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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low 님의 서재입니다.

화이트데이 :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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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low
작품등록일 :
2019.05.28 18:57
최근연재일 :
2019.06.11 17:58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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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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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수 :
192,204

작성
19.06.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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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6)

DUMMY

세면대 아래에서 뭔가가 꿈틀거린다. 분명히 내가 세면대 근처로 다가가자 뭔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뭐야?!


“누, 누구야?! 가, 가까이 오지 마!”


공포에 젖은 목소리가 애처롭게 울려 퍼진다.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떨리는 목소리는 안쓰러운 마음이 절로 든다. 이 목소리는······?


“설······지현?”


“히익! 누, 누구냐니까!”


“나, 나야. 이희민. 전학생.”


“이, 이희민? 저, 정말 희민이야? 어두워서 잘 안 보여······.”


드디어 설지현을 만나서 반가운 기분도 잠시, 설지현은 너무 겁에 질려서 나를 피해 점점 도망가고 있다. 안 되겠다. 일단, 얘 좀 진정시키자.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불을 켠다.

곧 라이터의 불빛이 내 주변을 밝힌다.


“자, 봐. 나 맞지? 괜찮아? 어디 다친 데는 없어?”


불을 켜자 그제서야 내 얼굴을 확인했는지 설지현이 조심스럽게 세면대 구석에서 나왔다.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걸 봐서는 이 학교에 상당히 많이 시달린 듯하다.

······으득. 저절로 이가 갈린다. 이 망할 학교. 애를 얼마나 괴롭혔으면 고작 한 시간도 안 돼서 이렇게 초췌해진 거야?! 김성아나, 한소영과는 달리 설지현은 나처럼 뭔가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은 것 같다.


난 조심스럽게 설지현에게 다가가 살폈다. 다행히 눈에 띄는 외상은 없다. 다만, 눈에 보일 정도로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보는 내가 다 안타깝다.


“으, 으응. 그냥 너, 너무 무서웠어. 오, 오늘 학교 너무 이상해. 자, 자꾸 이상한 것들이 보이고. 나, 나갈 수도 없고.”


“그래. 만나서 다행이다. 안 그래도 한소영이랑 같이 널 찾느라고······.”


“소, 소영이? 소영이도 가, 같이 있어? 어, 어디 있어?!”


“우선 조금만 진정해. 걱정하지 마. 나랑 같이 가면 아무 일 없을 테니까.”


“으응. 응.”


설지현은 여전히 덜덜 떨면서 간신히 대답했다. 그 모습을 보니 너무 늦게 와 이렇게 무서운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해진다. 조금만 더 빨리 돌아다녔다면. 차라리 아까 같이 움직였더라면.

물론, 주제 넘는 참견일 수도 있다. 고작 내가 설지현에게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자조감도 든다. 그래도 전학생인 나에게까지 친절하게 대해준 설지현이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밀려오는 후회와 자책을 막을 수 없었다.


젠장. 그만 하자.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밑도끝도 없을 것 같다. 난 조심스럽게 라이터의 불빛에 의지해 설지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아, 그럼 얼른 한소영한테 가자. 한소영은 바로 저기······.”


그때, 갑자기 라이터의 불빛이 꺼진다. 바람 때문인가? 젠장, 하필 이 타이밍에.


“꺄아아악!”


설지현의 비명이 다시 터져 나온다. 다시 닥쳐온 어둠에 깜짝 놀란 것 같다. 나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갑자기 불이 꺼져서 그런지 그 반동으로 복도가 더욱 깜깜해진 느낌이다. 아니, 실제로도 더 깜깜해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안 보이지?


“뭐야?! 아무것도 안 보여! 부, 불 좀 켜 봐!”


“어, 아, 알았으니까. 좀 진정해.”


설지현의 애원에도 라이터의 불은 켜지지 않았다. 내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다. 틱틱 거리며 라이터를 계속 열고 닫아도 다시 불이 붙지 않는다. 고장이라도 난 건가?


[틱] [틱] [달칵]


계속 시도해봐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좀 해 봐!”


“하고 있어!”


[틱] [틱] [달칵]


그렇게 안 보채도 계속 불을 켜려고 하고 있다고! 윽! 안 돼. 화내지 마! 나까지 공포로 또 이성을 잃을 뻔했다. 옆에 나보다 훨씬 겁에 질린 여자애가 있는데 나까지 냉정을 잃어선 안 된다. 무의미한 시도 같지만 계속해서 라이터를 만지작거린다.


[틱] [틱] [사삭] [사삭]


“너, 너 뭘 하는 거야?”


“뭘 하다니, 라이터 불을 다시 붙이려고······.”


“아냐. 그 소리 말고! 다, 다른 이상한 소리 안 들려?!”


[틱] [틱] [사사삭] [사사사삭] [사사사사삭]


이상한 소리라고? 지금 들리는 거라고는 라이터 금속음이랑······.


[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삭]


귀에 거슬리는 마찰음이 들린다!


뭐야, 이건!


“지, 지금 여기 누군가 있어!”


설지현의 고함 소리에 나도 눈치챘다. 지금 이 안에, 나랑 설지현 외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 젠장, 아무것도 안 보이니 어떻게 대처도 못 하겠다!


[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사삭]


귀에 거슬리는 소리는 점점 커져 이 컴컴한 어둠을 전부 메우고 있다.


어, 얼른 켜져라! 켜지라고! 이 망할 라이터야!


[달칵] [핑]


내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마침내 라이터의 불이 붙었다. 라이터의 불이 짙어지는 어둠을 몰아내고 나와 설지현 그리고 이상한 소리의 주인공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히이이익!”


“흐어업!”


갑자기 시야에 들어온 제3자의 모습에 나와 설지현이 동시에 뒷걸음친다. 그런 나와 설지현 사이로 한 사람이 걸어갔다. 지저분한 몰골에 기름이 덕지덕지 낀 머리카락을 얼굴로 가리고 있는 한 여자였다. 옷은 노숙자처럼 더러운데다가 쾌쾌한 냄새까지 난다. 입으로 쉴새 없이 뭔가를 중얼중얼 거리며 꽉 쥔 양손에는 뭔가를 쥐고 마구 부딪치게 하고 있었다. 아까 그 마찰음을 저걸로 낸 건가? 이 아줌마는 누구지?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 밤에 학교에 저런 차림으로 나돌아다니는 거야?


혹시 수위 아저씨처럼 귀신이라도 씌였나 싶어 바짝 긴장을 했다. 하지만 아줌마는 나와 설지현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터벅터벅 힘없는 걸음으로 걸어갔다. 아까 옆에 지나갈 때 본 눈동자에서는 어떠한 의지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죽은 사람처럼 아무 힘도 없었다. 진짜 정체가 뭐지? 그냥 정신 나간 아줌마인가?

이 빌어먹을 학교는 정말 앞뒤 안 가리고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학교에 데려와 가두기 시작한 건가?


그렇게 그 아줌마가 복도 문을 열고 사라질 때까지 나와 설지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긴장한 채로 아줌마를 경계했다. 그리고 아줌마가 문을 닫고 사라지자, 하모니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설지현이 슬그머니 나한테 다가와서 내 뒤쪽으로 몸을 숨긴다. 그렇게 아직도 아줌마가 사라진 문 너머를 불안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까, 깜짝 놀랐네. 저, 저 아줌마가 왜 여기에 있지?”


“누군지 알아?”


“으응. 예전부터 이 근처를 돌아다니는 미친 아줌마야. 비올 때는 학교에서 자기도 한다던데. 사실이었구나.”


이제 더 놀랄 기운도 없다. 이 학교 진짜 얼마나 막장인 거야.


“거참. 가족들은 뭐하나 몰라.”


“그, 그게. 내가 알기로는 저 아줌마의 가족들은 다 죽었데. 그래서 3년 전부터 학교 주변을 맴돌았다나 봐. 처음에는 소문도 많았어. 교장 옛 애인이다. 우리 학교 선생님이었다. 학교에서 죽은 애 엄마다. 뭐, 이런 거······.”


“학교 측에서는 아무 조치도 안 했어?”


“응. 별로 해도 안 끼치셔. 불쌍하기도 하고. 오히려 학교 앞에서 애들한테 신호등 건널 때 조심하라고 하고, 불조심하라고 하고. 밥 잘 먹고 다니라고 하고 그러니까. 애들도 더 신경 안 써. 이것저것 챙겨주는 애들도 있는 걸. 이젠 학교 명물 같이 됐어.”


명물이 되고 안 될 게 있지. 이 학교는 진짜 이런 괴상한 거를 제외하고는 내세울 만한 게 하나도 없는 건가? 아, 정말 깜짝 놀랐네. 기척도 없이 언제 다가온 거야.


“······불쌍해. 저렇게 아무도 안 챙겨주니까. 이렇게 혼자서 밤새 돌아다니시나 봐.”


자기 상황도 상당히 안 좋은 주제에 남을 걱정하는 설지현의 고운 마음씨가 느껴진다. 나 또한 불쌍하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아까 겪었던 공포가 더 컸다. 설지현은 낮에도 봐왔던 학교 명물이니 뭐니 일지 몰라도 나한테는 귀신에 버금가는 공포였다. 그리고 분명히 아줌마가 중얼거리든 소리가 뇌리에 남아 찝찝함을 떨쳐낼 수가 없다.

드디어 오늘, 이라고? 무슨 소릴까? 괜히 불안하네.

억지로 불길한 마음을 떨치려 머리를 흔든다.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잖아. 움직이자. 학교에서 얼른 나간 다음에 경찰이든 뭐든 부르면 되겠지.”


“으응. 그래. 맞아. 휴우. 그래도 참 다행이야. 희민이 너 덕분에 많이 진정된 거 같아. 아무래도 둘이 있으니까 더 나은 거 같아.”


“셋이 되면 더 나을 거야. 얼른 한소영이랑 합류하자.”


아무튼, 설지현을 찾았으니 이제 김성아만 찾으면 되겠네. 어쨌든, 뭔가 잘 진행되는 느낌이다. 김성아만 찾고 이 망할 학교에서 나가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복도를 걸어가던 와중, 설지현에게 자연스럽게 물었다.


“김성아는 못 봤어?”


“성아? 응. 나도 처음 들어올 때 보고 그 이후로는 못 봤어. 안 그래도 찾아보려고 돌아다녔는데. 학교는 무섭고.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 같고.”


아무래도 다른 두 명보다 설지현이 훨씬 더 학교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한 거 같다. 가뜩이나, 한소영과는 다르게 이런 거에 약해 보이는데 혼자 학교를 돌아다녀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대충 상상이 된다.

내가 딱 그랬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만났으니 다행이지. 이제 다른 길로 새지 말고 셋이서 딱 붙어서 학교에서 나가면 돼.”


“어. 그, 그럼 성아는?”


“당연히 챙겨가야지. 그 말괄량이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건지. 그냥 학교에 남겨둘 수도 없고.”


“그, 그치?”


내 농담에 설지현이 간신히 미소를 지었다. 다만, 학교를 한시라도 빨리 나가고 싶은지 김성아를 찾는다는 거에 약간 좌절한 모양이다. 그 마음은 백분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어쩔 수 없다. 설지현도 그냥 김성아를 놓고 가자는 건 아닐 거다. 그냥 너무 무서우니 학교에 더 있기 싫은 것일 뿐이다.


“그, 근데 희민아. 너, 뭔가 바뀐 거 같아.”


“응? 바뀌었다고? 내가?”


“어. 아까하고는 다르게 말도 자연스럽게 하고. 뭐랄까······. 의, 의젓해진 것 같아.”


설지현의 칭찬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진다. 읏, 괜히 부끄럽다. 이렇게 대놓고 여자애한테 칭찬들은 게 처음이라 그런지 더욱 그렇다.

그래도 변했다라······. 변하긴 했지. 내가 변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지금 상황은 변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못 견디니까. 나라는 인간 자체의 본질이 바뀌진 않았다.

난 여전히 소심하고 겁 많고 나약한 인간이니까.

다만, 다른 남자애들처럼, 여자애들 앞에서, 한소영, 김성아, 설지현, 앞에서 허세를 부릴 수 있게 된 것일 뿐이다.

그래. 그뿐이다. 그래서 나도 설지현에게 살짝 웃어주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답례로 이 거지 같은 학교에서 나가고 나면 내가 맛있는 거 쏠게.”


“아, 아냐. 그러지 않아도 돼.”


“괜찮아. 그냥 고마워서 그래.”


“그, 그래도. 괜찮다니까. 그냥 칭찬한 건데 왠지 민망해서······.”


윽, 너무 들이댄 걸로 보였나? 그냥 이왕 이렇게 된 거 자연스럽게 친해지려고 했을 뿐인데. 너무 단호하게 철벽을 치는 설지현한테 또 좌절하고 만다. 그냥 친해지려고 했을 뿐인데······. 이런 반응이 싫어서, 이렇게 초라해지는 내 모습이 싫어서 여태까지 제대로 된 인간관계도 못 맺고 도망만 다녔었는데.


······근데 오늘 학교에서 별의별 일을 다 겪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마음의 상처가 덜하다?


“누가 보면 헌팅하려고 번호라도 따는 줄 알겠다.”


“핫, 아, 아냐. 싫다기보다는 그냥 이런 거 왠지 부끄러워서······.”


“그래. 말 나온 김에 핸드폰 번호라도 알려줘. 연락할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어, 그래. 아, 내 건 지금 배터리가 다 나가서.”


“그럼 내 폰에다가 저장만 해줘.”


그렇게 건네준 내 핸드폰에 설지현이 자기 번호를 입력해주었다. 다시 돌려받은 내 폰에다 설지현 연락처를 저장하며 새삼스럽게 감동했다.

내 삭막한 핸드폰에 드디어 여자애 번호와 이름이 적히는구나.


[위이이이잉]


엉? 웬 문자가······?


[좋단다. 헤벌쭉해서는······.


010-3289-XXXX]


나도 모르게 주위를 휙휙 둘러보며 살핀다.


“가, 갑자기 왜 그래, 희민아. 무섭잖아.”


“아, 아니. 그냥.”


얼굴이 이 이상 없을 정도로 빨게진 게 느껴진다. 젠장. 사람도 아니고 귀신에게 놀림 받는 처지라니. 얘는 왜 필요할 때는 안 나타나고 이렇게 쓸데없이 문자만 날리는 거야! 괜히 쪽팔려진 나는 살짝 걸음을 빨리해서 한소영이 기다리고 있을 교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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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11) 19.06.11 66 0 8쪽
28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10) 19.06.09 53 0 9쪽
27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9) 19.06.08 39 0 7쪽
26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8) 19.06.07 38 0 11쪽
25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7) 19.06.06 34 0 11쪽
»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6) 19.06.04 44 0 13쪽
23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5) 19.06.03 51 0 9쪽
22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4) 19.06.02 42 0 13쪽
21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3) 19.06.01 39 0 12쪽
20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2) 19.05.31 54 0 15쪽
19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19.05.30 41 0 17쪽
18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FINAL) 19.05.29 48 0 11쪽
17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8) 19.05.29 31 0 16쪽
16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7) 19.05.29 37 0 18쪽
15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6) 19.05.29 35 0 17쪽
14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5) 19.05.29 46 0 17쪽
13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4) 19.05.29 31 0 15쪽
12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3) 19.05.28 43 0 18쪽
11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2) 19.05.28 37 0 14쪽
10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19.05.28 45 0 16쪽
9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Final) 19.05.28 40 0 17쪽
8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7) 19.05.28 39 0 15쪽
7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6) 19.05.28 59 0 12쪽
6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5) 19.05.28 53 1 25쪽
5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4) 19.05.28 55 1 15쪽
4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3) 19.05.28 63 1 19쪽
3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2) 19.05.28 92 1 15쪽
2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19.05.28 107 1 17쪽
1 PROLOGE +1 19.05.28 347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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