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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향 님의 서재입니다.

동쪽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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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향
작품등록일 :
2016.10.0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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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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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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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뉴욕 (3)

DUMMY

다음 날이 돼서도 이상설은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지 못했다. 슬픔에 젖어서 울다가 정신을 잃고 다시 울기를 반복했다. 그 모습에 모두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상설은 특사로써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죄책감과 이준을 잃은 마음, 거기다가 아직도 암담하기만 한 현실에 대한 괴로움을 홀로 삭이고 있다가 고종이 양위를 했다는 말에 그 모든 것이 한꺼번에 터져버린 것이었다.


이상설은 그대로 앓아눕고 말았다. 박용만과 이위종이 번갈아 위로를 했지만, 한번 떨어진 이상설의 기력은 금세 회복되지 않았다.


두 사람에게는 걱정거리가 또 하나 있었는데, 바로 재임이었다. 이상설이 통곡하다가 쓰러진 그날부터 재임은 어디도 가지 않고 그대로 이상설 옆에 붙어서 그만 처다보고 있었다. 오히려 이상설보다 더 슬프게, 더 많이 울고 있었는데, 심지어는 울다가 지쳐서 이상설의 침대 옆에서 잠들어버릴 정도였다.


잠이 든 것을 확인하고 다른 침대에 눕힐라치면, 어느새 눈치 챘는 지 그대로 일어나서 다시 이상설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런 재임의 모습이 걱정된 박용만과 이위종은 돌아가면서 달래도 보고 말려도 보았지만, 재임은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이상설만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박용만은 답답하기도 했지만,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듣기로는 아버지를 잃은 재임을 이상설이 데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처음에 재임의 반응이 좀 유별나다고 생각하면서 이해를 하지 못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서야 박용만은 재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도 재임에게는 이상설이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이리라.


세상의 어려움을 너무 먼저 겪어버린 재임이었다. 아이 같으면서도 아이 같지 않아 보이는 모습에 박용만은 가슴이 쓰렸다.


‘하긴 지금 같은 세상에서 이런 경험을 하는 사람이 한 둘이겠냐만서도....’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는 말은 아니었다. 어쩌면 체념하는 말인지도 몰랐다.


아무튼 쓰러진 이상설과 그런 이상설을 돌보다가 쓰러질 것 같은 재임. 그 두 사람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박용만과 이위종, 두 사람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상설은 심적인 병이 제대로 터진 것인지 쉽게 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틀이 지난 밤, 박용만은 잠시 정신을 차린 이상설이 자신을 지키다가 침대 맡에서 자고 있는 재임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박용만이 가만히 입을 열었다.


“정말로 영특한 아이입니다.”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얼굴이 반쪽이 되어버린 얼굴의 이상설이 말없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재임의 쓰다듬는 손이 동작이 한없이 조심스러웠다.


“이제는 기운을 차리셔야지요.”


박용만의 말에 이상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박용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이준, 그 사람을 그렇게 잃은 상태에서 우리를 특사로 파견하신 황제폐하께서도 강제로 양위를 당한 것을 알고 나니, 여태까지 제가 무엇을 해왔는지....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그런 이상설의 모습에 박용만이 단호하게 말했다.


“선생님은 특사일행의 정사로써 자신의 일을 훌륭히 해 오셨습니다. 돌아가신 이준 부사께서도 선생님이 정사로 계셨으니까, 그렇게 열정적으로 헤이그에서 활동을 하실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이렇게 자책하는 것은 양위하신 황제폐하께도 원하시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전 결국 황제폐하의 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만국평화회의는 열리고 있고, 더 노력을 해보지 않으면 결과는 알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돌아가신 이준 부사를 위해서라도, 고심 속에 양위하신 황제폐하를 위해서라도 포기하면 안 됩니다.”


박용만의 단호한 말과 표정에 이상설은 조금은 자신의 행동이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 조금 풀려 보이는 이상설의 얼굴을 보면서 박용만은 조심스럽게 덧붙여 말했다.


“이 아이 때문이라도 일어나셔야죠. 벌써 이틀째 선생님 옆에서 간호한다고 움직이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탈이라도 날까 두렵습니다.”


이상설은 깊은 한숨과 함께 안타까운 눈으로 재임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 이상설의 손길을 느꼈는지, 재임은 작게 잠꼬대를 했다.


“선생님....흠냐... 아프지 마세요....냠냠!”


이상설의 입가에 미소가 맴돌았다. 새삼 뭔가 힘을 얻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날 밤, 박용만의 위로와 재임의 모습에서 이상설은 다시 설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박용만의 말대로 아직 끝난 것은 아니었으니까. 이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한번 떨어진 기력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서 이상설은 간신히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각오를 다지겠다는 듯이 아팠다는 말이 무색하게 다시 의욕적으로 일에 매달렸다.

우선적으로 박용만을 통해서 헐버트에게 연락을 해서 미국 대통령에게 면담신청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요청를 하게 했다. 그리고 박용만과 헐버트가 미리 상의하고 도움을 약속했다는 것을 알고는 바로 워싱턴 D.C.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상설이 가지고 있던 기대감과는 다르게 미국의 현실도 냉정했다. 계속되는 면담요청에 미국 대통령은 전혀 응해주질 않았다.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부당하고 강요된 조약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한 요청, 역시도 미국정부는 받아들여주지 않았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특사일행이 가쓰라-태프트 밀약에 관해서 몰라서 생긴 일이었다. 미국은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필리핀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는 대신, 일본의 대한제국에 대한 종주권(suzerainty)을 이미 인정한 상태였다. 그리고 이 합의에 의해서 고종이 조미수호통상조약(朝美修好通商條約)의 '거중조정(居中調停)'을 믿고 거듭 보낸 특사와 중재요청을 여태까지 모두 거절한 상태였다. 대한제국의 입장으로써는 미국이 뒤통수를 친 것과 마찬가지였다.


사실 미국으로써는 필리핀에만 관심이 있었지, 대한제국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데다가 거중조정이란 의미도 미국으로써는 그냥 외교적 수사였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대한제국의 요청보다는 새로운 아시아의 강자로 떠오른 일본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미국의 입장에서는 더 타당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상설 일행은 만국평화회의장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벽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정부를 통해서 대한제국의 입장을 알리고 지지를 얻으려고 했던 일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헤이그에서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언론을 통한 언론활동을 했지만, 미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대한제국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각오를 다진 이상설은 실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 그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처럼 말이다.


---------------


“흠....”


시어 도어 루스벨트는 골치가 아픈지 잠시 미간을 주물렀다.


“그래, 이 대한제국에서 온 특사라는 사람들이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닌다고?”


엘리후 루트 국무장관은 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습니다.”

“이미 면담을 거절하지 않았나? 지금에 와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골치만 아플 뿐이야.”

“너무 걱정하실 것은 없습니다. 그들로써는 한계가 명확하니까요. 지금에 와서 그들의 편을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여론전을 펼친다면, 괜히 트집을 잡으려는 사람들에게 빌미가 되지 않을까?”


왠지 모를 껄끄러움에 루스벨트가 입맛을 다시는 모습을 보며 엘리후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럴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도 현재 우리의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우리로써는 이미 일본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조선보다는 필리핀의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루스벨트도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것에 질문을 던졌다.


“일본이 나중에 욕심을 부리지 않겠지? 러시아를 견제하는데도 그렇고,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한제국에 완전히 관심을 버리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떨떠름한 표정의 루스벨트가 물었다. 엘리후는 가만히 콧수염을 만지다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뭐 완전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필리핀의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러시아 문제는 영국에서 일본과의 동맹으로 선제 대응을 할 테니, 우리는 상황을 보고 움직여도 충분할 겁니다.”

“그래. 그 문제는 그렇게 일단락 짓고.... 참, 일본과의 새로운 협상은 잘 되어가나?”


엘리후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답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내년 안에 타결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 그럼 그건 맡기지.”


루스벨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결제한 서류를 엘리후에게 들려주었다. 엘리후는 서류를 받아들고는 그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나섰다.


-----------------


이런 미국의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이상설 일행은 언론활동에도 그다지 소득을 얻을 수 없었다. 오히려 그들을 의심하는 사람들까지 생겨서 이위종이 <인디펜던스>지와 인터뷰로 대한제국 황제의 임명장까지 공개를 했지만, 반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 동양의 작은 소국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은 딱 그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이상설 일행은 미국 활동에서 더 이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다시 유럽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아직 만국평화회의는 진행 중이었고, 특사로써의 임무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었기에 그곳에서 더 노력하는 것이 더 났다는 판단을 했다.


이 문제로 이상설의 박용만과 상의를 했다.


“아무래도 더 이상 미국에서 지원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박용만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지지라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랐는데 말입니다.”


이상설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 미국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아직 만국평화회의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린 아직 특사로써의 소임이 남은 상태이고요. 미국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다른 유럽 국가들의 지리를 받기위해서 다시 한 번 노력해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이위종의 말에 이상설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죽은 이준 부사를 생각해서라도 이대로 아무 성과도 없이 특사활동을 끝낼 수 는 없습니다.”


박용만은 새삼 그치지 않는 그들의 의기에 감동했다. 특사를 파견했던 고종도, 특사를 부인하는 서신을 썼고, 양위를 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두 사람은 끝없이 노력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준 부사도 이들과 같았겠지?’


새삼 죽은 이준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박용만 이었다. 처음에는 말렸지만, 이내 마음을 바꿔서 이상설 일행의 결정을 지지한 박용만은 통역을 위해 두 사람을 추천했다.


“그럼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시지요. 윤병구와 송헌주라는 친구들입니다. 영어가 유창하고 생각이 깨어있는 친구들이니 필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원래는 검은(儉隱)(정순만의 호) 그 친구의 연락을 받고 바로 헤이그로 보내려고 했지만, 너무 시간이 촉박애서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오셨으니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우성(又醒)(박용만의 호)의 추천이라면, 분명 믿을만한 사람일 테니 오히려 우리가 고마울 뿐입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앞으로 활동에 대해서 계획을 세워보지요.”


그렇게 이상설 일행은 다시 유럽으로 갈 준비를 했다. 미국 대통령 면담도, 미국 외무부에 지지를 요청하는 문서를 전달하는 것도 거절된 상황에서 언론만 믿고서 마냥 미국에서 지낼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뭔가 성과를, 대한제국의 이 부당한 현실을 알려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어내야지만, 일본의 야욕을 저지할 수 있을 터였다.


다시 유럽으로 떠나는 것을 앞두고 이상설은 잠시 고민에 잠겼다. 재임과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지금 자신은 나라 일을 하러가는 길이었다.

헤이그에서 이준을 잃는 경험까지 한 재임을 다시 유럽으로 데리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이미 미국까지 같이 온 것만으로도 재임의 경험은 충분했다. 모든 것을 견뎌내기에는 아직 재임은 너무 어린 나이였다.


미국에는 정순만의 아들도 있다고 하니, 박용만에게 부탁해서 함께 있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되었다. 물론 이 일은 미국을 오면서부터 결정된 일이기도 했다. 비록 자신과 떨어지지 않으려는 재임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테지만, 어차피 유럽활동이 끝나고 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거였다.


‘어린 나이이니, 이곳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오히려 이곳에 남고 싶어 할지도 모르지.’


그렇게 설득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미국이 아무리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라 하더라도, 동양인인 유색인종이 살기는 쉽지 않은 곳이란 것을 요 며칠 사이에 느낄 수 있었다. 곳곳에 차별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재임도 힘든 경험을 하게 될 터이지만, 언제까지 자신이 돌봐줄 수는 없었다.

자신은 앞으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평생을 살아가야할 몸이었다. 자신을 쫓아다닌다면 그것이 더욱 힘들 터였다.


이상설은 재임을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재임은 이상설의 설명을 듣자마자 그대로 눈물을 터뜨렸다. 그래도 마냥 떼를 쓰지 않는 것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내 다시 돌아와서 꼭 데려갈 거라고 약속하마. 그동안은 이곳에서 얌전히 말씀들을 잘 들고 지내고 있어야한다. 알겠지?”

“흑~ 네. 훌쩍~ 그리하겠습니다. 제발 건강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상설은 닭똥 같은 눈물을 떨구는 재임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그렇게 8월 말 이별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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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뉴욕 (2) +4 16.10.14 4,795 55 14쪽
21 뉴욕 (1) +3 16.10.13 4,665 55 14쪽
20 인연 (2) +6 16.10.12 4,531 64 15쪽
19 인연 (1) +1 16.10.11 4,976 60 15쪽
18 의혹(疑惑),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3) +1 16.10.10 4,861 54 13쪽
17 의혹(疑惑),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2) +2 16.10.09 4,681 53 15쪽
16 의혹(疑惑),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1) +3 16.10.09 4,862 6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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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헤이그에 진 별 (2) +3 16.10.08 4,869 55 14쪽
13 헤이그에 진 별 (1) +2 16.10.08 4,662 61 14쪽
12 헤이그 특사 (4) +1 16.10.08 4,923 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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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헤이그 특사 (2) +9 16.10.07 5,130 67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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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베리아 횡단열차 +5 16.10.05 6,727 86 18쪽
5 블라디보스토크 +7 16.10.05 7,510 9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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