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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low 님의 서재입니다.

화이트데이 :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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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low
작품등록일 :
2019.05.28 18:57
최근연재일 :
2019.06.11 17:58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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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
추천수 :
7
글자수 :
192,204

작성
19.05.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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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4)

DUMMY

교실은 거짓말처럼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예전으로 돌아갔다. 방금 전까지의 소동이 거짓인 것 마냥 나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언제나처럼 변함없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처음 이 학교에 들어왔을 때 기계실습실에서 겪었던 상황이랑 똑같다.

그 때도 어떻게든 사태를 해결하고 보니 거짓말처럼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럼, 확실히 저 나무 괴물은 처치한 건가······. 긴장이 탁 풀리자 몸에 감각들이 다시 돌아온다. 괴물을 상대할 때 느끼지 못했던 피로와 고통이 한 번에 몰려온다.


다리에 힘이 풀리자 저절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앉았다.


“하아······. 하아······.”


그렇게 원래대로 돌아간 교실에 혼자 주저앉아 난 한숨을 내쉬었다. 끝났다. 어떻게든 이번에도 무사히 끝났어······. 이것도 다 이 문자의 주인 덕분이겠지.


핸드폰을 열어서 다시 문자함을 확인하자 거기엔 또 다른 문자가 와 있었다.


“하, 하하. 대단······하네.”


[조심해!


010-3289-XXXX]


괴물의 마지막 발악을 알려주었던 진동음의 문자.


진짜로 덕분에 살았다. 이 문자의 주인 덕분에 괴물도 처치했고 이렇게 나도 무사히 살아남았다. 아직 의심스럽기도 하고 풀지 못한 의문점도 많지만······.


일단 이 미쳐버린 학교에서도 내 아군이 하나는 있다는 거겠지?


······진짜로 전화를 걸어볼까?


관두자. 예상이지만 분명히 전화는 걸어지지 않을 거다. 받지도 않을 거고. 설령 받는다 해도······. 상대는 인간은 분명 아니겠지.


왜 날 도와주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 호의를 고맙게 받자.


“끙~차아······.”


신음 소리와 함께 아직 휴식을 취해달라고 애원하는 근육들을 무시하며 교실 한 구석에 처박혀 있는 가방을 맸다.

지금은 쉴 때가 아니다. 어서 한소영을 찾아서 무사한지 확인부터 해야지.

여기 없다는 것은 한소영이 잡혀갔던 교실에 있다는 뜻일 테니까. 얼른 가보자.

그렇게 모든 상황을 종료하고 피로 얼룩진 소매를 털며 일어나려는 순간,


[팔락]


갑자기 내 이마로 무언가가 허공에서 내려앉았다. 이건 또 뭐야? 다시 라이터를 켜서 이마에 붙어 있는 무언가를 떼어냈다. 종이쪽지다.

설마······.


학교괴담 (2)


미현은 교실로 향하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희미하게 남아있던 햇빛은 어느 틈엔가 사라지고, 학교는 어둑한 산 그림자에 잠겨있었다. 미현은 청소 중이던 자신을 붙잡고 수다만 떨다가 가버린 친구들이 얄밉게 생각되었다.

Y고교에는 그 긴 역사만큼이나 이런 저런 괴담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 따라 교정에 다른 아이들도 보이지 않았다. 미현은 복도에 울리는 자신의 발소리가 무척 불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복도 구석의 나무화분을 보자 그녀의 불안은 더 커졌다.

그 화분의 주인이었던, 작년 그녀의 담임선생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녀의 담임선생이었던 B는 한문 교과를 가르치는 남자 교사였다. 깡마르고 왜소한 체격에 과묵한 선생으로, 어딘가 모를 음침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제자들은 물론이고 동료 교사들과도 거의 교류가 없었다. 사람들과는 어울리는 법이 없던 그가 유일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화분을 가꾸는 일이었다. 특히 자신의 반인 2학년 2반의 화분목에는 큰 애정을 쏟았다. 어찌나 애지중지 하는지 쉬는 시간마다 와서 나무의 상태를 살폈다.


그런데 어느 날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한 학생이 화학용제를 B가 아끼던 화분목에 쏟아버리고 만 것이다. 강력한 화학약품이 쏟아진 화분목은 검게 변색되며 서서히 말라 시들어 버렸다.

사고를 친 학생은 B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 다른 화분으로 바꿔두고 말라비틀어진 화분은 소각해 없애기로 했다. 친구들도 힘을 합쳐 그를 도왔다. 힘겹게 화분을 소각장으로 옮기고 불을 붙였다. 말라있던 나무는 쉽게 불이 붙어, 곧 검은 연기를 내며 타기 시작했다. 불길이 점차 거세어질 때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렸다. 마치 나무가 비명을 지르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때 B가 달려왔다. 소각로 안에서 불타는 나무의 모습을 본 그의 눈은 광기로 뒤집혀있었다. 그는 괴성을 지르며 누가 말릴 새도 없이 소각로 안으로 뛰어들었다. 삽시간에 치솟아 오른 불길이 B와 그의 화분을 집어삼켰다. 아이들은 모두 말을 잃고 기괴한 장면을 지켜봤다.

학생들의 일치된 증언을 들은 경찰은 정신이상을 앓고 있던 B의 자살로 사건을 결론지었다.

미현도 그날 소각장에 있었다. 그 뒤로 B가 가꾸던 화분을 볼 때마다 불길했다. 그래서 가급적 그쪽으로는 지나다니지 않았다.

오늘도 조급하지만 않았다면 다른 길로 돌아서 갔을 것이다.


애써 마음을 다스리며 교실로 향하던 미현은 마침 근처 교실에 불이 켜진 것을 발견했다.

안에서 누군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적막한 학교에 혼자 있던 것이 너무 무서웠던 미현은 자기 말고도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그녀는 서둘러 교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미현의 눈에 들어온 것은 화분목 앞에 서 있는 남자의 뒷모습이었다.


이현은 그 왜소한 뒷모습을 보는 순간 얼어붙어버렸다.

그곳은 바로 작년 그녀의 반이었던 2학년 2반이었다.


남자는 미현을 향해 천천히 뒤를 돌았다.

그의 손에는 배가 텅 빈 강아지의 사체가 들려 있었고 다른 한 손은 피범벅이었다.

그의 뒤편으로 화분목 위에 뿌려진 피와 내장이 보였다.

그는 미현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다행이야. 아직 많이 부족했는데."


······또 이건가. 이게 내가 없앤 나무괴물의 정체란 말이지······. 과연 확실히 화분에 심은 나무가 맞았네. 이 종이쪽지, 학교 괴담들이 왜 귀신이나 괴현상을 해결할 때마다 나오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 저주 받은 학교에서 만들어낸 만큼 또 날 성가시게 하는 장치임이 분명하겠지.


하아. 이 망할 학교 같으니. 그냥 버리고 가기도 찝찝하고, 할 수 없이 난 가방을 열어 아까 얻은 쪽지와 같은 곳에 넣어두었다.


아무튼, 다 끝났으니 어서 한소영을 찾으러 가보자. 그렇게 서두르며 문을 열었다.


너무 방심했다. 아차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왜냐면 열린 문 바로 앞에 한 사람이 서 있었으니까.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다시 조용해진 학교를 강타하는 요란한 호루라기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휘이이익]


“큭! 우아아아아아악?!”


무서운 속도로 내려쳐진 야구방망이를 피해 간신히 옆으로 몸을 날린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알루미늄 방망이의 윤곽을 보고 간신히 피했다. 날 공격한 사람은 분명······!


[흐흐흐흐흐흐흐]


눈이 광기로 얼룩진 수위 아저씨가 웃음소리를 흘리며 방망이를 휘두른 자세 그대로 서 있었다. 큭, 안 들어 먹힐 것 같지만 우선 말이라도 걸어보자!


“아, 아저씨! 정신 차리세요! 왜 이러시는 거예요?!”


수위 아저씨는 내 질문에 아무 말 하지 않고 그저 나한테 점점 다가왔다. 그 모습에 이성 따위 존재하지 않았다.


[크흐흐흐흐흐흐흐흐흐]


수위 아저씨는 또다시 주저 없이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휘둘러진 방망이를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들어 막는다.


[휘이이이익]


[퍽]


“크아아악!!!”


도저히 내 몸에서 났다고 믿기 힘든 소리와 함께 엄청난 격통이 팔을 타고 흐른다. 방망이에 정통으로 맞은 오른팔이 저려온다. 뼈가 시큰거릴 정도다!


다행히 한 손에는 후레쉬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휘두르고 있는 거라서 팔이 부러질 정도로 다치진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이걸로 또 확신해졌다.


수위 아저씨도 이 학교에 휘말려든 거야! 젠장. 당연히 이 오밤중에 일어난 일들을 수위 아저씨가 모를 리가 없으니. 아까 처음에 날 쫓아왔을 때 어렴풋이 느꼈지만······. 지금 이 아저씨도 분명 제정신은 아닐 거다. 설마 맨 정신으로 자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인 날 이렇게 죽일 기세로 공격하지는 않을 테니까.


그렇다면 지금은······!


벌써 부어오른 것 같은 오른손을 왼손으로 부여잡고 교실 뒤편으로 달려간다.


[팍]


어둠 속 내 등 뒤로 교실의 책상과 야구방망이가 격렬하게 부딪치는 충격음이 터져나온다. 수위 아저씨를 설득하거나 정신을 차리게 할 방법이 없는 이상 무작정 도망갈 수밖에 없다!


캄캄한 교실 안에서 어떻게든 뒷문으로 감에 의지해 달려 나가 문을 연다. 그리고 그대로 복도를 힘껏 내달렸다.


달리는 와중 오른팔에 격통이 느껴진다. 정말 아까 나무 괴물한테 공격 받았을 때는 그 부피나 크기에서 오는 충격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부상이 적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너무나 현실적인 아픔에 저절로 입에서 신음이 나올 정도다.


앞뒤 생각 안 하고 무작정 뛰쳐나가 복도 문을 열고 학적부실 쪽으로 도망간다.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짤랑] [짤랑] [짤랑] [짤랑]


뒤에서 날 쫓아오는 수위 아저씨의 소리가 들린다. 정말 제대로 무섭다. 누군가에게 쫓긴다는 공포가 이렇게 엄청날 줄 몰랐다. 붙잡히면 정말로 이승에서 하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저 겁에 질려 필사적으로 뛰다보니 2 층 계단을 올라 순식간에 방송실 앞까지 도착했다. 아직도 뒤에서 쫓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어디 들어가서 숨을까?


······젠장, 저 방송실에 숨을 순 없지! 누가 봐도 이 패턴에서 방송실에 숨었다간 귀신 + 수위 아저씨 콤보로 저승길 직행일 게 뻔한데! 할 수 없다! 우선 더 도망쳐 보자!


그렇게 2 층 복도 교실 쪽으로 도망치자 1 층과는 달리 깜깜한 복도가 나왔다.


내 체력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 계속된 긴장과 부상, 거기다 생전 처음으로 이렇게 달려보는 마라톤 덕분에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만 같다. 여기서 더 도망치다가는 수위 아저씨한테 따라잡혀서 처참한 결과만 나올 거야.


그러니 이 어둠을 의지해 숨자!


더 도망칠 수도 없어! 여기에 어디든 들어가서 숨어야 돼! 어차피 숨을 데야 널렸다. 넘쳐나는 교실 중 아무 곳으로나 들어가면 된다!


마침 눈앞에 열린 교실 문이 보인다. 이 반은······ 2 학년 8 반! 아까 한소영이 끌려갔던 반이잖아?!


한소영에게 생각이 미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그 반으로 직행한다. 역시 아래층과 마찬가지로 이 반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완벽하게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어느새 어둠 속에 익숙해진 눈으로 재빨리 교실 안을 훑는다. 그런데 한소영이 없다!


“어, 없어? 어디 간 거야······.”


분명히 한소영이 이 반으로 끌려왔으니 여기에 있을 줄 알았는데······. 남은 거라고는 교실 한 가운데에 있는 요상한 빛을 발하는 물건뿐. 한소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서, 설마. 내가 괴물을 해치우는 사이에 혼자 도망쳤나? 아, 아님 그 괴물이랑 같이 사라진 건가?! 어떻게 된 거지?! 그냥 정신을 차리고 도망쳤나?!


너무 변수가 많아서 짐작도 안 간다.


[짤랑] [짤랑] [짤랑]


당황한 나의 귀로 저 멀리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온다. 젠장, 벌써 근처에 다 왔잖아! 우선 숨고 보자! 재빨리 문을 닫고 몸을 숙여 벽에 기댄다. 근데 아직 교실 안이 희미하게 밝다. 아, 교실 가운데에 저 빛내는 건 또 뭐야! 저런 게 빛나고 있다간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들키고 말 거야!


할 수 없지.


난 교실 한 가운데 책상 위에 놓아져 있는 빛나는 무언가로 손을 뻗었다. 들어 올리자 어딘가 익숙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응? 이, 이건······. 그래. 기계실습실에서 봤던 그 금(金)자가 적혀 있던 패랑 똑같은 거잖아? 헌데, 그 겉모양은 똑같은데 파여 있는 문자만 다르다. 이 패에 적혀 있는 글자는 목(木)이었다.


목? 나무? 자, 잠깐만. 금(金), 목(木)이면······. 그 음양오행인지 뭔지 하는 그거 아닌가? 다음에 나올 것들은 그럼 토(土), 수(水), 화(火)인가? 도대체 이게 무슨······.


[짤랑] [짤랑] [짤랑]


윽! 고민한 시간도 없다. 재빨리 그 목(木)의 패를 챙겨 가방에 쑤셔 넣고 교실 벽에 등을 붙였다. 머리 위, 창문 너머로 불빛이 보인다. 벌써 여기까지 쫓아온 건가?!


[흐으음?]


경비 아저씨의 의아한 목소리가 바로 벽 너머에서 들려온다. 침착해라, 침착. 숨소리도 내지 마. 아니, 아예 숨을 멈춰. 심장 소리도 멈춰. 그래. 차라리 죽는 거야.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우왓! 침 삼키는 소리가 이렇게 컸나?


[흐으음]


짧은 콧소리. 포기 했나? 저 수위 아저씨에게 귀신이 씌인 건지 아님 수위 아저씨 모습을 한 귀신인 건지 모르겠지만 이 학교에서 가장 실질적인 위협을 주는 상대이니만큼 마지막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맞아보고 더욱 실감했다. 몇 대 더 맞았다가는 온 몸이 부러져 나갈 거다.


[짤랑] [짤랑] [짤랑]


귀에 거슬리는 금속음이 들리고 천천히 그 소리가 멀어져가는 듯하다.


휴우······, 살았다. 진짜 죽는 줄······,


[쾅]


“흡!”


문이 쾅 하고 열리는 소리에 비명이 나올 뻔한 걸 손으로 간신히 틀어막았다.


[흐흐흐흐흐흐흐흐]


마, 망했다. 설마 여기 숨어 있다는 걸 눈치 챘나? 어떻게 하지? 이젠 더 도망칠 힘도 여력도 없는데!

최대한 벽에 밀착한 상태로 숨을 죽인다.


[짤랑] [짤랑] [짤랑]


아, 진짜! 저 거지 같은 열쇠 소리가! 가뜩이나 심장이 몸에서 튀어나올 거 같은데 저 소리가 울릴 때마다 스스로 심장을 꺼내 짓밟고 싶은 기분이다!


윽, 열린 문으로 빛이 보인다. 끝났다······. 이대로 저 아저씨한테 맞아 죽는 건가······.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 내가 여기 있다는 걸 확신한 것 같다. 젠장, 이젠 다 틀렸어.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소영이 무사한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짤랑] [짤랑] [짤랑]


[크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귀에 거슬리는 열쇠음이 가까워진다. 교실 내부를 비추는 불빛이 내 앞을 가로지른다. 수위 아저씨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온다. 이제 저 불빛을 살짝 옆으로 비추기만 하면······ 난 끝이다!


[쾅]


그 때, 복도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뭐지? 갑자기 저게 무슨 소리······.


[흐으으으음!]


[짤랑] [짤랑] [짤랑] [짤랑] [짤랑] [짤랑] [짤랑] [짤랑] [짤랑] [짤랑]


불빛이 사라진다. 수위 아저씨가 그 요란한 소리가 난 곳으로 뛰어가는 게 들려온다. 그 거슬리는 열쇠음도 점점 멀어지더니 마침내 사라졌다.


가, 간 건가? 이대로 안 걸리고······? 고개를 살짝 올려 복도 창문을 살펴보니 불빛은 없었다. 잠시 신경을 곤두세우고 귀를 종긋 세웠지만 들리는 소리는 없었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다. 수위 아저씨는 딴 곳으로 가버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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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11) 19.06.11 66 0 8쪽
28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10) 19.06.09 53 0 9쪽
27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9) 19.06.08 39 0 7쪽
26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8) 19.06.07 38 0 11쪽
25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7) 19.06.06 34 0 11쪽
24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6) 19.06.04 43 0 13쪽
23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5) 19.06.03 51 0 9쪽
22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4) 19.06.02 42 0 13쪽
21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3) 19.06.01 39 0 12쪽
20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2) 19.05.31 54 0 15쪽
19 3 화. '토'의 부적 (본관 2, 1층) 19.05.30 41 0 17쪽
18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FINAL) 19.05.29 48 0 11쪽
17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8) 19.05.29 31 0 16쪽
16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7) 19.05.29 37 0 18쪽
15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6) 19.05.29 35 0 17쪽
14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5) 19.05.29 46 0 17쪽
»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4) 19.05.29 31 0 15쪽
12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3) 19.05.28 43 0 18쪽
11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2) 19.05.28 37 0 14쪽
10 2 화. '목'의 부적 (본관 2층) 19.05.28 45 0 16쪽
9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Final) 19.05.28 40 0 17쪽
8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7) 19.05.28 39 0 15쪽
7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6) 19.05.28 59 0 12쪽
6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5) 19.05.28 53 1 25쪽
5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4) 19.05.28 55 1 15쪽
4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3) 19.05.28 63 1 19쪽
3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2) 19.05.28 92 1 15쪽
2 1 화. '금'의 부적 (본관 1층) 19.05.28 107 1 17쪽
1 PROLOGE +1 19.05.28 347 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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