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축구 게임을 참 좋아한다.
축구 게임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섭렵해왔지.
감독 게임, 대결 게임에 이어, 플래시 게임까지도.
물론 모바일 게임도 즐겨했다.
특히 [핑거 풋볼]이라는 게임을 정말 많이 했다.
스테이지 개수로만 따져도 6,000개가 넘을 정도로.
(지금은 추가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중이다.)
[핑거 풋볼]은 사실 플래시 게임에 가깝다.
여타 복잡한 축구 게임과 달리 손가락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거든.
원하는 대로 공의 궤적을 그리기만 하면 공이 그대로 뻗어나가니 말이다.
언뜻 보면 금방 질릴 것 같아도 막상 해보니 그렇지 않더라.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슛이나 패스의 난이도가 점점 더 올라가는 구조라서.
이게 또, 실제 전술이나 상황을 잘 반영한 덕분에 더욱 실감이 났다.
스테이지 마다 나름의 스토리가 있기도 하고.
평소에 [핑거 풋볼]을 자주 해서 그런가.
실제로 축구를 할 때에도 그 게임이 생각나더라.
만약에, 실전에서도 궤적을 그릴 수 있다면 어떨까.
그러면 나도 월드클래스 선수가 부럽지 않게 될 텐데.
게임으로만 즐기는 걸 넘어서-.
진짜 프로 축구 선수가 되어 경기장을 누빌 수 있게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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