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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판다님의 서재입니다.

8괘 조합으로 64배 강해진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드림판다
작품등록일 :
2021.12.17 15:55
최근연재일 :
2022.03.04 18:00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80,666
추천수 :
1,450
글자수 :
353,247

작성
22.01.23 12:37
조회
862
추천
16
글자
12쪽

분열과 갈등 (1)

DUMMY

전원철이 늪지에 처박힌 차들 위에 섰다.


“헌터협회에서는 최강호라는 기생오래비 새끼만 나오는 거 아니었나?”


김관장이 4차선 국도 중앙선 위에 서서 말했다.


“도저히 두고볼 수가 없어서.”


“내 도주 경로는 어떻게 알았지?”


“공권력을 너무 무시하지 마.”


국정원 9과 국장 장민성이 말했다. 그는 검은 선글라스, 검은 수트에 방탄조끼, M4 소총을 들고 있었다.


“특히 국정원은.”


저벅 저벅 저벅


AMA탄이 든 소총을 장비한 수십 명의 국정원 블랙요원들이 길가에서 몰려나왔다. 그중에는 최지은도 있었다.


그러자 20여 명의 스캐빈저들이 각자의 무기를 챙겨들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공기를 무겁게 짓누르기 시작했다.


“전원철, 너에게 기회를 주마.”


장민성이 말했다.


“네 지식과 경험을 국가를 위해 써라.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하하하!”


전원철이 유쾌하게 웃었다.


“과연··· 저쪽은 미끼였고 이쪽이 진짜였다, 이거군.”


“눈치가 빠르군. 마음에 들었다 전원철.”


“잠시만요 국장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김관장이 장민성에게 물었다.


“국가를 위해 지식을 쓰라뇨? 알아듣게 좀 말씀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관장님, 아니 협회장님. 협조 부탁드립니다.”


“무슨 말이긴 짜샤! 이 전원철 님을 경찰이나 군대에 안 넘긴다는 거지! 국정원이 하이재킹하겠다는 거 아니냐?”


“국정원이 왜···?”


“뻔하지! 각성자를 업그레이드해주는 기술! 비각성자도 각성자로 만들어주는 기술! 그걸 빼내려는 거 아니냐?”


“국익을 위해서입니다.”


“이 자는 살인자예요! 적법한 절차와 재판을 통해서···”


“관장님.”


장민성의 선글라스가 번들거렸다.


“저 자가 가진 기술을 빼낸 뒤에 정신개조를 한 다음, 대한민국을 위해 음지에서 움직이는 요원으로 만들 겁니다.”


“···네??”


“그러려면 재판이다 뭐다 해서 언론에 노출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성형수술은 하겠지만요.”


“잠시만요! 너무 위험하잖아요!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장민성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자가 만약 신주희 경감의 마정석까지 소화했다면, 이미 SS급에 근접해 있을 겁니다. 현재 대한민국에 SS급은 열 명 정도밖에 안됩니다. 따라서 저희 국정원이 그를 품는 것은 엄청난···”


“말도 안되는 소리!”


김관장이 소리쳤다.


“만에 하나 그렇다 쳐도 신주희 경감은 어쩔 겁니까? 저대로 죽게 둘 겁니까? 마정석이 없으면 각성자는···”


“애석하지만···”


장민성이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정석을 다시 넣어준다고 해서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실패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국장님!”


짝짝짝짝!


장민성이 박수를 치며 외쳤다.


“신주희는 순국한 영웅으로 만들고! 국정원은 SS급 헌터를 얻고! 와~ 씨! 이거 완전 윈-윈 아니냐?”


화려한 명품 셔츠를 입은 장민성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하지만 너흰 아직 멀었어.”


“뭐?”


“나라면 신주희의 몸에 몬스터의 마정석을 넣어보겠어. 어떻게 되나.”


“뭔 개소리야!”


“혹시 알아? 엄청난 전사가 탄생할지? SSS급, 아니 그 이상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장민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민성도 그 생각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


“···정말 잔인하시군요. 이런 분인지 몰랐습니다.”


“협회장님. 저는 평생 국정원에서 험한 일을 해왔습니다. 이 세계가 얼마나 잔인하고 험한 곳인지, 협회장님은 아마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저에게도 세상은 지옥이었어요.”


김관장이 장민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신주희 경감도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고 엄마일 겁니다. 그분들이 저처럼 지옥에 빠지게 둘 순 없습니다.”


김관장의 온몸에서 강맹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저는 이 자를 죽이고 신주희 경감을 살리겠습니다.”


“관장님!”


장민성과 최지은이 외쳤다. 살기를 느낀 각성자 요원들이 자기도 모르게 김관장을 겨누었다.


전원철의 스캐빈저 무리와 국정원 블랙요원들 사이에 김관장이 서 있는데, 국정원 요원들이 김관장에게 총을 겨누는 꼴이 된 것이다.


“푸흡! 하하하! 와하하하하!”


전원철이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야 김관장아! 저것들 꼬라지 좀 봐라. 정의네 뭐네 위선떠는 놈들이 다 이런 식이다. 안 그러냐?”


“넌 좀 닥쳐!”


장민성이 씹어 내뱉듯이 말했다.


“나야말로 널 죽이고 싶으니까.”


후웅-!


자동차 위에 서 있던 전원철의 몸이 사라졌다. 바로 다음 순간,


턱!


김관장이 전원철의 팔목을 붙잡았다. 전원철의 사시미칼이 B급 각성자 장민성의 목젖에 닿아 있었다. 1밀리미터만 더 갔어도 피부가 찢어졌을 것이다.


“어? 이 새끼 봐라?”


전원철의 눈이 커졌다.


“공항에서 싸울 때보다 늘었네? 너 대체 뭐야? 실력이 왜 자꾸 늘어?”


“태권도 덕분이지.”


“크큭! 나도 관원으로 받아주나?”


“성인반은 저녁 일곱시부터다. 하지만 네가 우리 도장에 입관하긴 힘들 것 같군.”


“왜지?”


“넌 여기서 죽을 테니까.”


후웅!


A급이었다가 SS급이 된 빌런과, E급이지만 이상할 정도로 강한 히어로가 격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스캐빈저들과 국정원 요원들이 넋을 잃고 그 싸움을 바라보았다. 특히 장민성과 최지은 온 신경을 집중해서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그들이 따라가기엔 둘의 실력이 너무 뛰어났다.


쾅! 콰쾅! 콰콰쾅!


김관장이 현란한 발차기를 날릴 때마다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의 위력이 더 강해져 있었다. 여러 개의 마정석을 먹고 신체가 비약적으로 강화된 전원철이었지만, 모든 공격에서 폭발이 발생하니 죽을 맛이었다.


게다가 김관장은 거리가 벌어질 때마다 <원폭!><열폭!>을 외치며 원거리 폭발 공격도 퍼부어댔다.


그러나 김관장의 능력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푹! 푸푹! 푹!


전원철의 칼이 김관장의 몸에 박혔지만 아무 충격도 주지 못했다. 그 부분이 불로 변했기 때문이다. 칼이 아니라 주먹으로 쳐도 소용없었다. 이태택의 힘으로 충격을 흡수해버렸기 때문이다.


“너 이 새끼 뭐야? 정체가 도대체 뭐냐고?”


“말했을 텐데.”


콰앙!


“목동 호기태권도장 김관장이라고.”


쐑! 쐐애액!


전원철이 현란한 솜씨로 사시미칼을 휘둘러댔다. 칼이 지나가는 자리에 서 있기만 해도 베였다. 무협지에서나 보던 검기와 검강을 뿌리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멀리 있던 국정원 요원들이나 스캐빈저들이 다치기 시작했다.


“전부 뒤로 물러나! 휘말리면 죽는다!”


장민성과 임성일이 동시에 소리쳤다. 스캐빈저들과 국정원 요원들이 재빨리 흩어졌다. 전원철도 김관장과의 거리를 벌인 다음 사시미칼을 역수로 잡고 등 뒤로 팔을 뻗었다.


“아방 스트랏슈-!”


쐐애액-!

콰과과광!


칼의 궤적을 따라 폭발이 발생했다. 최용준의 마정석을 먹고 지하실을 부쉈을 때와 같은 공격이었다.


“아방 스트라···스? 그게 뭐지?”


김관장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이런~ 너 만화 안 보는구나?”


“네가 만화를 본다는 게 더 이상한데?”


“이거 왜 이래? 나 알고 보면 낭만적인 남자라고!”


전원철이 사시미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김관장을 죽일 순 없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전원철이 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전원철이 두 손을 앞으로 내밀며 고함쳤다. 그러자 김관장의 몸이 커다란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어? 으아악!”


김관장과 동일선상에 있던 국정원 요원 한 명이 전원철의 염동력에 말려들었다. D급에 불과한 요원의 몸이 쥐어짜이듯이 찌그러들었다. 그가 들고 있던 M4 소총이 수수깡처럼 우그러들었다. 약실과 탄창 안에 있던 탄환들이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그 모습을 본 김관장이 급히 외쳤다.


“열폭!”


지이잉- 콰앙!


큭!


전원철이 뒤로 뛰어서 열폭을 피했다. 그러자 D급 요원을 압박하던 염동력도 사라졌다.


크흑!

털썩!


D급 요원이 쓰러졌다. 김관장이 그에게 달려가서 끌어안았다.


“괜찮으세요? 이거 좀 드세요!”


“관장님! 뒤!”


장민성이 외친 순간,


푸욱!


전원철의 사시미칼이 김관장의 등에 꽂혔다.


“크윽···!”


“회장님!”


국정원 요원들이 소리쳤다. 스캐빈저들이 환호했다.


“요컨대.”


전원철이 쌍코피를 닦으며 말했다.


“너도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선 그 ‘힘’들이 발동하지 않나 보구나.”


털썩!


김관장이 주저앉았다. 스캐빈저들은 더욱 환호했고 국정원 요원들은 크게 긴장했다.


그때였다.


“전원철.”


“왜?”


“너 원래 염동력 못 쓰지 않았나?”


“아아.”


전원철이 사시미칼에 묻은 김관장의 피를 털며 말했다.


“중학생 카사노바가 줬지.”


“최용준이라는 학생 말이냐?”


“미안. 내가 사람 이름을 잘 기억 못하거든.”


슈우웅-


전원철의 두 팔에 빛나는 톤파가 생겨났다.


“그래도 신주희는 기억하고 있다.”


퍼억!


전원철이 톤파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신주희의 톤파는 특이했다. 김관장이 이태택과 삼리화의 힘으로 중화시키는데도 충격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전원철의 칼에 등을 깊이 찔린 바람에 피가 많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힐러들 뭐하고 있어! 빨리 치료를···”


“다가오지 마세요!”


김관장이 손을 내저었다.


“이 새끼는 내가 죽입니다.”


김관장의 눈동자에 파르스름한 불길이 일어났다.


“감옥에서 네가 죽인 사람들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아라, 전원철!”


“좋아! 그래야 김관장이지!”


전원철이 더욱 세차게 톤파를 휘둘러댔다. 두 팔을 들어 얼굴을 보호하던 김관장이 입을 열었다.


“중화리!”


[삼리화와 삼리화가 조합되어 64괘 중 30번괘, 중화리(重火離)를 발동합니다.]


화아악-!


김관장의 몸이 눈부신 백열의 불길에 휩싸였다.


슈우우···


불과 빛이 동시에 사라졌다. 전원철이 눈을 크게 떴다.


“피가 멎었군. 몸을 불로 돌려서 부상을 치유하는 기술인가? 상처를 중화하기 때문에 중화리인 거고?”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김관장이 물약을 마시며 말했다.


“중화한다고 할 때의 중화(中和)가 아니라, 불의 괘인 리괘가 둘이라서 중화(重火)인 거다.”


“역시 동네 관장님이라 그런지 설명이 친절하시군.”


전원철이 왼손에 톤파, 오른손에 사시미를 쥐었다.


“네 마정석이 너무 탐나는구나. 반드시 손에 넣어주마!”


쐐액-!


전원철이 쇄도해 들어왔다. 김관장이 일건천과 이태택, 삼리화의 일반기로 상대했다.


“E급 마정석 가지고 뭐하게?”


“너같은 E급이 어딨냐? 사기꾼 새끼!”


쐑! 쐐액! 쐐애액!

쾅! 콰콰쾅! 콰쾅!


김관장의 현란한 태권도 발차기와 전원철의 무기들이 작렬했다.


휘익-!


김관장이 뒤로 뛰어 거리를 벌린 후에 외쳤다.


“화천대유!”


[이태택과 일건천이 조합되어 64괘 중 14번괘, 화천대유(火天大有)를 발동합니다.]


후우우웅-!


김관장의 머리 위에 거대한 불덩어리가 생겨났다.


[화천대유괘는 하늘을 상징하는 일건천괘 위에, 불을 상징하는 삼리화괘가 올라탄 형상입니다. 따라서 하늘 위에서 타오르는 불을 의미합니다.]


“그건 또 뭐냐? 원기옥이냐?”


“만화를 안 보는 나도 그건 들어본 적이 있다.”


김관장이 오른손을 높이 들어올렸다.


“너라면 죽지는 않을 거다.”


“자··· 잠깐···!”


콰아아아-


거대한 불덩어리가 전원철에게 쏘아져 내렸다. 전원철이 급히 피했지만 소용없었다.


김관장이 오른손을 움직이는 대로 따라갔기 때문이다.


콰앙!


전원철이 거대한 불덩어리에 직격당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12 g6******..
    작성일
    22.01.23 23:51
    No. 1

    이 화천대유가 그 화천대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드림판다
    작성일
    22.01.24 08:19
    No. 2

    네 그쪽(?)도 주역의 괘룰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들었습니다. 대장동이라는 이름도 주역의 대장괘에서 딴 것 같아요. 어쨌든 이 작품에는 정치적인 뜻은 전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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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분열과 갈등 (3) 22.01.25 839 14 12쪽
36 분열과 갈등 (2) 22.01.24 818 14 12쪽
» 분열과 갈등 (1) +2 22.01.23 863 16 12쪽
34 촉법소년의 꿈 (3) 22.01.22 861 14 12쪽
33 촉법소년의 꿈 (2) 22.01.19 898 14 12쪽
32 촉법소년의 꿈 (1) +2 22.01.18 940 16 13쪽
31 가성비 좋은 헌터협회장 22.01.17 980 18 11쪽
30 강서고등학교 게이트 (2) +2 22.01.16 1,064 17 12쪽
29 강서고등학교 게이트 (1) 22.01.15 1,122 18 12쪽
28 헌터협회의 탄생 (2) 22.01.14 1,143 17 13쪽
27 헌터협회의 탄생 (1) +1 22.01.13 1,209 21 12쪽
26 일촉즉발 (2) 22.01.12 1,202 21 12쪽
25 일촉즉발 (1) 22.01.11 1,236 22 12쪽
24 드래곤 퀘스트 (6) 22.01.10 1,227 21 12쪽
23 드래곤 퀘스트 (5) 22.01.09 1,314 21 13쪽
22 드래곤 퀘스트 (4) +2 22.01.08 1,338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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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드래곤 퀘스트 (2) +2 22.01.06 1,446 24 12쪽
19 드래곤 퀘스트 (1) +1 22.01.05 1,527 27 14쪽
18 헌터길드의 탄생 22.01.04 1,627 26 13쪽
17 손을 깨끗이 씻자 22.01.03 1,706 24 13쪽
16 헌터의 탄생 +6 22.01.02 1,895 28 12쪽
15 미노타우르스 (3) 22.01.01 1,868 29 13쪽
14 미노타우르스 (2) 21.12.31 1,900 28 14쪽
13 미노타우르스 (1) 21.12.30 1,968 31 12쪽
12 저주받은 전쟁 (3) +1 21.12.29 2,012 34 13쪽
11 저주받은 전쟁 (2) 21.12.28 2,088 37 12쪽
10 저주받은 전쟁 (1) 21.12.27 2,167 34 12쪽
9 김포공항 게이트 (2) +1 21.12.26 2,203 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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