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도리검님의 서재입니다.

강호 만리행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로맨스

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5.09 00:00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106,958
추천수 :
1,709
글자수 :
403,593

작성
24.04.11 00:30
조회
705
추천
14
글자
11쪽

천마신교

DUMMY

나와 팔마신을 기다리고 있던 공영 대사가 그 동안 팔 마신의 정체를 짐작해 내었는지, 팔 마신의 정체를 정확히 말한다.


“당신은 천마 신교의 팔 마신이군.”

팔 마신도 그 사이에 자신의 정체를 알아낸 공 영 대사에 약간은 놀란 표정이다.


“하하. 그 사이에 내 신분을 정확히 알아내셨구려.”

“허허, 도장은 생김새가 한족의 그것인데, 천마신교의 주류를 이루는 이민족 과는 다르다는 걸 모르겠소? 지금 그런 이야기 나눌 때가 아니오, 제갈 영신! 우리 곤륜의 도사들을 어디에 가둔 것이오, 그리고 각 방에서 운기 조식하고 있던 그 무사들은 어떻게 된 것인가?”


“놀랍소, 내 출신까지 알고 있다는 말이오? 중원 무림의 정보력이 대단하시오! 혹시 세작이라도 숨겨둔거요.”


“여기 이 두 무사에게서, 마기를 느낄 수 있었네만, 당신은 마기를 거의 느낄 수없어, 거기다 중원의 냄새를 풍기는 용모와, 말투, 이거면 다 짐작이 되지.”

“천마신교의 두뇌라 불리는 팔마신 제갈 행신 당신이 이 판을 설계한 건가?”


곤륜의 두뇌라더니 공 영 대사의 머리에 들어있는 정보량과 분석 능력이 만만치 않다.


“마교에서 중원의 무사들을 임독 양맥을 뚫어 주려는 것은 아닐테고...”


“흠, 그 무사들은 아마 자유의사에 따라, 우리 교도가 될 것 이오. 지금쯤 나와 같이 다니는 무사가 다 데리고 멀리 사라졌을 것이오.”


“팔마신, 중원의 무사들을 납치해, 천마 신교의 무사로 만든다는 말인거 같은데...이건 중원과 또 다시 정마 대전을 준비한다는 것으로 들리는구나.”


“명문정파, 제갈 세가의 자손이 마교의 주구가 되어, 중원을 공략하는데 앞장서다니...”

“천마, 이 극한 그는 어디로 사라진거야, 혹시 야심 많은 너희 마신들이 암살해 버린거냐? 중원과 정마 대전을 일으키는 것을 반대한 탓에 마신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었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비밀 스러운 곳을 찔린 팔 마신은 어쩔 수없이 흔들린다.


팔마신은 고개를 강력하게 쩔래 쩔래 흔든다.

“무공이든, 독이든 무엇으로 천마님을 제거한다 말이오, 천마님을 우습게 보고 하는 말이오, 그건...천마님은 스스로 사라지신거요,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뜻에 따라 신교를 운영하라는 뜻으로 해석했을 뿐이오,”


“그런가? 저금 전에는 태성산에서 멸마대와 삼문련이 천마의 목을 쳐서 날렸다 하지 않았나? 일월문에서 천마의 목을 발견 했다는 소문이 돌더니. 천마신교에서 그 존체를 강제로 다시 찾아 가버렸다는 건 무슨 수작질이지?”


“그건 우리가 모르는 일이오! 정파에서 무슨 짓을 꾸미는지, 그런 소문이 나돌고, 그게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소만,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오.아마도 정파에서 우리 신교를 혼돈에 빠뜨리려는 모략질인거 같소”


“멸마대의 젊은 무사 50인을 다 죽이고, 그들의 주검을 태워버렸다는 괴이한 소문에 우리 신교는 어이가 없소”


“사실 그래서, 우리 신교는 중원 무림의 침공에 대비하려 애를 쓰는 중이오, 우리 신교를 살필것이 아니라, 당신네 정파 내부를 잘 살피시오, 나도 개인적으로 그걸 예의 주시하고 있소.”


“나는 제갈 세가에서 제대로 쓰임 받지 못했오, 하지만 신교에서는 제대로 쓰임 받고있소, 사나이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나, 조직을 위해, 목숨 바칠 수 있소, 나를 나무라지 마시오.”

“나를 키운 건 제갈 세가가 맞지만 나를 알아 주는건 신교였다 말이오,알고보면 신교가 오랜 세월 전부터, 중원에 속고, 이용당하고, 핍박만 받은 억울한 곳이오”



팔 마신 이놈도 두뇌 주머니답게 머리 좀 굴린다.

그 말이 설득력이 꽤 있다.


하지만 천마신교를 위한 충성심은 전혀 없다는 것은 분명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자신! 자신만을 위해 사는 인간인 것 이다.

이건 나에게 아주 좋은 일이다.


“나는 이 자리에서 싸움을 벌일 의사는 없소, 곤륜의 도사들은 풀어 드리겠소.”

아무래도 이 인간이 양다리를 걸치기로 한 거 같다.


당 하운이 듣고만 있다가, 그제야, 자기 용무를 말한다.


“당문의 당 하운이오만, 금강 불괴, 만독 불침 , 그건 사실인 거요?”


“거의 사실이지, 근자에 우리신교가 금강불괴 지신, 만독 불침 지체를 몇명 길러 내었어. 조마간 그걸 직접 대면 할 일이 있을거야, 곤륜은 이미 그것을 목격하다보니, 미리 짜둔 방책대로 곤륜을 비워두고 피신 했다네, 그건 공영 대사 께서도 아실거고..”


알기는 뭘 알아, 이제 안거지.

확실하지도 않은 금강 불괴를 완성 했다는 것도 내 짐작으로 구라질이 분명하다.

완성 된 금강 불괴를 세명이나 길러 내었다면 이럼 복잡한 책략을 쓸 필요가 없다.


“내가 곤륜의 도사들을 돌려 드리겠으니, 이것으로 지금의 장면은 수습하기로 약조하시오!”

“이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의요.”


방법은 없다.

곤륜 척마대 13인과 공각의 목숨이 걸린 일이다.

더구나 완전하지는 않아도, 금강 불괴를 이룬 무사가 여기 있다면 공영 도장도 감당할 수 없다.

저기 말없이 버티고 있는 두 놈이 아무래도 금강불괴 소동의 당사자인 거 같다.

곤륜의 내노라는 도사 이십여 명이 금강불괴 한 놈에게 무참히 깨어진 엄연한 사실이 있다.


“약조하마!‘


팔 마신은 석실 한가운데 있는 원형 탁자 여기저기를 만진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생겼다.


“이것으로 도사들을 깨우시오.”

팔 마신은 환약를 공 영대사에게 주었다.

공영이 그걸 가지고 내려가더니 잠시 후 도사들을 깨워, 올라온다.


아직까지 비몽사몽 간이다.

공 영 도장은 그들을 한 쪽에 일렬로 앉히고, 운기조식을 하도록 조처했다.


팔 마신이 말한다.

“관 공자는 나와 같이 천마신교로 가기로 했소, 사실 관 공자가 아니었으면 피차 여기가, 마지막 숨을 쉬는 장소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오, 우리가 관 공자에게 알아내야 할 것도 있소”


피차 마지막 숨을 쉬는 장소라는 말은 사실상 관 공자가 아니었으면 너희들은 여기가 마지막 자리였을 거라는 위협적인 말이다.


“은우 공자는 호연세가 출신 모친을 찿아 다니고 있다 하는데, 사실 호연 세가 식솔들 중에, 우리 신교에 의탁하고 있는 분들이 꽤 있소, 그들을 만나고 싶어하고, 그 사정이 딱하여 우리와 동행하기로 했소.”


공영 도장은 우려의 말을 안 할 수 없다.

천마 신교, 거기가 어디라고, 새파란 젊은이가 혼자 마신을 따라간다는 말인가.


“허허, 관 은우 공자 다시 생각하게 천마 신교가 어떤 곳인데 단신으로 간다는 말 인가”


“하하, 대사님! 나 같은 소소한 놈에게는 전혀 위험한 곳이 아니지요. 한 가닥 하는 고수 분들이나 위험하지.”


이건 확실히 이치에 맞는 말이다.

이름 없는 새파란 무사를 천마 신교가 무슨 관심을 가지고, 위해를 가할 것인가.


이대로 천마 신교로 가면 로시, 그놈은 어떡하나?

“당 하운 형님, 로시 그놈을 좀 보관해 주실 수 있나요? 아마도 당 소저를 찾아갔을 것 같은데...”


“누이가 확실히 챙길 것이니, 걱정말고, 어머니를 찾아 오게! 당옥패를 가졌으니, 은우 공자는 우리 당문 세가의 식솔이나 마찬가지야.”


이건 팔 마신에게 나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다.


“당 옥패를 관 공자가 가졌어? 그럼 조금 안심이 되긴 하네, 천마 신교도 쉽게 당문의 원한을 사려 하지 않을 것이야..”

공 영대사도, 한 수 거들었다.


“관 공자님은 우리 금강문의 은인이고, 이 서 이금의 선생이오, 신교는 관 공자님께 협조하여, 어머니를 꼭 찾도록 도와주시오!”


서 이금이 과장된 이야기로 나에게 힘을 보탠다.

다른 사람이야, 그렇다 치고, 서 이금이 나를 금 강문의 은인, 자신의 선생이라니..

정말 나를 농담 삼아 말한 참 교육 선생이라 생각 하는건가?


재미있는 발언이다.

징징 대지 않고 의연한, 서 이금이 다시 보인다.

***

산 넘고 물을 건넌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말도 없이, 단지 경신술로 일곱 날을 달리고 달려야 했다.

신통하게 곳곳에 식사를 준비해 주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안가들이 있어, 고되지만 숙식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한결 수월하게, 달리고 또 달렸다.


힘들이지 않고 따라 붙는 나를 관찰하던 팔 마신이 고개를 쩔래 쩔래 흔든다.


“자네, 도대체 천마님에게 며칠 간이나 무공을 배웠길래, 천마행 신법을 그리 능숙하게 구사하나, 며칠간 만 같이 있었다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거짓이야, 단 며칠 만에 천마행 신법을 그리 능숙하게 구사할 수는 없어!”


천마행?

나는 관 은우의 머릿속에 입력된 유령 신법을 수련 했을 뿐인데?

유령 신법에 대해 더듬어 생각해보니, 이게 기원이 천마행이다.


제 7대 천마가 천면궁의 궁주에게 속아 천마행을 수련시켜 주었고, 그걸 당대의 유령 신투가 천면궁의 그 궁주를 꼬드겨 그 구결을 알아낸 후, 도둑들이 도주하는 데 적합하게 개량하여 유령 신법으로 완성했다.


천면궁은 지금도 천마행을 여자들에게 맞게 개량하여 천녀 신법이라 부르며 대대로 궁주들이 사용하며 으스대고 있다.

이것 역시<강호만리>에도 적혀있었고, 관 은우의 무공 백과 사전에 그 구결과 야사가 남아 있었다.

그러니, 팔 마신은 내가 사용하는 신법이 천마행인 거로 착각한다.


“후후, 팔 마신님! 내가 그걸 다 말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팔 마신님만 알고 계세요, 나는 팔 마신 님에게 조금 배웠다, 할테니까..”


“되도록 그분에게 배운 무공은 노출되지 않게 조심 할 거니까요.”


“흠, 역시 내 짐작이 맞았어, 천마님은 공자를 적전 제자로 거둔거야!”


팔 마신이 아무리 머리가 잘 굴러 가도, 천마라는 이름이 주는 공포 때문에 제대로 판단을 못 한다.

나란 놈이 그런 구라질을 할 이유도, 내가 천마의 무공을 구사할 줄아는 이유도 찾지 못한다.


마교 놈들이 천마에게 무슨 일을 저질렀고, 팔마신은 직접 관여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팔 마신은 그걸 짐작하고 있다.


천마 신교에 도착했다.

팔 마신은 자신이 지배하는 건물에 나를 데려가 거처할 곳을 정해 주었다.

팔 마신은 명왕에게 자신이 맡은 일의 경과를 보고해야 한다며, 명왕의 거처로 갔다.


“공자는 말이야, 내가 중원에서 내 후계자 삼을 뜻으로 거둔 머리 좋은 제자로 말해 두겠어, 별반 관심도 없을 거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심력이 엄청 소모되는 일이라, 다른 거 생각할 겨를이 없어! 자네는 천마를 보았다는 그 비밀만 끝까지 함구하게,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당연히요, 이건 내 목숨줄인데, 당연히 그래야지요.”


“호연 세가의 사람들은 내가 명왕을 만나고 온 뒤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네.”

이 인간이 마지막 패는 손에 쥐고 있겠다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 만리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6 세상의 끝 24.05.09 216 5 12쪽
75 암왕 24.05.07 340 7 12쪽
74 신교의 사관 24.05.04 430 6 12쪽
73 비고의 네번째관문 24.05.02 486 9 12쪽
72 여자 천마상의 정체 24.04.29 512 9 11쪽
71 천마상 24.04.27 543 9 12쪽
70 천마 심법 24.04.26 552 10 12쪽
69 천마비고 24.04.25 548 11 12쪽
68 계락 24.04.24 525 10 11쪽
67 환혼마제 24.04.22 541 10 12쪽
66 초 일령 24.04.21 539 10 12쪽
65 전대 암왕 24.04.19 566 10 12쪽
64 천마림 24.04.18 585 11 12쪽
63 해후 24.04.15 675 12 12쪽
62 독갈낭 24.04.14 613 11 11쪽
61 12마신 사초영 +1 24.04.13 645 14 12쪽
60 천마신교 24.04.12 700 14 11쪽
» 천마신교 24.04.11 706 14 11쪽
58 팔 마신 24.04.10 711 14 11쪽
57 정체불명 24.04.09 749 14 12쪽
56 검총의 실체 +1 24.04.07 769 15 12쪽
55 검총의 무사들 +1 24.04.06 747 15 12쪽
54 무검산 +2 24.04.04 843 19 12쪽
53 커지는 의문 +2 24.04.03 862 16 12쪽
52 천마 주검의 진실 +2 24.04.02 957 19 12쪽
51 태성산으로 +2 24.03.31 954 20 13쪽
50 개 망나니 의 사연 +3 24.03.30 985 23 12쪽
49 금강문의 개망나니 +3 24.03.28 1,083 24 12쪽
48 또 다른 소동 +2 24.03.27 1,029 22 11쪽
47 잘못 건드렸어 +2 24.03.26 1,026 2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