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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Jason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보스실록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박천상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2.19 17:13
최근연재일 :
2022.03.29 19:5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172,042
추천수 :
5,178
글자수 :
248,323

작성
22.03.28 19:50
조회
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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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글자
15쪽

36화 대마도주라는 직책 (1)

DUMMY

‘후, 한 번만 더 핥을까.’


종성직은 품 안에 종이 한 장을 누가 뺏어가리라 생각하는지 아주 꼭 쥐고 꺼냈다.

조선 조정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 번도 놓지 않았던 임금이 보낸 편지였다.


그 쥐고 있는 모양이 얼마나 간절한지 마치 생명줄을 잡은 것만 같았다.


실제로 그의 머릿속에서 이 종이는 생명줄과 다름이 없었다.


종성직은 조용히 종이를 펼치고 바라보았다.


한쪽은 완전히 울어서 쭈글쭈글해진 종이.


그 더러워 보이는 곳으로 혀가 날아와 부드럽게 핥았다.


그러나 벌써 한참 전부터 핥아댄 종이에서 영약의 맛이 날 리가 없었다


‘아, 어떡하면 좋으냐. 벌써 맛이 안 느껴지니···.’


종성직은 눈에 띄게 얼굴을 구기며 고통스러워했다.


통증뿐만이 아니었다.


종성직이 지금 있는 곳은 왜국(倭國)에서 오는 사신들을 접대하기 위한 조선 궁궐의 부속 건물인 동평관(東平館).


그는 신숙주를 통해 전해진 조선왕의 전언으로 인해 제대로 준비도 못 한 채 조선으로 건너온 상태였다.


거기에 이번에 이토록 급하게 부른 이유는 남부를 약탈하려고 등장했던 대규모의 왜구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였으니.

쉬이 끝날 일은 아님이 분명했다.


‘아니야. 좋게 생각하자. 조선왕의 편지대로라면 분명 약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테니.’


겉으로는 왜구의 약탈에 대한 질책이자 조사일지 모르나 그 실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종성직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조선왕에게서 왔던, 그래서 자신이 꼭 쥐고 있는 이 편지.


약을 받고 싶으면 조선으로 오라는 그 내용은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이 들게 하는 것이긴 했다.


그걸 빌미로 어떤 거래를 하려 하는 걸까.

아니면 사실 이게 밀무역품목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협박하려는 걸까.


어쨌거나 확실한 것은 조선 왕이 영약에 대해 아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리고 종성직은 아직도 자신의 위치를 제법 높게 잡고 있었다.


‘어차피 조선 왕은 나를 버릴 수가 없다.’


이종무(李從茂)가 대마도 정벌에 성공도 실패도 아닌 애매한 성과를 거둔 후로 항상 그랬다.


항상 양보, 양보, 양보.


이번에도 약을 주면서 왜구의 준동을 더욱 잘 단속해라 정도로 끝날 것이 뻔하다.


그러면 자신도 그 속에서 은근슬쩍 양보하는 척하면서 약에 대한 정보를 받는 것이다.


‘영약, 아니 이 정도면 거의 중국에서 신선이 되는 선단(仙丹)과 다를 바가 없으니 백선단(白仙丹)이라고 불리지 않을까.’


첫맛을 본지도 벌써 월 단위로 지났지만, 여전히 강렬한 이 느낌을 주는 이 놀라운 약.


'적어도 교역으로는 대마도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대체 어디서 이런 약을 구했을까.'


종성직은 이 약을 조선에서 만들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명을 통해서 들어온 어떤 비싼 약재의 혼합물이지 않을까.


그러니 이번 방문으로 반드시 그 약의 수입 경로를 알아내고, 혹여 가능하다면 약의 정체와 생산법, 물량까지 확보하고 싶었다.


‘어차피 곳이다. 오늘만 넘기면 직접 협상할 수 있으니.’


그 영약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종성직은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살며시 웃어 보였다.

이미 약에 절어버린 뇌가 이성적인 사고를 마비시켰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때, 종성직의 숙소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이런 밤에?’


종성직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밖으로 외쳤다.


“누구신가.”


어째서인가 그 말을 들은 이후로 밖에서 뜻 모를 이야기가 오고 가더니 슬며시 문이 열었다.


“혹시 대마도주가 여기 계십니까.”


‘신숙주?’


몇 주 전에 대마도를 찾아와 오만한 태도를 일관하던 조선의 대신이 자신을 찾아왔다.


그 얼굴에 종성직은 퍼뜩 자신이 쥐고 있는 종이가 떠올랐다.


‘혹시?’


임금이 보냈던 종이에 적힌 내용.


약을 먹고 싶으면 직접 오라는 그 말.


혹시 지금 신숙주는 그런 조선왕의 말을 전하러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예조 전하께서···.”


“예. 내일 있을 접견 이전에 가볍게 만나고 싶다 하십니다.”


‘역시.’


하긴 이렇게 대놓고 다른 거래수단이 있다면 그걸 내일 조정에서 이야기할 바에는 따로 입을 맞추는 것이 더 좋을 터.


종성직은 어떤 의도인지 뻔히 짐작이 간다는 생각에 후들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제어하며 일어났다.


“슈고, 저희가 같이 가는 편이···.”


“괘, 괜찮다. 예조 전하께서 알아서 해주셨지 않겠느냐?”


건강이 나빠진 주군을 걱정하는 가신들의 이야기를 종성직은 단칼에 거절하려 했다.


‘너희를 데려가면 약 이야기를 못 할 수도 있으니.’


내일 접견의 내용도, 자신의 안전보다도 위에 있는 약을 향한 욕망.

그 욕망에 사로잡힌 종성직은 순순히 신숙주를 따라나서려 했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제안을 신숙주 측에서 거절했다.


“두 명 정도는 수행원으로 데려가시지요.”


좀 더 대화하기 편한 상태를 만들려 시도했음에도 상대측에서 거절하자 종성직은 의아한 생각이 들면서도 무언가 뾰족한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니라 순순히 동의했다.


“그, 그런가. 알겠소. 너희 둘이 따라오너라.”


그렇게 대마도에서 올라온 소수의 사신단의 일부는 밤의 조선 궁궐을 걷기 시작했다.


주변의 몇몇 조선 병사들을 대동한 채로 걸어가기를 몇 분이나 했을까.


종성직은 어쩐지 가는 방향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어, 왜 궁 밖으로 나가는 것이오.”


조선왕을 만나러 간다면 분명히 방향이 궁 안쪽이어야 할 터인데.

점점 그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전하께서 주변에 다른 사람을 끼지 않고 말씀하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해해주시지요.”


“그런 것인가. 알겠소.”


‘하기야 임금이 사신을 상대로 거래를 하려는 것이 어디서 떠벌리기는 어려울 것이긴 하니.’


종성직은 자신이 예측했던 내용과 잘 맞아떨어지는 상황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약을 구하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문제는 아픈 몸을 이끌고 간신히 도착한 장소가 그런 생각마저 날려버릴 만큼 너무 낡았다는 것이었다.


조선 궁궐 같은 휘황찬란한 모습은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사신을 접대할 수 있을 만큼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폐가는 아니지만, 썩 좋지 않아 보이는 건물의 상태.

장소도 한양에서 제법 걸어 나와서 그런지 주변에 이 건물을 제외한 다른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외따로 떨어져 있는 그 모습이 제법 으스스해 보였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종성직은 슬쩍 자신들의 가신들을 쳐다보자 그들도 똑같이 황망한 표정이었다.


“들어가시지요. 안에 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알겠소.”


종성직은 두 가신을 거느리고 문으로 들어갔다.


누가 봐도 확실하게 보이는 불이 들어온 방.


마치 목적지를 밝혀주듯 환한 그 모습에 종성직은 안심하며 걸어 들어갔다.


‘저기로 들어가면 되는···.’


아니, 정확히는 걸어가려 하는 순간 발이 멈췄다.


예상밖에도 그 문이 스스로 열리며 안에 있던 사람이 나왔으니까.


’저 어린아이는, 저게 조선왕인가.‘


성인에 비해서 확실하게 작은 키.

종성직은 통증으로 흐릿했던 기억 속에서 이번 조선왕이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물론 굳이 생각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임금이 있다는 안에서 나온 사람이 곤룡포를 입고 있으면 누구나 알 법한 사실이었지만.


‘이런, 아파서 정신이 없으니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구나.’


목적이 무엇이 되었건 분명한 상하 관계에 있는 만남이었기에 종성직은 재빨리 인사를 하기 위해 몸을 굽히려 했다.


“뭘 굳이 스스로 하려고 하나.”


그 순간 임금의 입에서 튀어나온 일본어.


‘어, 어떻게? 조선 왕이 원래 우리 말을 익혔던가?’


종성직은 화들짝 놀라 혼란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말 꺼내는 순간 다 놀라는구나.”


“아, 송구하옵니다. 예조 전하. 그런 뜻이 아니오라···.”


“뭐 되었다. 벌써 송구하기에는 앞으로 그럴 일이 많을 테니. 뭣들 하느냐? 어서 묶어라.”


“예? 그게 무슨, 자, 잠깐!”


창섭의 명령에 신숙주를 따라왔던 병사들이 종성직과 두 가신을 순식간에 포박했다.


마치 이런 일을 오랫동안 연습해오기라도 하듯 능숙한 솜씨였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이옵니까!”


“무슨 일이긴. 네놈이 제대로 돌아가긴 글렀다는 일이지.”


창섭은 눈을 크게 뜨고 항의하는 종성직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대마도주 종성직. 약에 눈이 멀어서 제 발로 덫에 걸어들어온 기분이 어떠한가.”


**


‘역시 너도 그저 한낮 인간이구나.’


눈알 빠질 듯이 자신을 쳐다보는 대마도주의 모습.


창섭은 그런 대마도주의 생각이 훤히 잡히는 듯했다.


‘약을 얻기 위해 거래나 하러 왔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렇게 되니 당황스럽겠지.’


아마도 그는 지독한 혼란과 함께 자신이 여기까지 걸어오게 된 과정을 되짚어보고 있으리라.


하지만 종성직이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올 리가 없었다.


대마도주는 여기까지 오는데 전부 제 선택, 제 발로 직접 걸어왔으니까.

그리고 그 발걸음은 사실 제 발로 걷긴 했어도 명백히 창섭의 인도가 있었던 걸음이었다.


마치 눈먼 맹인을 손뼉으로 인도하는 듯한 유도.


이 모든 것은 창섭은 종성직을 제거하지 않고 이용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종성직이 스스로 생각했듯 대마도는 직접 지배하기에는 짜증 나고, 그렇다고 내버려 두기에는 귀찮게 해대는 지역.


‘그런 곳을 이미 다스리고 있는 놈을 제거하면서까지 먹는 건 수지타산이 안 맞지.’


다시 새로운 지배체제를 만들고 대마도 인들이 조선의 말을 듣게 만들어야 하니까.


하지만 이 모든 문제는 이미 지배하고 있는 종성직을 조선의 꼭두각시가 절대적인 꼭두각시로 만든다면 다 해결되는 문제였다.


그래서 약을 썼다.


쾌감에 이길 인간은 없으니까.


그렇다고 약의 힘에 완전히 의존하지도 않았다.


역설적이게도 누구보다 마약을 많이 팔아온 창섭이었기에 창섭은 약이라는 것이 때에 따라서 정신으로도 이겨내 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물론 대단히 어렵지만, 혹시 아는가.

대마도주라는 한 지역의 수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국가와 자신의 쾌락을 저울질하다가 국가를 선택할지.


때문에 단순히 종성직을 약에 절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약에만 매달리게 만들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성직 본인이 스스로 약을 선택해야지.’


애매하게 낮은 순도의 약을 먹고 육체도 정신도 망가질 만큼 최악의 상황에 몰렸을 때.


그래서 탈출구가 약 이외에는 없을 때.


그때 스스로 욕망을 참지 못하고 달려든 약이 이전보다 더 높은 순도라면?


‘망가진다. 무조건.’


그런 인간을 무수히 봐왔으니까.

인간 언저리들. 구제불능. 약만 준다면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는 인형.


창섭은 대마도주도 그렇게 만들어줄 생각이었다.


“아직도 이해를 못 하겠느냐? 네놈이 길을 잘못 들었다는 거다.”


“···!”


일본어로 이어진 덕에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던 가신 중 하나가 종성직에게 물었다.


“슈, 슈고 이게 대체 무슨 소립니까. 덫이라니요!”


그 소리에 창섭이 날카로운 눈을 뜨고 가신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일단 첫 번째 충격부터.’


“쯧, 시끄럽군. 쇠날아, 한 놈만 있으면 되니까 이쪽 시끄러운 쪽은 네가 좀 처리해라.”


“예. 전하.”


창섭이 말 한마디에 뒤에 있던 병사 중 하나가 불쑥 튀어나와 말에 끼어든 가신을 들어 올렸다.


“어, 어! 놔라! 이거 놔!”


말도 통하지 않는 상대에게 던지는 최후의 발악.


쇠날이는 손발이 묶여 벌레처럼 젖히기와 굽히기밖에 못하는 왜인을 데리고 집 뒤편으로 사라졌다.


“잠깐, 잠시만! 기다···. 끄억! 커, 커헉!”


그리곤 이윽고 끔찍한 비명을 끝으로 소리가 멈췄다.


“이제 좀 조용하니 살 것 같군.”


순식간에 가신 하나가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종성직은 거대한 충격을 받아 멍한 표정으로 임금을 바라보았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좀 하지.”


“무, 무엇을 말이옵니까.”


“너에겐 질문할 권리가 없다. 알겠느냐?”


창섭은 촌마게라 불리는 머리를 한 종성직의 머리카락을 붙잡아 끌어올린 다음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두 번째 충격으로는 역시 이거지.’


가신 앞에서, 그것도 뺨을 맞았다는 수치와 약으로 민감해진 몸에 들이닥친 따귀의 통증은 그 무엇보다도 고통스러웠다.


“크으윽, 대, 대체 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짝! 짝! 짝!


창섭은 멈추지 않고 계속 뺨을 후려쳤다.

창섭은 멈추지 않고 계속 뺨을 후려치며 말했다.


“네놈들이 조선을 약탈한 죄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작해야 뺨 정도로 끝나는 것이니 싸게 치이는 것 아니겠냐?”


본질적인 목적이라 할수 있는 충격과 수치를 주기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기 위한 적절한 명분.

그 명분에 뺨을 맞는 종성직도 옆에서 서있던 대마도 가신도 눈빛이 흔들렸다.


“그거라면 제가, 큭! 제, 제게도 변명할 시간을, 컥!”


얼마나 쳐댔을까.


볼이 터져 입에서 피가 나오는 대마도주가 더는 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입을 꽉 물자 그제야 폭력은 멈췄다.


“이제야 대화할 생각이 드나 보구나.”


대마도주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런 대마도주를 향해 창섭은 조용히 손바닥에 있는 것을 꺼내 보였다.


“약. 이걸 원하는 것이지?”


약이라는 이야기에 정신이 번쩍 든 종성직은 통증 속에서도 그쪽으로 향하는 눈알을 막을 수가 없었다.


“먹고 싶으냐?”


꿀꺽.


입으로는 어서 이 부조리한 상황에 어찌 된 일이냐고 물어야 하는데.


아무리 조선 왕이라고 해도 대마도주를 이렇게 다루는 것에 대해서 뭐라도 한마디는 해야 하는데.


밀려오는 통증에 대한 공포와 정신적 충격에 그런 것들은 모두 잊혀 갔다.


대신 저 약을 먹으면 이 모든 통증은 사라지고 기쁨만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


‘아니야! 아무리 저 약이 좋아도 이건 아니야!’


가신이 뜬금없이 죽었다.

사신이자 대마도주의 자격으로 조선에 온 자신을 이렇게 험하게 취급했다.


이걸 어떻게 참는단 말이냐!


“전하! 아무리 그래도 이건···.”


다시 뺨을 맞는다고 하더라도 멈추지 않으리라.

마음을 굳힌 종성직이 한마디 하려는 순간.


퐁.


부드럽게 빠지는 뚜껑의 소리에 다시 종성직은 정신이 나가버렸다.


“이게 네가 바라던 것 아니냐.”


“그, 그런 건.”


“그래. 그렇게 넋을 놓고 있으니 가엽구나. 자 먹거라.”


창섭은 서서히 약병을 기울였다.


그 움직임에 따라서 종성직의 눈알도 서서히 돌아가고 마침내 그 눈이 완전히 한 바퀴 돈 순간.


‘이게 마지막 충격이 될 거다.’


완전히 거꾸로 뒤집힌 병에서 달빛을 받아 희게 반짝이는 마약이 더러운 흙바닥에 떨어졌다.


창섭은 찬찬히 종성직의 눈을 맞추며 낮게 한마디를 던졌다.


“핥아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57 promethi..
    작성일
    22.03.28 19:56
    No. 1

    평화을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al****
    작성일
    22.03.28 20:02
    No. 2

    마약, 그것도 헤로인이 정말 무섭군요. ㄷㄷㄷ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88 강아지똥떡
    작성일
    22.03.28 20:10
    No. 3

    똥개 훈련
    잘보고갑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혼의검
    작성일
    22.03.28 21:01
    No. 4

    그런데 일본 영업직은 상대방의 구두도 햛는다고 하는데 그 영업맨의 선조격인 놈이 저 정도로 의지가 안 꺽일까? 라기에는 히로뽕은 너무 강하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ky*****
    작성일
    22.03.28 22:13
    No. 5

    약쟁이들은 약을 하면서 계속 생각한다고 함니다.심지어 자는 그순간까지도요. 먹는것도 자는것도 잃고 약만 생각하는 인간이된다고 하죠. 그런의미에서 홍삼은 마약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죠.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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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결착 (1) +6 22.03.15 4,450 144 14쪽
22 22화 미끼 (2) +3 22.03.14 4,365 1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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