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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유자 님의 서재입니다.

연금술로 던전 정복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녹색유자
작품등록일 :
2023.05.15 20:27
최근연재일 :
2023.07.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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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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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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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0화 : 던전의 밤 -2-

DUMMY

던전의 밤이 찾아오면서 벽의 횃불이 모조리 꺼져버렸다.

우리들인 졸지에 어둠속에 풍덩 빠져버렸다.

뜨거운 빛에 눌려 구석으로 숨어들었던 어둠이 제 세상인마냥 우리들을 집어삼킬 기세로 흘러넘쳤다.


“불 켤까요?”


유서연이 조심스레 물어봤다.

하지만 섣불리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던전의 밤에는 불을 켜는게 좋을지 끄는게 좋을지 그것조차 모르니까.


“어떡하죠? 아무것도 안 보여요.”


“아뇨. 불을 켜지 말고 움직여보죠.”


“위험합니다.”


조용하가 반대 의견을 냈다.


“나도 알아요. 하지만, 이 어두운 곳에서 조명은 너무 눈에 띄어요. 다른 몬스터들의 이목을 끌지도 모르는데,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죠.”


“하지만 빛이 없으면 우린 모두 장님입니다.”


하필이면 지금 우리가 갇힌 곳은 던전 5층이다.

몇몇 던전 층에는 발광 이끼나 조류, 벌레나 식물 등등이 어둠을 밝혀주기도 한다.

하지만 5층에는 그런 생태계가 전무하다.

그렇다고 벽 틈새를 타고 빛이 비치는것도 아니고, 하늘에 별이나 달이 떠있는것도 아닌 상황.

말 그대로, 새까만 먹물처럼 짙은 어둠에 갇혀버렸다.


“잠시만요.”


그렇지만 빠져나갈 방법이 떠올랐다.

나는 어둠속에서 침착하게 포션을 융합했다.

<연금술사의 길>에 새로 추가된 포션들 중에서, 대체 어디 써먹을까 궁금했던 녀석 하나를 조심스레 만들었다.

손바닥에 차갑고 묵직한 병이 툭 떨어졌다.

더듬더듬 손으로 마개를 뽑고 입에 갖다대어 벌컥 들이마셨다.


“!!!”


말 그대로, 먹물을 마시는 것처럼 기분나쁜 느낌이었다.

시고, 쓰고, 떫고, 뒷맛이 거칠고 까끌까끌했다.

하지만 꿀꺽 목으로 넘기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어둠이 흐릿한 회백색 빛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꼭 야간 투시경을 쓴 것처럼 서서히 사물이 구분됐다.

조용하는 대검을 뽑아들고 벽과 대치중이고, 유서연은 그런 조용하를 금방이라도 공격할듯 손을 뻗고 있었다.


“두 사람 다 진정해요. 방법을 찾았어요.”


조용하와 유서연이 동시에 움찔했다.

두 사람이 곧바로 공격하지 않는게 대단하다 싶었다.

이런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는, 속삭이는 목소리 한마디도 위험하니까.

둘 다 초인적인 자제력을 가진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두 사람 몫의 포션을 각각 만들었다.


“손 뻗으세요.”


그들의 손에 포션을 한 병씩 쥐어줬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깜깜이 어둠 속이지만, 그들은 손에 쥐어진게 뭔지 금새 파악하고, 각자 포션을 입에 갖다댔다.


“어, 보여요!”


“저도 보입니다. 대체 이건 무슨 포션입니까?”


“고양이눈 포션이요.”


“고양이눈? 보석 캐츠아이랑 관련있어요?”


“아뇨.”


유서연은 살짝 실망한 표정이었다.

그래, 그녀의 표정이 보일만큼 시야가 선명했다.

11층에서 애써 구한 재료를 좀 털었지만, 아끼지 말고 바로 써버리길 잘했다 싶을 만큼 성능 하난 확실했다.


“일단 앞은 보이는군요. 이제 어떡하죠?”


지금부터가 문제다.

가만있는게 좋을까, 아니면 움직이는게 좋을까.

일단 주변에 몬스터가 없는게 정말 천운이다.

그렇다면 여기 계속 가만있는데 나을지도 모른다.

밤의 몬스터들은 낮의 몬스터보다 몇 배는 더 강하니까.

밤에는 A랭크 헌터도 던전 2층에서 생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안전한 곳에서 아침을 기다리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배회성 몬스터랑 만났다간 죽음이야.’


통로는 아침까지 버티기에 너무 변수가 많다.

앞뒤에서 포위당할 위험성이 있으니까.


“조용하씨. 유서연씨. 여력이 남았어요?”


“전 아직 마력 있어요.”


“저도 힘이라면 비축해 뒀습니다.”


두 사람의 말을 믿고 지금은 움직이기로 했다.

체력이 더 소모돼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조용하가 앞장서서 한 걸음씩 천천히 발을 뗐다.

우리 모두는 깊은 물 속에 잠수한 사람처럼 어정쩡한 자세로, 느릿느릿 한 발짝씩 신중하게 걸어갔다.

멀리서 몬스터 울음소리라도 들릴 때마다 다들 멈춰서서 귀를 쫑긋 세웠다.

소리가 가까워지면 각자 싸울 준비를 했고, 그러다가 소리가 멀어져도 한동안 경계를 유지했다.

소리가 사라지고도 몇분이나 지나서야 다시 움직일수 있었다.


‘이래서는 체력 소모가 너무 커.’


안전한 곳을 찾아 밤을 버틸 요새로 만들어야 된다.

하지만, 이 밤에 그런 작업이 가능할까.


“강선호씨. 갈림길입니다.”


조용하가 말했다.

주변을 유심히 살펴본 나는 이 갈림길이 어디인지 파악했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으면 방이 여럿 나온다.

오른쪽으로 꺾으면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어떡하죠?”


내가 생각하는 사이에도 몬스터들은 움직인다.

빠르게 결단을 내리는것도 중요한 상황.


‘위험을 무릅쓰고 올라가느냐. 아니면 안전한 곳을 찾느냐.’


내 마음은 처음부터 한쪽으로 기울었다.


“왼쪽으로 가죠.”


조용하는 일언반구의 반박도 없이 움직였다.

그건 유서연도 똑같았다.

두 사람 모두 4층으로 올라간다고 안전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것쯤은 알고 있다.

우리들은 최대한 발소리를 죽여 움직였다.

마침내 왼쪽 복도 첫번째 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방의 폐쇄적인 공간과 좁은 입구가 이렇게 반가웠던 적이 없다.

당장이라도 안으로 뛰쳐들어가, 대충 입구를 막고 불부터 켜고 싶었다.


“넘어가죠.”


하지만 이 방은 아니다.

저 방은 너무 넓고, 출입구도 두 군데다.

세 사람이서 밤을 버티기엔 부적합하다.


“여긴 어때요?”


다음 방 앞에서 유서연이 말했다.

저 방 안에는 호수가 있었다.

일단 물이 있으면 생존에 도움이 된다.

단, 어디까지나 던전 밖에서만.

던전의 호수에는 뭐가 살지 모르니까.

밤에만 살아 움직이는 위험한 몬스터라도 있으면 어쩌겠나?


“위험을 무릅쓰지 말죠.”


결국 두번째 방도 그냥 넘겼다.


이제 마지막 한군데 남은 방 앞에 도착했다.


“여긴 막다른 길입니다.”


복도 끝에 위치한 방.

출입구는 단 하나 뿐이며, 내부도 그렇게 넓지 않다.

하지만 밤을 버티려면 차라리 여기가 나을것 같았다.

어쨌든, 막아야 할 면적이 좁으니까.


“여기로 들어가죠.”


물론 별로 내키지는 않았다.

더 좋은 방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움직이는 것도 체력 소모가 극심한데다가, 몬스터라도 만났다간 죽음이다.


“알겠습니다.”


조용하가 앞장서서 방으로 들어갔다.

방이라기보단 창고에 가까울만큼 좁은 곳이다.

원래는 함정과 보물이 있던 방인데, 함정도 모조리 해체됐고 보물도 협회가 진작 회수했다.

그래서 여긴 아무것도 없는 빈 방이다.


‘함정 방에서는 몬스터가 나오지 않아.’


던전에도 규칙이 있다.

그 규칙이 밤에도 똑같이 적용되길 바라면서, 나는 연금술로 통로를 막기 시작했다.


“두 분은 쉴 준비를 해 주세요.”


유서연이 끄덕이고 배낭을 내려 장작을 쌓았다.

조용하는 호위무사처럼 내 곁에서 대검을 들었다.


‘연금술의 세 기술은 각각 배합, 변성, 그리고 변화다.’


없는 벽을 만들려면 재료가 필요하다.

배낭을 열고 최대한 쓸모없는 재료를 추려서, 액상으로 녹여 한 덩어리로 융합했다.

그렇게 만든 반죽으로 서서히 벽을 쌓아올렸다.

고된 작업이었고 체력과 마력 소모도 컸다.

하지만 나 혼자밖에 할 수 없는 일인데다가, 벽을 막지 않으면 불빛이 밖으로 새어나갈 가능성도 크다.


“벽으로 통로를 막으면, 공기는 어떡합니까?”


“함정이 아닌 이상, 던전에서 질식해 죽지는 않아요.”


마력이 일으키는 다양한 신기한 작용중 하나였다.

떠드는동안 통로를 다 틀어막았다.

마지막 한줌 반죽을 붙이자마자 유서연이 불을 켰다.

쌓인 장작개피에 노란 모닥불이 타닥타닥 타올랐다.


“불 다 피웠어요.”


우린 울적한 얼굴로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았다.

원래라면 식사를 해야 할 시간인데, 입맛이 없어서 그런지 아무도 말조차 꺼내지 않았다.

그대로 하염없이 불만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신기해요.”


유서연이 말했다.


“전 왠지 잘 풀릴것 같아요.”


“막연한 기대에 너무 기대지 않는게 좋을겁니다.”


“그치만, 강선호씨가 있잖아요?”


유서연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에도 해결해 주실거라고 믿어요.”


“포션은 그렇게 만능이 아니에요.”


“만능이 아니면, 전능이에요?”


유서연이 하는 말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피식 헛웃음이 터졌다.


“제가 무슨 신도 아니고. 어떻게 전능해요. 포션은 그냥 포션일 뿐이에요.”


그래도 헛웃음이라도 웃은 덕분에 긴장이 좀 풀렸다.

덕분에 생산적인 생각에 다시 집중했다.


“불침번을 서죠.”


“차라리 다같이 밤을 새죠?”


“그게 더 좋은 방법 같습니다.”


조용하가 말했다.


“우리에겐 기력 회복의 포션도 있으니까.”


“그렇네요. 그럼 다같이 밤을 새면서 버텨보죠.”


“그런데요. 만약에, 만약에요.”


유서연이 막힌 벽을 보고 말했다.


“몬스터가 공격하면, 우리가 이길수 있을까요?”


“안 싸우는게 최선이죠. 만약 싸웠다간······.”


쾅!!


통로를 막은 벽이 순간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잠깐동안 몬스터의 모습이 얼핏 보였다.

녹아내린 진흙이 사람 모양으로 서 있는데, 끝없이 꿈틀거리는 피부 위에 자그마한 눈알이 덕지덕지 붙은 끔찍한 형상이었다.


“방금······.”


콰아앙!!!


괴물이 눈알투성이 진흙 주먹으로 벽을 후려쳤다.

벽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펄떡거렸다.

조용하가 후다닥 달려가서 두 손으로 벽을 지탱했다.


“조심하십시오!!”


쾅! 쾅! 쾅! 쾅!!!


몬스터가 벽을 박살낼 기세로 두들겼다.

생전 처음보는 놈이다. 그리고 상상도 못한 괴력이다.

싸워서 이길 가능성은 한없이 0에 가까웠다.


‘어떡하지? 대체 어떡하지?!’


쾅! 쾅! 콰앙! 콰콰콰쾅!!!


이제 양손으로 벽을 두들기는듯,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렸다.

조용하가 손으로 멱을 막고, 유서연에 벽 위에 보호막을 덧씌웠지만, 금방이라도 통째로 뜯겨 나갈듯 벽이 펄떡거렸다.


쾅! 쾅! 쾅! 쾅!!


‘생각해. 생각하자.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 분명 있을거야. 젠장. 분명 어딘가에······.’


<연금술사의 길>을 꺼내 파라라락 페이지를 앞뒤로 넘겼다.

수많은 포션 레시피의 정보가 폭우처럼 두뇌에 퍼부었다.

갑자기 쏟아져내리는 정보의 홍수에 아찔했다.

그러다가 벽을 박살내는 쾅쾅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내 시선에 펼쳐진 페이지에 멈췄다.

지금 남은 희망은 이것 뿐이다.

당장 책을 덮고 포션을 만들었다.


“못 버팁니다!! 젠장, 강선호씨! 어떻게 해야······.”


“이 포션을 마셔요!!”


유서연과 조용하에게 포션을 던졌다.

두 사람이 동시에 포션을 낚아채 벌컥 들이마셨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콰아아아앙!!!


벽이 무너졌고, 눈알투성이 진흙 인간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요동치는 피부에 알알이 박힌 수많은 초점없는 눈들이 꿈틀거렸다.


질퍽. 질퍽. 질퍽. 질퍽.


그 몬스터는 방안에 피워진 모닥불에 가까이 다가왔다.

발로 철퍽 모닥불을 밟아 꺼뜨리더니, 먹잇감을 찾는 것처럼 머리없는 몸으로 두리번거렸다.


질퍽. 질퍽. 질퍽. 질퍽. 질퍽.


몬스터가 유서연 주변을 어정거렸다.

하지만 유서연을 발견하지 못하는것 같았다.


질퍽 질퍽 질퍽.


다음은 조용하에게 다가가다가, 순간 그와 부딪혔다.


파바바박!!!


순식간에 진흙 인간의 몸에서 날카로운 가시가 솟아나왔다.

아슬아슬하게 가시가 빗나갔다.

진흙 인간은 그 상태로 잠시 굳어있다가, 이번에는 내 근처로 다가왔다.


질퍽 질퍽 질퍽.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발소리를 죽여 천천히 움직였다.

진흙 인간의 바로 앞을 지나쳐갔지만, 놈은 나를 발견하지 못한것 같았다.


“강선······.”


“쉿!”


철퍽!


진흙 인간이 유서연이 서있던 자리에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눈먼 주먹은 아무것도 못 맞히고 빗나갔다.


‘이건, 통한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만든 비장의 한수가 통했다.

난 텅 빈 포션 병에 붙은 라벨을 다시 읽었다.


‘몬스터 기피제.’


이거라면 던전의 밤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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