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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민(煩悶)

좋소 탈출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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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민
작품등록일 :
2024.09.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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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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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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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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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7화_호사다마

DUMMY

**


불이 꺼진 방.

승찬은 곤히 잠들었었다.


-지이잉!


“으, 음···.”


안 떠지는 눈을 겨운 뜬 그가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어.”


목이 잠긴 채로 화면에 발신인을 확인했다.


“주태범? 어, 여보세요.”


마른기침을 뱉은 승찬이 힘겹게 입을 뗐다.


-뭔데? 아직 자나?

“응? 지금 몇 시냐?”

-점심이지.

“아···. 아침까지 작업해서···.”

-야야, 건강은 챙겨가면서 해야지. 나중에 훅 간다 그러다가.

“알지···.”


승찬은 방송할 때를 떠올렸다.


후원을 몇백씩 박으면서 원고 쓰라고 하는데, 어떻게 방종함.


속으로 툴툴거리면서도 그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태범이한테는 나중에 만나서 얘기해야지.


벌써 친구한테 자랑거리가 생겨서 기쁜 모양.


-아, 그건 그렇고. 니 그거 봤나?

“뭐?”

-내 지금 눈피아 보는데, 무슨 시바 도배를 해놨노?

“응? 무슨 도배?”


잠시 기억을 더듬은 승찬이 작게 탄성했다.


“아, 네임드 작가 배너 들어간다고 하던데, 그건가 보네.”

-네임드? 하하하하!

“왜 웃어!”

-아니, 아···. 시바. 현웃 터졌다. 네임드 맞긴 하지. 대여점 구파일방 중 하나였던 번뇌 작가님이신데.

“뭐라는 거야?”

-니 말이다. 니.

“나?”

-지금 눈피아 도배한 작품이 니 꺼라고!

“어?”


비몽사몽이었지만, 주태범의 말에 순간 눈이 확 떠졌다.

승찬이 손을 빠르게 놀렸다.

눈피아로 들어간 승찬.

그의 눈에 처음 들어온 건 화면을 가득 채운 대배너.


“와.”

-크크크. 거기 사장은 니한테 말도 안 하고 했는 갑지?

“아, 아니. 배너 말은 있었는데. 와···.”


작게 감탄하면서 다른 곳도 확인했다.

메인 화면에 있는 홈 배너와 선호작란에 있는 선호작 배너까지.


미쳤다.


계약하고 나서 불과 24시간도 안 지난 시점.

BR 매니지먼트는 승찬의 ‘은퇴한 영웅은 기둥서방’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거기 정보가 없어서 걱정하드만, 진짜 괜찮은데? 이렇게 밀어주는 거 보면.

“어···. 어.”


여전히 얼떨떨한 승찬.


-나도 처음에 니 작품인 거 모르고 봤을 때, 지금 1위 작품이 홍보가 왜 안 되나 하고 있었거든.

“아.”

-맞다! 근데 니는 친구한테 일언반구도 없이 연재하면 되나?

“아니, 왜.”

-서푸서푸해서 그러지. 계약서 읽으면서 은영기가 니 작품인 걸 알아야 했나?

“그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나도 이렇게 잘 될 줄 몰랐으니까. 나중에 자리 잡으면 말해주려고 했지.”

-언제?

“20등 안에 들었을 때?”

-참나. 그게 언젠데?

“몰라.”

-새끼. 첨부터 말할 생각이 없었노.

“나중에 맛있는 국밥 한 그릇 삼.”

-참나. 국밥 가지고 되겠나? 이 사나이 가슴에 스크래치를 냈으면.

“하, 새끼. 삐지지 말고. 그럼 이슬 추가! 더는 안 돼! 나도 손해임.”

-그럼 초록색! 후레시하구로.

“하. 하남자가?”

-크크크 뚜껑 부심 오지네?

“그럼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오늘 몇 시 퇴근?”

-와, 내가 니처럼 시간이 널널한 줄 아나!

“왜 성질이고. 다음에 먹으면 되지.”

-19시.

“크크크. 시바. 데레데레 츤데레 새끼. 알겠다. 그럼 19시까지 갈 테니까. 연장 근무 오늘은 없는 거다?”

-오야.


전화를 끊은 승찬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딱 씻은 승찬이 컴퓨터 책상에 앉았다.


“오늘은 저녁에 작업 못 하니까. 얼른 쓰자.”


그렇게 승찬이 약속 시각 출발 전까지 작업하는 동안.

‘은퇴한 영웅은 기둥서방’의 1화 조회수가 20만을 돌파했다!


**


역시 작업 방송하는 판단이 옳았다.


[윈터님께서 사탕 1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오늘 언제까지 작업함?’


“오늘은 저녁에 친구랑 반주하기로 해서 다섯 시까지만 할 거 같아요.”


[윈터님께서 사탕 1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엥? 몇 신데요?’


“일곱 시에요.”


- 람비신 : 약속 장소가 멀리 있나 보네요?


“아뇨? 한 넉넉잡아서 30분? 지하철까지 10분이라서요.”


- 람비신 : 그런데 왜? 다섯 시에 방종하려는 거?

- 시부레 : 지하철까지 10분이면

- 시부레 : 이동시간은 20분이라는 건데

- 시부레 : 아니지. 덜 걸린단 소린데?


[윈터님께서 사탕 1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뭐임?’


“네?”


[윈터님께서 사탕 1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여섯 시에 출발해도 되겠구만. 한 시간이면 님 한 편은 쓰잖아요.’


“밖에 나가는데, 면도도 하고 머리도 만지려면.”


[윈터님께서 사탕 1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원래 작가는 조금 추해도 멋임.’


“제가 작가라는 거 아무도 모르는데?”


[윈터님께서 사탕 1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멋있을 거 같음.’


“네?”


- 람비신 : 크흠!

- 람비신 : ㅇㅈ

- 람비신 : 목소리 좀 좋은듯.

- 시부레 : 퉤!

- 람비신 : ㅋㅋㅋㅋㅋㅋㅋ극찬 뭐임.

- 윈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ㄹㅇ


“아무튼, 다섯 시까지 합니다.”


[윈터님께서 사탕 10,00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사장님 서비스 한 시간 연장이요~’


- 람비신 : ㅋㅋㅋㅋㅋㅋㅋㅋ

- 람비신 : 윈터님 재력 뭐임?

- 람비신 : 방장 개 부럽누

- 시부레 : 진짜 여캠도 아닌데, 이렇게 터지는 거 진짜 인방 인생 처음이다.

- 윈터 : 돈이 시간보다 많아서ㅋ

- 시부레 : 와

- 람비신 : ㄷㄷ


“아.”


[윈터님께서 사탕 1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와, 인성.’


“아니. 그게.”


[윈터님께서 사탕 1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번민 논란) 사탕 만 개 리액션으로 1시간 연장 방송 안 함!’


“한국말은 끝까지 들으셔야죠.”


[람비신님께서 사탕 1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나를 돈으로 사려고 하다니!’


“하지만 거절하기엔 너무나 큰 액수였다.”


- 람비신 : ㅋㅋㅋㅋ

- 윈터 : 유료 가면 진짜 연참 팍팍 해주셈. 지금 눈피아 골드 썩는 중.


그렇게 여섯 시까지 알차게 작업 방송하고 서초동으로 향했다.


“그런 일이 있었으면 진작 말씀하셨어야죠. 어머니.”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일이 어쩐지 잘 풀린다 싶었다.


**


서초동 법조거리 근처 국밥집.

법조인들에게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서 이곳으로 왔다.


-탁!


“우얄라고?”

“어쩌긴 일단 급한 불은 꺼야 하니까.”


전세 사기였다.

진짜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 인생이라지만, 뉴스에서 나오는 일을 내가 겪을 줄은 몰랐다.

당장 집을 빼야 하는 상황.


“음···. 그러면 이래 해라. 대신에 증여세 붙으니까. 차용증 쓰고. 부모님한테는 5천까지는 증여 가능하니까. 그거 빼고 나머지 차용으로 돌리면 세금 문제도 피할 수 있고 다들 많이 하는 방법이니까. 윤리적인 부분도 피할 수 있다.”

“윤리적인 부분은 뭐. 내가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찬아.”


태범이가 술을 따르며 말했다.


“니라면 충분히 유명하질 기다. 내 촉이 그렇다.”

“그래.”

“서초동에 있으면서 사람들 많이 보는데, 성공한 사람들한테서 풍기는 묘한 냄새가 니한테서도 난단 말이다.”

“고맙다.”


친구라고 해서 위로해주는 거 같은데···.

고맙다. 친구야.


“친구끼리 고마울 거 없고. 일단 급한 거 정리하고 나중에 생각해라. 내가 요즘에 맡은 사건이 큰 게 두 건이라서 법적인 부분을 직접 못 도와줘서 미안타.”

“아냐. 잘 알아보면 되겠지.”

“후배가 최근에 개업했다는데, 그거 똑순이다. 나중에 한 번 만나서 잘 조율하면 될 끼라.”

“알겠어. 니가 그렇다고 하니까. 믿는다.”

“어. 나는 믿어라. 다른 사람은 못 믿어도 나는 믿어라.”


태범이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취기가 오른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 신림동에서 대가리 박고 있을 때, 울 아버지 병간호 네가 해줬다 아이가. 그리고 병원비도. 나는 그거 못 잊는다. 니가 좆 같은 새끼가 되도 사람들이 손가락질해도 나는 그 손가락 다 잘라버리고 니 친구할 끼다.”


새끼. 여전히 감수성 하나는 풍부하네.


“알겠다. 그러니까. 이런 얘기는 그만하고. 이거 국물이 식었는데.”

“재탕해달라 하고 한 병 더 마시면 되지.”

“그러자. 이모! 여기 재탕 좀요. 그리고 이번엔 이슬! 후레시하게 먹게!”


국밥집 사장님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흐유, 저 모지리들! 재탕은 무슨!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너희는 이모가 챙긴다고 했지?”

“헤헤.”

“태범이 삼촌.”

“네?”

“고마워.”

“뭐 맨날 고맙다고만 합니까. 괜찮은데.”


사장님이 우리 둘에게 이리도 살갑게 대해주는 건 모두 태범이 덕분이다.

사장님 아들이 오해를 사서 경찰서 왔다 갔다 할 때.

우연히 밥 먹다가 듣던 내가 태범이를 소개했었다.


사장님이 국그릇을 가지고 간 사이.


“아무튼, 전세 사기는 웬만하면 진짜···.”

“에휴.”

“일단 뭐, 나도 검찰 라인 있으니까. 알아봐 줄 게.”

“알겠다.”

“더 좋은 날이 올라고 이런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니 이제 좀 된다 아이가.”


태범이가 조금 과장된 표정으로 말하는데, 분위기를 보니까.

내가 축 처지지 말라고 그러는 거 같았다.


“그렇긴 해.”


그래서 나도 조금 거만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크크크.”

“하하하!”


-탁!


“뭐가 그렇게 좋아. 나도 좀 듣자!”


사장님이 펄펄 끓는 국을 식탁에 놓으셨다.


“아. 전세 사기당해서요.”

“어?!”

“찬이 부모님 집이요.”


나와 태범이가 번갈아 대답했다.


“실성했어?”

“울 수는 없잖아요. 이미 엎어진 물.”

“아이고. 부처가 따로 없어.”

“감사합니다. 범아, 나 부처다.”

“크크크. 미친.”


사장님이 고개를 저으시며 나를 봤다.


“울 아들 이번에 금융 범죄로 갔다는데.”


무슨 말이 나올지 뻔했다.

손사래를 쳤다.

태범이가 주는 도움으로도 충분했다.

경찰과 검찰이 달라서가 아니다.

좋지 못한 일에 붙는 사람이 많아지면 나중에 속 시끄러워질 것 같았다.

좆 오 좆 때도 이런 일이 많아서.


“그래. 맛있게 먹고 확 풀어내 버려. 좋은 일 오려고 그럴 테니까.”

“감사합니다.”

“그래.”


사장님은 미소를 지으셨다.

어딘가 모르게 안쓰러운 눈빛이 마음에 걸렸지만.


**


판교의 등대는 여전히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BR 매니지먼트.

직원들이 퇴근한 사무실에서 석장미는 라면을 먹으며 뭔가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모니터를 향한 시선이 떨어질 줄 몰랐다.


“이번에 정책이 조금 바뀌어서···.”


석장미가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작가님 프로모션 큰 거 하나 받으시겠는데?”


승찬은 곧 유료화를 앞둔 상황.

평균 유료화 전환 화수가 50화라면, 승찬은 25화 만에 유료화를 갔다.

이틀 뒤 유로로 전환 되기 때문에, 그전에 플랫폼과 일정 조율이 불가피했다.


-캐톡!


“응?”


PC 캐톡 알림이 떴다.

발신인은 번민 작가, 승찬이었다.


작가님이 이 시간엔 어쩐 일이시지?


승찬과 작업하면서 한 번도 업무 시간 이외에 연락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석장미의 시선이 더 갔었다.


“엥?! 며칠 작업을 못 한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시지?”


석장미가 바로 스마트폰을 들었다.

얼마간 신호음이 가고 반대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작가님! 무슨 일 있는 거예요!?”

-아. 아뇨. 막 큰일은 아닌데.

“그럼요?”

-전세 사기를 당해서.

“네에?!”


석장미가 화들짝 놀랐다.


-부모님 집이 잘못돼서 대구에 며칠 내려가야 할 듯해요.

“아.”

-지금 이틀 생각 중인데, 하루 정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 진짜. 제 주변에서 이런 일을 당한다는 게 참···. 네. 걱정하지 마시고 다녀오세요. 작가님. 지금 비축분은 50화 분량이 있으니까. 한 달 푹 쉬셔도 됩니다.”

-네? 저 유료 가면 40화 던질 생각이었는데요?

“네?!”

-빨리 2차 플랫폼 돌아야지 선인세 깔 거 아니에요.

“와···.”

-비축은 돌아와서 충분히 작업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넵!”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표님.

“아닙니다. 작가님. 저야말로 감사하죠. 이렇게 큰일인데, 미리 연락도 주시고.”

-그럼.


통화가 종료되고 석장미는 책상에 내려놓은 스마트폰을 봤다.

손톱을 뜯으며 고민했다.


아. 이제까지 잘 버텼는데···.


석장미가 눈을 질끈 감았다.


영감과 약속을 지키지 못할 거 같아요.

이 검만은!


어딘가 검을 빼 드는 할머니의 모습이 겹쳤다.


아냐, 이럴 때 써야지. 내 작가는 내가 지킨다!


덕심과 비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석장미는 전화부를 켰다.


[김 실장 아저씨]


“하. 진짜···. 내가 먼저 전화하는 순간 선 자리 리스트 뽑아서 보낼 텐데.”


석장미가 주먹을 쥐었다.


“아냐. 지금 내 인생은 번뇌 작가님이 만들어준 보너스야. 그러니까!”


전화 아이콘을 눌렀다.


-뚜르르르!


얼마간 신호음이 가고.

묵직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아하하···. 그간 잘 지내셨죠? 아저씨.”


석장미의 수저는 금수저가 아니었다.


-회장님이 걱정한다고 전해달라십니다.


그 이상이었다.

어쩌면 정점.


작가의말

부럽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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