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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제작자는 뭐든지 만듭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블럭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26 18:46
최근연재일 :
2021.08.20 22:2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4,331
추천수 :
247
글자수 :
152,855

작성
21.08.1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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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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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멸망의 땅(6)

DUMMY

13계층에 해당하는 멸망의 땅.


그곳은 얼어붙은 ‘빙설(氷雪)’의 땅이었다.


건물의 흔적을 보아 세계관 자체는 던전 밖이나 12계층과 비슷한 중세의 양식인 듯했다.


뭐, 본 거라곤 게임 속이 전부니 건축물의 양식이 어느 시대인지 제대로 알아볼 리 만무하지만.


아무튼. 아무런 방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면 얼마 가지도 못할 추위였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샐러맨더 웨어’, 샐러맨더를 처치한 가죽으로 제작한 내의 덕분에 이 정도 한기는 한국의 눈보라보다 약한 느낌이었다.


이곳에선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살아있는 사람을 말이다.


“······.”


한때 거리였던 지형의 여기저기 얼음 동상 같은 것들이 자주 보였다.


그리고 그 속의 형체, 한때 이곳의 주민이었을 사람이 허망한 표정을 띠고 있었다.


영원히 그들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저마다의 모습으로 종말을 맞이하고 있었다.


셀의 말에 의하면 ‘멸망의 땅’의 유일한 생존자는 자신뿐일지도 모른다고 하니 앞으로도 이런 광경을 많이 보게 될까?


생존자를 만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낫겠지.


“꾸륵. 꾸르륵.”


13계층에 튀어나오는 몬스터는 주로 ‘아이스 슬라임’나 ‘눈멧돼지’ 등이었다.


더 다양한 몬스터가 있긴 하지만 필드에 맞게 냉기 속성을 지닌 몬스터였다.


“블레이즈. 부탁해.”


기이잉!


기체 이곳저곳에 내열 각인을 새긴 미니 로보, 블레이즈가 당당히 앞으로 나섰다.


녀석의 팔에는 새로운 장비를 달았다. 샐러맨더에게서 얻은 ‘화염의 영혼석’을 이용한 화염 방사기였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성능을 보장하는 화염 방사기에 냉 속성의 몬스터들을 순식간에 지져버렸다.


나 역시 가만히 있던 건 아니다. 블레이즈가 벅차다 싶을 땐 만들어 둔 폭탄을 던져 엄호했다.


12계층의 온천지대에서 유황을 원 없이 캐왔기에 폭을 만들 화약은 충분했다.


그렇게 거침없이 블레이즈를 필두로 몬스터를 처치하고 획득한 마석으로 빙결 문제없는 로봇들을 생산해 진격했다.


그 결과 하루 만에 다음 계층으로 가는 통로에 도달할 수 있었다.


“쿠어어어어!”


13계층의 통로를 지키고 있는 건 빅풋(Bigfoot).

온몸이 털로 뒤덮인 설인 몬스터였다.


크기는 10계층의 트롤 제너럴보다 조금 작은 정도.

계층을 나아가며 만들어 둔 포탑과 로봇, 블레이즈의 활약으로 물리칠 수 있었다.


쿵!


나름의 접점 끝에 하얗던 털이 새까맣게 타 버린 빅풋이 쓰러졌다.


통로를 지키고 있다고 한들 일반적인 몬스터들보다 조금 강한 정도.


새삼 보스몹이 얼마나 미친 스펙이었는지 절감했다.


“아니면 나도 성장했거나.”


당장 10계층에서 고생할 때만 해도 레벨이 8이었으니, 지금은 그보다 성장한 19였다.


당장 이런 로봇도 없었던 때였으니까.


블레이즈나 다른 녀석들을 둘러보자 그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음. 이렇게 보니 뭔가 귀여운 것 같기도 한데? 기분 탓인가.


“아무튼 다음 층으로 넘어가자.”


던전 클리어까지 남은 기간은 7일.

한 계층을 통과하는 데 하루 이상이 걸린다고 가정할 때 상당히 촉박한 시간이다.


급히 빅풋의 시체를 파밍 한 후 그의 뒤에 있던 통로로 들어갔다.


계단을 내려가며 획득한 아이템을 보니 역시 ‘얼음의 영혼석’ 있었다.


이걸로 또 괜찮은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당장 다음 계층에서 필요할 테니.


14계층.


모든 것이 황폐해진 땅이었다.


엄청난 가뭄이라도 지속된 모양인지 주변은 모래와 바위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건물이 있던 듯한 흔적이 있다.


허나 그것은 검은 숲 내의 폐허, 엔디미온과 달리 형체조차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것이었다.


바닥에는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었다.


언제 희생된 지 모를 희생자들을 동정할 여유는 없었다.


까득. 까드득.


대지를 울리면서 다가오는 몬스터들. 대부분은 돌로 이루어진 골렘이었다.


이곳은 본래 골렘을 주로 다루는 마법사들의 땅이었다.


세계 전체를 뒤덮는 가뭄으로 인해 인간들은 모조리 죽고 남은 골렘들만이 몬스터화 됐다고.


그리모어에 적혀 있던 내용 그대로였다.


돌로 이루어진 골렘이라면 블레이즈의 불길로 해치울 수 없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새로운 기체였다.


“쏴!”


블레이즈와 다른 로보들이 골렘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사이.


후방에 있던 포탑에서 발사된 포탄이 몬스터들에게 직격했다.


직후.

꽈드드득.


포탄의 피격범위 내에 있던 모든 골렘이 일제히 얼어붙었다.


빅풋을 처치하고 획득한 ‘하급 얼음의 영혼석’에서 추출한 마력을 포탑에 각인한 것이었다.


“좋아! 블리자드!”


어우. 입밖으로 이름을 부르니 뭔가 오글거리긴 하군.


어쨌든.


기본적으로 골렘은 냉기에 심하게 약하다. 그 때문에 내 로봇들도 전 계층에서 고생했었고.


특히 마력핵이 얼어붙으면 그대로 무력화되기에 무해한 바위 동상을 깨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무리해서라도 쾌속으로 전진한 끝에 곧바로 문지기 몬스터와 조우했다.


사람과 비슷한 외모의, 골렘이라기보다는 인형이라 불러야 할 것 같은 몬스터 ‘마리오넷’이었다.


그리모어에 적혀 있는 건 최후의 마법사가 제작한 걸작이라나 뭐라나.


기묘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매혹하다는 정신공격 계열의 몬스터였다.


물론 살아있는 생명체에 한정해서 말이지만.


“키리리리릭?!”


내가 꺼낸 로봇들은 동력장치로 기동하는 무생물.

같은 골렘의 매혹에 통할리 만무했다.


물론 난 놈의 스킬 사정거리에서 최대한 벗어난 채 지시를 내리거나 머스킷을 이용해 엄호했다.


그렇게 마리오넷을 처치하고 ‘하급 바위의 영혼석’을 획득했다.


그 외의 드롭 아이템은 ‘전투 인형 제작 레시피’와 ‘마리오넷의 마석[E급]’ 정도였다.


15계층.


모든 것이 금속화 된 세상이었다.

사람의 형상을 한 강철 동상들이 곳곳에 나열되어 있었다.

아니, 형상이 아닌 진짜 사람이었다.


몬스터들도 몸 일부가 강철로 되어 있는 것들이었다.


상대하는 데 까다로움이 있을지언정,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곳에선 강철을 마음껏 얻을 수 있었으니까.


사람의 형태를 한 강철 동상은 영 찝찝해서 관뒀지만 몬스터의 사체, 건물, 나무 등에서 강철을 얻어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블레이즈의 화염으로 문지기까지 뚫어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심지어 이번 계층에서 레벨 20을 달성했다.


[체력+100 근력+10]

[『제작』 가능한 아이템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제작』 시 부가되는 추가 옵션의 질이 상향됩니다.]

[분석의 정밀도가 상승합니다.]


덕분에 한층 더 효율적으로 던전을 공략할 수 있었다.


16계층.


세상이 온통 식물로 뒤덮인 곳이었다.


거대한 모기나 괴물 식물 등의 몬스터 자체는 거슬렸지만 블레이즈와 블리자드의 활약으로 모조리 쓸어버렸다.


무엇보다 이 층의 의미는 수많은 약초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는 다음 계층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17계층.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포칼립스였다.

중세 세계관이라 ‘구울’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기계는 전염병에 걸리지 않으니 문제 될 것이 없고, 나는 구울 한 마리를 생포했다.


놈의 체액을 뽑아낸 후 정밀해진 윌슨의 분석과 16계층에서 구한 약초를 바탕으로 《연금술》을 이용해 항체를 『제작』했다.


이미 구울이 된 지 오래된 사람은 항체를 투여한 즉시 사망했다.

조금 잔인하지만, 이걸 사용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다만 억지로 버티고 있었지만, 신체가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럴 만도 하지. 통로까지 도달하는 데 하루 이상 걸릴 던전을 무리해서 전진하고 있으니.


하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어떻게든 전진했다.


18계층.


급격한 해수면의 증가로 세계의 태반이 침수된 지형이었다.


다른 지형과 달리 발판이 부족해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현대식 보트까진 만들 수 없더라도 그럴듯한 땟목에 동력장치를 응용한 프로펠러를 달아 이동했다.


바다 밑에서 튀어나오는 몬스터 때문에 몇 번이나 죽을 뻔했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그나마 통로가 바닷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윌슨이 그리모어의 기록을 바탕으로 이동해서 다행이지.


문제는 19계층이었다.


이 멸망의 땅은 다른 계층처럼 특정한 필드가 펼쳐진 것이 아니었다.


몬스터.


사방에서 온갖 괴수들이 몰려들었다.


헬하운드, 아이스 슬라임, 골렘, 강철 혼레빗, 구울······.


앞선 계층에 나왔던 놈들이 뒤죽박죽이었다.


그야말로 백귀야행(百鬼夜行). 그리모어에 적힌 그대로였다.


이곳에선 순수한 물량 싸움이었다.


끝 모를 듯 밀려오는 몬스터의 홍수.

그동안 축적한 내 로봇과 인벤토리 속 소재.


누가 먼저 고갈되느냐의 싸움이었다.


온갖 정신력을 짜내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하아. 하아.”


통로에 도달했다. 신기하게도 이번엔 문지기가 없었다.

증표가 없어도 20계층으로 향하는 문을 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궁금해할 여유도, 정신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난 제정신이 아니었다.


던전을 나아가면서 윌슨의 알림 메시지를 몇 번 들었었다.

주로 이런저런 퀘스트를 깼다는 것이었는데 무엇이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제대로 수납을 했는지, 블레이즈와 블리자드를 비롯한 로봇들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제정신으로 가늠이 되질 않았다.


하지만 반대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윌슨······ 얼마나 남았지?”


[1시간입니다.]


“······씨발.”


쉴 시간도 없는 건가.


다음 계층은 20.

그리모어에 따르면 ‘멸망의 집합체’가 있다고 하는데, 맥락상 보스몹을 의미하는 거겠지.


지금 상태로 놈을 상대할 수 있을까?

어림도 없겠지. 머리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채 좀비처럼 걸을 뿐인데.


하지만 멈춰선 안 되기에 걸었다.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과 죽는 건 별반 다를 게 없기에.


질질 발을 끌며 걸었다.


얼마나 걸었지?

5분 같기도, 한 시간 같기도 한 시간 속에서, 흐릿한 시야에 빛이 들어왔다.


드디어 도달했다.


20계층


보스몹이 나타난다면?

최우선으로 어떤 놈인지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대책을 세운다.

한 시간 안에 깰 수 있도록.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해선 안 된다.

놈을 처치하고, 돌아간다.

돌아가서 웨이브에 대비해야 한다.


‘젠장. 머리가 잘 안 돌아가.’


고개를 있는 힘껏 흔들고 빛을 향해 나아갔다.


나는 옆에서 같이 걷고 있는 로봇에게 미리 명령을 내리려 했다.


“블레이즈. 상황을 보다가 내가 신호하면―”


말을 끝까지 이을 수 없었다.

아니, 말할 필요가 없었다.


흐릿한 시야가 점차 돌아왔다.

일순 착각인 줄 알았던 눈앞의 광경이 선명히 다가왔다.


거대한 몬스터, 게임 속에서 흔히 보던 이미지의 ‘드래곤’이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미 숨이 끊어진 채로.


[와이번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개체가 아닌 보스몹이 되어 몇 배나 강해진 특수 개체로 보입니다.]


그러나 윌슨의 설명은 내 귀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몬스터의 머리 위에 둥둥 떠 있는 사람에 시선을 빼앗겼으니까.


갈색 머리에 안경, 로브로 온몸을 가리고 한 손엔 큼지막한 지팡이를 들고 있는 마법사.

셀이 하찮은 것이라도 보는 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흠. 생각보다 놀라진 않는 것 같은데?”


그는 입가에 빙그레 미소를 띄웠다.


놀라지 않았다고?

아니, 놀랐다.


분명 뭐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마력이 없는 나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위압감이었다.


“······저건 당신이 쓰러뜨린 건가요?”

“맞아. 첫 질문이 그거야? 신기한 놈일세. 원래 지금쯤이면 ‘당신 정체가 뭐야~’라고 했을 텐데.”

“그래서 정체가 뭡니까?”

“뭐? 하하하하하하!”


껄껄 호쾌하게 웃는 셀.

솔직히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인데?”

“······.”

“하하. 맞췄나 보군. 너로선 이해하기 어려울 거야. 몇십 년 만에 사람을 만나서 말이야.”


스르르르.


그는 천천히 내려와 죽은 와이번의 머리 앞에 착지했다.


“이건 20층까지 오느라 고생한 너에게 주는 선물이다. 생각보다 형편없지만 재밌는 걸 많이 보여주더군.”


특히 그 골렘처럼 말이야.

셀이 가리킨 것은 내 옆에 있던 블레이즈였다.


“신기한 골렘들을 다루는 것도 그렇지만 눈에 보이는 엄청난 성장도 인상적이더군. 역시, 이래야 영웅답지.”

“영웅?”

“음~ 영웅이란 건 말이다―”


치지직!


갑자기 그의 이마에서 불꽃 같은 것이 튀었다.


그 스파크에 입을 다문 셀은 쓴 표정을 지었다.


“하아. 안타깝게도 ‘제약’이 걸린 상태라서 말이야. 많은 걸 얘기해 줄 순 없겠군.”

“제약?”

“그런 게 있어. 뭐, 상관없겠지. 어차피 넌 중앙대륙의 예언가를 만날 거 아니겠어?”

“······별의별 걸 다 알고 계시는군요.”

“그런 사람이라서 말이야.”


흠, 내가 해줄 수 있는 뭐가 있을까.


골똘히 고민하던 셀이 곧 떠올랐다는 듯 예의 그 짖궂은 미소를 지었다.


“내 정체가 누구냐고 했지?”


그렇게 말한 그는 자신을 엄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한때 엔디미온 최고의 대마법였던 셀렌이라고 한다. 잘 부탁하지. 어린 모험가 친구.”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글블럭입니다.


평소보다 늦게 업로드 하여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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