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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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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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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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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비행4

DUMMY

잠깐이지만 적운흉풍에 타고 나는 것이 망설여질 정도로 추락의 경험은 아찔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적운흉풍에 타 본 결과 자신은 비행이 무서운 것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시우였다.



나는 건 좋다. 음속을 돌파할 때의 등골에 돋는 소름마저도 이제는 불쾌함보다는 상쾌함이 되었으니까. 그것은 삑삑이도 마찬가지인지 하늘에서 점점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비행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추락이 더 싫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따로 떼어놓고 보면 별 게 아니다. 단순히 지면을 수직각도와 함께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낙하를 하는 것은 어렵지가 않고, 속도 또한 음속에 비하면 굉장히 느렸으니까. 그러나 그 하나하나가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한다.



죽음의 공포. 일방적인 수준의, 자신이나 죽음 한 쪽만이 움직이는 공포가 아니다, 자신과 죽음이 서로를 향해서 마주보고 달려가는 수준인 것이다.



비록 그것이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이성적으로 알아도, 본능이 이성을 짓누르고 그런 감각을 느끼게 만든다.



오죽했으면 삑삑이는 중간중간에 적운흉풍이 추락 훈련을 시작할 기미만 보여도 도망치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시우도 도망치고 싶다. 그러나 스스로 날 수 있는 삑삑이하고는 다르게 자신은 스스로 날 수 없으니 별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였다. 어쩌면 마경태는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강조하지 않았을까.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시우의 눈동자에 민트색의 대지가 채워지는 것과 함께, 적운흉풍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습관과 규칙으로 적응할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듯이 조금씩의 차이가 있는 가속. 할 때마다 상황의 도달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각도에 먼저 도달을 한 다음 속도를 도달시키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속도에 먼저 도달한 다음 각도를 맞추기도 했다.



공통점이 있다면 워낙 변칙적이기에 완벽한 상황에 도착한 이후 본능적으로 이를 악물면서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스카이다이빙과 비슷한 게 있다면 오직 속도 뿐. 하지만 하늘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자세에 따라서 속도도 각도도 변하는 스카이다이빙과는 달리, 지금 이 추락은 몸, 속도, 각도조차도 완벽하게 고정당한 상태. 그 상태는 추락에 있는 당사자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선사한다.



여기서 공포를 드러내면 훈련은 끝. 지면을 바라보면서 추락하는 것을 그만두는 순간이다. 고삐를 트는 것은 당연하고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고개를 돌리는 것 또한 포함된다.



심지어 시우가 눈을 아주 잠깐 질끈 감는 것조차도 적운흉풍은 바로 감지를 해서는 몸을 비틀고 있었다. 그렇게 또 한 번 더 추락을 마친 시우는 자신의 손목을 보았다.



"하아...17초"



스마트폰과 조사팀의 장비을 조합한 박미소의 즉석 발명품이다. 원리는 단순히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폰의 만보기와 비슷하다. 만보기가 걸음의 횟수를 센다면 지금 시우의 손목에 채워진 기기는 추락의 시간을 재는 스톱워치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스톱워치를 보면서 버티는 것 또한 엄밀하게 따진다면 시선을 지면에서 돌린 것이니까.



죽을 뻔한 위기를 경험해본 마경태야 적운흉풍이 먼저 고개를 돌리는 것과 함께 스톱워치를 보지 않고 조작할 수 있다. 그런 그 조차도 손이 잠깐이지만 덜덜 떨리는 형편이니 제대로 된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공포를 느끼지 않는 기계의 힘을 빌릴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측정한 시간은 기분으로도 처음의 기록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었다. 짧았다고 생각하면 15초 안팎, 길다고 생각하면 20초를 간신히 넘어서는 시간.



자신과 마경태 사이의 경험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래도 단숨에 마친 마경태와는 달리 3일의 시간이 지나도록 25초가 하나의 벽으로 느껴질 줄은 몰랐기에 시우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삐익!"


"그래그래, 괜찮아."



하지만 계속해서 복잡하게 심란한 티를 낼 수는 없었다. 상대가 경험이 있는 마경태나 박미소라면 이해를 표하겠지만, 지금 자신의 옆에서 원을 그리면서 나는 삑삑이는 어린 아이니 말이다.



비록 몬스터라고 하더라도 어린 아이에게 우울한 티를 계속해서 보일 수는 없다. 그렇기에 기분전환을 하고자 속도를 끌어내기 위해서 적운흉풍의 허리를 한 번 세게 치는 시우였다.



부드럽게 바람을 타고 내려가는 활강. 샤워로 땀을 씻어내듯이 찜찜한 기분을 잠깐 날리기에는 가장 무난한 비행이다.



여기서 삑삑이는 나름대로의 고급 기술을 시도하고 있었다. 움직이는 물체의 위에 착륙을 하는, 일종의 도킹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기술. 지구의 평범한 송골매는 불가능하지만, 겉모습만 똑같지 그보다 수 백 배 더 강인한 육체를 가진 크호콘펠은 가능하다.



입장을 그렇게 생각해보니 시우는 마치 D랭크 이하의 인간과 A랭크 이상의 헌터와의 차이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막 사춘기를 겪는 나이대의 높은 등급의 적합자가 비적합자이면서 다 자란 자신보다 훨씬 더 강한 것과 똑같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살짝 씁쓸한 기분이 드는 시우의 팔토시를 삑삑이는 꽉 쥐면서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날개를 활짝 펼치면서 몸을 숙이자 시우는 자신의 몸을 뒤로 확 잡아당기는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묵직한 몽둥이로 이불을 세게 두들기는 것과 비슷한 소리가 적운흉풍의 발굽에 울려퍼졌다. 아마도 오늘은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적운흉풍이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해서 달려볼 생각인 듯 했다.



이건 최대한의 힘을 끌어내라는 신호기도 했다. 평상시에 자제를 하는 수준으로는 음속 돌파와 그 이후에 실시간으로 주어지는 충격을 버틸 수 없으니 말이다. 그것을 이미 충분히 잘 알고 있기에 작은 미소를 지으면서 온 몸에 마나를 가득 채우는 시우였다.



.


.


.



"뭐, 너무 조바심을 내지 마. 넌 이미 다 자란 어른이잖아? 그걸 생각해보면 빠른 거지."


"알아요."


"그리고 방금 한 말과 좀 정 반대되는 말이긴 한데, 넌 그렇게 늙지도 않았어."



시우의 비행은 마지막으로 수직방향의 원을 크게 그리는 것과 함께 끝났다. 하지만 삑삑이는 기운이 많이 남아 있었는지, 땅에 내려온 시우의 팔에서 날아올라서는 다시 위로 높이 날아올랐다.



적운흉풍을 제외한 모두를 잠시 당황 속에 밀어 넣은 돌발행동. 만약에 적운흉풍이 붙잡지 않았다면 마경태는 10m에 가까운 높이를 펄쩍 뛰어올랐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사라진 삑삑이는 잠시 뒤 작은 성과물을 물고 돌아왔다. 강력한 충격으로 허리가 부러진 토끼와 함께 말이다.



병아리처럼 걸어 다니던 것이 며칠 전의 이야기인데, 순식간에 사냥을 할 수 있는 정도까지 자랐다. 당연히 감동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경태의 말처럼 조바심을 내지는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할 일을 다 했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마경태 단지 그 안도감이 너무 진한 것을 지적했을 뿐이었다.



"추락 극복 훈련은 잘 안 되고, 무의식중에는 언젠가 이 생활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뭔가 그 전에 성과를 남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잖아?"


"뭘 그렇게 까지..."


"솔직히 말하자면 삑삑이를 훌륭하게 키워낸 것은 성과기는 해.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게 마지막 성과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는 거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진지한 목소리. 다시 한 번 더 마경태는 일행중의 최연장자-적운흉풍을 제외하고-인 베테랑 헌터가 되어 있었다.



이 모습에서 이야기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시우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것을 잘 알기에 일행은 시선을 향하며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묘한데? 흠 , 아무튼 나와 내 지인 이야기야. 동시에 내가 첫 번째로 죽을 뻔한 일 이후의 이야기도 하지. 당시에 막 B랭크에 올라간 나는 던전의 주인인 보스 몬스터를 상대로 가까스로 귀환한 이후 첫 번째로 슬럼프를 맞이하고 있었어."



이전에 겪은 위기를 경험하지 않으려면 더 성장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 마음과는 몇 달이 지나도록 자신에게 아무런 변화도 느낄 수 없는, 전형적인 슬럼프였다.



"자기자신을 그렇게 한 달 동안 조급하게 몰아붙이다가 풀어지니까, 모든 일이 귀찮더라고. 그리고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들었지."



B--급도 엄연히 특급인 B랭크 헌터. 거기다가 의사이기도 하니 충분히 안주하면서 살 수 있다.



"한 2년을 방황 아닌 방황을 하면서 살았어. 뭐 주변 사람들이 당시에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볼 때 그 때의 나는 겉만 번지르르하게 유지한 것 같아."




적당히 이름 있는 헌터팀에서 일하며 종종 봉사활동과 기부를 하는 생활. 확실히 겉으로 볼 때는 칭찬을 보낼 수밖에 없다.



속으로 둔 동기는 적당한 포기를 하고도 웬만한 사람보다 모범적이게 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마음을 읽지 않고서야 알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그렇게 살다가 우연히 나와 똑같은 위기상황에서 발목을 잃은 옛 동료를 봉사터에서 만났지."



겉으로는 불편한 몸으로도 좋은 일을 한다고 칭찬했지만 속으로는 조금 비웃었다고 했다.



행색이 좋지 못한 게 불편한 몸 때문에 헌터 팀은 물론이고, 급조된 헌터 파티에서도 받아주지 못한 생활고로 고생하는 게 딱 봐도 보였으니까. 그런 처지에 남을 돕겠다고 나서니 성격이 살짝 꼬였다면 충분히 들 만한 생각이긴 했다.



하지만 우연히 벌어진 사고가 그 비웃음을 날려버렸다.



갑작스럽게 열린 게이트, 그리고 그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보스급 몬스터. 봉사활동의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그 일을 빨리 수습한 것이 마경태의 덕이라고 말했지만, 마경태는 자신은 조연이었을 뿐, 주역은 그 동료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발목이 없는데도 나보다 더 섬세하고 정밀하게 움직였지. 마지막 일격은 내가 날렸지만, 그건 이전에 어께를 베어내고, 무릎이 꺾여서 해낼 수 있었던 일이야. 내가 없었더라도 그 친구 혼자서도 수습이 가능했어. 그 때의 나보다 부상을 입은 동료가 더 강했던 거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부상 이전에는 자신과 동급, 부상 이후에는 자신이 명백히 강했을테니까. 아무리 2년 동안 안주했어도 발목을 잃은 부상자가 현역보다 강하다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었다.



"물어봤지. 어떻게 발목이 날아갔는데도 기량을 유지, 아니 더 닦을 수 있었냐고. 그러니까 그 친구가 말하더라고. 자신이 잃은 건 발목뿐이지. 마나를 다루는 능력을 잃은 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거기까지 한 마경태는 잠시 시우를 바라보았다.



"저는 적운흉풍이 없더라도 내공을 계속해서 단련할 수 있겠죠."



바로 그거라는 듯이 적운흉풍이 시우를 목덜미로 쓰다듬었다. 마경태도 그 정답을 원했는지 그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 그렇지. 그리고 그 친구가 말했어. 나뿐만이 아니라, 당시 모두를 경험한 동료들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이야. 부상을 입은 쪽이든, 안 입은 쪽이든... 그런 사람들이 자신을 보면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고.


한 때 동료였던 사람이 계속해서 뒤쳐지는 것을 보는 건 너무나도 슬프니까. 너도 마찬가지야. 적운흉풍이 없다고 뒤쳐지면 슬퍼할 아이가 생겼잖아?"


"삑?"



정작 그 새는 자신을 말하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그렇기에 마경태는 조금 더 친절하게 말했다.



"시우가 계속해서 너랑 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적운흉풍에게는 원래 파트너가 있거든."


"삐익!"


"하지만 사냥은 같이 할 수 있지. 시우가 멈춰 서지 않는다면 말이야. 자 이렇게 화들짝 놀라는데, 대충 혼자서 잘 하겠지 수준에 끝낼 수는 없겠지? 이 애의 새엄마는 나지만, 새아빠는 너라고."



마지막은 늘 그랬듯이 철부지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 조차도 이번에는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지지 않게 하는 노련함이 깃들었다. 그런 분위기와 함께 적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찰나 한동안 잊고 있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날개가 있어야만 비행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조금 극단적인 경우긴 하지만, 적운흉풍이 없더라도 너라면 혼자의 힘으로 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어, 손시우."


"어....음....할아버님?"


"그나저나 새 잡는 데 한 눈 팔지 말라고 했더니 아예 기르고 있었구나. 하지만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자."



카푸스, 언제부터 보고 있었던 걸까. 말도 그렇고 표정도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를 봐서는 전후상황을 꽤나 알고 있는 모양이다.



"웬만하면 더 냅두고 싶다만, 그럴 처지가 아니게 되어서 끼어들게 됐어."


"무슨 일이죠?"


"처음에는 네 동생이 찾더구나. 그래도 한창 네가 잘 하고 있어서 적당히 돌려보냈지."


"그런...데요?"


"네 형이 찾아. 그것도 의사회 지부에 직접 방문까지 할 정도로 말이야."



정말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소식. 그 소식을 듣자마자 시우는 적운흉풍이 침을 크게 삼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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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혼합무공, 홍류선법2 20.07.03 67 2 13쪽
58 혼합무공, 홍류선법 20.07.02 73 2 14쪽
57 가족4 20.07.01 64 2 14쪽
56 가족3 20.06.30 66 1 13쪽
55 가족2 20.06.29 69 2 14쪽
54 가족 20.06.28 72 2 14쪽
53 평범함과 특별함4 20.06.27 62 2 14쪽
52 평범함과 특별함3 20.06.26 64 2 13쪽
51 평범함과 특별함2 20.06.24 61 2 14쪽
50 평범함과 특별함 20.06.23 66 2 14쪽
» 비행4 20.06.21 62 2 14쪽
48 비행3 20.06.19 62 2 14쪽
47 비행2 20.06.18 59 2 13쪽
46 비행 20.06.17 64 2 13쪽
45 사냥 20.06.16 72 1 13쪽
44 성장4 20.06.15 70 2 13쪽
43 성장3 20.06.14 76 2 13쪽
42 성장2 20.06.13 75 2 13쪽
41 성장 20.06.12 86 2 14쪽
40 이상한 사람5 20.06.11 77 2 14쪽
39 이상한 사람4 20.06.10 80 2 14쪽
38 이상한 사람3 20.06.09 81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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