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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향 님의 서재입니다.

동쪽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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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향
작품등록일 :
2016.10.0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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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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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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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상트페테르브르크 (1)

DUMMY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차역에는 이범진(李範晋) 러시아 공사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어서 오세요. 오시느냐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마음이 무척이나 초초했었는데, 이렇게 공사님을 뵙게 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타향에서 이렇게 든든한 우군(友軍)을 만나니 너무나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인사를 나눈 이범진은 자신의 옆에 서 있던 한 청년을 일행에게 소개했다. 아주 말쑥한 얼굴의 청년이었다.


“여기는 제 아들인 이위종(李瑋鍾)이라고 합니다. 인사 드려라. 조국에서 오신 특사일행이시다.”

“안녕하십니까? 이위종이라고 합니다.”


이범진이 이위종을 소개하자, 이준과 이상설은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그가 함께 하기로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이 아이가 그래도 7개 국어를 하는데다가, 특히 프랑스어에 능통하니 만국평화회의장에 가셔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위종을 소개하는 이범진이 얼굴에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묻어나왔다. 이준과 이상설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갑습니다. 안 그래도 앞으로 우리를 도와주실 분이 합류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총명하고 헌앙한 모습을 보니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네. 안 그래도, 통역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잘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렵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세 사람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있던 이범진의 눈에 이상설의 뒤에서 그의 옷자락을 쥐고서 숨어있는 아이가 보였다. 이범진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알아차린 재임은 더욱 이상설의 뒤로 숨었다.


“이 아이는....?”


이범진의 물음에 이상설과 이준의 눈이 마주치면서 난처한 표정이 지었다. 한숨을 내쉰 이상설이 차분히 설명을 했다.


“이 아이는 제 아들이나 마찬가지인 아이입니다. 이번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본 밀정들을 피해서 기차에 오르다가 어쩔 수 없이 같이 오게 되었습니다. 자~ 재임아. 나와서 인사드려야지?”


재임은 이상설의 말에 이상설의 뒤에서 쭈뼛쭈뼛 나온 재임은 크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서재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인사를 마치자마자 재임은 다시 이상설의 뒤로 가서 숨었다. 그런 재임의 모습에 이상설은 다시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런 이상설과 재임의 모습을 보며 이준은 말없이 웃고 있었다.


“자~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듣기로 하고 일단 공사관으로 가시죠. 만국평화회의까지 시간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합니다.”


이범진의 말에 특사 일행은 마차를 타고 공사관으로 향했다. 재임은 낯선 이국의 분위기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지 여전히 이상설의 바지춤을 놓지 않고 있었다.


공사관에서 재임을 따로 방에다 재운 늦은 밤, 이상설은 이준과 이범진, 그리고 이위종과 함께 자리를 했다.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신 이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을사조약이후에 일본에 의해서 외교권이 박탈당한 상태에서 힘들 텐데도, 이렇게 공사관을 유지하고 계신 이범진 공사님에 노고에 먼저 대단하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준과 이상설은 그 자리에 일어나서 이범진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깊은 인사를 했다. 이범진은 두 사람의 인사에 난처한 표정으로 지으며 그런 두 사람을 말렸다.


“아닙니다. 그건 대한제국인 신하로써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게 인사 받을 일이 아닙니다. 을사조약은 강요된 잘못된 조약이고, 대한제국의 신하인 저로써는 그런 부당한 일본의 지시를 따를 이유가 없는 일이니까요.”


이준과 이상설을 새삼 이범진의 기개에 감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범진은 한숨을 내쉬면 말을 이었다.


“하지만, 사실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러시아의 태도도 예전 같지 않기에 더욱 걱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놀란 표정의 이상설이 다급히 물었다.


“예전 같지 않다니요?”


이범진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대답했다.


“러시아 정가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러시아와 일본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가 은밀히 돌고 있습니다.”

“협상이요? 어허~ 안 그래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으면서 그런 소문을 듣기도 했습니다만, 그것이 진짜입니까?”


걱정 어린 얼굴로 질문을 하는 이상설을 보며 이범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네. 안타깝게도 사실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러시아로써는 피의 일요일 사건¹⁾이후에 정국이 극도로 어수선 합니다. 더군다나 지금 러시아의 대유럽정책의 기조가 바뀌는 중이라서 더욱 앞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조가 바뀐단 말입니까?”

“네, 여태까지 러시아는 독일과 보조를 맞추면서 영국, 프랑스와 대립하는 관계였는데, 이번에 대유럽정책의 기조를 새롭게 바꾸면서 오히려 영국, 프랑스와 보조를 맞추고 독일을 견제하는 쪽으로 움직이려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상설의 물음에 이범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영국과 일본이 동맹 관계이니, 러시아도 굳이 일본과 얼굴을 붉히지 않으려 할지도 모릅니다. 따지고 보면, 동맹의 동맹이니 같은 동맹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순간, 이준이 말도 안 된다는 듯 고개를 큰 소리로 말했다.


“어허~ 아니, 러시아는 러일전쟁에서 지고서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말입니까? 대국이라는 자존심은 어디다 두고요? 그렇다면, 결국 러시아의 아시아정책까지도 바뀌게 될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아마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부동항을 얻기 위한 남진 정책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니, 아시아에서 일본의 성장이 자국의 이익에 위협이 되는 이상 협상이 쉽게 이루어지진 않을 겁니다. 물론, 한 나라의 정책이니 어떻게 변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이준이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휴우~~ 황제폐하께서는 러시아만 굳게 믿고 계셨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이상설이 참담한 표정으로 말을 덧붙였다.


“그렇게 말입니다. 저희도 러시아만을 믿고 있었는데.... 새삼 국제정치의 비정함이 느껴집니다. 그려.”


자리한 모든 사람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분위기가 너무 처지자 이범진 공사는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말을 덧붙였다.


“그래도 아직까지 러시아 공사관을 유지시키는데 러시아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만국평화회의에 초청장을 보낸 것도 러시아이니, 아직 희망을 잃지 맙시다. 내일 날이 밝으면, 바로 러시아 황제폐하에게 특사일행의 방문소식을 알리고 면담신청을 하겠습니다. 아마도 특사가 온 것을 알면 흔쾌히 면담을 해주실 것입니다.”


이범진의 말에 다들 애써 밝은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이만 쉬시고 내일 같이 외무성에 방문 하도록 합시다.”

“네, 그렇게 하죠. 수고 하셨습니다.”


방문을 닫고 나선 이범진은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이범진을 보면서 이위종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아버님....”

“그만, 나머지는 내일 이야기하자.”


걸어가는 이범진의 어깨가 유난히 무거워보였다.


이범진은 요즘 러시아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새롭게 러시아 외무상은 타협과 합의를 근간으로 한 현실주의를 핵심강령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었다. 지금 러시아 정가에는 영러 협상을 무사히 마친 외무상이 러일협약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아름아름 들려오고 있었다.


이범진은 특사 일행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 이를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일말(一抹)의 불안감도 가지고 있었다. 그저 자신이 말한 대로 내일 면담신청이 잘 이루어지기를 속으로 바랄 뿐이었다.


다음날, 이준과 이상설은 이범진과 이위종과 함께 러시아 외무성에 방문하였다. 러시아 외무장관 이즈볼스키 외상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황제에 대한 면담을 신청했다. 이즈볼스키 외상은 특사를 영접하면서 잘 알았다는 말로 우선 그들을 돌아가게 했다.


특사 일행과 이범진은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에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만, 사실은 특사 일행과의 생각과는 달랐다.


이즈볼스키 외상은 기존의 러일 대립의 관계를 청산하고, 대신에 대일협력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협상을 위해서 일본과의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특사일행은 이즈볼스키 외상으로써는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물론 러시아 황제인 니콜라이 2세의 초정으로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미 러일전쟁에서 패한데다가 지금 현재로써는 아시아에 전력을 투사하기가 곤란한 상태였다. 더군다나 일본과 협상을 맺으려고 특사들이 오가는 이때에 대한제국의 특사일행은 오히려 협상에 걸림돌이 될 계륵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즈볼스키 외상은 러시아 황제를 찾아뵙고는 특사 일행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럼 외상은 어떻게 하자는 거요?”


니콜라이 2세가 살짝 찌푸린 얼굴로 이즈볼스키 외상을 보며 말했다. 이즈볼스키 외상은 니콜라이 2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게 하는 선에서 이야기하기 위해서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지금으로써는 일본과의 협상을 앞두고 있으니, 그들의 행동을 그저 지켜보며 무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폐하.”


니콜라이 2세의 아미가 꿈틀거렸다.


“그 말은 초정한 내 말을 내 스스로가 부정하라는 것이요?”


니콜라이 2세는 황제에 대한 권위에 대한 의식이 대단히 강한 사람이었다. 이즈볼스키 외상은 식은땀이 나는 것을 느꼈다.


“아닙니다, 폐하. 국제외교무대에서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는 법입니다. 지금 러시아는 러영 협상을 마치고, 이제 외부에 대한 위협을 일단락 한 상태입니다. 일본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면, 이제 내부의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내부가 안정되고 나면, 그까짓 일본 따위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옵니다. 대한제국은 그 때가서 다시 살펴도 될 것입니다. 대한제국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도 아니옵니다. 단지 지금은 한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것일 뿐이옵니다.”

“끄응~~”


니콜라이 2세는 영~ 마음에 안 드는 눈치였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즈볼스키 외상의 말에 동조할 수밖에 없었다. 니콜라이 2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 선에서 처리하도록 하시오.”

“그러겠사옵니다. 폐하.”


다음날, 이준 일행은 다시 이범진 러시아 공사와 러시아 외무성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이즈볼스키 외상을 만날 수 없었다.


황제폐하와의 면담이 어떻게 되었는지, 다른 직원들에게 물었지만, 제대로 대답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것은 이즈볼스키 외무상이 그들에게 함구와 무시를 지시했기 때문이었다.


그날 이후로도 계속해서 연속으로 5일을 찾아갔지만, 특사일행은 이즈볼스키 외무상을 만날 수 없었다.


특사 일행은 초조해졌다. 미리 세워두었던 계획이 모두 엉클어졌기 때문이었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러시아 황제와 면담에서 황제폐하의 친서를 전달하고, 그의 지지를 획득하고서 이를 바탕으로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던 것이었는데, 면담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6일째 소득을 얻지 못한 이상설과 이준은 러시아 공사관에서 이범진, 이위종과 마주했다.


“그래 어떻게 됐습니까? 외무상을 만나봤습니까?”


기대에 찬 이상설의 얼굴에 따로 외무성에 사정을 알아보러 갔던 이범진은 어두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만나는 봤습니다만....”


말을 끄는 이범진의 모습에 다급해진 이상설이 대답을 재촉했다.


“답답합니다, 그려. 도대체 러시아 외무상이 무슨 이야기를 하던가요?”


깊은 한숨을 내쉰 이범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니콜라이 2세 황제폐하가 지금 출장 중이셔서, 면담을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아니....”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이위종이 큰 소리를 내려다가 간신히 참으며 말소리를 낮췄다. 이범진에게 화를 낼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이제 와서 그게 무슨 말입니까. 첫날에 그렇다고 해도, 무슨 출장과 다른 약속이 그렇게 많답니까? 언제부터 면담 약속을 했는데요?”


이범진은 이준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이위종도 안타까운 표정으로 부친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설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범진에게 화를 내보았자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이범진 러시아 공사는 특사 일행이 도착한 이후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한 사람이었다. 그에게 책임을 물을 사항은 더더군다나 아니었다.


물론, 이준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있었다. 단지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하는 말을 터였다.


이상설은 생각에 잠겼다. 아무래도 러시아의 대외정책에 변화가 있다는 말이 사실이었던 것 같았다. 긴 한숨을 내쉰 이상설은 이범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공사, 아무래도 분위기가 공사가 말한 대로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상설의 말에 이범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화를 삭인 이준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마냥 여기서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잘못하면 만국평화회의 일정에 늦을 지도 모릅니다.”


이준의 말에 이상설도 동조했다. 하지만, 러시아 황제와의 만남과 지지는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이 일에 러시아의 도움은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3일 뒤에는 만남을 주선해줄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간이 아슬아슬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하죠.”


이범진의 꺼낸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따로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그렇게 또 3일의 초조한 시간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보냈다.


작가의말

1)피의 일요일 사건

-1905년 1월 2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어난 유혈 사태를 말한다. 당시 상트페테르브르크에서 일어난 평화적인 노동자 탄원 집회를 러시아 정부 당국에서 동원한 근위군이 발포하여 다수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황제 숭배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1905년 러시아 혁명’이라고 불린 전국 규모의 반정부 운동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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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의혹(疑惑),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1) +3 16.10.09 4,861 6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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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전서숙(瑞甸書塾) (2) +4 16.10.05 10,387 1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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