눈이 커졌다.


걸해는 잠시 생각하더니 우진에게 말했다.


“시큼한 냄새가 났었다고?”

“예. 분명 그랬습니다.”


“시큼한 냄새라···. 백지향을 납치했다면 저항의 흔적이 남았을 텐데···.”

“흔적은 없었습니다.”


옆에서 부영이 말했다.


“미혼향을 쓴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천마신교 지라각에서 움직인 듯합니다.”

“지라각?”


자신을 쳐다보는 우진과 걸해를 보며 말을 이었다.


“지라각은 천마신교의 정보를 관리하는 곳입니다. 강호의 모든 정보를 수집할 때 상황에 따라 미혼향을 사용하죠.”


듣고 있던 걸해가 반문했다.


“허나, 미혼향은 정파에서도 많이 쓴다. 지라각으로 단정 짓긴 이르지 않느냐?”


부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라각이 맞을 겁니다. 보통의 미혼향은 시큼한 냄새가 나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지.”


“시큼한 냄새가 났다는 것은 지라각에서 특별 제작한 미혼향일 겁니다.”

“아···.”


우진이 부영에게 물었다.


“분명 “천 ”이라 적혀있어 . 이건 천마를 말하는 게 아닌가?”


우진의 물음에 이번에는 걸해가 대답했다.


“그건 속임수 같다.”

“속임수요?”


걸해가 턱을 손으로 만지며 말했다.


“그래, 내가 아는 한 사우독은 적어도 백지향을 이용할 자는 아니다. 아무리 마인 이라고 하나 그녀에게만큼은 끔찍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어서 부영도 말했다.


“저도 동감합니다. 제 생각엔 부교주 짓으로 보입니다.”

“부교주?”

“응, 지라각주도 부교주 사람이야.”


우진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잇! 그럼, 그놈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 거야?”

“그냥 찾아오라고만 남겨놓은 것으로 보면, 다시 접촉할 듯싶다.”


걸해가 말했다.


“일단 우리가 배후에 부교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비밀로 해야 한다. 우린 천마가 한 것으로 알고 있는 거야.”

“예.”

“네.”


우진이 일어나며 말했다.


“더는 지체할 수 없습니다. 일단 바로 마교로 출발하시죠.”

“그래, 표물을 운반하는 것도 아니니, 경공으로 최대한 빨리 가자.”


***


마교 총단. 천마궁.


“주군, 천마호위대 대주 초량이옵니다.”

“독성 놈의 머리는 가져왔느냐?”


사우독의 말에 초량이 주춤했다.


“그게···. 저, 독성이 사라졌습니다.”


사우독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사라져?”

“예, 그게 교화단에서도 수일째 그를 본 자가 없다고 합니다.”


“크흠···.”


사우독의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천마수호대 초량도 자리가 무척이나 불편했다.


잠시 동안의 침묵 후 사우독이 입을 열었다.


“찾아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열흘 안에 그놈의 목을 가져와라.”

“조, 존명!”


초량이 천천히 일어나 나가려 했다.

그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존. 부교주 갈중천입니다.”


사우독이 문 쪽을 향해 쳐다봤다.


“난 그대에게 접견을 허락한 적이 없는데?”


작은 목소리였지만, 문밖의 갈중천에게 또렷이 들렸다.


“죄, 죄송합니다. 지존. 워낙 급한 일이라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잠시 사우독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들어오라.”


부교주 갈중천, 그 뒤로 지라각주 천수민이 들어왔다.

그런데 그들의 맨 뒤에 백마단주 사우황도 보였다.

그 셋은 들어오자마자 사우독을 향해 오체투지를 했다.


갈중천이 처음으로 포문을 열었다.


“지존, 저는 지라각주와 백마단주에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얘기라?”


사우독의 반문에 부교주가 숨을 가다듬고 말했다.


“예, 교화단주 독성이 지존의 뜻을 어기고 개인행동 한 것을 알았습니다.”


사우독이 관심을 가지며 말했다.


“계속하라.”

“교화단주 독성은 그 밑에 있던 교살대주 음부영에게 억화심정이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무공의 성취가 높은 음부영은 교화단주에게는 시샘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지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무인으로서 그럴 수 있지.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

“그가 음부영에게 운마독수를 중독시키고, 이어서 셋째 소교주까지 중독시킨 것을 확인했습니다.

”.......“


사우독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금 부교주가 얘기한 것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청송이 보고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

청송은 교화단주 독성이 개인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부교주의 지시에 의해 움직인 것 같다고 했다.


그때, 잠자코 있던 백마단주 사우황이 말했다.


”지존! 그래서 우리가 놈을 잡았습니다.“

”뭐라?“


사우황이 기세 당당하게 말했다.


”감히 지존의 말씀을 어기고 제 멋대로 행동한 죄. 죽어마땅합니다!“


사우황이 말을 하며, 들고 있던 상자를 열어보였다.

상자 안에는 독성의 머리가 담겨 있었다.


”교화단주 독성?“

”예, 맞습니다. 독성의 머리를 가져왔습니다.“


독성의 머리를 본 후, 천마 사우독은 심기가 풀렸는지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약해졌다.


”우황이 네가 가져온 것이냐?“


우황이라고 말했다.

이건 친근감의 표시다.

평소에 백마단주라 부르지만, 사우독이 기분 좋은 날이면 이름만 부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예! 제가 가져왔습니다.

지난번 부교주에게 독성의 만행에 대해 들었습니다.“


사우황, 갈중천, 천수민은 지존의 행동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

여기서 잘 넘어가야만한다.

혹시라도 의심을 산다면 자신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다.


“잘 했구나.”


사우독의 한마디에 셋은 긴장을 풀었다.


“초량, 한발 늦었구나.”

“죄송합니다. 지존.”


초량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초량도 청송에게 부교주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들었다.

이번 독성 건만해도 그들이 너무 빠르게 그의 목을 가져온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저들이 빨랐던 건 사실이었다.


이어서 갈중천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하게 보고 드릴것이 있습니다.”


갈중천의 말에 사우독이 의자에 기댄 등을 세웠다.

왠지 모를 찜찜한 느낌이 들었다.


“말하라.”


갈중천이 속으로 숨을 한번 쉬었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는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무림맹 쪽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한데, 백지향님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뭐라!”


사우독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자세히 말해보라.”

“그게, 아마도 독성이 사우진을 해한 것을 알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찾아 나선 것인지...”


“다른 가능성은?”

“납치도 생각해 봤지만, 아닌 것 같습니다. 납치라면 무림맹주가 이렇게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사우독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


“흠,,, 그렇지. 그 늙은이가 가만 있을 위인이 아니지. 초량!”


“내, 지존! 하명하십시오.”

“그녀를 찾아라. 당장.”

“존명!”


초량은 급하게 사라졌다.

이번에도 부교주보다 한 발 늦었다간 지존께 신뢰를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초량이 나간 후 사우독이 말했다.


“부교주와 지라각주도 백지향을 찾도록하라. 그리고 우황이는 남거라.”


부교주가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존명! 즉시, 백지향님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방을 나가는 부교주 갈중천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드러났다.

갈중천와 천수민이 나간 후 사우독이 말했다.

그는 아들에게 얘기하는 한없이 자상한 아버지였다.


“우황아...”

“네, 아버님.”


둘이 있기 때문에 사우황도 아버님이라 불렀다.


“너는 내 장남이다.”

“예, 그래서 항상 행동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진이의 형이기도 하지 않느냐.”


순간, 사우황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왠지, 자신은 듣기 싫은 말을 할 것 같았다.


“내가 없더라도 네가 잘 보살펴야한다.”

“아, 아버님... 그는 아버님께서 분명 포기하셨다고...”


사우독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랬지. 하지만 피로 이어진 부자의 정이라는 것이 어디 그리 쉽게 자를 수 있는 일이더냐. 네가 내 마음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새겨듣고 이만 가보거라.”

“네, 아버님의 마음을 잘 알겠습니다.”


사우독은 단 둘이 독대하는 자리에 사우진놈의 당부만 했다.

돌아가는 사우황의 얼굴에 똥 씹은 표정이 확연히 들어났다.



###



마교 십만대산 끝자리에 있는 부교주의 비밀 장소에는 부교주와 지라각주, 사우황이 은밀히 모여 있었다.


“그러니까, 이 곳에 백지향이 있다는 겁니까?”


사우황의 물음에 갈중천이 대답했다.


“클클, 그렇습니다. 소교주님. 지라각주가 큰 일을 성공했습니다.”


지라각주 천수민이 웃으며 답했다.


“크크, 아닙니다. 부교주님께서 소개해주신 그 분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하긴, 누가 감히 무림맹주가 있는 내실로 침입해 그년을 납치할 수 있겠나. 클클.”


옆에서 듣고 있던 사우황이 물었다.


“그분이라니? 지라각주 그분이 누구신가?”

“기다려보시지요. 곧 알게 될겁니다.”


부교주 갈중천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자, 이제 가봅시다. 거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인 그년을 만나러.”


사우황과 천수민도 따라 일어났다.

그리고는 앞서 걷는 갈중천을 따라갔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지하에 위치한 별실이었다.

마치 감옥처럼 어두웠으며, 중간 중간 부교주의 측근으로 보이는 무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부교주께서 준비를 많이 하셨군요. 마치 오래전 부터 준비한 것 처럼...”


사우황이 날카롭게 말했다.

권력 욕망에 삼켜, 이들과 함께 하지만 어쨋건 상대는 자신의 아버지였기때문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소교주님. 이제 곧 소교주님을 부를 때 앞의 소자는 없어 질 것입니다. 사사로운 감정은 이겨내셔야합니다.”


“큼. 크흠.”


사우황은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대답했다.


“알겠소. 나와 한 약조나 잊지마시오.”


그렇게 지하 별실의 끝에 도착하자, 쇠고랑이 채워져 있는 방이 보였다.


“이곳이군.”

“네, 그렇습니다.”


갈중천이 대답한 후 지라각주에게 눈짓을 했다.

눈짓을 받은 지라각주가 재빨리 쇠고랑을 풀었다.


철컹, 철컹.

끼이익.


셋은 방문을 열고 천천히 들어갔다.

방 안에는 겉에서 본 것과는 달리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이어서 한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를 본 사우황의 얼굴에서 증오의 표정이 나타났다.


작가의말

매일 아침 6-8시경 올리다가 오늘은 저녁에 올리네요. 

앞으로는 저녁에 올리려고 합니다. 

항상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타 지적도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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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복귀(1) +1 19.06.04 720 24 11쪽
45 드러나는 환교(2) +2 19.05.30 782 23 12쪽
44 드러나는 환교(1) +4 19.05.28 800 31 11쪽
43 천마즉위식(2) - 피의 복수 +2 19.05.25 887 26 11쪽
42 천마즉위식(1) +1 19.05.23 939 31 12쪽
41 각성(2) - 진각성 +1 19.05.20 1,006 27 14쪽
40 각성(1) +6 19.05.18 1,053 26 12쪽
39 효종산으로 모이는 자들(2) +6 19.05.17 975 29 11쪽
38 효종산으로 모이는 자들(1) +3 19.05.16 1,008 28 11쪽
37 동상이몽 +3 19.05.15 1,073 28 12쪽
» 사라지다(2) 19.05.14 1,104 30 11쪽
35 사라지다(1) +1 19.05.13 1,174 30 11쪽
34 주인에게 돌아가다 +2 19.05.12 1,216 28 11쪽
33 얽혀버린 혈육의 끈 +4 19.05.11 1,267 27 11쪽
32 혈육의 끈 +7 19.05.10 1,267 32 11쪽
31 무림맹 입성(2) +2 19.05.09 1,245 30 12쪽
30 무림맹 입성(1) +5 19.05.08 1,249 29 11쪽
29 제갈세가의 필사진(4) 19.05.07 1,203 30 13쪽
28 제갈세가의 필사진(3) +4 19.05.06 1,186 30 11쪽
27 제갈세가의 필사진(2) +4 19.05.05 1,246 30 12쪽
26 제갈세가의 필사진(1) +5 19.05.04 1,314 33 11쪽
25 표물의 정체(2) +4 19.05.03 1,332 32 12쪽
24 표물의 정체(1) +2 19.05.02 1,342 30 12쪽
23 운마독수(運魔毒手)(2) +3 19.05.01 1,366 31 12쪽
22 운마독수(運魔毒手)(1) 19.04.30 1,401 31 12쪽
21 끊어진 연결 고리 +2 19.04.29 1,477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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