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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보스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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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상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2.19 17:13
최근연재일 :
2022.03.29 19:5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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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8,323

작성
22.03.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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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글자
13쪽

17화 권맹손 추핵 사건 (3)

DUMMY

“전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이 정도의 사건에 전하께서 친국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옵니다.”


갑작스러운 임금의 선언에 의금부 제조 박종우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친국이란 죄인의 심문을 임금이 직접 하는 방식으로 보통은 역적과 같이 대단히 질이 나쁜 범죄를 수사할 때 일어나기 때문이었다.


물론 뇌물수수가 조선의 죄 의식상 결코 가벼운 죄도 아니고, 실제로 처벌도 상당한 수위이긴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범죄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

친국을 들이밀 수준은 아니었다.


‘김종서만 건드릴 생각이었는데 왜 주상까지 나서서.’


거기에 박종우의 목표는 김종서의 측근을 한방에 잘라내는 것이 목적이었으니 괜히 임금까지 나서서 판이 복잡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종우의 발언에 창섭은 오히려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일부러 지어낸 순수한 척하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오. 분명 권맹손의 죄목을 말할 때 의금부 제조가 직접 말하지 않았소. 그의 죄가 조정과 한성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말이오.”


“예. 전하. 소신이 분명 그렇게 말했사옵니다.”


“그럼 어찌 그것이 가벼운 일이라 할 수 있소. 조정과 한성은 곧 이 나라의 근간. 그 근간을 흔들었으니 그것은 어찌 역모에 부족하다 할 수 있겠소.”

“···지당하신 말씀이옵니다.”


“거기에 그자가 재물을 그렇게 축적했다는 것은 필시 기간이 짧지 않을 터. 그럼 선왕 시절에, 더 나아가서는 세종 시절에도 그랬다는 것 아니오. 감히 나를 능멸하고 선왕 전하들을 모욕하였으니 어찌 내가 참겠소이까.”


창섭은 능숙하게 적당한 이유를 둘러 친국을 정당화시켰다.


이런 식으로 사건을 왕권과 교묘하게 엮어서 역모로 만든 뒤 처리하는 것은 조선 왕들이 이전에도 앞으로도 자주 하던 일이니 창섭은 무척이나 조선의 임금다운 행동을 한 것이었다.


물론 창섭은 그런 역사적 배경을 알고 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자신의 정치적 감각으로 해낸 것이지만.


“알겠사옵니다. 전하. 전하의 말씀이 모두 그 이치가 바르니 명에 따라 친국으로 진행하겠사옵니다.”


결국, 아무리 어리다고는 하나 차마 정당한 왕의 말에 저항할 수 박종우가 찬성하며 친국을 향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준비는 그리 길지 않았다.


**


친국 선언이 있던 뒤로 권맹손과 민사언의 재판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들을 결박하여 옥에 가두고 다시 의금부의 마당으로 데려오는데 2일.


그제까지만 해도 한 나라의 수도와 수도권의 책임자들은 죄인이 되어 오른손에 수갑을 찬 상태였다.


“...하여 다시 한번 묻겠다. 죄인 권맹손과 민사언은 이 종이에 적힌 사실처럼 뇌물을 받고 재산을 착복하여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가?”


“전하! 소신은 결코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사옵니다! 그 종이에 적힌 사실은 저희는 모르는 일이옵니다!”


“맞사옵니다! 감히 조정의 녹을 먹는 자들이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사옵니까!”


“어허! 네 이놈들! 뻔히 네가 받은 물품과 재산에 대한 상세한 증거가 있거늘 어딜 발뺌하느냐?!”


죄를 인정하라고 윽박지르는 박종우와 어떻게든 자신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두 사람.


‘거참 어딜 가나 이 풍경은 똑같군.’


하긴 ‘너 죄지었지?’라는 물음에 ‘네! 지었습니다!’라고 대답할 인간이라면 애초에 저기서 수갑을 차고 있을 리도 없을 것이다.


조선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를 가던, 심지어 미래가 되어도 똑같은 모습을 보며 창섭은 생각했다.


물론 지금 이 자리가 미래의 재판보다 훨씬 잔혹하다는 것이긴 하지만.


“전하. 민사언과 권맹손이 평문(平問)으로는 자신들의 죄를 자백할 것 같지 않사옵니다. 형신(刑訊)을 사용하시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


창섭은 어제 조선 시대의 심문 과정에 대해 어제저녁 대강 살펴보았기에 평문과 형문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평문은 말 그대로 말만으로 상대가 진실을 자백하게 하는 것.

그에 비해 형신은 일종의 고문을 이용해서 자백을 끌어내는 과정이었다.


사극에서 자주 보이던 잔혹한 형벌을 포함하는 심문이 바로 형신이었다.


“흠. 그들이 쉬이 입을 열지 않을 것 같다는 것에는 고도 동의하는 바이오.”


“이미 저자들이 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명백하옵니다. 짧은 형신이라도 행한다면 저들도 참지 못하고 필시 자신의 죄를 자백할 것이옵니다. 그러니 형신 사용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박종우는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미 증거가 있기도 하거니와 친국이라는 명분으로 방해하려 들것으로 생각한 임금이 생각보다도 자신의 말에 순순히 동의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 친국하겠다고 했을 때는 김종서를 도와 권맹손을 구하려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하긴 아무리 임금이라고 하지만 12살 어린아이가 아닌가.


김종서가 말하기 전까지 가만히 있더니 김종서가 의견을 내자마자 날름 받아서 추핵에 동의한 임금의 행동이 그의 나이를 생각해보니 이해가 갔다.


‘김종서의 말을 듣다 보니 의지하고 싶은 것이지.’


그러다 어린아이 특유의 과한 행동이 더해져 친국하겠다고 했으리라. 박종우는 그리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있기도 잠시.


죄인들이 쉬이 입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한 임금은 정작 형신을 사용하라는 허락을 주지 않았다.


대신 임금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박종우에게 물었다.


“그들이 죄를 지었다는 것은 고도 잘 알겠소만. 고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소.”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들이 사사로이 재물을 착복하여 자신의 배를 불리고 이를 이용해 뇌물을 주고받았다면 누군가는 재물을 빼앗긴 이가 있지 않겠소.”


“과연 지당하신 말씀이옵니다. 전하.”

박종우는 어쩐지 임금의 발언이 불안해졌다.


“일찍이 고가 말했듯 이 사건을 친국하고자 한 것은 감히 선왕대부터 지금까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긴 그들을 벌하고자 함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 일을 계기 삼아 더는 관리의 탐욕으로 피해를 보는 이가 없게 하기 위함이었소. 그런데 고가 그들을 처벌하기만 한다면 앞으로는 피해는 막을 수 있을지언정 이미 피해를 받은 이는 어찌하겠소.”


“전하의 의견이 가히 성군의 말씀이옵니다. 그러니 이들의 죄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후 그들에게 보상을 해주시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하옵니다.”


박종우는 가장 보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임금을 설득했다.


물론 저 말의 속뜻은 ‘지금 급한 건 그게 아니라 권맹손을 처분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 가깝긴 했지만 말이다.


“보상이라. 그게 피해를 받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겠소? 고는 그리 생각하지 않소.”


“전하. 그것은···.”


“또한, 민심언의 손자 민현의 증거가 고가 보기에도 그 내용이 자세하고 빈틈이 없어 보이기는 하나 오직 그것만이 진실이라고 믿을 수는 없소.”


“···.”


박종우는 임금의 말을 들으며 일이 귀찮게 꼬여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친국으로 진행되고 있은 만큼 수사의 절대적 권한과 실행 방식 또한 임금의 것.


박종우는 그 실행자에 불과하였기에 가만히 창섭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하여 고는 형신을 사용하기 이전에 피해받은 이들의 구제와 정확한 증거를 위한 조사를 명하는 바이오. 더불어 이 두 가지를 따로 떨어트릴 것이 아니라 하나로 합쳐 피해를 본 이들에게서 직접 증거를 받길 바라오.”


“알겠사옵니다. 전하. 명하신 대로 의금부에서 따로 사람을 꾸려 그들을 만나 조사를 시행하도록 하겠사옵···.”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가. 의금부 제조. 고는 받길 바라는 증거는 고가 직접 들을 것이오.”


“저, 전하.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옵니까.”


“말한 그대로요. 고가 직접 피해자들을 만날 것이오. 그리고 이야기를 들을 것이고.”


박종우는 최근 있었던 권람의 추락을 생각하며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최대한 감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전하. 대단히 외람된 말이오나 문서에 적혀있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신분이 천한 자들이옵니다. 전하께서 직접 그들을 만날 필요는 없사옵니다.”


“천하다? 지금 고가 백성들을 만나는데 신분의 위아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인가?”


‘이런. 조심한다고 했는데 역린을 건드렸나.’


아직 그다지 부딪치지 않은 왕이다 보니 정확하게 어디에서 화를 낼지 몰랐던 박종우는 서서히 노기를 띠어가는 주상의 목소리에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전하. 소신의 말은 그런 것이 아니옵니다. 그들의 신분이 천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전하께서 그런 수고를 들이실 필요는 없다는 의미였사옵니다.”


또 저번 권람처럼, 더 이전에는 상참 때처럼 버럭 화를 낼 것인가.


당사자가 되어 머리가 쭈뼛서는 느낌을 받은 박종우는 물론이고 주변의 대신들도 신경을 곤두선 상황.


그러나 정작 창섭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괜찮소. 그런 의미였다고 한다면 그런 것이겠지. 허나 과인은 반드시 그들을 만나야겠소. 만약 권맹손과 민사언의 죄로 과인의 백성들이 고통받았다면 그것은 그들을 그 자리에 올린 과인의 죄이기도 하오. 만약 그들을 만나는 것이 수고라면 과인은 그 수고를 기꺼이 감내할 것이오.”


애민정신을 뿌리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임금이 보여야 할 바른 태도를 설파하는 12살짜리 임금의 말에 많은 대신들은 놀라고 감탄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박종우 또한 긴장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 발언에 담긴 의미에 감탄했다.

물론 상황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것에 대한 짜증은 그대로였지만.


‘상황이 이리되었으니 일단 물러나야겠지.’


여기서 그러지 말라고 우겨봤자 자신에게 좋을 것이 없다고 박종우는 생각했다.

거기에 권맹손의 죄가 분명하니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 목적 달성에도 지장이 없기도 했고 말이다.


“전하의 말씀에 소신은 큰 감격을 느꼈사옵니다. 소신 박종우. 전하의 명을 받들어 저들에게 피해받은 이들을 모으고 전하께서 그들을 직접 만나 권맹손의 죄를 들으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사옵니다.”


그리고 이런 신하의 반응을 보며 창섭은 자신의 연기가 점점 먹혀가고 있다는 것에 조용히 속으로 웃을 뿐이었다.


**


형신을 피한 권맹손과 민사언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옥으로 들어간 그 날 밤.


창섭은 구겨진 얼굴로 부복하고 있는 김종서를 못마땅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드릴 말씀이 없사옵니다. 노신이 가까이에 두고 있는 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죄가 크니 벌해주소서.”


권맹손의 추핵이 결정된 다음 날, 김종서는 보는 사람이 미안해질 만큼 태도로 연신 자신의 죄라고 주장했다.


하긴 갑자기 믿고 있던 부하가 재물을 탐해서 파멸하게 생겼고 그 때문에 임금에게 영향이 갈 것 같은 상황이니 당연한 행동이긴 했지만···.


“인제 그만 고개를 들지.”


애초에 창섭은 이미 여러 근거 있는 생각으로 김종서가 이 사태에 책임이 없을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황이었다.


물론 부하 관리를 못 했다는 분명 잘못하긴 했지만 그건 미간에 총 맞은 자신도 마찬가지 아닌가.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니 김종서가 몰랐다는 사실만으로 죽을죄를 지은 것은 지나친 비약이었다.


‘그때도 권맹손을 버린다는 판단을 했으니 적어도 내 사람이 되었다는 말은 확신도 생겼고.’


거기에 창섭은 지금 상황이 생각보다 잘 흘러가고 있다고 보았다.


아니, 생각보다라는 정도를 넘어서 다른 방식이 있다고 해도 이쪽이 가장 좋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이런 창섭의 마음을 모르는 김종서는 멈추지 않고 사죄를 할 뿐이었다.


“그러나 저의 불충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전하께서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조금이지만 전면에 나서시지 않았습니까. 이를 어찌···.”


“하아. 언제부터 임금의 명령이 그리 가벼웠나.”


지극히 불편해 보이는 얼굴로 창섭이 내뱉은 말.


상대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을 아는 이상, 과도한 연기는 더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 창섭의 원래 성격에 가까운 날카로운 말에 김종서는 순간 움찔했다.


“그리고 내가 정면으로 나선 건이라면 좌의정의 의견에 내가 그걸 따르는 모양새가 되었으니 큰 영향은 없을 걸세.”


그런데도 여전히 김종서가 침울한 표정을 짓자 이를 보다 못한 창섭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이네. 고는 좀 실망일세. 좌의정은 왜 권맹손이 수장죄를 저질렀다고 단정하나.”


“전하. 소신이 보기에 그 증거가 너무나 명확하옵니다. 전하께서 자비를 베푸셔서 형신의 사용을 멈추고 새로운 증거를 찾으신다고 하셨으나 아마 그게 추핵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사옵니다.”


“과연 그럴까. 두고 보면 알겠지.”


‘권맹손은 아직 필요해. 죽이는 건 언제든지 가능하니 뽑아먹을 건 다 뽑아먹어야지.’


김종서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창섭이 밤에 한성 안을 잠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권맹손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


판한성부사라는 직책과 그 능력을 생각하자면 그를 지금 죽이는 것은 아까웠다.


그렇기에 창섭은 그를 살릴 생각이었다.


현대의 법조차 교묘하게 뚫어내는 편법에 익숙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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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결착 (1) +6 22.03.15 4,450 144 14쪽
22 22화 미끼 (2) +3 22.03.14 4,365 1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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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죽은 자는 말이 없다 (2) +3 22.03.11 4,570 142 15쪽
18 18화 죽은 자는 말이 없다 (1) +3 22.03.10 4,640 143 15쪽
» 17화 권맹손 추핵 사건 (3) +3 22.03.09 4,579 1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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