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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황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을 부리는 치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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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황
작품등록일 :
2023.05.10 23:37
최근연재일 :
2023.06.17 12:48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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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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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수 :
147,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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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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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6화 비열한 인간들(2)

DUMMY

“우리 차를 따라붙는 차가 있습니다.”


“언제부터?”

백두호의 목소리가 차가웠다.


“출발할 때부터입니다.”


백두호는 20마리 수탉을 태우고 뒤따라오는 차에게 전화를 넣었다.



“나를 따라붙은 차가 있다. 우리 쪽에서 방향을 잡을 것이다.”


“선장님, 우리 차량이 중간에 끼어드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뒤차의 팀장인 광배는 온몸의 신경이 곤두섰다.


“한적한 곳으로 유인할 테니, 수탉들 단단히 준비나 시켜!!”


“선장님은 빠지시고 우리들끼리 처리하겠습니다.”

광배수탉은 20마리의 수탉들이 처리하겠다고 다시 한 번 말했다.


“어떤 놈들인지 면상은 봐야지! 그 후에 작살을 내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백두호는 확인하고 싶었다.


“선장님의 말씀대로 움직이겠습니다.”

광배수탉은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았다.


“개새끼들!!”

욕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다음 블록에서 좌회전 신호 받아서 계속 직진하면, 한적한 곳이 나올 것이다.”

“선장님, 뒤에 따라붙은 차는 수탉들에게 맡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쫓아오는 놈들이 누구한테 사주를 받은 것인가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

평소의 다정한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말에 칼날이 서있었다.



“일단 그곳에서 저 새끼들 확인을 좀 하자!”


백두호는 단단히 작정을 했다.

작살을 내버리겠다고.



백두호를 태운 차는 좌회전 신호를 받은 후에 속도를 냈다.


뒤에 따라붙은 차도 속도를 냈다.


20마리의 수탉을 태운 차도 속도가 높아졌다.


“ 팀장님, 우리들이 과연 해낼 수 있을까요?”

눈매가 매섭게 생긴 수탉이 광배수탉에게 물었다.


“두려운가??”


“아닙니다. 다만 저자들이 무기를 사용한다면 우리들은 아무런 방어를 할 수가 없으니까요!”


“무기를 사용한다고?”

광배수탉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인간들은 경우에 따라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니까요.”

말을 하면서도 불안함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래도 믿어야지.”

“인간들을 믿기에는 찝찝한 생각들이 자꾸만 올라옵니다.”


“지금부터 전쟁이다. 상대의 상황이 전혀 파악되지 않지만···.”

광배수탉은 19마리의 수탉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팀장님, 지금 우리들이 준비할 수 있는 것이야, 맨몸으로 인간들과 맞짱을 뜨는 것인데요. ㅎㅎㅎ.”

서너 마리의 수탉들이 여유 있게 웃으면서 말했다.


“지금 그리 여유 있는 웃음이 나와!”

광배수탉은 불안함이 거세게 올라왔다.


“지금의 상황은 도망갈 수 없는데요!”

“ 뭐~~ 두렵다고 해서 달라질 수 있는 것도 없잖아요.”

팀장을 맡고 있는 광배수탉보다 훨씬 여유가 있었다.


“일단 너희들의 배짱이 마음에 든다. 일단 부딪혀보면 알겠지.”


한참을 달린 세대의 차량이 동시에 멈추었다.

백두호가 탄 차가 멈추었다.

뒤쫓아 오던 차량도 멈추었다.


20마리의 수탉들을 차도 멈추었다.


“만약에 저 새끼들이 무기를 사용하면 어찌합니까?”

백두호의 운전수는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리 죽을상은 하지 마라!

백두호는 거침이 없었다.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사내의 기운이 그대로 뿜어져 나왔다.


백두호가 차에서 내리는 것과 동시에 뒤따라오던 차에서도 사내들이 빠져나왔다.


3명이었다.


키가 족히 180cm 이상으로 보였다.

근육은 당장이라도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두발의 스타일은 각기 달랐다.


한 놈은 뒤로 머리카락을 묶었다.

한 놈은 아예 삭발을 했다.

나머지 한 놈은 붉은 색깔로 염색을 했다.


“당신이 바로 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백두호 선장이오!”

“너희들이야 사주를 받았을 것이고.”


“크하하. 뭐 그런 것이 중요하오!”


20마리의 수탉들이 세 명의 사내를 에워쌌다.


“저 수탉들이 당신을 보호해 줄 수 있다고 설마 생각은 하지 않겠지!”

“왜 그리들 쓰레기처럼 사는 것이오!!”

백두호는 마지막 인사말이라고 생각했다.


20마리의 수탉들과 세 사내와의 거리가 더욱 좁혀졌다.

공격하기 딱 좋은 거리라고 광배 수탉은 생각했다.


“액션이다! 눈을 집중적으로 공격해라!”

팀장의 명이 떨어졌다.

현장에서는 팀장의 말이 곧 행동이었다.


“와~와~~!!”

20마리의 수탉들의 몸은 깃털처럼 가벼웠다.

몸을 공중으로 띄우면서, 세 사내들의 눈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갑자기 당하는 공격에 세 사내들은 우왕좌왕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사내 한명 당에 여섯 마리씩 달라붙어서 머리쪽을 계속적으로 공격했다.


며느리발톱으로 목 뒷덜미를 할퀴었다.

강한 부리로는 눈을 마구 쪼아 됐다.


20마리의 수탉들은 막힘이 없었다.

세 사내들은 온 몽을 제대로 방어할 수 없었다.


“야!! 이것들 장난 아닌데!!”

“내가 뭐라고 했어. 이것들 그냥 상대해서는 안 된다고 했잖아!”

“이대로는 우리가 당할 것 같다!”

사내들은 손으로 수탉들의 공격을 막았다.

역부족이었다.


사내 하나가 차가 있는 쪽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사내의 손에는 야구 방망이 세 개가 들려있었다.

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뜻이었다.


“씨발 것들아!! 무기를 사용하면 안 되지! 닭들은 맨몸으로 싸우는데!”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백두호가 거칠게 말했다.


“싸움에 무슨 원칙이 있다고!!”

세 사내는 야구 망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쌩쌩 거리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살벌했다.


“설마 했는데!! 더러운 새끼들이네!”

광배 수탉이 소리를 쳤다.


“지금부터는 저 새끼들이 휘두르는 야구 방망이에 맞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최대로 피하고, 허점을 찾아서 동시에 공격을 하는 것이다.”

광배 수탉은 빠르게 상황을 정리했다.


상황이 역전되었다.

세 사내들이 휘두르는 야구 방망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엄청났다.


“휙휙~!!”


“휙휙~!!”


“저것 한방이면 바로 천국행이다. 알아서 잘 들 피하라고! ㅋㅋㅋ.”

온 몸이 근육질로 뭉쳐진 수탉이 여유를 부렸다.


“야! 새끼야!! 지금은 모의 훈련이 아니라고!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어디서 여유를 부리고 지랄이야!!”

광배 수탉이 억센 말로 소리를 쳤다.


“팀장님, 우리들 몸을 더 띄워서 저것들 머리통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자고요!”

“방망이를 계속 휘둘러 되니, 틈이 나오지가 않아!”

광배수탉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백두호의 미간에 깊은 골이 생겼다.


‘저 잡것들은 분명코 수탉들을 모두 도륙시킬 것이 분명하다. 지금 휘두르는 방망이에서 살기가 번뜩인다.’


백두호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사내들도, 수탉들도 소강상태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닭들이 아니야!”

“지금 헛것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공격하는 속도와 힘이 엄청나다.”

세 사내들도 인정했다.


20마리의 수탉들에 움직임이 일반 닭들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수탉들의 점프력은 반으로 줄어들었다.

몸의 움직임도 굉장히 둔해졌다.


한 번에 너무 많은 힘을 작동시킨 탓이었다.


‘여기서 그만 철수를 해야 하는 것인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백두호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여기서 맞붙게 되면 체력이 급격하게 소진된 수탉들이 무조건 불리하다. 그것은 곧 죽음인 것인데···.’

뭔가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만 할 뿐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고민을 깊게 하고 있음이었다.


“선장님, 이대로 두면 수탉들이 다 죽을 수 있습니다.”

운전수도 상황을 분명히 알았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백두호는 욕심을 부렸다.

선택의 시간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자~~ 2차전이다!! 이제는 저것들 싹 쓸어버리는 것이다!!”

세 사내들의 휘두르는 방망이에서 나오는 소리가 훨씬 선명했다.

수탉들을 반드시 죽여야겠다는 살기가 그대로 묻어났다.


“광배 팀장님, 한 놈씩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어때요?”

“20마리가 한 번에 달라붙어서 작살을 내자고?”


“벌떼 공격이라고 하지요!!ㅎㅎㅎ.”

“새끼야! 지금 상황을 보면서도 웃음이 나와!”


“울 수는 없잖아요. 뭐~ 웃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라나요?!”


“네가 말한 공격의 방법은, 두 놈이 공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


“저것들 힘이 빠져서 동작이 둔해졌어. 제대로 피하지도 못할 것이야.”

사내 하나가 전체적으로 동작이 둔해진 기회를 공격의 타이밍으로 계산했다.


“오케이!”

“동시에 치고 들어간다!”


세 사내들은 지쳐있는 수탉들을 향해서 야구 방망이를 마구 휘둘렀다.

현저히 몸이 둔해진 수탉들은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되는 야구 방망이를 피할 수 없었다.


“악!!”

“윽!!”


“억!”


“꽥!”


정확한 한방으로 수탉들은 외마디가 마지막 소리였다.


10마리가 순식간에 황천 행이었다.


“이리 쉽게 정리가 되는 것을! 하하하.”

사내 하나가 미친 듯이 웃었다.


“팀장님, 계속 저 새끼들과 싸워야 합니까?”

나머지 수탉들은 더 이상 싸울 의지가 없었다.


“아직 이다!”

“그러면 우리 다 죽는다고요!!”


“왜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인데요??”

“백두호 선장님의 최종 오더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


“그냥 맞아서 뒈지라는 것이네!”

“현장에서는 팀장님의 권한이 있는데! 왜요? 뭔 눈치를 보는 것입니까?!”

나머지 10마리의 수탉들은 몸을 뒤로 자꾸만 뺐다.

싸울 의욕이 완전 상실된 것이었다.


“자~~ 나머지 닭대가리들 정리하고, 백두호 새끼도 작살을 내버리자고!”


“좋아!”

“당근이지!!”


세 사내의 동작은 가벼웠다.

휘두르는 방망이의 목표 지점이 정확했다.


한 번씩 방망이가 춤을 출 때마다, 수탉들은 추풍낙엽이 되었다.


신입수탉은 요리저리 피하면서 현장의 생생한 모습들을 담아내고자 혼신을 다했다.

야구 방망이가 날아오는 방향을 미리 감지해서 피하는 것이 신의 경지였다.


‘내가 지금 있어야 하는 절대적 이유라면 살아남아야 한다!!’

신입수탉은 속으로 되뇌었다.


“선장님, 살아있는 수탉들이라도 살려야지요!”

운전수는 소리를 쳤다.



“이미 때가 지났어.”

“그렇다면 나머지 수탉들도 다 죽인다는 것입니까?!”


“뒷부분은 내가 정리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지켜만 보고 있다가, 뭔 소리를 하시는 것입니까!!”

운전수는 올라오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처음부터 이리 시작했으면 고생도 하지 않았을 것인데.”

“그러게. 내가 괜한 욕심을 부려서 말이야. 미안하네.”

세 사내는 널브러져 있는 수탉들을 바라보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카메라 들고 현장을 찍고 있는 저 새끼, 용케 우리의 방망이 세례를 아주 잘 피했네.”

“저것만 정리하면 완전 깔끔하게 청소가 되네.”

“아직 저 백두호가 있는데.”


“저 놈 처리하는 것이야···.”


20마리의 수탉들이 모두 죽었다.


촬영담당으로 갓 들어온 수탉만이 유일하게 살아 있었다.

수탉의 카메라에는 현장의 모든 상황들이 그대로 담겨졌다.


“백두호 선장님, 이것 받으세요!”

신입수탉은 필름을 빼서 백두호에게 힘껏 던졌다.

백두호는 신입 수탉이 던지는 영상 필름을 챙겼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이다. 한번 저것들과 맞짱을 떠볼까나!”


“씹세들아!”

신입 수탉은 사내들의 시선을 돌렸다.


바로 그 순간 백두호는 차에 올라탔다.

순간의 행동이었다.

세 사내들 쪽으로 차를 몰았다.


“어~어!!”


“저 새끼 뭐야!”


“우리를 죽이려는 것 같은데!”


백두호는 주저하지 않았다.


세 사내들을 향해서 그대로 돌진했다.

“백두호 선장님, 그 방법은 아니라고요!!”

운전수가 소리를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미 백두호의 눈은 정상이 아니었다.

핏발이 선 눈은 살기가 가득했다.


“아무리 닭이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이는 놈들은, 절대로 살려둘 수 없다!!”


신입수탉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한번 시원하게 죽여 봐라! 우리 종족이 저리 비참하게 죽었는데 그냥 두어서는 안 되지!’

백두호의 미친 행동을 지지했다.


도광수와 무심수탉은 이번 동행에는 함께 하지 않았다.


백두호의 미친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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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감당할 수 있겠어(1) 23.06.03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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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아이디어 방출(1) 23.06.01 13 0 12쪽
15 15화 죽음의 진실 23.05.31 1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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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마이 웨이 23.05.25 17 0 12쪽
9 9화 이제는 말할 수 있다(2) 23.05.23 19 0 9쪽
8 8화 이제는 말할 수 있다(1) +2 23.05.21 23 1 12쪽
7 7화 액션, 큐(3) 23.05.18 17 0 11쪽
6 6화 액션, 큐(2) 23.05.17 19 0 10쪽
5 5화 액션, 큐(1) 23.05.16 1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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